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2일 간 서울에서 제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G20은 국력의 상징이 됐다. 각국 정상들이 모였다. 세계의 이목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G20의 ‘G’는 모임을 뜻하는 영어 단어 ‘Group’에서 첫글자를 따왔다. 하지만 G20을 ‘20개국의 모임’이 아니라 ‘주요 20개국’으로 불리는 것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들이란 뜻이다. G7을 확대개편한 세계경제협의기구로 주요 국제 금융현안을 비롯해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등과 같은 특정지역의 경제위기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선진·신흥경제 20개국 모임이다. 지난 1999년 9월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의에서 G-7과 주요 신흥시장국가들이 참여하는 G20 재무장관회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선진 7개국 즉, G7 국가인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태리와 한국,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주요 신흥 시장국이 첫 회의 때 회원국으로 결정됐다. 이후 인도네시아가 추가로 회원국이 됐다. IMF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을 모은 것이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호흡기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갑자기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인후통,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수 일간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만성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나이에 따라서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는데,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면 감기가 예방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 하더라도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다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인플루엔자와 다른 호흡기 감염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정확한 진단은 증상발생 후 처음 2, 3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인시가 직장운동부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본보 10일자 26면 보도) 용인시에서는 민선 5기가 시작된 이후 계속해서 직장운동부 해체설이 나돈 바 있었는데 설마설마 하던 일이 현실화되고 만 것이다. 용인시가 밝힌 직장 운동부 대폭 축소 사유 중 가장 큰 것은 시 재정사정의 악화다. 아울러 생활체육과의 불균형도 이유로 들었다. 이에따라 기존 21개의 직장운동부를 10개로 대폭 축소하고 연간 운영비도 207억원에서 70억으로 줄인다고 결정했다. 지금까지 용인시가 운영했던 직장운동경기부는 검도, 유도, 체조, 복싱, 태권도, 빙상, 조정, 핸드볼, 정구, 우슈, 축구, 씨름, 볼링, 수영, 보디빌딩, 역도, 탁구, 육상, 테니스, 궁도, 배구 등 21개 였다. 이 중에 역도, 체조, 핸드볼, 보디빌딩, 궁도, 탁구, 수영, 우슈, 복싱, 배구, 정구 등 11개 종목은 해체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해체되는 종목에 속한 여자 체조와 여자 핸드볼은 도내 용인시가 유일한 팀이다. 이번 결정으로 선수 264명 가운데 160여명이, 지도자 25명 가운데 8명이 직장을 잃게 됐다. 현재 직장 운동경기부는 대부분 비인기 종목들이다.
화성시가 낳은 작곡가 난파 홍영후(1898~1941)의 이름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난파의 유족이 행정안전부(행안부)를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조사결과 통지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선고 하루 전인 지난 4일 취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는 홍난파가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봉선화’를 작곡하고 미국유학 중에도 항일운동을 펼쳤으나, 검거된 뒤에는 사상 전향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를 친일인사 명단에 포함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손인 홍모(73·여)씨가 곧장 규명위를 상대로 본안소송과 함께 “친일행위 조사 결과 통지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고, 법원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처분의 효력을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주도적이며 적극적인 친일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규명위는 난파의 이름만을 제외한 채 일제강점 막바지인 1937~1945년에 친일 행각을 벌인 704명의 명단을 공개했고, 홍 씨와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 한시 기구로 출범했던 규명위는 활동을 종료해 행안부가 소송을 이어나갔다.…
1977년 오늘, 전라북도 이리역에서 폭약을 실은 화물열차 한 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했다. 이 폭발로 이리역 반경 10㎞가 폐허로 변해 56명이 목숨을 잃고 1천50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진다. 사고 열차는 인천에서 화약을 싣고 광주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는 화약 후송원이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촛불이 상자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2004년 오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가 75세로 사망했다. 40여 년간을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이끌어 온 중동의 큰 별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거리에는 수만명이 몰려 나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40일 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기업과 상점들이 3일, 공공기간은 일주일간 문을 닫았다. 그는 이집트 카아로에서 태어나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에 투신했고 19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을 거쳐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이 됐다. ▲ 철학자 키에르케고르 사망(1855) ▲ 신극 ‘은세계’ 공연(1908) ▲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8) ▲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개통(1937) ▲ 로디지아 독립 선언(1965) ▲ 민노총 공식 출범(1995)
