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이능표 개똥 치우는 나를 두꺼비 한 마리가 물끄러미 바라본다. 잠시 노려보다가 달려들어 부삽으로 떠서 담장 밖으로 내던진다. 해 짧은 가을 날 개똥을 치우다 말고 물끄러미 밖을 내다본다. 두꺼비가 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듯 멀뚱멀뚱 바라본다. - 이능표 시집 『슬픈 암살』/북인 생태계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자연생물들이 많이 있다. 그중 두꺼비는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뜻있는 사람들이 생태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생물이 살 수 없는 자연이라면 인간들이 터 잡고 살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시에서처럼 단지 몇 년 전만 해도 두꺼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비가 온 뒤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두꺼비는 반갑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좀체 볼 수가 없으니 자연의 오염 정도는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자각하고 다 같이 정화작업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성향숙 시인
여러 해전 일본에서 출간된 책 중에 < 기업에는 수명이 있다 >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은 메이지유신 이후에 등장한 초우량 기업들의 수명을 조사 연구 분석한 책이다. 메이지유신 이래로 일본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등장하였던 500대 기업을 선택하여 그 수명을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한 때는 일본 최고의 기업들이었던 기업들의 수명이 고작 30년이었다는 내용이다. 한 때는 일본 최고를 자랑하던 성공한 기업들이 이런 사연 저런 사연으로 허물어져 자취를 감추게 되었는데 그 평균 수명이 고작 30년이었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기업의 평균 수명인 30년이 지나 50년이 되고 100년이 지나도 무너지지를 아니하고 계속 발전 성장한 기업들이 있었다. 그런 기업들을 조사하였더니 이유인즉 단순 명확하였다. 비록 일본 최고 기업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그 자리에 만족하지를 아니하고 끊임없이 개혁을 단행하고, 호황 속에서도 언젠가 찾아 올 불경기에 대비하여 자기혁신(Self-Innovation)을 이루어낸 기업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고, 계속 자리를 지켜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30년의 평균수명을 넘어서서 계속적인 성장을 이룬 기업들의 경우는 호경기를 맞아 최고
안타깝게도 아직 ‘용인’이라는 지명을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난개발’ ‘경전철’ ‘인사부조리’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떠오른다. 그 중 난개발문제는 용인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난개발이 시작된 이후 전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학계, 그리고 일부 지자체에서도 용인을 벤치마킹했는데 그 벤치마킹 대상이 긍정적인 정책이 아니라 바로 난개발이었다고 한다. ‘우린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수치스런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용인난개발 문제는 도시계획 등 학계의 연구과제로 채택이 되고 논문도 많이 나왔다. 용인 난개발 문제가 초래된 것은 계획성 없이 단순히 주택공급을 확대했기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생활권 배분 인구에 의거한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을 승인했어야 하는데 적정수준의 기반시설을 배제한 것이 난개발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는 관공서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거버넌스가 구축됐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또 용인에서 난개발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용인시의회가 최근 ‘개발행위허가와 경사도 완화’를 담은 ‘용인시 도시계획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원안 통과시켜 난개발 현실화가 우려된다. 이에 용인
경기 인천 지역 아동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최근 10년 어린이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도 유소년부양비(인구 100명당 11세 이하 아동 비율)는 21.3명으로 10년 전보다 32%나 감소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전국평균은 19.3명으로 10년 전보다 29%, 서울은 29%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미 2차 세계대전 이후 젊은 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와 일본 모두 미래 경쟁력 대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같은 아동인구 감소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11세 이하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7.5%에서 6년만인 2014년 12.2%로 5.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신생아의 감소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지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출산율도 1.19명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통계청의 ‘2013년 출생 사망통계 수치’에 따르면 태어난 아이는 43만6천600명 수준이다. 전년(48만4천600명)보다 4만8천명(9.9%)이 감소했다. 경기도의
금년 봄에는 경기지역 학계에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이 발생하였다. 하나는 경기지역을 연구하는 경기학회가 창립된 일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문화재단이 경기학연구팀을 경기학연구센터로 그 위상을 승격시켜 경기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 일이다. 경기학회는 대학 교수와 정부기관의 연구자, 기업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자, 그리고 언론인 150여 명이 참여하여 만든 학회이다. 경기학 연구센터는 경기학을 연구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콘텐츠를 만든 일 두 가지를 하는 기관으로 이해된다. 지역에서는 이 두 조직이 출범한 것을 보고 경기지역학 연구가 이전보다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경기 지역학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그 역사는 조선시대 읍지 편찬까지 올라간다. 해방 이후 경기 지역학 연구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전개된다. 하나는 연구자들이 자생적으로 학회를 만들어 연구하는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학을 연구하고 그 성과물을 생산하는 흐름이다. 해방 이후 경기도는 매우 인상적인 지역학 편찬사업을 한 바 있다. 6·25 전쟁 직후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 ‘경기도지’ 3권
