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만 보더라도 요즘 도의원들의 주가가 상종가다. 종전처럼 여당 도지사에 여당 도의원들이 도의회를 점령하고 있을 때만해도 도의회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였다. 도민들은 거의 도의회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여당 도지사에 야당 도의회를 만들어줬다. 말마따나 의회가 제동을 걸면 아무 것도 못하는 세상이 됐다. 도의회의 힘이 요즘처럼 막강하게 먹혀든 적도 없었다.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던 덩치 큰 행사들도 도의회에서 예산을 깍으면 그 사업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야간 정확히 말해 도지사와 도의회 민주당간에 예산을 나눠 갖는 이른바 ‘예산 빅딜’이 이뤄지는 세상이 됐다.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들에 대한 예산심의는 뒷전으로 밀린지 오래다. 또 ‘빅딜’의 이면에는 도 산하기관장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기관별로 도의회 상임위원장을 맨투맨으로 맡아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환심을 사기도 한다. 여소야대의 좌절이라고나 할까, 도지사가 도의회를 쥐락펴락 하던 시대는 지나고 오히려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해 말 도의회는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도의원에게 지급될 스마트폰 예산 9천216만원
SKC㈜는 원래 선경화학주식회사란 이름으로 수원에서 창립했다. 이 회사는 첨단 필름과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1조4천6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수원시의 1년 예산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오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수원시와 SKC㈜는 지난달 28일 ‘SKC 본사이전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내용은 SKC(주)는 ▲약300억원을 투자해 장안구 정자동에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증축하고 ▲증축이 완료되는 2014년 서울 서초동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며 ▲지역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 노력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도 SKC㈜의 투자를 환영하며, 첨단기술중앙연구소 증축 및 본사 이전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적기에 본사 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리는 SKC㈜본사 수원 이전 결정을 환영한다. SKC㈜본사의 수원이전으로 수원지역경제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에 따르면 건물신축과 인력이전에 따른 지방소득세, 취·등록세 등 지방세수가 지난 2010년 기준 12억5천여만원에서 34억1천여
성남의 한 시의원이 자신을 못 알아봤다는 이유로 주민센터를 찾아가 공공근로 직원에게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안이 맞는다면 정신 나간 추태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던 이 모(23·여)씨는 올 초부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달 27일 오후, 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 씨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상대방은 다짜고짜 “나 이숙정인데…”라고 응답했다. 주위가 시끄러워 잘 듣지 못한 이 씨는 재차 누구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나 이숙정인데”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름을 처음 듣는 이 씨는 신원 파악을 위해 한차례 더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다시 “나 이숙정인데”라는 말만 한 뒤 전화를 끊었다. 10분여가 흘렀다. 오후 3시56분쯤 한 여성이 주민센터에 들어왔다. 여성은 다짜고짜 “조금 전에 전화받은 사람이 누구냐”고 고함을 질렀다. 이 씨가 자신이 전화를 받았다고 말하자 이 여성은 “야, 이X아. 시의원 이숙정이도 모르냐”면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던지더니 핸드백을 들어 얼굴
오세훈 서울시장은 요즘 외롭게 투쟁중이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무상급식을 내걸고 톡톡히 재미를 봤다. 광역단체장 후보건 시장·군수 후보건, 기초의원 후보건 민주당 후보들은 너도나도 무상급식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밥 공짜로 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 어디 있겠는가. 선거가 끝나고 무상급식은 ‘국민부담’이라는 전제조건도 배제된 채 이제는 한나라당 조차도 무상급식에 슬그머니 편승하는 듯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무상급식 반대의 원조격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무상급식 반대의 최후의 보루격인 오세훈 시장을 깍아 내리는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역점사업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삭감하려는 민주당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친환경무상급식이라는 이름으로 급식예산을 양보한 김 지사로서는 여론의 역풍도 감안해야 한다. 그는 이를 ‘타협’이라고 민주당을 추켜 세우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간 무상급식 반대의 몰아치기를 번복하는 또 다른 ‘전향’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의 깃발을 더욱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오 시장이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를 통해 민주당의 무상급
지난 2007년 9월 1일 수원시가 창립한 수원화성운영재단은 ‘수원 화성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를 목적으로 출범됐다. 그런데 당시에도 수원화성사업소의 기능을 억지로 떼어내 무리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위인설관’이라는 비난도 들었다. 그렇긴 해도 이 재단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기본 인프라로 기존 경유형 관광객들을 쇼핑, 숙박, 외식 등의 부가 관광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화성운영재단은 그동안 3년 반 정도 운영해 오면서 기대만큼 실적을 보여주지 못해 언론과 시의회,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존폐의 기로에 서기까지 했다. 수원화성 관광 인프라 활성화 대안이나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비난의 중심이었다. 실제로 화성운영재단이 만든 보고서에도 수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은 평균 3~4시간, 1인당 소비액도 고작 1천300원에 그쳤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찾아와 한번 휙 둘러만 보고 그냥 갔다는 말이다. 이미 본란(2010년 10월8일자)에서도 화성운영재단의 운영과 관리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예산을 세워 학생들에게 점심을 그냥 주느니 마느니 한창 시끄러운 판에 교육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난 형국이다. 요즘 한창 정치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무상급식, 무상복지는 들어 봤어도 ‘무상교복’이란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교복을 그냥 무료로 나눠 준다는 말인듯 한데 한달에 2만여원 하는 무상급식도 어렵다고 싸우는판에 20만원을 넘어가는 교복을 무료로 준다니 선뜻 믿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이다. 