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벌레 /정하선 찔레꽃 그늘 아래 가는 나뭇가지 가시 더러 있는 길을 외길을 자벌레 한 마리 기어갑니다 곁눈질하지 않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체투지로 전 생애를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구부렸다 폈다 머리를 아래로, 아래로 숙이고 가늘고 긴 외길을 기어갑니다 한 생애를 절로 채우며 - 정하선 시집 ‘한 오백년’, 월간문학 출판부 ‘한 생애를 절로 채우며’ 가는 삶을 생각해본다. 겸손은 아니고 종교적 이유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 보는 오체투지의 삶은 자벌레의 실존이며 생존이다. 최선이 선택한 진화의 결과물이다. 모든 생명체는 부여받은 환경 아래 스스로 최선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어쩜 저리 힘들까, 갸우뚱하는 그것이 엄혹한 삶이다. 삶은 움직임이고 움직임은 고된 순간이다. 자벌레를 생각하면 나의 숨 쉬는 한 순간이 더없이 소중해진다. /이미산 시인
지난 9월4일과 5일 수원시청에서는 시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위한 ‘2015 열린정책 한마당’이 열렸고, 우리 장애인복지과에서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부스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그 중에서도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운영된 장애인식체험 부스는 시민들의 많은 호응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바꾸게 해주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체험 내용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장애인식 퀴즈 중 하나로 “장애인은 불편한 사람이니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O·X)”라는 문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O에 표시를 했다. 하지만 정답은 X이다. 우리 정서상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과, 장애인은 우리보다 힘든 사람이라는 인식이 합해진 답이 아닐까? 그렇지만 장애인 입장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할 터이니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만 도와 달라는 의미이다.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할 때에 도와주는 것이 옳은 자세라고 한다면, 장애인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찾아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보다
우리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웬만한 수준은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어느 교사의 수업이 ‘우물쭈물’ ‘우왕좌왕’이라면 당장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령 다음 시간에는 시장의 기능을 가르치게 되었다면 교사들은 ‘무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기 마련인데, 그 ‘무엇을’ ‘어떻게’에 대하여 국가에서 정해 놓은 기준이 ‘교육과정’이다. 이론적으로는 이 기준만 있으면 수업을 전개할 수 있지만 모든 교사에게 그런 수준을 요구할 수는 없다. 또 교육과정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꼭 훌륭한 교사도 아니며, 구체적인 교육목표와 내용에 대한 교사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준도 그렇지만 그들의 견해나 경험, 개성 또한 다양하다. 그렇다고 해서 개별 사정을 평준화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견해, 개성이 바람직한 것이라면 오히려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옳다. 교사들이 “무엇으로 가르쳐야 하는가?” 물었을 때 “이런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혹은 &ldqu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이 여럿 있지만 한복만큼 외국인들을 매료 시키는 것은 없다. 특히 선과 색이 아름다운 여성 한복은 그 자체가 문화 상품이자 우리 민족의 정체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인증 마크로도 사용된다. 지난 9월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 문화에 대한 일관성 있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마련한 새 인증 마크에 한복의 옷고름과 태극 문양을 도입한 게 그것이다.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데 박근혜대통령 만큼 기여한 사람도 드물다. 취임초기 국가원수로서 외국 순방시 품격과 기품을 섬세하게 고려한 명품 한복을 입고 문화외교를 펼쳐 한국미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취임식은 물론 국내외 각종 행사에도 ‘한복의 화려한 외출’을 연출, 한복의 단아함과 기품을 알려 호평을 받기도 해서다. 모두가 한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여성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영향을 받은 박대통령의 한복사랑이 더해진 결과다. 한국미(美)를 대변하는 한복은 고조선시대로 부터 1600년 이상 입어와 전통복장으로는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길다. 상체의 옷인 저고리, 하체의 못인 바지와 치마가 그때부터 기본적으로 착
쾌(快) /이정원 상쾌, 유쾌, 통쾌를 한 쾌에 꿰어볼까 상쾌만으로 조금 찜찜한 구석 있을 때 유쾌만으로 조금 허름한 구석 있을 때 통쾌만으로 조금 미진한 구석 있을 때 흔쾌도 잡아다가/명쾌도 잡아다가 북어처럼 말려 보면 어떨까 댕그랑, 종소리가 날 때까지 창자 들어낸 목어 허공에 텅 빈 울음 산란할 때까지 그 울음 백두대간에 널어놓으면 한 쾌의 낭랑한 징후들 겨울바람에 익어 갈까 숨찬 오르막 골/구룡령 고갯마루에 선다 상류를 꿈꾸며 바람결 거슬러 온/쾌한 어족 한 두름 호쾌, 장쾌도 불러다 채 잡혀 두드리는 운판같이 구름에서도 맑은 소리가 난다 오래 묵은 내 병증 꼬들꼬들 쾌차하겠다 - 이정원 시집 ‘꽃의 복화술’/천년의시작 좀체 웃을 일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아니 헛웃음은 아주 흔하게 목격된다. 배꼽을 쥐고 웃거나 손뼉을 마주치며 웃는 일은 사자성어 속에서나 찾을 일이 되었다. 먹고 사는 일로 노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동한 대가만큼 보상이 따르지 않는 사회, 가진 자들이 독식하고 빈익빈, 부익부 그것이 시스템으로 확고하게 구축되어가는 현실, 그런 것도 모르고 나쁜 정권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힘든 원인을 알지
