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문화재 발굴과 연구를 위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설립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한 것을 비롯 관내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및 관리를 위해 적극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관내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전문 기관이 없는 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29일 국가 차원의 연구기관 설립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앞서 안덕수 강화군수는 지난달 25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문화재청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를 설립해 강화문화권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 연구소 설립 추진을 요청한 바 있다. 인천시도 39년간 고려 왕조의 수도였던 강화도의 역사문화를 연구할 고려강화역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까지 기금 300억원을 조성해 재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설립으로 강화군 전역을 대상으로 고려시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에 충남도가 도내에 산재한 우수 관광자원을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해당자원…
최근 각 지자체의 시장실은 리모델링 공사가 잇따르고 있다. 멀쩡하게 사용하던 시장실들을뜯어 내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공사를 실시한 S시의 경우 방학 중인 아이를 데리고 시청을 방문한 한 시민은 왜 멀쩡한 시장집무실을 뜯어 고치고 있느냐며 혀를 차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호화 청사’ 논란이 불거지자 행정안전부가 청사뿐만 아니라 지자체장 집무실 면적 규정을 만들어 각 지자체에 시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이달 4일까지 보고하지 않으면 재정적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행안부가 마련한 지자체장 집무실 면적 규정(비서실, 접견실 포함)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도, 제주도는 165㎡, 행정구가 있는 시는 132㎡, 행정구가 없는 시와 군·구는 99㎡ 이내여야 한다. 행안부는 이를 어기면 교부세를 내년부터 삭감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교부세는 지방 재정을 보조하기 위해 내려주는 돈으로 교부세가 삭감되면 재정형편이 어려운 지자체들로서는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행안부의 강압적인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는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이 재정형편
문화예술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할 일은 무엇일까? 문화예술이 갖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정치, 경제의 사회적인 진화에 있어서 기초체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국가와 지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문화예술이라는 기초체력을 통해 더욱 더 단단한 정치, 경제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큰 변화를 일으키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기간 동안 숙성 과정을 통해 그 나라 그 지역의 문화 예술로 정착되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변의 환경, 풍토, 여건에 따라서 문화 자본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서서히 발전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의 진화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부합된 정책의 설정이 보다 필요하다. 회사의 경영자는 한 발 앞선 경영계획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문화예술은 지속가능한 관점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예술의 진화가 그 나라 그 지역에 대하여 사회문화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또한 탄탄한 문화자본으로 점진적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전제 속에 향후의 문화예술의 지역의 문화 자본의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 소비를 확대시켜 나
조선 후기 이규경(李圭景 1788~?)이 편찬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동국(東國) 제일의 인재가 누구냐 하는 다음과 같은 인물평이 나온다. 퇴계의 이황의 덕(德), 읍취헌 박은의 시(詩), 간이 최립의 문(文), 반계 유형원의 경륜(經綸), 충무공 이순신의 도략(韜略), 청음 김상헌의 절의(節義), 남이의 무용(武勇), 화담 서경덕의 천문(天文), 박연의 악학(樂學), 사계 김장생의 예학(禮學), 북창 정렴의 선술(仙術), 원교 이광사의 필법(筆法), 하서 김인후의 풍채(風采), 규암 송미수의 효행(孝行) 등이 그것이다. 이규경이 열거한 위의 인물들은 대개가 조선 중기 이전 사람들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어찌됐든 인물평이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더군다나 생존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선비가 가져야 할 미덕이라고 한 네 가지 기준을 이르는 말이다. 원래 이 말은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네 가지 기준에서 유래했다. ‘당서(唐書)·선거지(選擧志)’에 ‘무릇 사람을 가리는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이니 풍채나 외모가 풍성하고 훌륭한 것을 말한다. 둘째는 언이니 언
최근 기후변화, 농업의 개방, 농산물 가격 변동 심화 등으로 농업인이나 소비자인 일반 국민이 경제적인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도 가용 농지의 한계성이 있어 농산물 생산량의 혁신적인 증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농업은 일반 산업과 같이 경제를 주도하는 경향이 낮다. 미래 사회의 소비자 요구를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계속적인 농산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 및 기능이 강화된 농산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농업은 실제적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기만하게 맞출 수 없다. 특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년 기간의 품종육종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시간적 지체는 불가피하게 수입농산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게 된다. 우리나라 농업은 열악한 환경으로 점차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최근 농작물의 게놈해독연구가 본격 시작됐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단장 박범석)을 2011년 5월 19일에 정식 출범시켜 미래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물을 조기에 육성하고자 중요작물의 게놈에 있는 유전자정보를 모두 해독하려고…
