바디스인류가 살아가는 역사와 함께 우리에게 기억되는 많은 대작의 영화들이 있다. 벤허, 엘시드 징기스칸, 클레오파트라, 알렉산더 대왕, 우리 영화로는 주몽, 대조영, 용의눈물, 연개소문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오늘의 사회상에서 적절히 표현할 수 있고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통해 함께 고민하며 호소하고자 하는 논제를 전할 영화를 공유하고자 한다. 바로 분명한 계시가 있고 사회의 등대가 될 영화는 기독교적인 소재로 제작된 감명 깊은 영화인 <쿼바디스 도미네>이다. 로마의 라틴어인 Quo Vadis Domine! ‘쿼바디스 도미네?’라는 말은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으로, 이 말은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의 말보다도 오히려 <쿼바디스>라는 영화나 소설로 더 유명해진 말이기도 하다. 필자는 본 주제를 기독교적인 교리로 연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이념의 중심이 혼돈되고 가치 척도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판단이 흐려지고 있어 이를 외면할 수가 없어서다. 사회지도층이라는 계층에서 세치의 혀로 무한정 뱉어내는 말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준을 애매모호하게 만들고, 특히…
국민과 경찰이 신속하게 소통하는 긴급전화는 생명줄과 같은 중요한 수단이다. 117은 학교폭력 정부 대표신고전화로, 112는 지난 수원사건 이후 재정비해 범죄신고는 112로, 경찰행정민원은 182로 분리해 다시 출발한다. 긴급전화번호는 응급상황에서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번호다. 1930년대부터 사용했던 영국은 전화연결시 제일 앞번호인 9번을 돌리기 쉽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999번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같은 이유로 앞번호인 112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이다. 1991년 EU에 가입한 모든 나라에서 112를 응급전화번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때 정부 각 기관간 신고전화를 통합해 117이 학교폭력 대표전화가 됐다.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해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집중홍보를 했던 것은 학생들이 직접 말을 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 학교폭력의 특성상 117이 경찰과 학생을 연결시키는 중요한 소통로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117 학교폭력 신고는 전년 동기간보다 183배 증가했고(77건→1만4천118건), 학
국회의원도 일을 하지 않으면 임금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반대할 국민은 없다. 일단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특권포기’ 6대 쇄신안의 핵심 사안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이달부터 곧바로 적용키로 하고 소속 의원 전원의 6월분 세비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는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썩 켕기지 않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새누리당이 의원들의 6월 세비를 전액 반납키로 한데 대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어거지 세비반납이 아니라 국회개원과 열정적인 의정 활동”이라고 비판했다. 19대 국회는 아직도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그렇다. 본연의 업무인 의정활동을 하지 못해 국회의원 자신의 월급이 날아갈 판이니 아까울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 무서울줄 알아야 한다. 연일 싸움박질만 하고도 때만 되면 고액의 임금을 받아갈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라 돈이 새는 경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19대 국회에서도 친인척을 연봉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좌관이나 비서관으로 채용하는 ‘친인척 특채’의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야당의 한 전직 의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야구계와 10구단 유치를 추진해온 수원시와 경기도, 그리고 전북도는 큰 분노와 함께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래 KBO는 9구단 홀수 체제로 인한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삼성, 롯데, 한화 등이 나머지 구단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이사회는 표결 없이 10구단 창단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합의했다. 당연히 야구팬들의 실망은 크다. 이들이 10구단 창단을 유보한 이유는 이렇다. ‘고교팀이 53개에 불과한 시점에서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프라 문제도 거론했다. 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한 뒤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며 유보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내놓은 ‘유보 이유’는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우선 인프라 문제부터 짚어보자. 수원과 전북도는 이미 오래 전 10구단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2만5천석 이상 규모의 야구장을 조성함과 동시에 유치 기업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또…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거리로 나가는 일은 의원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만, 솔직히 부담될 때가 많다. 살기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내쉬거나 울상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진, 손님으로 붐벼야 할 가게들이 파리를 날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요즘에는 시민의 대표 일꾼으로써 간혹 부족함을 느끼며 미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정말 도망치고 싶은 시민을 한 명 만나고 말았다. 장장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길거리에서 논리정연하게 주장을 펼치는 그 시민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죄를 지은 기분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간신히 도망치지 않았지만, 누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다. 서른이 넘었다는 그 시민은 날 보자 “고순희 의원님 되시죠?”라고 말을 건넸다. 인사를 드렸더니 이 분이 내게 내년 광명시에서는 공무원 채용을 어떻게 할 생각이고, 시 재정은 어떻게 운용할 건지 이야기해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했다. 왜 그러시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이 백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 궁금해서 물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우리 시 재정은 다른 시에 비해 튼튼하니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고, 공무원 채용은 아직 잘…
