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인간이 주어진 자연 환경을 변화시키고 조절해 만들어 낸 생활 양식이다. 그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정신적인 창조활동은 물론이고 작가의 내면을 시각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하남에 위치한 공간 이다에서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작가들의 상상력이 발현된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상상, 이상, 오브제’ 전시를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 김주현 작가는 대도시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바람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먼로’ 시리즈를 선보인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바람의 작용과 현상을 통해 그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감한다. 김 작가는 설치 작업으로 비시각화된 바람을 평면에 이미지화하고, 이것을 영상으로 담아 현재 도시에 존재하고 있는 흔적들을 통해 현실을 기록한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공간에 대한 관찰과 탐색으로 시작된 임현채의 ‘The Place’는 공간을 매개체로 사람과의 새로운 소통의 지점을 찾고자 한다. 조현택의 ‘빈집’은 철거가 예정된 전라남도 빈 집의 방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조 작가는 카메라 옵스큐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2016 로비음악회 ‘12시 15분’을 오는 12일과 다음달 3일 해누리극장 로비에서 2회에 걸쳐 선보인다. 12일 열리는 첫 공연은 부평구문화재단의 제작공연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의 주요 레퍼토리 음악으로 문을 연다. 부평의 에스캄 부대를 배경으로, 전쟁의 상처를 음악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으로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해 루이암스트롱, 레이찰스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곡과 젊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해 신나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부평구문화재단의 가족 합창단인 ‘소리를 더하다’ 팀도 참여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요 레퍼토리를 통해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다음달 3일에는 국내 유일의 걸그룹 브라스밴드 ‘브라스통’의 무대가 이어진다. 모두가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음악문화를 지향하는 브라스통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음악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브라스통이 선보이는 LLP(LED Ladder Performance)는 국내 최초 음정이 있는 LED 사다리를 이용해 연주하는 퍼포먼스로 기존의 난타공연과 차별화해 화려한 볼거리뿐 만 아니라 사다리 한 계단 한 계단
‘Hidden Frame 김우진’전 ‘성남의 발견 2016: Hidden Frame 김우진’展이 다음달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 지역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신진작가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은 올해부터는 보다 알찬 구성을 위해 격년제로 전환해 진행한다. 다음달 25일까지는 2016년도 수상작가인 김우진이 참여해 서로 다른 사회 제도 속에서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틀’에 대한 질문을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풀어낸 작품 31점을 전시한다. 특히 일본의 라디오 체조와 한국의 국민체조를 모티브로 한 영상은 국민건강증진과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노래를 들려주며, 동일한 동작을 규칙적이고 집단적으로 실행했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강제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1분 35초 분량의 3채널 비디오 ‘멋지고 새로운 체조 프로젝트: 기억되어진 움직임’을 중심으로 작가가 직접 출연한 단채널 비디오 ‘멋지고 새로운 비디오: 제1교본’(4분 30초)과 가변채널 비디오 ‘멋지고 새로운 체조의 기억’(채널별 20분), 그리고 커피와
방 두개짜리 낡은 아파트에 다섯 식구가 모여 살던 조시네 가족은 앞마당은 물론이고 뒷마당과 차고가 있는 널따란 3층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열두 살 조시는 드디어 방과 침대가 생겨 좋아하는 것도 잠시, 큰 집을 헐값에 산 탓인지 집안 곳곳은 문제 투성이다. 벽지는 알아보지 못할 괴기한 낙서로 뒤덮여 있고, 바닥은 집 중심부로 3도 기울어져 있었던 것. 이 뿐만이 아니다. 다락방에서는 말하는 쥐가 튀어나와 자기 집에서 꺼지라고 말을 하고, 앞집 할아버지는 매일 현관에 나와 혼자서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린다. 이 집에 이상한 기운이 있다고 느낀 조시는 집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려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고, 과학 공식과 같은 낙서를 해독하려 머리를 쥐어짠다. 끝내 조시는 동생 아론과 옆집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락방에 숨겨져 있던 예전 집주인의 기록을 찾아내고, 기울어진 집을 괴짜 천재 과학자가 지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집에 감춰진 어두운 비밀을 알아낸다. 비밀을 알아냄과 동시에 집을 팔고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조시는 기울어진 집을 지키기 위한 흥미진진한 여정을 시작한다. ‘기울어진 집’은 끊이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이를 해결하려는 조
선조 5, 6년. 삼사의 청직에서 최고 요직까지 모두 사림이 차지했는데도 좋은 정치가 이뤄지지 않자 이이는 당황하고 고민했다. 그 결과가 선조 7년 1월에 나온 ‘만언봉사’였다. “정치는 시의(時宜)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공(實功)을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치를 하면서 시의를 모르고 일을 당하여 실공을 힘쓰지 않으면, 비록 성군(聖君)과 현신(賢臣)이 서로 만나도 성과가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수기’된 군자가 집권을 하면 ‘치인’이 된다는 믿음, 성군과 현신이 만나면 좋은 정치가 이뤄진다는 믿음이 선조대 초반을 경과하면서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의도가 좋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즉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의도가 아닌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이는 깨달았던 것이다. 2010년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을 펴낸 이후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라는 질문을 줄곧 받은 이정철 박사는 이 물음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동과 서의 갈등과 분열의 현장에서 수많은…
