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구제역의 확산으로 온 나라가 비상이다. 애초 백신을 투약하지 않고 살처분과 매몰을 고집한 정부의 실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축산업은 초토화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살처분된 소와 돼지 등 가축수가 320만 마리가 넘는다. 동물들의 애처로운 죽음에 가슴이 답답한 것은 축산 농가 뿐 만이 아닐 것이다. 살처분이나 매몰, 방역, 예방백신 접종 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이나 군인들 또한 과로와 함께 고통 속에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 돼지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주인이나 유통업자, 소비자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살처분이 지속됨에 따라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이 예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100g당 1천원대를 유지하던 삼겹살의 경우 설 명절을 전후로 1천500~2천원으로 올랐으며 돼지고기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음식의 판매 역시 눈에 띄게 줄거나 가격이 폭등했다고 한다. 업자들은 처음 구제역 파동이 일어날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 상황이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이젠 물량 확보도 어렵고 손님들이 찾는 발걸음도 줄어 폐업이나 업종전환을 고민하고 있다.그러나 이 구제역 전쟁통에서 가장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는 사
한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구제역 가축 매몰지 가운데 상당수에서 침출수 유출 및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현장조사단이 지난 10일 남양주시와 양평군 등 한강 상류에 있는 매몰지 32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 이 중 16곳이 붕괴 등 우려가 있어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가운데 11곳은 한강 본류나 지류로 흘러드는 하천변에서 불과 3~3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오염물질이 한강에까지 흘러드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한 2차 환경재앙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조사단이 찾은 양평군 개군면 내리 마을 매몰지 바로 옆에 폭 2~3m의 농수로가 있었다. 매몰지와 농수로의 거리는 5m밖에 되지 않았다. 파묻은 소·돼지가 부패하며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4㎞ 떨어진 남한강으로 그대로 유입돼 수도권 최대 식수원을 오염시킬 것이 불 보듯 뻔했다. 화강암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옹벽이 있었지만, 매몰지 주변 10여m를 감싸는 데 그쳤다. 남한강 지류 신흥천 근처인 이천시 설성면 수산리에서도 매몰지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 매몰지는 신흥천과 거리가 약 2m밖에 되지 않았다. 신흥천에서 나온 물은 여주를…
아랍어로 ‘담벼락’을 뜻하는 ‘히티스테’는 딱히 할 일이 없어 거리의 담에 기대 하루를 보내는 청년 실업자라는 뜻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20~30대 젊은 실업자들, 즉 ‘히티스테’는 튀니지에 이어 11일 이집트 무바라크 30년 독재를 종식시킨 반정부 시위대의 주축 세력이다. 이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도 능숙해 인터넷을 활용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세계 무슬림 인구의 미래’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30대 이하 인구는 전체의 60% 정도로 북미·유럽 선진국들의 두 배다. 반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극히 부족한 실정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실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약 10%, 청년 실업자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40%에 달한다.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시디 부지드에 살던 26세의 과일상 모하메드 부아지지였다. 그는 부패한 경찰이 과일을 빼앗아가자 몸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아지지 사건에 격분해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 중 상당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울분에 차있던 젊은이들이었다. 2003년 11월 그루지야에서 ‘장미혁명’의 불꽃
김용서 전 수원시장 얘기다. 김 전 시장이 수원시가 시청 축구단의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수원FC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FC 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김 전시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2월안에 열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당내 인사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김 전 시장이 성향도 다른 민주당 소속 염태영 시장의 휘하에 들어가는 꼴이어서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수원FC는 김 전시장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1월 자신이 설립한 법인이지만 현재는 염 시장이 구단주로 돼 있다. 김 전 시장의 수원FC 이사장 선임 움직임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 이후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김 전 시장이 현 이사장의 후임 자리를 차지해 이를 기점으로 수원지역에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말이 지역정가에 퍼졌다. 염 시장도 “차기 수원FC 이사장은 축구에 열정이 있는 사람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미 김 전 시장을 차기 수원FC 차기 이사장으로 낙점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예측
아랍어로 ‘담벼락’을 뜻하는 ‘히티스테’는 딱히 할 일이 없어 거리의 담에 기대 하루를 보내는 청년 실업자라는 뜻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20~30대 젊은 실업자들, 즉 ‘히티스테’는 튀니지에 이어 11일 이집트 무바라크 30년 독재를 종식시킨 반정부 시위대의 주축 세력이다. 이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도 능숙해 인터넷을 활용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세계 무슬림 인구의 미래’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30대 이하 인구는 전체의 60% 정도로 북미·유럽 선진국들의 두 배다. 반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극히 부족한 실정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실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약 10%, 청년 실업자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40%에 달한다. 튀니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시디 부지드에 살던 26세의 과일상 모하메드 부아지지였다. 그는 부패한 경찰이 과일을 빼앗아가자 몸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아지지 사건에 격분해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 중 상당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울분에 차있던 젊은이들이었다. 2003년 11월 그루지야에서 ‘장미혁명’의 불꽃
