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 누군가 /금기웅 흔들린다 누군가 높은 다리 밑 난간에 위태롭게 걸어둔 외투 바람이 불자 잠시 멈추고 가늘게 떤다 외투의 두 팔 흔들린다 입김으로 뿌옇게 덮여진 안경 너머로 다시 두 발 쭉 뻗는다 요란한 자동자 경적음 들으며 젖은 생애 드러난다 결코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땅 이쪽 돌아보며 손 흔들고 있다 - 금기웅 시집 ‘끝없는 생각들’ / 현대시시인선 높은 다리 밑 난간에 위태롭게 걸어둔 외투’를 보는 느낌이란? 하루가 멀게 비극적 사건이 보도되는 시대이다. 난간에 걸린 외투만 보아도 가슴이 덜컹한다. 누가 또 이 세상을 버린 것일까. 위태로운 곳의 외투는 위태로운 외투주인을 떠올린다. 평온한 삶은 그토록 요원했을까. 비극이 존재하기에 살아있는 공간인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곳보다야 낫지 않을까. ‘젖은 생애’ 끼리 서로 보듬고 위로하며 사는 날까지 살아보자. /이미산 시인
정년 퇴직한 후 도시에서 특별히 별일 없이 지내기보다는 공기 좋고 여유있는 농어촌으로 귀농하여 경제활동을 계속 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2011년 이후 매년 1만 가구 이상이 귀농하고 있으며, 2014년은 1만 1천144가구가 귀농하였다. 귀농 가구주의 연령은 50대가 39.6%, 40대가 22.4%로 40~50대가 62%를 차지하였고, 60대가 21.4%, 30대 이하는 10.7%, 70대 이상은 5.9%로 순서이다. 정년을 채우지 않은 4050들이 조기 은퇴하여 귀농의 중심을 이루는 추세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농어촌에서 중소규모 경작·축산·조림 등을 통해 은퇴 없는 경제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귀농한 후 경제활동을 통해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세금을 내야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세금을 내야하고 세금 혜택은 어떻게 되는 지 알아본다. 첫째, 곡물 및 기타 식량작물 재배업은 과세되지 않으며, 채소·화훼작물·종자·과실 등 작물재배의 경우 수입금액 합계액 10억 원 이하인 경우에는 과세 되지 아니한다. 따라서 벼농사 등과 소규모 채소 재배를 통한 소득에 대해서는 소득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미 경륜과 재주를 겸비한 여러 인재들이 앞으로 4년 동안 20대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저마다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소명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포부를 밝히면서 선거에 뛰어든 상태이다. 우리 유권자들은 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평가하여 신성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그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이러한 선거는 우리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의 담지자’인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고 그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신성한 의식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정치일정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이 몇 있다. 우선 국회의원선거의 기본 뼈대가 되는 선거구획정안이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되어야 한다.’라는 공직선거법의 규정을 어겼을 뿐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시한인 2015년 12월 31일까지 훌쩍 넘어 선거를 불과 40여일 남기고 결정된 것은 너무도 아쉽다. 물론 선거를 치르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나 이는 유권자를 배제하고 선거를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용납하기 어렵다. 다음으로 유권자가
귀가하는 길에 마주친 그저 평범해 보이는 10대 남자, 오빠 같은 이 사람이 갑자기 중3 여학생의 가슴을 더듬고, 교복 치마안쪽으로 손을 뻗었다면…. 경찰에 임용된 뒤에 처음으로 받은 신고 내용이다. 여러분의 자녀, 조카, 동생이 이런 피해를 당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쉬쉬하고 있다. 혹시나 위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집안망신, 앞으로 장래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만 신경이 곤두서지, 직접 피해를 당한 당사자에 대한 배려는 지나칠 정도로 순위밖에 있는 듯하다. 당사자는 죽고 싶을 정도로 가슴이 찢어질 것이며, 가해자를 죽이고 싶을 것이다. 이제 막 피어나는 새싹과 같은 이들이 무참히 짓밟혀 혼자 일어서지 못할 정도임에도 그저 주변인들은 주위에서만 맴돌고 있다. 더욱이 위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경우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재범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범죄가 으슥한 곳, 남들의 시선이 덜 가는 곳, 조명이나 외부인의 도움이 덜 한 곳 등에서 이뤄짐에 따라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곳에 경찰력을 투입하여 순찰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그것만이 최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권리가 있고 이것은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행복, 가치, 존엄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의 재물이나 재산을 함부로 탐해 몰래 취한다면 그것은 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며 그에 따른 처벌과 책임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이렇듯 범죄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오늘도 우리의 주변에서 먹잇감을 노리며 거리 곳곳을 활보한다. 이러한 자들에게 빈틈을 보인다면 우리는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발생하는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의 예는 타인의 재산을 노리고 침입 절도를 하는 자들에 대한 대처이다. 첫째, 저층 아파트나 고층 아파트를 가릴 것 없이 외출 시에는 항상 베란다 창문이 잠겼는지, 장기간 여행이나 외출 시 꼭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외출 전 자신의 집 앞 현관에 있는 신문함이나 우편물 함을 비우고 외출해야 할 것이다. 장기간 출타로 인해…
