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경기국제 보트쇼 4일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2011 ASIA MARINE CONFERENCE 해양레저 강습 프로그램이 있었다. 첫 번째 강사로 대한민국 최초 해양대 탐험팀 최종열 탐험가가 나왔다. 최종열 탐험가는 충청북도 제천 출신으로 내륙에서 태어나 높은 산의 정기를 받은 남자다. 바다와 거리가 먼 한 남자의 도전이 기적을 창조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탐험가는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만나고 싶었고, 마침내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만난 최초의 탐험가가 됐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인천 덕적도를 출발해 제주도 끝자락 마라도, 이어도를 지나 우리의 섬 독도까지 오직 희망으로 노를 저어 2천500㎞를 73일 만에 정복했다. 최 탐험가는 바다에서 다시는 육지로 돌아올 수 없을지라도 바다를 향해 희망의 노를 저어 마침내 대한민국 바다를 가슴에 안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작은 체구의 몸 어디에서 태양 같은 열정이 쏟아져 나올까? 산 사람이 어떻게 바다를 정복하려 했을까? 탐험가는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야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곧 ‘도전’이라고 말한다. 바다는 때때로 어머니 가슴 같다가도 어느 순간 성난 사자처럼 변한다. 탐험은 목숨을 담보로 떠나는 것이
근당 양택동은 國展 초대작가로서 1985년부터 서예전문지 ‘월간 서예’에 ‘근 300년간의 중국 서학’과 ‘예술가 오창석 등 각각 1년씩 연재했으며, ‘애국의 창‘을 4년간 연재했고 월간 아티스트에 중국 문화의 뿌리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밖에도 각 신문지상에 한자학 강의와 근당의 고전 산책을 각각 65회 연재했으며 현재 한국서예박물관장과 세계서예전북 비엔나레 조직위원이자 작가 선정위원이다. -한국서예박물관장(현) -(사)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공모대전심사위원장 -(사)국제서예가협회한국본부이사(현)-한국현대서예연구원장(현) --(사)경기도서예대전 심사위원장
2002년 6월 15일, 그대의 탄생은 가슴 벅찬 축복이었다 지난 아홉 해, 그대, 영원히 타오르는 횃불로 눈물겹고 엄숙한 이 땅 곳곳 밝혔다 휴전선의 무거운 침묵도 북한강 치욕스런 흐름도 서민들 거칠고 깊은 주름도 남남의 갈등도 환해져 푸르른 하늘 넘치는 폭죽 웃음이었다 그날 이후 날마다 축제였다 그대, 바른 소리로 귀를 열었다 그대, 정직한 지면으로 마음을 열었다 그대, 이 땅의 두려운 예언이었다 시민의 지혜로운 눈빛으로 경기발전의 동력으로 언론창달의 기수로 모든 이의 기대이었고 모든 이의 희망이었다 그리하여 가난하고 낮은 곳에 따스한 미래를 풍요롭고 높은 곳에 사회적 책무를 힘 있고 단단한 곳에 정의의 실현을 직필로 그려온 그대 이제 새벽을 밟고 오는 새 빛으로 가슴 벅차다 - 충북 청주 출생,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문단활동 시작 - 인하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경기 화성교육장 역임 - 시집으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굴욕은 아름답다>, <부론에서 길을 잃다>,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장시 <사당 바우덕이> 등 상재 - 현재 안성에
창간 9돌의 기쁨도 잠깐, 지방언론의 냉혹한 현실에 몸서리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지난 1년을 달려왔는가. 사회를 뒤 흔들만한 연이은 특종으로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고 치자.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고갈된 자원에 경제적 풍요로움 마저도 포기한채 1년을 버텨 왔겠는가. 경기신문은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8면 상시 발행체제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바로 1년 전 오늘 경기신문은 32면 발행을 독자여러분들께 약속드린 적이 있다. 독자와 더불어 새시대를 열고 또 새시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다양한 정보를 보다 많이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오히려 24면으로 감면 발행하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시장은 우리를 그렇게 쉬운 상대쯤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언론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지방언론의 현황과 발전방안’이란 주제의 토론에서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방언론의 현주소를 냉혹하게 지적하고 있다. “지역신문들이 관공서의 광고수익에 의존하면서 토착세력과 예산 편성 등에 대한 감시와 견제,
대학등록금 문제가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60년대에도 소 팔고 논 팔아 공부를 가르쳤고 이것이 가계를 휘청거리게 했다. 요즘 이 문제가 불거진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생각에서 나왔으리라 보며 여야가 큰소리로 외치는 걸 보면 좋은 방법이 나올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서 순수하게 대학생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다. 여당이나 야당이 내놓는 대학등록금정책은 크게는 차이가 없다. 반값등록금, 가슴에 와 닿는다. 반값만 내고 대학을 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어가 주는 의미가 매력을 갖는 것은 등록금 부담이 큰 학부모나 학생으로서는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좋은 정책이지만 실현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 여야는 등록금 수혜범위에 차이가 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안과 아예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다. 여기에 드는 예산은 막대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자기 당비나 개인재산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국민세금 아니면 유사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는 많은 문제를 낳는다. 통계상 차이는 있지만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이는 데에 연간…