‘김여사’는 인터넷의 인기검색어로 시리즈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차를 운전하며 비상식적인 주차나 차량방해, 혹은 몰상식에 가까운 교통위반을 일삼는 여성운전자를 의미한다. 2~3년전 처음 인터넷상에 ‘김여사’가 등장했을 때는 주로 운전미숙으로 인해 폭소를 유발하는 동영상이 주류였다.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하차한 후 후진하는 차량을 잡으려 뛰는 모습, 중앙분리대에 걸쳐 앉은 차량 등이 속속 ‘김여사’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김사장’이 아니라 여성임을 예단한 ‘김여사’로 작명될만한 사연이 있기는 있다. 우선 ‘목욕탕 다녀오는 김여사’편을 보면 차량 뒤 트렁크 위에 빗, 샴푸 등이 담긴 빨간색 목욕통을 올려놓은 채 운행하는 차량이 주인공이다. 또 ‘중앙선 넘어 U턴하는 김여사’편은 중년으로 보이는 2명의 여성이 소형 경차를 들어서 U턴시키는 장면이 담겨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김여사’시리즈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소개되는 ‘김여사’마다 무모하고 서툰 운전으로 생명을 사상(死傷)하는 중범죄 사례이기 때문이다. ‘운동장 김여사’의 경우 운전연습에 가까운 주행으로 학생을 치는 장면이 올라오더니 유사한 사례가 뒤를 이었다. 또 최
10대 청소년들은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 ‘게임과 음란물’에 대한 중독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09~2011년 3년간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게임과 음란물 중독에 대한 고민으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전체 상담자의 24.7%인 19만1천18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그 다음은 학업과 진로에 관한 상담이 17.6%인 13만5천992명, 일탈 및 비행에 관한 상담이 13.2%인 10만2천31명, 대인관계에 관한 상담이 12.2%인 9만3천954명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학업과 진로, 일탈 및 비행, 정신건강에 관한 상담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제공 관련 상담은 2009년 9.9%에서 2010년 6.7%, 2011년에는 6.3%로 매년 줄어들었다. 특히 남자 청소년의 경우 일탈 및 비행에 관한 상담건수가 2009년 3만544명에서 2011년 6만5천513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여자 청소년은 따돌림과 왕따 등 대인관계 문제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
이 시기의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주로 일본의 OEM 으로 제작되었다.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확실해진 일본 작품 표절 흑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오명을 갖기도 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종종 동네 골목에서 벌어진 최대의 논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징가Z 하고 태권V 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에 대한 시비였다. 지금 보면 이 유치한 논쟁은 그 당시에는 서로 누가 이기는가에 대한 근거 있는 주장과 함께 끊임없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혹자는 태권V의 조종사 김훈이 태권도에 대한 수련과 태권V와 단련된 몸을 일체화함으로써 그 체력적 우위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하고,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는 초합금으로 만들어진 마징가에게는 태권V가 처음부터 맞설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1970년대부터 80년대는 데즈카 프로덕션, 도에이 동화에서 제작한 일본 만화영화의 홍수기였다. 한국어 더빙과 함께 국산 애니메이션처럼 둔갑하던 일본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는 <우주소년 아톰>, <마린보이>, <타이거 마스크>, <밀림의 왕자 레오>, <사파이어 왕자>, <이겨라 승리호
1980년 한국의 봄은 그야말로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시작을 알렸다.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박정희 대통령이 전년에 사망하면서 ‘서울의 봄’을 알리는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해 봄에는 누구도 대한민국의 민주정부 수립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국민들의 관심은 다음 대통령이 김영삼, 김대중 ‘양김씨’ 가운데 누구냐에 쏠렸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벌였고, 평생을 ‘인동초’같은 삶을 살아온 ‘양김씨’였기에 누가 되든 민주정부가 들어설 것이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평생의 목표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서자 ‘양김씨’는 분열했다. 양자 가운데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고, 민주화세력도 양분됐다. 민주세력의 양분은 국민 분열로 이어졌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군부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두환과 노태우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新軍部)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당 및 정치활동 금지, 국회폐쇄, 국보위 설치 등을 밀어붙였다. 이들 신군부세력은 이들 통해 정권을 탈취하고, 10여년간 국정을 농단했다. 물론 1997년 대법원에 의해 이들의 행위가 쿠데타로 확정되는 ‘역사 바로 세우기’가 이뤄졌다. 하지만 1980년
전해온 이야기다. 하루는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너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되느냐”하고 물으니 “예, 친구가 하도 많아 일일이 다 세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고 답하자, 아버지는 그 많은 친구 중에 정말 믿을 만한 친구가 몇 명이나 되는지 한번 시험이나 하자고 하면서 피가 가득 묻은 커다란 자루를 지게에 올려놓고 어두어진 저녁에 이 지게를 지고 아들이 가장 친하다는 친구를 찾아가게 했다. 친구한테 가 내가 실수를 해 사람을 죽였는데, 빨리 좀 나와 이 시체를 숨겨줬으면 한다고 말하니, 그렇게 믿었던 친구가 질색을 하면서 대문을 닫아 걸고 들어가버린다. 아들은 날이 밝아올 때까지 여러 친구 집을 찾아다녔지만, 모두 받아주지 않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지게를 받아 지고서 자신의 친구 집을 찾아갔다. 외딴집에 이르러 급하게 대문을 두드리니 친구가 나오자, 아버지는 “여보게 친구, 방금 아들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네. 이 시체와 우리 부자를 좀 숨겨주겠는가” 하니 쾌히 승락하고 그 피 묻은 시체를 다락에 숨겨두고 술상을 내오며 마음부터 안정을 취한 다음에 뒷일을 상의해 보자고 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