세상을 살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하기 싫은 일도 있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이는 스포츠에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언론이 만들어냈는지, 관중들이 만들어냈는지는 몰라도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이 그것이다. 비인기 종목으로 지칭하는 종목의 선수나 지도자는 전혀 비인기 종목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고, 적성에 맞아 하는 것이어서 스스로는 가장 인기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팀의 숫자나 선수들의 숫자만으로 인기와 비인기를 가르는 것도 스포츠 전체의 균형적 발전을 고려한다면 위험천만한 일이다. 최근 체육 분야에서는 한국체육대학과 더불어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용인대 레슬링부를 둘러싸고 우려섞인 목소리가 들린다는 보도다. 격기지도학과의 레슬링 전공교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물러나게 된 이후 후임 교수를 채우지 않은 채 새 학기 일정을 시작해 레슬링 전공의 존폐위기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용인대의 전신인 대한유도학교 시절부터 유도를 주 종목으로 해왔던 터라 레슬링 종목에 대한 홀대마저 우려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레슬링 역시 용인대에서는 40~50년 간 명성을 유지해온 종목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 한다. 더욱이 이를 계기로
도내 축산 농가들이 다시 구제역으로 인한 끔찍한 트라우마를 겪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구제역 트라우마는 축산농민들 뿐 아니라 살처분·방역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심하게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374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두 발굽 짐승들이 걸리는 치명적인 전염질병으로 발생지역 내의 두 발굽 짐승들은 모두 살처분됐다. 가장 심각했던 시기는 2010년 겨울에서 2011년 봄까지였다. 이 시기에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6천241농가의 가축 347만9천962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인해 축산농가뿐 아니라 소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전국의 음식점들도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구제역은 추운 계절에 주로 발생했지만 지난 2014년에는 7~8월에도 발생해 농가와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의 끔찍한 악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충남 천안·공주에 이어 3월7일 논산지역 양돈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병했다. 이 가운데 충남 천안은 경기도 안성, 평택과 지척 간이다. 이미 전국이 1일 생활권에 들어선지 오래이므로 전국 17개 시·도가 지척이긴 하지만. 어쨌거
한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경남 고성의 연화산을 올랐다. 산세가 그리 험하지도 않고 해발 또한 500m대로 아마추어도 산행하기 무난한 산이다. 연화산은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천년고찰인 연화사를 비롯한 오래된 사찰과 문화재가 많은 곳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의 산행이라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봄기운이 칙칙했던 마음을 걷어내는 것 같아 상쾌했다. 얼마만큼 산을 오르자 솔 향이 물씬 풍겼다. 심호흡을 하고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만끽했다. 그러나 기쁨과 설렘도 잠깐 이곳저곳에 소나무가 꺾여 널브러져 있다. 등산로만 가까스로 정리를 했고 태풍이 강타한 것처럼 큰 상처를 입었다. 머지않은 곳에 팻말이 있었고 소나무가 상고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꺾이고 쓰러졌고 큰 피해를 입었으며 하루 속히 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푸르렀을 산이 온통 상처투성이다. 푸른 신선함으로 밀려온 솔 향이 나무가 내지른 비명이라 생각하니 차마 심호흡을 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자연재해이니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무를 심어 이만큼의 수령이 될 때까지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상고대,…
‘Sparks of Genius(한국어판·생각의 탄생)’의 저자 루트 번스타인(Robert & Miche`le Root-Bernstein)은 지난 1월 세미나 차 내한 인터뷰에서 한국인과 유대인의 토론문화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과 유대인은 여러 가지 공통점이 많다. 특히 지식욕이 왕성하다는 점이 그렇고 배움에 대한 욕구가 엄청나다는 점이 그렇다. 그러나 양자의 차이는 지식에 대한 논쟁에 관한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문화는 토론이라는 의견교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데 대하여 한국문화는 다른 사람들과 타투지 않고 두루두루 잘 지내기 위해서 논쟁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 유대인들은 논쟁을 통해서 남들과 다른 사람이 되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의견이나 관점이 서로 다른 사람과 논쟁을 벌임으로써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가 의견과 관점이 달라야 더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의식과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는 우호적인 논쟁이 격의 없이 이루어지고 지식에 대한 토론이 생활화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