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밤이 친절한 나라이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수두룩하고 심야 버스와 택시 등으로 새벽에도 이동이 수월하다. 그렇다보니 술과 함께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 좋게 시작한 술자리를 별 탈 없이 마무리 짓지만 자칫 도가 지나친 음주로 인해 자의 또는 타의로 관공서에 방문하여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대에서 토하고 소변을 보는 사람은 일상다반사고 난동을 부리며 탈의를 하는 사람, 경찰관에게 모욕적인 욕설과 인신공격을 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 등 이들의 추태에 경찰 인력이 낭비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국민들의 몫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우선은 국민들의 음주문화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음주는 범죄가 아니다. 하지만 음주를 하고 관공서에 찾아와 행패소란을 부리는 것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 3항 ‘관공서 주취소란’에 해당하여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이다. 이는 경범죄처벌법 중에서 가장 형이 중한 죄이며 그만큼 주취소란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관공서 주취소란’이라는 법조문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12월 국회에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청원’이 통과됨으로써 200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는데,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의 날 기념일 제정이 무색하게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약 70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신고 또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대물림이 될 수 있으며 집 밖을 배회하며 결국은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는 2차적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고 성폭력과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중대범죄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부부간 문제나 개인 간의 집안일이 아닌 사회적인 범죄로 인식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가정폭력 삼진아웃제도, 긴급임시조치,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등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경찰에서도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출동을 원칙으로…
중앙·지방정부를 막론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연구과제 용역비를 지출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공무원들이 하기 어려운 전문성 있는 정책과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발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들이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무차별적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연구용역 만능풍조’가 만연하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정책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업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들조차도 ‘이런 일까지 꼭 연구용역을 맡겨야 하나’라고 한탄할 정도란다. ‘용역남발의 근본적 원인은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와 책임행정에 대한 면피수단 마련에서 비롯된 것’이란 극단적인 비판도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용역 결과물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다른 용역 내용과 중복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앙·지방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의 공생관계도 도마에 오른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에서 지난 2013~2015년 진행된 학술용역은 총 107건, 용역비로만 130억여원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34건(43억원), 2014년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저녁시간 설악면에 사는 주민들 독서모임이 있다기에 인사도 할겸 참석차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 막 인사를 나누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빨리 오빠한테 전화를 해 보란다. 아니 빨리 퇴촌 집으로 가보란다. 순간 장모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올해 95세이신 장모님은 셋째 처남과 같이 살고 계셨다. 한두 달 아니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도움 없이 생활을 하셨고 조석으로 끼니 장만을 직접 하실 정도로 건강도 좋으셨다. 그런데 얼마 전서부터 자꾸 옛날이야기와 이상한 말씀을 하시어 진찰을 받아보니 치매 증상으로 판단이 되어 지난달부터 주 이삼일씩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차를 달려 처갓집에 도착할 즈음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쓰시는 방 장롱 속에 가방을 열어보면 어머니의 신분증이 있으니 가지고 길동에 있는 강동 성심병원으로 빨리 가란다. 다급한 마음으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장모님은 의식 불명으로 누워계셨다. 뵐 때마다 늘 다정하시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냥 편안한 모습으로 숙면을 취하고 계신 듯 보였으며 다소 숨소리만이 거칠어 보였다
