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발표가 다가오자 거론되던 지역에서는 ‘예방적’ 반대시위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13일 후보지에 없던 성주로 최종 발표되자 대대적인 반대시위가 일어났다. 급기야 15일에는 설명회에 참석하려던 국무총리가 6시간 30분이나 시위대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국회의 동의를 요구하고, 안철수 의원은 국민투표를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사드배치의 재검토를 요구한 반면 김종인 의원은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새누리당은 사드배치를 긍정하지만 실제 배치되는 성주가 포함된 TK지역 의원들은 공공연히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와 미군은 결정과정을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사드의 전자파 위험성이 없다며 괌에 배치된 사드부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드배치와 관련된 정치권과 국민들의 분열과 대립은 거론하기도 힘들다. 중국과 러시아는 극렬 반발하고 나섰고 우리에 대한 보복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한 술 더 떠 사드배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한다. 도대체 사드가 뭐길래, 어떻게 했어야 하길래 이렇게 혼란스러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BMI’라는 ‘체질량 지수’가 있다.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수치다. 계산 방법은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는데, 값이 20~25는 정상, 26~30은 과체중,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서양에 비해 비교적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은 23 이상을 과체중으로 보고, 25 이상만 되면 비만으로 친다. ‘BMI가 높을수록 병에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다’는 게 정설이다. 그런가 하면 유머지만 생활 속 비만 측정 방법도 있다. ‘그림이나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선 뒤 문양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면 비만이다’ ‘자신의 뺨을 세게 쳐본다. 찰싹 소리 대신 철퍼덕 소리가 나면 비만이다’ ‘뱃살과 엉덩이 살이 각각 출렁이면 비만이다’ 등등이 그것이다. “비만은 보통 후천적 요인이 70%를 차지한다. 주로 스트레스에 따른 폭식·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때문에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병, 심폐기능 장애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생명을 단축시키는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웬만한 사람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지만 비만을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 ‘거식
밤이 오면 /노혜경 하루를 사용한 무릎 관절은 뻣뻣한데 마음은 오히려 부풀어 오르고 영혼은 집 밖으로 나간다. 도시가 이토록 밝지만 않다면 아마 달이 반겨주겠는데, 달도 별도 은폐된 밤. 어딘가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또 어딘가에선 비명과 유혹의 시간이 깊어가는데. 밤새 여는 카페의 소파 구석에 파묻혀 나는 졸다 깨다 밤고양이들의 외출을 반기고, 구석에선 탱고가 낡은 육체들을 수선하는 그런 장소, 환하다. 무거운 영혼이 가벼워진다. - 노혜경 시집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중에서 멀다. 오랫동안 걸었다. 오래 걸어가야 한다. 빛과 어둠이 섞이고 빛은 어둡고, 어둠이 깊어질수록 도시는 환하고 무릎 관절은 뻣뻣하다. 쉼이 필요하다. 카페의 소파 구석에라도 파묻히고 싶다. 그러나 탱고의 유혹은 얼마나 짜릿한가. 당신을 안고 낡은 육체가 달그락거리면 어떤가. 무거운 영혼이 가벼워질 텐데. 도시의 밤은 범죄의 온상지. 붉은 하이힐이 욕망을 유혹하는 동안 어디선가 비명이 들리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는 무사히 이 밤을 건너갈 수 있을까. 잊고 잊히고 어두우니까 달이 환해야할 텐데 더듬는 손가락들, 살아남았다. 기적이다. /김명은 시인
별내고 사회적 협동조합 찾아서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 매점에서 마을 주민들의 모임이 진행된다. 매점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솜씨를 발휘해 직접 내린 커피를 제공하고, 주민들은 간식봉사와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등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는다. 이 모든 활동은 학생과 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남양주에 위치한 별내고등학교가 꿈꾸고 있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이다. 별내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로 구성된 ‘마을교육경제공동체 별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별내고 협동조합)은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 형성에 목표를 두고, 올해부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공동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별내고 협동조합을 찾았다. 올해부터 자체적 협동조합 운영 발족 학교 후문 부근에 매점 조성에 심혈 친환경 먹거리 제공·교육복지 등 나서 매점 의자·책상 기부 등 주민 지원 봇물 수원·하남 등 타지 학교서도 벤치마킹 별내고 협동조합은 별내고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협동조합으로,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의 원활한 소통으로 동네 및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돕
갈수록 생태하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시 한가운데로 흐르는 하천에서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각종 물새들과 수생식물들이 서식하는 모습을 볼 때는 뻑뻑한 도시생활에서 잠시나마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경기도내의 대표적인 생태하천이랄 수 있는 수원천과 경안천, 안양천이 그렇다. 다른 하천에서도 생태 복원사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수원천의 경우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일부 복개공사가 진행됐고 나머지 구간도 복개가 예정돼 있었으나 당시 수원문화원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복개 반대운동이 결실을 맺어 복개를 중단시켰다. 이어 복개반대운동의 중심에 서있었던 고 심재덕씨가 수원시장으로 당선되고 1995년부터 수원천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청계천보다 10년 앞선 일이다. 용인과 성남을 흐르는 하천인 경안천도 12년간의 생태하천복원사업 성과로 하류 구간이 연평균 2급수(2.0~3.0㎎/ℓ)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엔 6급수였다. 안양시가 10여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안양천가꾸기 사업도 결실을 맺고 있다. 안양천 일대에는 식생, 어류, 조류, 양서 및 파충류 등 630여종에 이르는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경기도에 의하면 지난 2013년부터