‘E=mc²’이라는 아인슈타인의 한 줄 공식에서 핵무기가 탄생한 이후 전 세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는 듯했다. 이 시기를 거쳐 각국은 핵 확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현실 이해에 동조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를 체결하며 안도한 것도 잠시, 북한이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는 다시한번 핵무기로 인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정작 우리들은 “설마 북한이 진짜 핵을 쏠까?”하는 안전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핵의 위험성에 비해 북한 핵에 관한 책이나 궁금증을 플어줄 만한 별다른 교양서가 없는 실정인 것. 핵무기에 대한 기초 상식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한 공공인문학포럼 필진들 써낸 ‘핵, 과학이 만든 괴물’은 핵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한권의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총 20장과 그 외 부록으로 구성, 도대체 핵무기는 어떻게 태어났는지, 북한 핵의 실상은 어떤 수준인지, 만약 북한이 서울을 공격해 온다면 어떻게 되는 건지, 왜 북한은 NPT 조약을 지키지 않고 핵무기를 개발하는지, 세계의 핵보유국들 실태는 어떠한지 등에 관한 자료들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실었다. 원
간송재단-백남준아트센터 기획 이상향 구현하려 했던 작가 연결 내년 2월 5일까지 DDP서 열려 조선시대 대표 화가 4인과 백남준 작품 간 연관성에 의미 두고 매치 구범석 작가의 ‘보화각’도 소개 연담 김명국, 오원 장승업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4인과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백남준의 작품이 만나 만들어진 새로운 예술적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는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 전시가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협력하고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국성과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이상향을 구현하려 했던 다섯 작가들의 작품을 엮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예술의 힘을 찾고자 한다. 조선 중기화단의 대가 연담 김명국과 조선 남종화의 대가 현재 심사정의 대표작들과 함께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의 호생관 최북의 산수화 및 인물화 그리고 조선 말의 대표적 화원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의 작품 28점을 출품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작품간에 연관성
‘인천아라리 7번째 이야기-두 남자의 길’ 12일 인천서 열려 전통 노동요를 모티브로 신명나는 연희판놀음을 즐길 수 있는 ‘인천아라리 7번째 이야기-두 남자의 길’이 오는 12일 오후 4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싸리재홀에서 열린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상주예술단체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펼치는 ‘두 남자의 길’은 풍물의 도시 부평 평야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던 농부들의 일노래와 풍장소리 그리고 해안가 어부들이 풍어 만선을 염원하며 부르던 노동요를 모티브로 전통풍물과 창작풍물이 어울리는 신개념의 연희판놀음이다. 먼저 1마당은 풍년을 기원하며 부르던 삼산동 원주민들의 일노래와 풍장소리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북놀이 등의 풍물연희로 스토리텔링한 무대를 김호석 광대와 함께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며 2마당은 오승재 광대가 출연, 장구를 메고 지역을 유랑하며 피아니스트와 기타리스트를 만나면서 우리 전통악기와 장단이 서양악과 어우러져 완성된 특별한 음악을 선보인다. 끝으로 은 쇠, 징, 장고, 북 사물타악기와 피아노,일렉기타, 베이스기타 등 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3마당은 한국 소리의 힘과 역동성을…
군포문화재단이 준비한 문화상상실험극장 세번째 공연 ‘연애감정 복원해드립니다’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군포시평생학습원 상상극장에서 열린다. 실험적인 문화콘텐츠 공연을 통해 소극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문화상상실험극장’은 그 세번째 공연으로 20~40대 부부 및 연인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연애감정 복원해드립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콘서트는 길거리 공연부터 축제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안코드(Aancod)와 한국의 바이올린 연주자 탁보늬,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김도연이 출연해 어쿠스틱 선율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무대를 꾸민다. 짙은 감성을 자아내는 목소리의 김도연의 노래에 이어, 안코드와 탁보늬의 기타·바이올린 협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뿐 아니라 연애감정을 되살리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바쁜 일정으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20~40대 부부 및 연인을 위해 준비한 이번 공연은 특별히 공연시간 동안 자원활동가들이 7세이하 자녀들을 돌봐줄 수 있도록 했다”라며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늦가을의 정취와…
가상의 빛, 소리와 영상으로 완성된 상상의 시공간을 만날 수 있는 ‘빛의 바다’ 전시가 오는 28일까지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에서 열린다. 미디어를 통한 색다른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빛의 바다’ 전시는 박진원, 이은주, 이이남, 임창민, 예술공학창작소 CRAKER 등 5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빛’과 ‘바다’의 이미지를 갤러리 공간에 새롭게 구현해 냈다. 백색의 흙을 통해 투광되는 빛의 파장을 표현해내는 이은주의 미디어 설치작품에서 빛은 음향에 따라 감성적인 바다 물결과 같이 공간을 흐르는 빛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사진과 동영상이 결합된 임창민의 작품에서는 가상과 현실의 시공간이 오버랩된 사진을 통해 움직이는 창 밖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박진원 작가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림 후 뒤에 LED 조명을 설치해 회화에 빛의 효과를 더했다. 실제 그림 위에 태양과, 노을, 등대와 바다의 빛이 나타나는 이미지는 회화와 미디어기술의 접목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고전 명화를 작품에 차용한 이이남은 서양의 화가인 조르주 쇠라,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모니터 풍경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