관광지에 가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기본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관광지의 기념품이 그것이다. 국내나 해외 관광객 모두 관광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나 가족, 친지들을 위해 뭔가 살 만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기 때문이다. 관광 기념품의 기본은 색다름에 있다. ‘다른 곳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차별화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관광지에서는 파는 물건도 그다지 특별함이 없다. 어디를 가든지 효자손이나 지도, 관광지의 사진 등이 인쇄된 손수건 등 거의 비슷한 물건들이다. 게다가 중국산이나 베트남산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내년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맞는 수원도 마찬가지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부분 거쳐가는 화성행궁 인근의 수원시 관광기념품 지정점은 물론 시내 곳곳의 기념품 판매점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일부 품목은 원산지 표시도 없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홍보 스티커만 부착해 놓았을 뿐이다. 매장을 임대해준 수원문화재단이나 수원시는 국내산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거나, 중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지도·점검할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서울시도 수년 전 인사동 문화지구 내에서 외국산 제품의 판매를 금
경기연구원(이하 경기연)이 각 지자체들의 고민거리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연은 이 보고서를 통해 이달 1일부로 경기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37개가 없어질 운명에 처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내 도시공원은 모두 6천17곳(총 면적 228.9㎢)이다. 그리고 미집행 상태 도시공원은 2천960곳(총 면적 135.8㎢)이나 된다고 한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17조(도시공원 결정의 실효)에 의하면 2005년 10월1일 이전에 공원으로 결정·고시된 곳 가운데 고시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날까지 공원조성계획 고시가 없는 도시공원은 2015년 10월부터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선 137곳(총 면적 11.4㎢)이 이달부터 적용 받게 된 것이다. 경기연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미집행 공원의 70%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미집행 도시공원에 들어있는 땅의 71.1%가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도시공원 효력이 상실된 토지는 당연히 소유자의 권리 실현이 가능한데 이곳에 소유자가 공원을 자발적으로 조성할 리는 없다. 대신 각종 개발사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 방지하고 도시공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무예는 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반만년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이기도 했기에 무예는 항시 준비해야할 기본 덕목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였다. 이런 이유로 고대부터 국가적으로 각종 무예에 관한 전문 교육기관을 설치하고 인재들을 양성하였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무신정권(武臣政權)이 들어 설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특히 조선시대의 경우는 처음으로 과거시험을 통해 무관들을 공식적으로 배출해 내기 시작하면서 무예 수련에 관한 상당한 체계화를 이뤄내었다. 대표적으로 무예 수련에 활용한 각종 병법서들을 편찬함으로써 수련의 표준화와 안정화를 꾀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무과시험 심사를 위한 객관적 기준을 삼을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무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수련을 통해 전문화의 단계까지 끌어 올린 것이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무예서 중 가장 오래된 사료는 임진왜란이라는 참혹한 전쟁 중 만들어진 ‘무예제보(武藝諸譜)’(1598)였다. 이 무예서에는 당시 전란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명나라의 군사무예인 곤방·등패·장창·당파·낭선·쌍수도 등 모
오늘날 사이버공간이 확산되면서 많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와 일탈이 인터넷상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은 물품사기, 인터넷피싱 등 사기 범죄가 발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타인의 재물이나 이익을 가로채는 인터넷 물품사기는 전자상거래(전자쇼핑몰)사기와 특정 게시판이나 스팸 메일을 전달하여 사용자의 개인정보나 금융정보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빼내는 피싱, 파밍 등의 방법으로 구분이 된다. 날로 치밀해지는 인터넷 사기를 개인이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무엇보다고 해당 쇼핑몰의 신뢰성, 물품 판매자의 정확한 신원과 연락처, 인증마크, 신뢰마크를 획득한 검증된 사이트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싱이나 파밍 공격에는 개인정보나 금융정보와 같은 중요 정보들을 한꺼번에 요청하는 경우에 입력하지 않도록 하고, 백신 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최근 경찰에서는 범죄예방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4대악(가정폭력·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예방 활동 등과 더불어 사이버범죄 예방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