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이란 거문고 금(琴)과 비파 슬(瑟), 악기 이름이다. 어울려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 이해심이 가정평화를 지키는데 큰 보탬이 된다는 사실 각자 명심해야 한다. 2011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성남일화가 수원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 2년전 홈구장서 역전패 당한 한을 말끔하게 씻어 냈다. 폭우 속에 열린 이날 경기는 마치 전장의 한 드라마와 같이 전개됐다. 양보할 수 없는 절박함에 관중들의 열기가 하늘을 찔렀다. 양팀 서포터즈의 함성과 세찬 박수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많은 준비를 하고 경기장을 찾은 수천명에 이르는 수원삼성팀 응원전은 돋보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이 나란히 함께해 도시 명예를 건 열망에 불을 지폈다. 운명의 여신은 성남으로 향했다. 후반 32분 조동건이 골망을 흔들었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 결국 성남팬들 설욕의 한이 풀렸다. FA컵 정상에 오르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따내며 지난해 11월 일본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중동 이란 강호 조바한을 꺽은 우승의 환희를 또 맛볼 기회를 맞았다. 성남일화는 아시아를 넘어 FI
골프(Golf)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됐다. 양치는 목동들이 심심풀이로 막대기를 이용해 돌을 쳐서 구멍에 넣던 것이 발전했다는 것이 유력설이다. 이미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는 골프치느라 군사훈련을 멀리한다는 이유로 의회가 골프금지령까지 내렸다고 하니 골프의 마력은 골프의 역사만큼이나 유서깊다. 우리나라 골프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지만 문서로 고증된 만큼 확실한 시원을 알 수 있다. 1900년 우리나라 정부에 의해 고용된 영국인들이 원산의 세관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서 즐겼으며 최초 정규 규모인 18홀 경기장은 1924년 영친왕의 지원으로 옛 군자리(서울 성동구 능동)에 문을 열었다. 이렇듯 100년의 역사를 갓 넘긴 우리나라 골프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최나연 선수가 우승함으로써 ‘LPGA 대회 한국(계)인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의 약칭인 LPGA는 미국은 물론 유럽, 호주, 중남미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에서 날고 긴다는 여자골퍼들이 바늘귀 같은 시드권을 확보하느라 피눈물을 흘리는 꿈의 무대이다. 선수간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이
눈앞에 다가온 가까운 미래에 극적으로 기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야생 식물들은 작물을 보다 강하고 다양한 용도를 갖도록 육종에 필요한 중요한 특성들을 갖고 있다. 사실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모든 작물들이 야생종으로부터 개발됐으며 농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현재의 작물은 과거의 기후에 가장 잘 맞게 적응된 것이다. 기후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작물을 이용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미래의 기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작물의 친척들을 찾아 야생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생 친척 식물에서 현대 작물이 새롭고, 보다 혹독하고 보다 벅찬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특성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1970년대 벼가 개화하지 못해 낟알을 생산하지 못하는 벼 생육저해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벼 수확량은 10%나 감소됐다. 국제벼연구소 과학자들은 1만 점 이상의 야생 벼에서 이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가진 유전자원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인도에서 자라는 야생벼인 오리자 니바라(Oryza nivara)였다. 이 발견으로 대부분의 벼 신품종에는 이 유전자가 도입됐다. 이러한 사례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생물다양성과 유전자원이 얼마나
얼마 전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감시카메라 사각지대 주차차량에서 잔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장면을 담은 보도가 나와 놀라움을 준바 있다. CCTV에 잡힌 얼굴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어린 아이들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주차장 건물 1층에서 3층까지 전층을 돌아다니며 범행대상 차량을 물색하고 차량 진출입이 잦은 대낮임에도 두 시간 가까이 차량털이를 계속했다. 특히 CCTV를 피해 사각지대로만 골라 다니는 어린나이답지 않은 치밀함도 보여 혀를 차게 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 강도, 차량 절도 및 방화, 주부납치, 여성이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축심의 단계부터 조명, CCTV, 비상벨 등의 설치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출입구 인접구간에 여성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해 여성 운전자 대상 범죄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범죄가 지하주차장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혼잡한 대중교통 수단과 택시, 버스 장류장 등 도처에서 발생한다. 경기도의 경우 이런 교통범죄는 2005년 1천18건에서 2009년 1천774건으로 756건 증가했다.…
용인시민들의 퇴물로 전락한 용인경전철 공사와 관련한 비리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수원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용인경전철과 관련한 수사와 관련해 “어떠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본보 취재진의 질문에 “용인경전철 관계자를 출국금지시켰다”고 확인시켜 줬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출국금지된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본보 10월 17일자 1면 보도) 이와 관련 복수의 관자들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용인경전철㈜ 사장 김모씨가 그 대상에 올랐고 한국교통연구원 김모씨 등 10여명이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출국금지 대상에는 사업에 관여한 전·현직 시장은 물론 시의회 의원과 공무원 등이 폭넓게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출국금지 대상에 오른 인물 가운데 출국금지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이도 있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는 조만간 이들을 소환, 공사와 관련한 각종 비리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용인경전철을 둘러싸고 나돌던 공사비 횡령과 공직자 이권개입 비리, 리베이트, 변칙 회계처리 등 각종 의혹을 속속들이…
