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에서 가장 웅장하고 늠름한 건물인 주합루는 어제각(御製閣)의 용도로 정조에 의해 부용지의 북쪽 언덕 위에 건립되었다. 언덕은 전체가 화계(花階, 경사지를 계단 모양으로 단을 만들어 꽃을 심는 전통정원)로 구성되어 있고, 또 주합루의 정문인 아름다운 어수문(魚水門)은 화계와 함께 이곳이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를 나타내고 있다. 주합루의 건축적인 부분을 보면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2층 건물이다. 4벌대의 화강석기단 위에 건물이 앉아있는데 기단의 높이가 평균 1.5m로 전통건축에서는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기단은 건물의 위계를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높은 기단은 지면에서 멀리 떨어져 습기의 피해가 작아지는 효과가 있다. 계단은 동서남북에 모두 설치되어 있으며, 그 계단 수가 6개로 다른 건물에 비해 많은 편이다. 1층은 창건 당시 규장각으로 왕실도서관으로 만들어졌으나 구한말 연회장으로 용도가 변하였기에 창건 시기의 평면구성도 변했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점쳐진다. 크기는 총 20칸으로 6칸은 문이 달린 실내이고, 16칸은 문이 없는 퇴칸이다. 퇴칸의 바닥은 우물마루이며 통로의 역할을 하고 2층을 올라가는 계단은 퇴칸의 북쪽 양편에 설치되어 있
우리나라는 2015년 6월 말 현재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천50만 대로 세계 15위,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 다음으로 4번째로 많이 등록되어 있는 나라이다. 그만큼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찰이 일 년 동안 교통사고 처리하는 건수는 50만 건, 음주와 무면허는 20만 건에 달하고 있어 자동차로 인한 사건·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동두천경찰서는 2015년 7월 13일부터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www.efine.go.kr)에서 교통사고 민원인이 편리한 시간에 조사 일정을 예약할 수 있는 ‘교통사고 예약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일정은 주로 조사관이 근무하는 날에 민원인에게 전화하여 일방적으로 조사관이 편리한 시간에 맞춰 일정을 정하고 민원인은 이에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민원인들은 조사관의 근무일정을 알기가 어려워 교통사고 관련 상담을 하거나 조사일정을 정하는 것에 불만과 불편함이 많았다. ‘교통사고 예약 시스템’은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 국민편의 중심 교통조사 업무추진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교통사고 예약 시스템은 직접 예약과
맹모삼천지교. 맹자의 어머니께서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하였다는 고사성어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맹자 어머니의 높은 교육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비단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고사성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무엇이 맹자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을까? 바로 학교보건법이다. 학교보건법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환경위생 절대정화구역과 상대정화구역을 정하고 있다. 정화구역 내에서는 유흥주점, 사행행위장, 게임제공업 등의 행위와 시설 설치 등을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겉은 정상적인 마사지 업소 또는 게임장으로 위장한 채 안에서는 성매매 또는 도박, 환전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 무의식적으로 노출된 학생들은 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여기게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일한만큼 보상받는다는 근로의식이 자리잡기도 전에 한탕주의에 물들 수도 있다. 경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단체,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단속회피용 CCTV 또는 비상벨을 곳곳
간혹 성경에는 환영 속에서 마른 뼈들이 춤을 추고, 계시가 적힌 두루마리들이 창공에서 펼쳐지며, 일곱 개의 머리와 열 개의 뿔이 달린 짐승이 나타난다는 선지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러한 기이한 환상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선지자가 현대에서도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러한 이가 현대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면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1875~1961)을 예로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융은 1913년 의과대학을 사임하고 갑작스럽게 은둔생활로 들어갔는데, 이때부터 자신의 내면에 고도로 집중하였으며, 정신적·심리적으로 고립되었고, 종교에 천착했다. 하지만 융이 눈부신 학문적 업적을 이룬 것도,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그러한 업적들이 쌓인 것도 이때였다. 이 시기에 저술한 많은 책들 중에서 특이한 것을 하나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붉은책(the Red Book)이라 불린다. 이 책에는 융이 은둔생활을 하면서 보았던 환영들, 꾸었던 꿈들, 혹은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두서없는 거친 에세이들이 담겨져 있고, 융은 책에 직접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글과 그림들은 인간의 영혼과 내면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지