만족할 줄 알면 욕은 당하지 아니하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아니하다. 노자의 말이다. 지나치게 자리에 연연하다 보면 반드시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지나치게 쌓으면 반드시 더 많은 손실이 생긴다. 만족함을 알면 굴욕 됨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나니 오래갈 수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일이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명예 재물을 가진 사람도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할 사람이고 아무리 낮은 자리에 있고 가난할지라도 지금에 만족하고 산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일 거라고 누구든 말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그쳐야 할 때를 알아 그친다면 평생 후회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돈과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집착하는 순간부터 몸과 인생이 더 빠르게 훼손된다. 권력과 출세만을 위해 몸을 바친 사람. 그는 성공적인 삶이 있다고 하나, 인생의 얼마 남지 않은 길 위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떠나가는 보기 싫은 모습들을 보아야만 하는 것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다. 욕심이 욕심을 낳다보니 풍요롭지만 부족함이 많은 세상에서 집착을 버려라 그러면 죽음도 축제가 된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
올여름 길었던 장마와 그 장마가 끝난 뒤에도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도 얼마나 폭우가 더 쏟아질지 모르는 형편이지만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번 여름에 발생한 전국의 폭우피해는 3천695가구에 4천3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국가적 재난이었다. 특히 춘천에서는 봉사활동을 갔던 대학생 등이 산사태로 매몰돼 13명이 죽고 2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서울 우면산에서도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29일 오전 현재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60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까지 합치면 피해는 더 크다. 인명 피해도 극심하지만 산사태 주택붕괴나 침수 등으로 인한 재산 피해 역시 엄청나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도내에서 5천40세대 1만9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택침수는 7천862세대로 북부 3천764세대, 남부 4천98세대, 공장침수는 20개시군 338개업체로 이중 남부 267개 업체, 북부 71개 업체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농작물은 1천447ha로 논이 849ha, 시설화훼가 393ha
일본 정부가 2일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의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 개관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방위백서는 재작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뒤 두번째로 나온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자민당 정권이나 민주당 정권이나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문부과학성은 한국에서 동일본대지진 피해돕기 성금 모금이 위안부 할머니까지 참여한 가운데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3월 30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와 공민(일반사회) 교과서 등 사회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본 학계의 연구 동향은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호리 가즈오(堀和生) 교토대 교수가 1987년에 공개한 ‘1877년 태정관 지령’ 문서의 존재다. 태정관(太政官)은 일본 연호상 메이지(明治) 원년(1868년)부터 메이지 18년(1885년)까지 있었던 국정 최고 기관으로 현재 일본 내각의 전신이다. 문서에 따르면 1877년 당
오랜만에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 소식인가! 신한·국민은행은 이미 특성화고(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각 8명씩 채용했고, 기업은행도 15년 만에 20명을 채용했다. 산업은행도 신규채용 150명 중 50명, 농협도 30명의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전국은행연합회의 발표에 의하면, 시중·국책·지방 등 18개 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총 2천722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앞으로 3년간 채용할 총 인력 2만2천565명의 12%로, 1997년 외환위기로 고졸 채용 문호가 극히 좁아져 유명무실이 돼버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고졸자 채용이다. 학력(學歷)보다는 능력을 보겠다는 이 ‘학력파괴’, ‘학벌주의 타파’ 사례에 대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간판(학력)보다 내실(능력)’ 쪽으로 인재등용 경향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苦待)하고 있는 것이다. 능력을 주안점으로 하여 고졸 사원에 대한 대우를 혁신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마트는 고졸사원이 성실하고 충성도가 높은데 착안해 비전을 갖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입사 후 1년이 지난 고졸 사원들에게 대졸 사원과 동
우리나라는 지금 록의 열풍에 휩싸였다. MBC는 얼마전 ‘나는 록의 전설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해 우리나라 록의 현주소를 재조명했다. 70~80 세대들에게는 귀에 익은 시나위, 부활,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록의 과거와 현재가 소개됐다. 대한민국 록이 전성기였던 시절이었다. 자사 프로그램의 홍보를 겸한 기획의도가 읽혀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록의 부활을 의미했다. 젊은 신대철은 임재범과 함께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시나위 1집’을 세상에 알렸다. 뒤이어 ‘부활’이 앨범을 내놓았고 이어서 가장 헤비한 음악을 했던 ‘백두산’이 등장하며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돈이 없었다.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세션으로 전환하거나 트로트로 돈을 벌어야 했다. 영국까지 날아가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고자 했던 김도균과 임재범은 ‘아시아나’라는 록 밴드를 만들었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좌절해야만 했다. 당시 ‘아시아나’는 최고의 록 밴드로 명성을 얻었었다. 록이 우리 옆에 성큼 다가와 있다. 국내 최대의 음악 축제로 자리잡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올여름에도 ‘젊음의 해방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9일부터 3일간 연인원 8만4천여명(주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