김용서 전 수원시장 얘기다. 김 전 시장이 수원시가 시청 축구단의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수원FC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FC 현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김 전시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를 2월안에 열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당내 인사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김 전 시장이 성향도 다른 민주당 소속 염태영 시장의 휘하에 들어가는 꼴이어서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수원FC는 김 전시장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1월 자신이 설립한 법인이지만 현재는 염 시장이 구단주로 돼 있다. 김 전 시장의 수원FC 이사장 선임 움직임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 이후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김 전 시장이 현 이사장의 후임 자리를 차지해 이를 기점으로 수원지역에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말이 지역정가에 퍼졌다. 염 시장도 “차기 수원FC 이사장은 축구에 열정이 있는 사람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미 김 전 시장을 차기 수원FC 차기 이사장으로 낙점해 놓은 것이 아니냐는 예측
지난 8일 오후 2시쯤 수원지방법원 110호 법정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위반으로 기소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방청객들이 재판부에 박수를 보낸 것이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09년 11월18일 법률이나 조례에 근거없이 도교육청 예산 12억원을 경기교육장학재단에 출연하면서 교육감의 직명과 이름이 기재된 기금증서를 전달하고 같은 해 12월23일 장학증서를 교부, 격려사를 낭독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장학금 출연은 사전에 도의회 및 복지기금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집행된 것으로 특별한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장학금 전달식의 개최장소나 참석인원, 보도자료 등의 내용에 피고인을 홍보하는 내용이 없고 통상적인 홍보수준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무죄판결 후 민주당과 김상곤 교육감 탄압저지 민주적 교육자치수호 공동대책위원회의는 검찰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무리한 기소와 수사의뢰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도 시국선언 교사들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은터라 검찰과 교과부에 대한 비난의 칼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무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장관, 지역개발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며 “그곳(쿠릴열도)에 추가로 배치할 무기는 ‘우리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의 안보를 확고히 할 수 있을 만큼 현대적이고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쿠릴열도 방문을 두고 “용서할 수 없는 도발”이라 비난한 데 대한 러시아 측의 강경 대응으로 보인다. 쿠릴열도 남방 4개 섬은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등을 말한다. 1854년 러·일 강화조약 이후 일본 영토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 러시아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실효지배 중이다. 하지만 일본은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에 구소련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으로 시코탄과 하보마이 등 2개 섬을 양도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고, 소련 해체 후인 1993년 옐친-호소카와 도쿄 선언에서 양국
전국 3천673개 고등학교의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생이 3년간 계속 체육수업을 받는 학교는 겨우 1천178개교(32%)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 때문이다. 비단 체육교육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기준에 소홀할 때 초래되는 결과의 한 사례일 뿐이다. 그 기준을 꼭 지켜야 하는가, 지키지 않아도 좋은가, 차라리 지키지 않는 것이 더 좋은가를 따진다면 국가 교육과정의 ‘시간 배당 기준’만큼 애매하고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기준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이 기준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별 연간 최소 이수 시간을 정한 것으로, 체육교과의 경우 초등학교 3~4, 5~6학년은 각 204시간, 중학교 1~3학년은 272시간, 고등학교는 10단위이다. 이 기준에는 기후와 계절, 학생의 발달 정도, 학습내용의 성격 등과 학교 실정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다. 그러나 ‘탄력적 편성·운영’이라는 것이 이유 없이 적게 가르쳐도 좋고, 균형을 깨트려 어느 교과에 편중되거나 터무니없이 많이 가르쳐도 좋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은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오랫동안 공공연히 이 기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삐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현대사회에서 뒤처져 낙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끊임없는 지식의 흡수, 그 중에서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젊은 날의 독서는 인생의 자양분이 되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준다. 책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사업과 연구 분야를 뛰어 넘어 세상을 이끌고 가는 힘을 가지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을 보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독서광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다. 일본의 갑부 손정의 회장도 “나는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1만권의 책을 읽었다. 그 때 평생 살아갈 자산을 얻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독서로 얻은 자산은 본인과 세상이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런데 독서는 우리나라 성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어른 열명 가운데 세명 이상은 1년 동안 책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참 한심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어른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0.8권이었으며, 어른 35%는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가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