얼마전 유통업에 종사하던 사람을 통해 판매가 변동없이 자체 상품 마진을 변경시켜 영업이익을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영업마진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상품의 매입원가를 낮추거나 판매가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였다. 말인 즉, A라는 신선식품을 1천원에 매입한 뒤 마진을 10%로 잡으면 판매가는 1천100원이 돼야 하나 실제 판매가격은 그 이상인 1천200원~1천500원이 될 수도, 보다 낮은 800원~900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자 20㎏을 2만원에 매입해 목표 마진을 10%로 잡은 뒤 1㎏당 1천500원에 판매를 시작, 오후에서 저녁시간으로 넘어가면 판매가격을 하락시킨다. 판매 시점부터 상품이 빨리 팔릴 수록 당초 목표보다 마진이 높아진다. 1천500원에 10㎏, 1천원에 5㎏, 900원에 5㎏를 판매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총 합계는 2만4천500원, 당초 목표 마진으로 판매(2만2천원)됐을 때보다 2천500원을 더 번셈이다. 단, 낮은 가격에 많이 팔리면 손해를 본다. 이 때문에 판매가 변경 없이 자체 상품 마진만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첫날 높은 가격에
‘막장’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막 담근 장(醬)’, 또는 ‘갱도(坑道)의 끝’을 의미한다. 광산용어로 ‘사키야마(先山)’라 불리는 선산부는 막장에서 탄을 캐는 숙련된 광부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갱도를 제대로 뚫어 안전하게 갱목을 설치하는 일이다. 이처럼 노동의 신성함이 깃든 ‘막장’이란 말이 드라마에 와서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그것인데 여기서 ‘막장’이란 ‘갈 데 까지 갔다’는 의미로, ‘막장인생’이니, ‘막장국회’, ‘막장범죄’ 처럼 주로 불미스러운 수식어로 쓰인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은만 씨다. 한 때 강원도에서 광산을 운영했다는 이 씨는 ‘막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곳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막장 운운’하며 비하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다. 지난 2000년 서울 인사동에서 처음 막걸리축제를 연 이 씨는 2003년 고양시로 옮겨와 올해로 8회째(6~7일) 행사를 치렀다. 정발산역 인근 일산 문화공원 미관광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만난 그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최근의 막걸리 열풍에 편승한 행사가 아니라…
동양이나 서양, 먹는 것, 입는 것이 약간씩 다를 뿐 생각하는 것은 여기서 저기쯤. 파랗고 퍼렇고, 빨갛고 붉그스러울 조그마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여성들의 역할이 한 남자의 아내, 자식들의 어머니로서 제한돼 있던 시대가 불과 얼마 전이다. 자기인생의 주체(主體)가 될 수 없고, 모든 것이 객체(客體)의 입장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한편으로는 한없이 서글프고, 한없이 애석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이것도 동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다. 굴레를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여성사(女性史)를 쓰게 만든 동기를 곧 잘 입센의 소설 ‘인형의 집’을 꼽는다. 소설 인형의 집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변호사의 아내 로라는 부러울 것 없는 여자였다. 자상한 남편과 씩씩하게 커가는 아이들, 그러나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복은 한 곳에 모아주는 법이 없다. 그녀에게 단한가지 치명적(致命的)인 비밀이 있었는데, 남편이 깊은 병을 앓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죽은 친정아버지의 수표(手票)를 위조해 돈을 빌린다. 결국 이것을 알게 된 남편은 차짓 잘못하면 출세에 지장을 줄까봐 아내를 심하게 나무란다. 어찌어찌해서 그 수표를 돌려받고 아무런 문제가 없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체벌하는 경우는 극단의 경우에 해당된다. 오후 수업시간이 시작되면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두 일어나 5분간 두손을 들고 있자고 제안한다. 학생들은 몰려오는 잠을 쫓을 겸 흔쾌히 받아 들인다. 수업에 활기가 돌고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고등학교에 나이 지긋한 한 교사 있다. 학교내에서도 호랑이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교사는 교실내 분위기를 휘어잡는 방법으로 체벌을 택했다. 한 학생이 선택돼지고 곧이어 체벌이 가해진다. 실내는 순식간에 조용해 지고 수업은 이어진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증오심이 타오르는 종속관계로 변한다. 교사들은 학급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체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교에 우호적인 학부모를 가진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우매함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 설령 이학생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그냥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항상 체벌은 못살고 못하고 힘없는 일부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체벌이 교실에서 자행되는 한 올바른 교사상이 훼손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비인격적인 경험만 쌓아줄 뿐이다. 지난 10월 5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11월로 접어들면서 겨울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철부지들이나 어려움을 모르는 계층들은 겨울을 낭만으로 여기겠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 생활인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서민들이나 영세민, 군인들에게 있어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더구나 올해는 겨울이 일찌감치 찾아왔다. 뿐만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더 추워진다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에 따라 아동센터나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가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수원시 A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매월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운영지원금 300만원 말고는 따로 난방비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따라서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므로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노인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감기 등 작은 질환에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대의 잘사는 나라, 선진국의 기준은 사회적 약자들이 잘 보호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즉 복지체계가 얼마나 잘 구축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질적 성장만을 정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