한때 연탄은 겨울철을 나기 위한 필수품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맘때면 집집마다 식구 수에 따라 연탄을 수백 장씩 미리 들여놓기도 했다. 가스와 석유가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요즘에 비추어 볼 때 먼 옛날 얘기처럼 들리지만 30∼40년 전만 해도 그랬다. 자기를 태워 서민들의 추위를 달래주고 외로움을 떨쳐준다고 해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연탄. 시인 안도현은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에서 이 같은 연탄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뜨거운 사람이었느냐/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그는 또 ‘연탄한장’이라는 시에선 ‘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삶이란/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이라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영혼의 연탄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 ‘국민 연료’로 인기를 끌었던 연탄은 1988년 이후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다양한 신생 난방 에너지의 출현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연탄이
비가 내린다 /정한용 소나무가 젖고 벤치가 젖고 망초꽃 흰 살이 젖는다 강물이 젖고 강변 모텔에 새겨진 연인들의 내밀한 약속이 젖는다 한반도가, 그 갈비뼈가 흠뻑 젖는다 빗방울이 내리시는 동안 하늘이 젖고 엿 같은 밤낮이 젖고 부도수표 같은 공약이 젖고 말 많은 자들의 세 치 혀가 젖는다 피,가,와,요 세상이 폐수로 부풀어 당신을 향해 검붉게 흘러간다 흰 꽃도 둥둥 하염없이 하염없이 떠내려간다 - 정한용 시집 ‘흰 꽃’ 중에서 올해는 고구마가 단맛이 없다. 단풍색깔도 예전처럼 예쁘지가 않다. 가뭄 탓이다. 가뭄은 계속되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내년 농사가 걱정이라고 한다. 충청지역은 금강의 물을 바닥난 보령댐까지 거꾸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지금 당장 하염없이 하염없이 빗방울님이 내려오셔야 하는 것이다. 부도수표 같은 정부의 공약은 찢어진지 오래다. 정부는 국민의 반대여론도 불구하고,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고등학교의 한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획일화된 역사관을 강요하려한다. 정권을 잡고 정권을 이어가려는 세 치 혀는 마를 새가 없다. 비가 내려야하는데, 당신과 나의 망초꽃 만발한 강과 한반도의 바짝 마른 갈비뼈까지 적셔줘
사회에 대한 불만, 스스로 풀지 못하는 스트레스, 공권력 경시 풍조,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지구대, 파출소 등 일선 경찰관서에서 주취상태로 난동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신진대사를 높이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정신적·육체적으로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넘으면 그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국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치안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피해는 늘어갈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한 주취자 소란행위에 대해 인권보호라는 미명 아래 관대하고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주취자를 제지하고 달래는 과정에서 많은 경찰인력이 소모되고 그에 따라 급박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선량한 국민들이 도움 받지 못하고 있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또한 공권력 경시풍조가 사회에 만연하여 외국인 근로자들도 만취하여 법을 어기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제는 주취자에 강경하게 대응하여 소란행위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요구된다. 인권을 중요시하는 해외 선진국들도 주취소란 및 난동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여 죄질에 관계없이 체포, 유치장에 구금하는 등 엄격하게 처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이에따라 각 부처에서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추구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국민의 행복, 국가의 선진화를 구현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법과 원칙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그 시작이자 끝이 될 겁니다. 우리 경찰에서도 법 집행기관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2013년 3월15일, 경범죄 처벌법 개정으로 ‘관공서 주취 소란’에 대해서는 신원이 명확한 자라도 ‘6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할수 있게되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주취자가 한 명이라도 사무실에 있으면 그 파출소는 제대로 된 업무수행이 곤란해집니다. 이미 각 지역관서에는 더 이상 말로만 달래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항의 경중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현행범 체포 및 형사입건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찰관 개인의 인권문제, 더 크게는 끊임없는 치안서비스를 받아야 할 다수의 지역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의 인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담배 꽁초를 투기한 사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수갑을 채웠다는 몇몇…
가을은 전국의 수만명에 달하는 달림이들에게는 축제와 같은 계절이다. 마라톤은 달리는 속도에 상관없이 건강에 좋다. 심폐기능, 근육강화뿐만 아니라 온몸의 기능에 골고루 그 영향을 미친다. 항간에는 다리를 이용 무리한 거리를 뛰다보니 무릎 연골부분이 손상이 빨리와 많이 뛰지 말기를 권하지만 많은 러너들의 대부분은 자기자신만의 노하우라고 할까 무릎 손상에 대비한 강화 훈련을 평소에 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10년째 접어드는 마라톤은 이제 취미라기보다는 나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필자는 구조대 근무시절 금연을 위하여 함께 근무하는 대원들에게 마라톤을 함께 할 것을 적극 권하였다. 마라톤 매니아인 필자가 대원들에게 마라톤을 함께 할 것을 적극 권장한 이유는 마라톤과 금연과의 관계이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뛰다보면 대부분 30㎞ 전후로 근육의 고통이 고스란히 오게된다. 고통이 오는 지점에서는 어찌보면 체력도 체력이지만 본인의 강인한 의지와 오로지 정신력에 좌우된다. 마라톤을 하며 본인들이 느끼는 강한 고통을 이겨내려면 무엇보다도 강한 의지와 연습, 실천이 중요하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마라톤과 같은 심폐기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른 운동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