대한민국에는 봄이 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얼었던 몸이 풀리니 많은 시민들이 캠핑 레저를 즐기거나 진달래, 벚꽃을 구경하러 산을 오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봄철에는 따스한 날씨와 비례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산에서는 산불이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 특성상 3월부터 5월, 녹음이 우거지기까지는 이상 고온과 건조기이므로 나뭇잎이 바짝 말라서 불꽃만 튀면 그냥 불이 붙는 시기로 화기취급에 조심해야 한다. 만약 산행중이나 야영 중에 산불을 발견하거나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119나 112 혹은 시·군·구청에 산불을 신고해야한다.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 등을 이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이를 진화하기 힘들다면 신속히 산불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서 산을 바라볼 때는 상황 파악을 하기가 쉽지만 산속에서는 ‘연기와 냄새’ ‘열파(Heat wave)’ 등으로 화재발생 지점과 연소 확산 방향을 알기가 어려워 피난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119 소방헬리콥터를 통해 피난 방향을 전달받거나 인
매년 공동주택에서의 주방 화재사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로 소방서 출동의 상당수가 이러한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출동이 대부분이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사용자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 부족이 아닐까한다. 그럼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예방과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주방 벽이나 렌지 후드에 있는 기름 찌꺼기 예방이다. 화재의 대부분이 이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벽이나 렌지 후드의 기름 찌꺼기를 자주 청소하여 화재 위험을 줄이고, 후드의 섬유필터의 경우 3개월마다 교체하며, 알루미늄 후드의 경우 세제를 넣은 물에 10분정도 담근 후 솔로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소방서 출동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음식물 취급 부주의 예방이다.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도록 하며 외출 시는 가스·전기기구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 가스 사용 전·후에는 환기를 꼭 시키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가연가스의 누출이나 화재 시 작동하는 주방용 자동소화장치에 대한 관리다. 아파트 및 30층 이상 모든 층의 주방에 설치하
아무리 기다려도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 있다. 어느 봄인들 그들의 만남을 허락했을까? 봄을 알리던 목련이 쓸쓸히 떠난 자리를 벌써 초록이 넉넉히 덮어주고 있다. 개동백도 그렇게 끝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던 끝에 사라졌다. 개나리 숲이 노란 꽃으로만 살더니 어느새 연둣빛 새싹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서로 엇비슷하게 어울려 보란 듯이 봄을 만끽한다. 대개의 식물들이 잎이 먼저 나와 꽃을 기다리고 꽃이 진 뒤에도 의연하게 한 해를 산다. 잎만 무성하거나 꽃만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 꽃과 잎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가 보는 사람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우리 집에 자주 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늘 하시는 말씀이 정해져 있다. 언제나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 내용을 외운지 오래다.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할머니가 참 의연하시고 연세에 비해 건강하시고 트인 분이라고 느끼지만 만남이 횟수를 반복하다보면 점점 식상하고 나중에는 슬슬 자리를 피하고 만다. 연세도 한 해에 두 살씩 드시더니 이제는 며칠 전에 여든 여덟이라고 하시던 분이 갑자기 구십에 잠깐 점을 찍고 바로 구십 넷이라고 하신다. 아무나 한 번 눈만 마주치면 나는 아들 딸 여섯인데 자식들에게
유교에서는 근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열약한 기반 위에서 왕위에 오른 정조는 생부 사도세자의 명예회복이 중요한 정책일 수밖에 없었다. 사도세자의 성화사업(聖化事業)은 재위기간 전반에 걸쳐 시행되었다. 사자(死者)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혼백을 모시는 건축의 성역화인데 정조 역시 여기에 엄청난 공력을 쏟아낸다. 혼(魂)을 모시는 사당 묘(廟)건축은 종묘에 버금가는 경모궁을 건축하였고 백(魄)을 모시는 무덤 묘(墓)건축은 최고의 명당을 찾아 천장(遷葬)하였다. 그 곳이 수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이미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 이를 이전하는 대역사를 하게 된다. 그 결과가 화성이며 과학적이며 경제적인 신도시가 된다. 이 도시는 현대에 와서 그 위대함을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정조이후 화성은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고 현황만 유지하다가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쇠락기를 겪게 된다. 특히 이시기에 행궁영역은 다른 용도로 변경되어 건물들이 철거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국전쟁 시기에 성곽시설들은 대부분 소실되고 그 위용을 잃어버린다. 1970년대 박정희대통령은 ‘국방유적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화성도 복원정비를 하였다. 복원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