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보다는 덜 하겠지만 성실하거나 착한 사람도 가끔 거짓말을 한다. 평생 거짓말 한번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대어 하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그 미치는 영향이 일파만파 하는 경우가 많다. 거짓말은 항상 터무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해댄다”는 부정적 의미의 거짓말이 그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수술을 한후 거짓말처럼 건강해 지셨다” 처럼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거짓말에 얽힌 얘기는 많다. 미국의 유력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적인 거짓말을 소개한 적이 있다. ‘거짓말에 대한 진실’이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인생은 진실되지 않은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서로 잘 아는 두 사람이 10분간 대화를 하면서 보통 2~3개의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모든 사람들이 매일, 매시간,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나 꿈속에서도, 기뻐서 혹은 슬퍼서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미래에 대한 빗나간 거짓말도 있다. 1981년 빌 게이츠는 이런 말을 했다. “메모리 640
국가이든 가문이든 찬란한 결과의 뒤안길에는 반드시 몇 명의 영웅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흔히들 이병철, 정주영을 빼놓지 않고 으뜸으로 치는데, 또 한 분의 주인공은 학원이란 잡지를 창간한 故 김익달(金益達) 선생이다. ‘학원’하면 70, 80세대는 아! 하고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김익달 선생하면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분이 많으리라. 빈약한 서가에 ‘학원세대와 김익달’이란 제목의 책이 구석진 곳에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다. ‘김익달(金益達) 전기간행위원회 편’ 이렇게 주최 측을 밝혔는데, 사실 이런 종류의 위원회란 것이 참으로 묘하다. 년전(年前)에 좀 바람직하지 못한 일로 지탄 받던 사학재단의 이사장 겸 총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 유수의 신문 하단에 큼지막하게 장례위원회 명의의 부고가 실려서 망자를 꼭 이렇게 범시민적으로 포장해야 하는지, 자기네들끼리의 잔치에 진정으로 슬픔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마저 동원해야 하는지…. 심사가 이상하게 뒤틀린 적이 있다. 하여간 이런 위원회란 대중이란 그럴듯한 포장으로 위장될 수 있지만…. 김 선생의 전기간행위원회는 달랐다. 슬픔을 애도하는 색깔이 모두 동색(同色)이었다. 故 김익달 선생은 해방 이후 출판사를 차
검찰이 이진용 가평군수에게 기획부동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강남의 기획부동산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들 업체가 매입한 가평군 내 토지의 분할매매 허가를 내주는 등 각종 인·허가에 편의를 봐준 혐의다. 이들 기획부동산들은 일명 ‘쪼개기 수법’으로 분할매매가 금지된 임야 등 토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 군수에게 뇌물을 주고 분할매매 허가를 받아내 비싸게 되팔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9일 가평군청 비서실과 군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1일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러한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지자체장으로서는 드물게 무소속으로 출마, 군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이 군수다. 그런 만큼 기획부동산과의 결탁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군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의 심한 배신감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이 군수는 5, 6대 경기도의원과 부의장을 거쳐 2007년 4.25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의 신망을 받아온 젊은 정
천상병 시인의 산문집 가운데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가끔 마음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마치 주문(呪文)처럼 이 제목을 떠올리며 스스로 위안을 삼곤 한다. 이 얼마나 따뜻한 가슴인가. 도대체 가식과 위선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정제된, 언어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신앙과도 같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경지다. 익히 알려진 대로 시인은 기행(奇行)으로 굴곡진 인생을 살다 간 사람이다. ‘동백림(東柏林) 사건’에 연루돼 고문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비록 기행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지만 시인을 지탱케 해준 힘은 바로 이러한 꾸밈없는 천연의 순수였다. 특유의 어눌한 반복적인 어투로 세상과의 소통을 꿈꿨던 시인이 습관처럼 즐겨 쓰던 말이 또 있다. ‘요놈, 요놈, 요 이쁜 놈.’ 세상 모든 것이 예뻐 죽겠다는 듯 즐겨 썼던 이 말은 그대로 시집의 제목이 됐다. 자신을 몰라본다는 이유로 주민센터를 찾아가 공공근로직원에게 폭언과 함께 모욕을 준 성남시의회 이숙정 의원이 결국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방자치법에 의하면 의원 징계 절차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사과,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교통이 불편해지고 마을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를 보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구제역이 창궐해 축산 농가가 무너지고 겨울축제들이 취소돼 지역경제가 어려워진데다가 폭설 피해까지 입었으니... 이번 폭설로 눈의 무게를 못이긴 배가 가라앉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차를 포기한 채 눈길을 헤치며 걸어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자동차도 마을도 모두 눈에 덮여 버려 공무원과 군인, 경찰, 주민 등 모든 사람들이 제설작업에 매달려 있다. 그러나 군인들까지 동원돼 그야말로 ‘폭설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어도 워낙 많은 눈이 내려 강원도 자체의 힘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전국 각지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강원도의 인접 지역인 경기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형편에서 수원시와 성남시가 강원도 강릉과 삼척시에 제설지원단을 신속하게 파견해 찬사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14일 아침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시 고립지역 피해농가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시 도로과장 등 관계공무원 25명과 덤프트럭 20대, 유니목 2대, 염화칼슘 160t을 강릉시 일