얼굴이 빨간 일본원숭이는 온천욕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하얀 눈이 쌓인 겨울 산에서 온천에 들어가지 못하는 다수의 원숭이들이 있다.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들은 권력을 차지한 알파(α)원숭이의 아이를 가진 암컷이거나 친척들 또는 자식들이다. 다른 원숭이가 온천에 들어갔다가는 알파원숭이의 보복을 당한다. 온천의 90%가 비어있고 앉기 좋은 곳이 있어도 지배층의 잔인한 텃세 때문에 많은 원숭이들이 추위에 떤다. 집단 내에서 권력을 잡은 동물들은 보람을 느끼는 도파민 호르몬과 만족을 느끼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많다. 성호르몬도 많아진다. 그래서 권력이 최고의 최음제라는 말이 있다. 외국에서 인턴 여대생을 성희롱했던 권력자 최측근이 기억난다. 모든 동물들은 우월적 지위를 누리면서 만족감을 즐긴다. 일본원숭이는 그 만족감을 즐기기 위해 힘이 약한 동료들의 온천욕을 금지하고 번식행동도 금지한다. 우리 민족도 과거에는 서얼을 차별했다. DNA가 다르다고 여겼다. 귀족과 천민을 나누는 서열의식은 동물들에게는 오랜 관습이었고 덜 진화한 인간들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문명의 암흑기에 지구에는 노예제도가 보편적일 때도 있었고 흑인이 못 타는 버스, 동양인 출입금지 식
최근 가정폭력 피해자의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그 내용 중 하나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인 남편을 피해 쉼터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다가 다른 집을 얻어 자립, 남편이 새집의 주소를 알 수 없도록 주민등록열람제한을 신청하였으나 남편이 아이들의 친권자임을 내세워 아이들을 자신의 주소지로 전입신고 했고 이 과정에서 현재 아이가 사는 주소가 그래도 드러나게 된 2차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현재 정부는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2009년 주민등록법 개정으로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의 폭력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사했을 경우 주소가 노출되지 않도록 가해자와 그 가족을 상대로 주민등록표 열람을 제한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였다. 하지만 주민등록표 열람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보호시설을 입소하거나 고소 고발을 해야 한다. 또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의 친권자임을 내세워 주소지를 알아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주민등록 열람제한을 해도 상담소나 보호시설 관계자들만 비밀엄수 의무 대상으로 지정돼 있고, 교육관계자, 의료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은 의무 대상자로 지정돼 있지 않아 다른 기관 관계자들이 친권자인 가해자에게 무심결에 피해자 주소를 알려주는…
“누가 차량을 긁고 갔다”라는 112신고는 하루에도 여러 번 꼭 접수되는 단골손님이다. 지난 밤 멀쩡하게 주차해둔 차량에 크고 작은 사고의 여파가 남아있다면, 더불어 원인이 된 가해자의 행방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주의 입장에서 그만큼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다. 피해자들은 누군가의 물건을 파손했으면 연락처를 남기고 가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며 그들의 속상한 마음을 내비친다. 물론 정말 남의 차를 파손시킨 줄 모르고 실수로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차에서 내려 피해사실까지 확인해 놓고 자신의 일이 아닌 양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해버리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위와 같이 양심 없는 대물 뺑소니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물 뺑소니에 대한 형법상 처벌규정이 없어 그에 대한 제재가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화물차량, 택시 등 운전경력이 많고 교통법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대물 뺑소니 관련 도로교통법은 안 걸리면 돈을 물어주지 않게 되어 좋고, 걸려도 처벌되지 않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도주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대물피해에 그친 사고라도 피해자에게 그 즉시 사고
터키에서 쿠데타가 실패했다. 밤사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공휴일인 지난 14일 밤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로 해변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 84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부상당한 지 불과 며칠 만이다. 실패한 쿠데타였지만 군과 정부의 충돌로 민간인 포함 90여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도 앙카라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경찰 17명을 포함한 42명이 숨졌고, 대통령궁 인근 폭발로 5명이 사망했다. 이스탄불에서도 최소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쿠데타는 지난달 28일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테러로 4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당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테러와 쿠데타 등의 소식들이 연일 날아들면서 지구촌 곳곳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어서 더하다. 어디든 안심하고 휴가를 만끽할 장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대형 테러가 잇따르는 터키에서는 ‘업친데덮친’격으로 쿠데타까지 발발하면서 관광업이 좌초 위기다. 관광업은 터키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이기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