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판의 키워드는 단연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수원 광교신도시내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다. 이곳에는 경기도가 부지와 건물을 임대해주고 매년 도민예산 35억원을 지원해주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있는데 이 원장이 지난달 17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3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세간의 의문점이 어느정도 풀리게 됐다. 안철수 원장이 넘어야 할 1차관문이 의외의 곳에서 도사리고 있었다. 경기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기관에 대한 피감기관에 해당돼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도의 지원을 받는 대신 도내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과 도내 대학생 인턴연수 등에 힘쓰기로 협약을 맺어 협약 이행 여부에 대한 추궁이 예상된다. 그러나 벌써부터 연구원측이 도가 지원한 예산을 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집중 추궁할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집중질의에 대한 안 원장의 대응과 발언 내용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범야권 후보로 거론
겉으로는 따르는 것처럼 하고 속으로는 배반 하는 것으로, 면대해서 보이는데서는 비위를 맞추고 복종하는 척 하나 속은 딴판으로 불만을 품고 배반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를 배종후언(背從後言)이라고도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결코 그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인격적으로는 저열함을 보이는 것이고 뒷말은 반드시 상대방의 귀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중국 송나라 때 얘기다. 성장(城長) 자한은 자위라는 인물을 대단히 중히 여겼다. 그런데 자한이 국외로 망명하게 됐을 때 자위는 따르지 않았다. 자한이 망명을 끝내고 다시 돌아오자 자위를 불러 여전히 후하게 대접해 줬다. 그러자 자한의 부하가 “자위에게 그렇게 잘 대해 주었건만 망명할 때 그는 모른 척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지금 또 그를 중히 여기시니 저희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자한은 “내가 자위를 귀하게만 했지, 잘 등용했으면 내가 망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자위가 나에게 보여준 덕치(德治)의 교훈이었다. 내가 망명길에 올랐을 때 나의 공적을 깍아 내리고 내가 심은 것들을 뽑아버린 것과 나를 따르던 자들과 어느 것이 나의 망명에 이익이…
사극 액션 영화 ‘최종병기 활’이 지난주 이미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활’이 13일 오전 10시까지 600만2천260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70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있다. 이같은 흥행 기록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인 ‘써니’가 개봉 9주차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한 데 비하면 2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자축했다. 이같은 흥행돌풍에 힘입어 ‘최종병기 활’이 16일 밤(현지시간) 로빈후드의 나라 영국 런던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이날 오후 런던 메이페어 호텔 씨어터에서 현지 영화담당 전문지 및 일간지, 방송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런던한국영화제 론칭 시사회를 열었다. ‘활’은 오는 11월 열리는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날 미리 제한된 관객들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행사에는 특히 영국의 로빈후드 축제 관계자와 양궁 클럽 인사들도 참석해 ‘신궁’의 나라에서 온 영화와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2012년 런던
지난 15일 한국야구 최초의 독립 야구팀이 탄생했다. 우선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 야구단은 이름하여 ‘고양원더스’(가칭)로서 고양시와 서울시 대치동에 본사를 둔 게임개발업체인 (유)원더홀딩스와 고양시가 함께 운영하게 되며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가 구단주를 맡는다.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및 사회인 야구 육성 등을 위해 허대표가 ‘기부’차원에서 창단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독립야구단은 KBO 리그에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프로구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원더홀딩스는 구단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비와 선수단 관리를 맡고 고양시는 행정지원과 홈경기장 사용에 따른 대관료를 일부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원더스는 내년 리그 참가를 목표로 선수단을 11월 말까지 선발해 12월 초 창단식을 갖고 4월부터 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모집하게 될 선수단은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 등이다.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은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다. 프로선수가 돼 자리를 잡으면 부와 명예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일류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의 실력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고양
‘지역일자리 창출’이란 말은 특히나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요즈음 더욱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가 돼 있다. 전 세계에는 약 2만2천500개의 지자체가 있는데, 각 지자체는 2만2천500개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자꾸만 국내 240여개 지자체 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하면 2만2천500개 중의 하나라는 관점에서 각 지자체의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자꾸만 국내에 한정지어 도약의 폭을 스스로 줄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제도와 사업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사회적 기업’과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의 수단으로 얘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적인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해 이익을 얻는 기업을 의미한다. 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를 보면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기업과의 차이점인 것이다. ’사회적
