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오늘, 미 군정청은 국립 서울종합대학교 설립안을 발표한다. 경성대학과 8개 관립전문학교, 사립학교인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를 통합해 서울대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설립안이 발표된 지 두 달 만인 8월 22일 9개 단과대학과 한 개의 대학원으로 구성된 우리 나라 최초의 국립종합대학인 서울대가 출범한다. 서울대학교는 1975년 서울 동숭동을 떠나 지금의 관악캠퍼스로 이전했다.
수집을 즐겨하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무언가를 심도있게 수집한다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다. 아무런 가치도 없는 행위로 끝나고 말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없으면 본래 수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집이 개인의 욕심에 갇혀도 안 된다.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수집의 으뜸은 누가 뭐라 해도 간송 전형필이다. 그를 조선의 국보와 혼을 지킨 수문장이라고 일컫는다. 그가 수집한 문화유산은 국보와 보물 등의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됐다.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수집이 단순한 사유로 끝이 난다면 그것은 사장(死藏)이다. 한낱 저장에 지나지 않는다. 수집 대상의 범위는 끝없이 확장된다. 습벽인 수집도 병이라 봐도 무방하다. 다듬이돌과 맷돌, 화폐, 닭과 오리 등 동물모양이나 악기완구, 등잔, 기와, 잡지 창간호, 연적, 문진, 미니카, 찻잔 등등 이런 물건들은 손쉽게 모을 수 있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기울이는 듯 보인다. 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까지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면 좋다. 통일성 없이 그저 잡스러운 수집으로 끝나면 안 된다. ‘모으다’와 ‘많다’는 똑같은 모습이다. 한
새누리당이 요즘 진퇴양란이다. 야권에서 연이어 대선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통령 선거 분위기를 선점해가는 것과는 반대로 새누리당은 비박 3인방이 경선룰에 반기를 들고 예비후보 등록을 거부하고 있어 초반부터 불길한 예감이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새누리당 당원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는 당원 명부가 불법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사면초가 형국이다. 당 사무처의 국장급 간부인 이모(43) 수석전문위원이 200만여명의 당원명부를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4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당원 명부는 당원 개개인의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신상정보를 담고 있어 각 정당은 대외비로 분류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경선은 물론 총선과 대선 등 각급 공직 선거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자칫 불공정 시비와 불법ㆍ부정 선거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수사를 하고 있는 수원지검은 수원지법에 의해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당원 명부가 다른 업체나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자 또는 야당으로 넘어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지역 민영방송 재허가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투자회사 대표 강모(4
지방자치제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시장과 군수, 도지사를 내 손으로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뽑았다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들면 다음 선거에서 거부하면 된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늘 주민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유권자인 주민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 없는 행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부분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유권자들의 몫이다. 그래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연임을 위한 인기만을 생각하는 자치단체장은 연예인과 다를 바 없다. 아니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그들은 아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요즘 구설수에 올라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수원·화성·오산시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그는 1년6개월여 만에 이를 번복했다. 번복 자체를 나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공약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중간에 수정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개편위 발표 전부터 ‘수원시가 여론호도로 시민 분열만 초래하고 있다’며 3개 시장 합의를 깨고 ‘통합 반대’를 노골화했다. 월례조회나 시정설명회 등 공
여보, 오늘(6월 15일)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난지 닷새 째가 됐어. 그동안 지켜봤겠지만, 사흘 동안 당신 장례를 정신없이 치루고, 오늘 오전에는 당신 삼우제를 지내고 돌아왔어. 당신을 떠나 보낸 후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지내기는 쉽지가 않네. 아무리 애를 써도 가끔씩 숨을 쉴 수 없게 목이 메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봐. 어제 밤에도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당신 생각이 나서 한바탕 고생을 했어. 그렇게 푹신하던 안방 침대도 편하지가 않아. 자다가 온몸이 굳어지고 아파서 잠이 깨. 오히려 당신 곁에서 쭈그리고 잘 때가 더 편했나봐... 너무 괴로워. 당신이 나를 용서해 줘야 맘이 편해질 것 같은데, 당신을 만날 수가 없어. 아니, 당신이 용서를 해줘도 나 스스로 용서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어제 당신이 침대 옆에 두고 썼던 메모장에서 당신이 남긴 글을 봤어. 이미 세상을 떠날 각오를 하고 더 이상 삶에 애착이 생기기 전에 떠나고 싶어하던 당신. 난 그런 당신을 붙잡고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다며 닦달을 했던 거였어. 내가 닦달하는 것이 무섭다고 흐느끼던 당신을 보면서도 왜 당신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는지... 여보, 미안해. 미안해