6월의 산은 바다처럼 푸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초록 빛깔이었던 산을 여름은 잠깐 동안에 푸른 숲으로 만들었다. 이른 봄 눈부신 꽃을 피우던 산 벚나무와 다람쥐가 뛰어 놀던 갈참나무가 하늘 높이 가지를 벋었다.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자란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로 단풍나무와 싸리나무가 고개를 내밀고 우거진 잡목들과 바위틈에서 자라는 억새풀도 푸른 산을 만드는데 한몫을 하고 있었다. 나무는 산을 참 아름답게 꾸민다. 봄이 오면 나무들은 강한 생명력으로 싹이 돋고 꽃을 피우며 여름에는 푸른 숲을 만든다. 가을에는 고운 단풍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겨울에는 다시 하얀 옷으로 갈아입는다. 나무들은 얼핏 보아 아무렇게나 자라는 것 같으나 자연의 질서 속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산다. 들에 핀 들꽃 역시 마찬가지다. 들꽃은 누가 물을 주거나 가꾸지 않아도 햇빛과 공기와 비를 맞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들꽃들은 서로 모여 산다. 산자락을 따라 오르는 길가에는 들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다. 가장 먼저 새봄맞이를 하던 냉이는 노란 꽃을 피웠고 연보라 빛 제비꽃이 진자리에는 토끼풀이 주저앉아 흰 꽃을 피우고 있었다. 둥근 방석처럼 퍼진 질경이도 꽃대를 세우고 자잘
수원은 크게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눌 수 있다. 수원의 전통적인 도심은 팔달문을 중심으로 한 북수원권이다. 또 하나는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는 영통신도시 지역이다. 이 영통지역에는 전철 분당선 연장선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강남에서 분당을 거쳐 영통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전철이 개통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북수원권은 반세기동안 서울과 직결되는 도로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중교통에 의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3년 전철 4호선 연장사업으로 안양시 인덕원을 출발, 의왕시를 거쳐 수원 장안구청, 월드컵경기장, 광교신도시, 영통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이 거론됐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개선 방안의 하나로 끊임없이 논의돼 왔으나 2007년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됐었다. 그러나 판교, 동탄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등 여건이 달라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획재정부의 2011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왕·과천)은 “인덕원∼의왕∼수원 구간에 복선전철이 추진될 경우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푸르고 맑은 신록의 계절 5월이 지나고 우리의 옷깃을 다시 한번 여미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돌아왔다. 매년 6월이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현충일과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랜 평화와 함께 물질적 만능주의, 이기주의에 젖어서인지 단지 현충일을 먹고 즐기는 공휴일로만 생각해 늦잠을 자거나 놀러갈 생각만 하고 있으며,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차츰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물질적 만능주의와 극도의 이기주의, 서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보수와 진보, 남녀노소가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고 헐뜯고 있으며 물질적 욕망과 자신만의 안위에 눈이 멀어서 있는 자는 있는 대로, 없는 자는 없는 대로 서로를 시기하고 미워하고 있다. 남을 단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잘못된 생각과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러한 현실 속에 있더라도 겨레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어찌 잊을 수 있으며, 사리사욕만을 채우고자 하는 작금의 물질적 가치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나는 죽음을 겁내지 않는
감사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국·공·사립대학교 등록금 산정 기준과 재정 운용 상황에 대해 대대적 감사를 벌인다고 한다. 이달 중 감사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0여개의 4년제 대학에 대해 예비감사를 거쳐 8월부터 본감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대학등록금 감사는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처음이며, 감사원 인력의 3분의 1 이상인 200여명이 투입되는 감사원 단위의 최대규모다. 감사는 등록금 산정의 적절성, 자금 전출입 등 회계관리와 국고보조금 등 정부지원의 적정성, 연구개발(R&D) 지원·관리의 적정성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등록금의 원가계산을 해보고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등록금과 지원금의 낭비와 누수만 개선해도 등록금 수준은 낮아질 것이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드러난 바로도 대학들의 학사 및 회계관리 등에서 부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에 충분하다. 고액의 등록금을 받아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 등에 사용하는 대신 적립금 축적에만 혈안이 돼 그 규모가 연간 14조원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니 등록금은 매년 오르지만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대
본보 13일자 22면엔 경기도내 학교들의 이색적인 수학여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도내 학교들이 무인도캠프, 문화체험 등 이색적인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학교는 용인 흥덕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지난달 2~4일 1학년 학생 270명이 19개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여행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경기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전국 19곳에서 생태체험, 문화체험, 역사탐방, 템플스테이 등의 다양한 주제로 기행을 했는데 기행에 앞서 팀별로 사전스터디 모임을 진행하고 교통편과 먹을 것, 기행 목적 등에 대한 세부기획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동료와의 협동을 통해 스스로 기행의 목적과 계획 등을 수립해서 학생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욱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학여행을 두고 말이 많았다. 서울의 어느 학교는 240만원을 들여 호주나 뉴질랜드로 수학여행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고 여러 학교의 교장이나 담당자가 여행업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아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용인 흥덕고등학교의 주제별, 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