초저녁 어느날 집안의 전기가 끊겼다고 치자.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온 천지는 암흑이고 화장실을 찾아 갈수 조차도 없다. 냉장고가 가동되지 않아 음식물이 부패하기 시작해 먹는 일조차도 고통이다. 인터넷을 할 수도 없고 휴대전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어 통신도 두절된다. 인터넷 전화도 불통이다. 순간 전기의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전기로 큰일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국 곳곳에서 갑자기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있어서는 절대 안되는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15일 오후 전력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3시부터 30분씩 순차적으로 지역별 순환 정전을 했다고 한다.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뉴얼에 따라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일정시간 강제 정전을 하는 것이 ‘순환 정전’이다. 이 때문에 전국은 대혼란에 빠졌다. 무려 162만 가구가 정전에 따른 불편을 겪었다. 교통 신호등이 꺼져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아파트 등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119에 구조요청 전화가 수천 건이나 빗발쳤다. 야구장, 영화관에서는 관객들이 어둠 속에서 공포에 휩싸였고 은행…
“행복이 사랑뒤에 오는 이별의 슬픔까지 소화하는 힘이라면 복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제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역사의 시침은 ‘따듯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복지라는 단어가 자리하고 있다. 모두가 입버릇처럼 외치는 공정한 사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선행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회적 약자… 복지… 선뜻 노숙인이 떠오른다.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그늘의 자화상을 어떻게 지워가야 할까? 필자는 지난 봄 음성꽃동네 노숙인 초청 품바축제 자원봉사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고단하고 소외된 삶에 지친 그들이 과연 올까… 혹시 냄새가 심하지는 않을까… 돌출행동이 나오지는 않을까… 품바축제 준비를 거들면서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서울역, 수원역, 영등포역 등 수도권 노숙인 1천여 명을 초청했는데, 서울역에선 500여명이 더 몰려들어 버스를 타지 못한 노숙인들이 항의를 쏟아냈다. 나들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냄새나는 사람도 없었다. 무엇보다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요즘 웬만한 행사장에서는 생략하기 십상인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모습이었다. 공연이 펼쳐질 때는 박수가 쏟아졌고
요즘 청소년들은 입에 욕을 달고 산다. 또래들 사이에서 욕을 못하면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욕을 그들 사회의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나 동아리를 엮는 도구로서 인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욕은 그리 듣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욕을 당하게 되면 심하게 기분이 상한다.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청·장년들을 보면 추하기 이를데 없다. 욕이 튀어나오는 그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다시는 대면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하게 된다. 욕은 상황에 따라 기분을 잡치는 정도를 넘어 큰 화를 부리기도 한다. 자신에게 욕설을 한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이도 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박인식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욕설을 한 고시텔 입주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구리시의 한 고시텔에서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입주자가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욕을 주제로 논문을 쓴 이도 있다. 강기수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와 이점식 동아대 박사는 동아대 석당학술원의 ‘석당논총 제50집 기념호’에 욕의 유형을 4가지로 정리한 ‘욕의 교육인간학적 기능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실제로 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힘을 내는 근원이다. 밥 한 공기는 350㎉의 열량을 낸다. 하루 세끼를 먹을 경우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의 65%에 해당되는 양이다. 그리고 밀가루에 비해 지방성분은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 비만을 예방한다. 또 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보다 두 배나 많이 함유돼 있고, 체내 이용률이 높아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춘다. 일본의 영양학자 마쿠우치 히데오는 쌀밥,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단을 “각종 성인병과 비만을 이길 수 있는 하늘이 내린 자연건강식”이라고 극찬했다. 이와 같이 쌀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면서 정서적으로도 한국인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1901년 인천항을 통해 베트남 산 쌀 안남미가 국내 최초로 수입되던 날, 조선인은 쌀을 생명으로 간주해 “찰기 없는 수입쌀을 먹으면 사내는 바람에 날리고 여자는 정조가 가벼워 진다”라고 비웃었다. 1972년 구소련의 흉작으로 세계적인 식량파동이 발생했다. 쌀값은 3배나 폭등을 해 현금을 주고도 사기가 어려웠다. 이때 혼식과 분식을 장려하기 위해 흰 쌀밥을 먹으면 당뇨,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는 억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수업 중 휴대전화로 영상 통화를 한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키는 등 간접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전모 교사를 징계해 교권추락 우려를 확산시켰다. 전모 교사는 비교적 수위가 낮은 ‘불문(不問)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심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5초 엎드려뻗쳐’ 교사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소청심사위는 “교사의 행동이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상 필요한 때’라고 볼 여지가 있으며 엎드려뻗쳐 등의 체벌이 사회 통념의 수준을 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적절한 수준의 간접체벌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한 결정이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학교 현장은 간접체벌 허용을 놓고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방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 3월 발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통해 도구나 신체를 이용해 때리는 직접체벌과 언어폭력은 금지하되 교육적 목적의 간접체벌은 학칙으로 정할 경우 허용키로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간접체벌까지 금지했고, 서울시교육청도 간접체벌까지 금지하는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내놓았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