경기도에서 용인경전철이 문제라면 강원도에선 오투리조트가 심각하다. 단체장들이 선심사업을 엉터리로 추진하다 시재정을 거덜내기 일보 직전의 사태로까지 번졌다.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모두 뒷전으로 빠져있다. 재정을 파탄낸 단체장은 지방자치제를 금지하고 정부에서 단체장을 파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우선 5천159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공사비 이자로만 하루 6천6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럴 경우 이자만 연간 240억원이 나가는 셈이다. 가뜩이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용인시로서는 원금을 일시에 상환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가용예산이 5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정난에 허덕이는 용인시는 공사비를 상환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용인시는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됐는데도 공사하자 등을 이유로 준공허가를 하지 않아 개통하지 못하는 용인경전철 때문에 재정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막대한 돈을 물어주고 용인경전철㈜에 사업권을 다시 넘겨준다 해도 문제다. 30년간 운영권을 주고 최소 운임수입의 90%를 보전해주려면 연간
15일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전 세계 80여개국 900여 도시와 동시에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민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300여명이 모인 이날 시위는 그 규모 보다는 미국에서 시작된 반(反) 월가(Wall Street) 시위의 한국상륙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혔다. ‘1%의 지배에 대한 99%의 저항’으로 해석되는 반 월가 시위는 금융자본으로 무장한 소수가 대다수를 수탈하는 금융구조의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 초기에는 감성적 분노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계좌 옮기기’와 같은 금융자본의 탐욕에 대한 구체적 목표와 실천을 통해 미국은 물론 각국 정부를 긴장케 하고 있다. 여기에 손실과는 상관없이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로 돈잔치에 나선 금융자본의 부도덕한 행태는 ‘지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금융권의 부도덕한 양태는 우리 은행들이 미국의 금융권 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리 은행들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직격탄을 맞았고 계산하기도 힘든 규모의 공적자금, 즉 국민들의 혈세가 지원됐으며 21세기 최대 위기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4조원이 넘는 혈세가 은행권으로 투입됐다. 아직까지도 은행들은 투
喜怒不形於色 희노불형어색:기쁘고 화난 얼굴을 나타내지 않는다 원래 임금은 기쁨과 성냄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지만, 오늘은 모든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 주역에 형어색(形於色}이란 말이 나오는데, 어떤 사람의 모든 상황이 얼굴에 나타난 것을 보고 점을 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안색, 눈짓과 눈매와 세세한 동작으로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종합해 본다는 것이다. 삼국지의 유비는 말수가 적고 언제나 낮은 자리에 있기를 좋아했으며,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은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어 리더로서 장점을 지녔다 하겠다. 조직에 있어서 때때로 리더의 표정에 따라 좌불안석(坐不安席)이 돼 동요하거나 방향이 흔들리는 수가 있으므로 혼란을 초래하게 한다. 하지만 리더의 온화하고 너그러운 인상과 적절한 판단력, 결단력까지 겸비한 것이라면 그 조직은 순항할 것이다. 웃음은 불쾌한 마음을 즐거운 분위기로 전환시켜 주고 모든 인간관계를 원만히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웃음은 행운도 끌어들인다고 할 수 있다. 싸우다가도 한편에서 웃어버리면 싸움이 끝나고 만다. 웃음은 삶의 윤활유라는 말이
동두천은 행정구역의 43%가 주한미군기지이다. 각종 규제와 일부 미군들에 의한 범죄로 몸살을 앓아왔던 지역이다. ‘...쏘리 쏘리 그렇게 미안하다며 흘러가던 물소리와/하숙집 깊은 밤중만 위독해지던 시간들을/만났다. 끝끝내 가르치지 못한 남학생들과/아무것도 더 가르칠 것 없던 여학생들을...’ 김명인은 시 ‘동두천2’에서 동두천의 현실을 이렇게 짚어내고 있다. 동두천의 또 다른 이미지인 ‘기지촌’으로 인해 먹고 살아온 사람들도 있지만 동두천 사람들은 기지촌이란 명칭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한-미간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 개정으로 인해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 재배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동두천시에 주둔한 미군 기지도 2011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군이 떠나고 난 뒤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이다. 동두천은 지난 60여년 동안 안보를 위해 희생하며, 멸시와 차별을 받아왔고,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입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군기지 주둔으로 기반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고, 세입결손, 교육·주거 환경이 훼손되고 인구증가도 정체돼 왔다. 그러나 이처럼 피해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다. 무분별한 집단행동으로 맞서다 검찰총장의 중도사퇴까지 불러왔던 골 깊은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지난 6월 형사소송법 개정 때 합의는 일종의 미봉책이었다. 3개월만에 다시 불거진 검·경의 ‘힘겨루기’는 일찌감치 예고됐던 일인 것이다. 처음부터 검·경의 수사권 분쟁에서 국민의 존재는 미미했다. 수사기관의 존재 이유인 국민 권익보호나 인권신장은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대신 조직 이기주의에 함몰된 두 기관 사이의 충돌음이 연일 국민의 귓전을 어지럽혔다. 6월 형소법 개정의 핵심은 경찰이 모든 수사에 대해 검찰 지휘를 받는다는 것과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 개시·진행권을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것 두 가지다. 한눈에 봐도 두 개념은 상당한 모순을 안고 있다. 경찰이 모든 수사에 대해 검찰의 지휘를 받으면서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꼼수’가 검찰 수사지휘의 범위를 추후 시행령(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한 단서 조항이었다. 일종의 ‘시간벌기’였던 셈이다. ‘수사권 분쟁 2라운드’의 초점은 ‘경찰 내사(內査)의 범위’로 좁혀졌다. 법무부의 시행령 초안에는 경찰이 자율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