교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화성시에 소재한 한 사립 중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학교는 이미 지난해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해 주변의 학교들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받아 왔다. 서신육영학원이 운영하는 화성 서신중학교(교장 최근희)는 2011학년도 신입생 50명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최근 학부모와 학생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복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신입생에게 제공된 교복은 동복과 하복 2벌로, 1인당 30만원씩 1천500만원을 학교법인에서 부담했다. 서해에 인접해 있는 서신중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입는 교복이 농어민과 저소득층 가정에 적지않은 경제적 부담이 되는 현실을 감안해 신입생들이 입
끊이지 않는 구타와 가혹행위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전·의경’은 대간첩작전 수행을 위해 육군훈련소에서 차출되는 작전전투경찰과, 치안업무 보조를 위해 현역병 대상자의 지원을 받아 임용하는 의무경찰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동안 시위진압시 긴장감을 조성하여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전·의경 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용인돼 왔지만, 최근 강원도에서 상습적인 구타를 견디지 못한 부대원들이 집단으로 탈영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구타와 가혹행위가 고질적으로 이어진 부대를 해체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지난 28일 구타와 가혹행위로 물의를 빚은 강원의 307전경대가 전격 해체됐다. 또한 경기지방경찰청 감찰계에서도 최근 도내 전·의경부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를 신고한 부대원 40여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도내 전·의경 부대 역시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의경 부대 내 구타 악습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순환보직으로 결정되는 부대 지휘관 등 조직적인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찰조직에서 이들 부대 지휘관(소대장)들에게 대원 관리가 부차적인 임무에 속하는데다 지휘관 역시 보직상 그 자리를 한번 거쳐가는 것으로 인식하
‘七月七日長生殿 어느 해 칠월칠석 장생전에서/夜半無人私語時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하신 말씀/在天愿作比翼鳥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고/在地愿爲連理枝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자던/天長地久有時盡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此恨綿綿無絶期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할 날이 없으리라’.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양귀비에 대한 현종의 사랑을 읊은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연(聯)이다. 여기 나오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는 남녀간에 지극한 사랑을 의미한다. 물론 비익조는 날개와 눈이 하나밖에 없어 암수가 몸을 합쳐야 날 수가 있다는 상상 속의 새다.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연결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데 충남 외연도 동백나무 연리지와 충북 괴산 선유동과 용추계곡, 그리고 경북 청도 운문면의 소나무 연리지가 유명하다. 김시습(金時習)은 ‘금오신화(金鰲新話)’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연리지에 열린 꽃은 해마다 붉건마는/ 서럽다 이내 삶은 나무만도 못하구나’. 우리나라 기혼 남녀의 절반 정도가 시부모나 장인·장모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제
초등학교 졸업식은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해서인지 슬픈 분위기가 감지된다. 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구성원을 바꿔가며 고학년으로 올라가지만 대부분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이가 많다. 호랑이 선생님이 평소에 무섭게 대해주긴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서는가 보다. 반세기가 흐른 요즘도 초등학교 졸업식은 운동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곤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공부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강압적인 학교 분위기에 숨을 죽이며 지내온 탓인지 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사못 다르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결단을 내고 말겠다는 막장 분위기다.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3년동안의 고독과 폐쇄, 복종, 강제 분위기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만끽하려는듯 모든 것을 던져버린다. 밀가루 흩날리는 교정에서 머리에 토마토 케찹을 뒤집어 쓴 졸업생을 목격하는 일은 쉬운 일이 되었다. 요즘은 일탈의 강도가 점점 더해간다. ‘알몸 뒤풀이’와 ‘폭력 뒤풀이’가 추가됐다. 본격적인 졸업 시즌을 앞두고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탈 행위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졸업식 직후 해당 학교 교사 전원을 주변지역 순찰에 투입키로 하는 등 즐거워야 할 졸업식이…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아고라 토론방에는 족발집을 한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mero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필자는 이글에서 음식업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족발가게를 시작했다는 그는 구제역에 AI까지 겹치면서 폐업의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구제역이 창궐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랫동안 젖소를 기르던 부친은 폐업을 했고 자신도 언제까지 버텨야할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축산업자들도 힘들겠지만 음식업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듭니다. 중간 유통업자들도 힘에 부칩니다. 특히, 소, 돼지, 닭 관련 음식업자들은 이 상황이 앞으로 한 달 이상 계속되면, 폐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제발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불쌍한 서민들을 측은하게 여기사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주십시오!’라고 끝나는 이 글을 읽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구제역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AI까지 겹치면서, 실상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오래전부터 가격이 급등을 했다고 한다. 국내산 뿐 아니라 수입산 역시 폭등을 하였고 심한 경우 지역별로는 물량자체의 수급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