2015년 말 현재 세계 170여 개국에 약 720만 명의 ‘글로벌 한인’이 살고 있다. 1860년대부터 1945년 8월 일제강점기 사이에 러시아와 중국으로 떠난 초기 한인 이주자들은 농촌공동체를 이루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미국,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 등 주요 4개 지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호주 및 중남미 그리고 유럽의 몇몇 주요 도시에 ‘K-타운’이라 할 만한 한인집거지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주류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글로벌 K-타운들은 해외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수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양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또한 K-타운은 한국문화의 발신지로서 현지의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과 LA, 도쿄와 오사카, 북경과 심양 등 글로벌 K-타운들은 초국가적인 이주와 이동의 시대를 맞아 한국 상품을 해당국의 주류사회에 소개 및 수출하고, 나아가 장차 한국의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
자주 듣는 한우고기 부위 이름들,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이용 갈비는 소의 갈비뼈 13개 중에서 5, 6, 7번 부위를 말한다. 그 뒷부분 늑골 7~13번 사이에 붙어 있는 것이 ‘안창살’이다. 모습이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에 있는 창살’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제비추리는 갈비와 목뼈 부분이 접합되는 곳에서 나오는 고기로, 제비가 날개를 편 것 같이 날씬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부위 ‘아롱사태’는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 ‘치맛살’은 말 그대로 양지 부위에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생긴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린다. 왕의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부채살’도 있다. 한우는 이름뿐 아니라 ‘차돌박이’와 ‘사골’ ‘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39가지 부위로 세분할 정도로 부위별 맛과 특징이 다양하다. 부위마다 근 섬유에 섞여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성분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다. 영양도 남다르다. 나이아신
물매화 /조길성 녹은 쇠에서 나온 것인데 그 녹이 쇠를 먹어 치운다* 다리 저는 짐승들이 시방 집으로 들지 못하고 한데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바람이 잠든 밤에는 지구가 스스로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독한 담뱃불 하나 이승을 떠났다 네 눈빛이 내게로 오다가 얼어붙어 툭 부러져 내린 뒤에 이제는 술 먹지 않고도 울음이 네 발로 기어 나오는 나이 헛소리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죽은 친구가 귀신을 쓰다듬고 있는 골목 귀퉁이 누군가 쓰다버린 물감을 개어 바른 누런 창에 비치는 얼굴 네 눈에 숯불을 넣어주랴 *법구경에서 - 웹진 시인광장 2014년 4월호 신작시 / 웹진 시인광장 심장 모양의 작은 꽃. 옥황상제에게 쫓겨난 선녀가 물매화로 피어났다는 전설을 지닌 꽃. 푸른 지구의 눈(리차트 구조)과 물매화가 사하라 사막 밤하늘 아래 함께 돌고 있다. 고요한 밤, 한데 잠을 청하는 지치고 외로운 그 누군가도 지구의 도는 소리를 같이 듣는다. 귀 기울이는 그것은 물매화일 수도, 녹슨(힘이 다한) 쇠(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의 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속, 독하디독한 눈빛마저 이승을 떠날 때, 힘이 다한 눈빛은 얼어붙어 툭 부러지고, 녹슬고 언 마음은…
이웃사랑 몸소 실천하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봉사동아리 현대·기아자동차 오너인 정몽구 회장은 평소 ‘이웃 사랑 실천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을 잊지 말자는 뜻이다. 일부 대기업 및 오너들의 갑질횡포가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가운데 정 회장의 이웃 사랑 실천에 대한 이같은 강조는 귀감을 살만하다. 하지만 이익을 창출하는 대기업 차원이 아니라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갹출,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 봉사동아리인 ‘기아초롱회’.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겠다는 정신으로 왕성한 봉사를 전개 중인 ‘기아초롱회’를 조명해봤다. ‘광명시 아름다운 단체’ 정평 기아차 임직원·사외 봉사자 등 300여명 매달
최근 군포경찰서는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 등지에서 생활하며 구걸을 가장하고 교회 사무실에 침입하여 현금을 훔친 50대 이모씨를 검거하여 구속했다. 이씨는 일요일이면 교회에는 많은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혼잡을 이루는 데다가 신도들의 헌금 등으로 교회가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 사무실에 침입해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구걸을 하고, 없는 경우에는 현금을 훔쳤다. 조사결과 과거에도 동종수법의 범행으로 수회 처벌받은 사실이 있었으며, 훔친 현금 등은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교회나 사찰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있으므로 종교 시설에서는 현금 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의 경우 다수의 방문객이 출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범죄예방에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회 등 관계자는 CCTV 설치와 함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체경비를 강화했으면 한다. 거룩한 주일 헌금 등을 도난당하는 안타까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해 기쁨과 축복을 받아야 할 예배시간에 불쾌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