강경량 경기청장은 “경기도 치안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5대 범죄 등 강력 범죄 퇴치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건전한 병영문화를 다짐하는 출발점으로 만들자” 고 말했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요새 다이어트와 몸짱 열풍이 불고 있지만 나는 남 보기에 잘나 보이기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국민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서글퍼진다. 청소년의 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예년에 비해 신장은 커졌지만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한다. 아마도 입시준비에 열중하느라 국·영·수 등의 학과 공부에 치중한 나머지 평소에 체육활동을 외면한 결과이리라. 이 글을 읽고 있는 교육 관계자가 있다면 학교 일과에서 체육 활동의 비중을 늘려달라고 건의하고 싶다. 경기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경기경찰청장배 전의경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전의경체육대회가 올해로 두 번째인 이날 체육대회는 도내 22개 방범순찰대와 기동중대와 경찰관중대 등 3천명이 자리한 가운데 축구·
원문은 노요지마력일구견인심(路遙知馬力日久見人心)으로,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날이 오래가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먼 길을 가야만 말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며, 일이 꼬이고 어려움을 당하면서 서로 겪어 봐야 상대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또 고전에 바다는 마르면 언젠가 그 밑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말도 있다. 장자(莊子)에는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백하고, 소인의 사귐은 꿀맛 같이 달콤하다. 덕이 있고 교양있는 친구는 사람을 대함에 있어 항상 맑은 물과 같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소인은 친구를 사귈 때 돈이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이득이 있을 때는 감주처럼 달게 달려 붙지만 이득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서슴없이 돌아서버린다고 했다. 또 주식형제천개유 급난지붕일개무(酒食兄弟千個有 急難之朋一個無)라는 말이 있다. 술이나 음식을 먹을 때는 형이다, 아우다 하며 지내는 친구들은 셀 수 없이 많으나 위급하고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같이 고
청나라 전성기를 이끌던 건융제는 십전노인(十全老人)으로 불리길 좋아했다. 십전노인이란 10번의 중요한 전쟁에 나가 모두 이긴 노인이라는 뜻이다. 견융제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89세까지 장수했으며 재위기간만 60년이 넘었으니 노인이라 불려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이렇듯 고래부터 노인은 건강과 화복을 누리는 공경의 대상으로 여겼으며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은 자(字), 호(號)에 ‘노인’이라는 호칭 사용을 즐겼다. 조선 중기 명신으로 당파를 배척하고 억울한 이들을 구명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영의정 이준경은 자신의 호를 연방노인(蓮坊老人)이라 지었다. 또 송시열과 뜨거운 예송논쟁을 벌여 유명한 남인의 영수 허목은 87세까지 장수했는데 태령노인, 대령노인 등의 호를 가졌고 별호 또한 동교노인, 구주노인, 동서노인 등 ‘노인’을 감초처럼 사용했다. 하긴 공맹(孔孟)사상을 치국의 도리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자연연령이 80세에 이르면 ‘노인직(老人職)’이라는 벼슬까지 내렸다. 이밖에 나이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장수 지팡이인 청려장을 내렸으며, 때때로 임금이 직접 경로잔치를 베풀었다는 사실(史實)이 숱하게 전해진다. 요즘 ‘노인’이라는 명칭이 논란이다. 서울시가 상금까
‘텐트를 방에 모셔만 두다가 인근 캠핑장에 예약을 하고 첫 캠핑 및 텐트 치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캠핑장이 정말 많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가 하고 놀랐습니다. 캠핑용품이라야 달랑 이벤트에 당첨된 텐트 한개 뿐이고 기술은 정말 어설펐지만 집사람도 재미있어 했고 딸아이는 아쉬움에 집에 가기 싫어했습니다. 하룻밤이지만 가족과 함께 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느 인터넷 캠핑 동호회 사이트에 올린 한 초보캠퍼의 글이다. 물소리와 풀벌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들으며 잠들고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에 기지개를 켜는 캠핑이 요즘 대세다. 자동차 타고 떠나 물 좋고 산 좋고 공기 좋은 지연 속에서 텐트를 치고 야외생활을 즐기는 캠핑의 인기가 높다. 캠핑족 인구만 300만으로 추정된다. 여름 시즌에는 600만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름에만 캠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캠핑 마니아들은 눈이 수북이 쌓인 한겨울에도 대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긴다. 캠핑은 4계절 레저로 정착되고 있다. 캠핑인구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캠핑 시장이 커지고 관련 산업도 상당히 각광받고 있다. 캠핑 용품 시장의 규모는 4천
올 가을 부산을 시작으로 문화복지사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문화복지사제도는 사회에서 경제적·사회적·지리적·신체적 제약 등으로 문화예술을 충분히 향수하지 못하는 이들이 문화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사회복지사나 기존 문화예술 인력이 나름대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담당해 왔지만, 과중한 업무와 전문성 부족 등으로 전문적이고 충분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문화복지사라는 전문인력을 선발해 주민자치센터, 사회복지기관, 문화예술기관 등에 배치해 지역 주민의 문화감수성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서비스 증진을 위한 활동, 소외계층 문화 및 여가활동 실태조사 실시, 지역 내 문화예술 지원 파악 및 문화자원봉사 활성화, 각종 문화복지 사업 관리, 지역 일반 기업 등의 여가 설계, 여가컨설팅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문화복지사제도는 문화가 단순히 하나의 사회적 활동을 넘어 참다운 인간적 삶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올 가을 문화복지사 제도 도입 그동안 꾸준히 문화예술기관이나 전문예술단체를 통해 일반인이나 소외계층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