최근 CCTV녹화 영상물이 폭로되며 전국적인 망신살에 휩싸인 성남시의회 이숙정(34) 의원의 거취에 지역정가 등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남시의회가 오는 25일까지 여는 제 176회 임시회에서 이 의원의 거취 문제를 결론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판교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등 이유로 보기 민망한 행동을 표출했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진 영상물이 세상에 알려지며 성남시민은 물론 국민 관심사로 부각됐다. 사이버 공간은 제명 또는 자진사퇴 주장 등 강경 반응 지배 속에 공개사과로 끝내자는 의견도 일어 토론의 여지를 남겼다. 한나라당 의원이 다수지만 의원을 제명키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요구되나 18석에 그쳐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 처리 건으로 여야 갈등현상이 커져 지난 회기 때 산하 기관장 임명동의 불발 이후 급격히 소원해진 여야 관계가 더 악화될 여지에다 의장단에 대한 신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정가 일각에서는 제명 의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까지 찬성표를 던져 제명이 이뤄지거나 반대로 제명 되지 않던간에 의도 그 자체만으로도 큰 상
‘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남굴사)’이란 모임이 있다. 화성시 매송면 지역에서 땅굴의 징후가 발견됐는데도 관계기관이나 정부가 ‘휴전선으로부터 62㎞ 떨어진 후방까지 도저히 땅굴을 파면서 내려올 수 없다’고 묵살하자, 2001년 4월 모임을 결성했다고 한다. ‘남굴사’ 홈페이지(http://www.ddanggul.com)에 들어가 보면 ‘화성남침 땅굴은 진실입니다’라는 글 등이 있는데 게재된 내용을 보면 도대체 믿어야 옳은지, 난감할 정도로 이들의 주장은 확신(?)에 차있다. 김포와 파주, 의정부, 연천, 동두천 일대에서 벌어진 땅굴찾기 소동은 1988년 4월 국군기무사 준위로 근무중이던 정지용 씨(2002년 12월 사망)가 자신의 고종사촌으로부터 “땅굴이 김포반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군에 시추를 요구하면서다. 주민들도 “땅이 울렸다.”, “지하에서 폭음과 궤도차 소리가 들렸다”며 땅굴 징후를 이야기했다. 땅굴 찾기에 빠진 정씨는 이듬해 7월 아예 전역을 하고 동료들을 규합해 본격적인 땅굴 찾기에 나섰다. 이들이 4년간 뚫은 시추공은 400여 개에 이르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남양주시에서 3주 째 계속되고 있는 ‘의문의 폭음’ 이 오리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인문학을 시정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도시 가치를 창조하는데 중심 테마로 삼으려는 인문학 복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문학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단체장도 있고 자신이 시험관이 돼 승진대상자들에게 고전에서 뽑은 문제를 가지고 직접 시험을 치르게 한 단체장도 있다. 또 다른 단체장들도 독서운동 확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과연 이것이 인문학의 볼모지인 자치단체들에 인문학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속단할 수 없다. 민주당 단체장들이 민선 5기에 대거 진출한 후 무상급식과 자치단체의 방만한 대형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정 고갈 등을 이슈화하고 또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문학의 부각이 앞에 언급한 사례들만큼 이목을 끌기에는 응집력이 떨어진다 해도 관심을 가진 단체장들이 연계해 추진한다면 지역의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활용한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 최 시장은 설 연휴 후 첫 출근한 지난 7일 4, 5급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을 상대로 ‘소양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기 및 면접시험을 보게했다. 필기시험 문제는 최 시장이 연휴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다. 특히 요즘은 비행기와 고속열차 등 교통의 발달로 거의 모든 선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고 있어 관광과 신병치료를 위해 외국 나들이를 마다하지 않는다. 현대는 한국에서 아침을 먹고 일본에서 온천욕과 점심을 한 뒤 북경에서 저녁 만찬을 즐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 올 수 있는 시대다. 이런 교통의 편리함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의료관광’이란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의료관광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은 단순히 환자를 유치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명승지 관광과 휴양, 레저 등 관광부문과 손을 잡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의료부문이 관광부문과 함께 할 때 발생하는 효과는 단순관광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이미 의료관광 부문에 많은 정책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일본은 의료관광 외국인에게 최대 2년 연장 체류 비자 발급을 제도화했으며 중국도 하이난에 보건관광산업단지를 조성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각 지자체별로 의료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적으로 외국환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2만여명의 해외…
수원에는 그만그만한 박물관이 두개가 운영 중이다. 관광객들에게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는 박물관 만한 시설물이 없다. 가봐야 변변한 유물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수원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만한 전시물이 빈약하다. 수원시가 운영중인 박물관은 수원시 장안구 이의동에 이미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수원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535㎡)과 수원박물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매향동 화성행궁 인근에는 2009년 4월 문을 연 수원화성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천여㎡)이 운영 중이다. 수원시는 성격이 비슷한 두개의 박물관을 잇따라 개관하면서 제대로된 전시물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박물관사업소라는 기구를 만들어 서기관급 공무원을 발령하는 등 두곳에만 공무원 등을 포함해 모두 3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박물관은 광교신도시 경계지점에 있는데다 1950년대 수원지역 풍경과 장터 등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수원 근현대사 역사를 소개하는 별도의 역사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수원화성 박물관도 1층 주 전시장에는 시기별로 전시물을 바꿔가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박물관 보다는 전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