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관리하고 공급하는 기관은 수원시다. 맑은 수돗물을 각가정에 공급하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받는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수돗물은 여지없이 공급이 차단된다. 수돗물은 특성상 민간에 맞겨 관리돼 질 성질의 것도 아니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중요재다. 수돗물 관련시설물들이 주요시설로 분류돼 엄정하게 관리돼는 것은 물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러나 수원시가 수원시민들게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됐다. 지난달 29일 수원시내 일부 지역에서 나오기 시작한 흙탕물 수돗물이 지난 30일∼1일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수원시는 정확한 사고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일을 키웠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저녁 세류동, 고색동 등 일부지역에서 시작된 흙탕물 수돗물은 31일 시내 21개 동으로 확산됐다. 주민들은 생수를 구입해 밥을 짓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일 오후까지 흙탕물이 계속 나왔다. 하지만 수원시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지 못한채 시내 전역 도로변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물을 빼는 퇴수작업을 벌여 일부지역에서는 수돗
올해로 접어들면서 가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등 가짜 발기 부전제 밀수품이 증가하고 있단다. 밀수품이 증가한다는 얘기는 당연히 그만큼 팔린다는 소리다. 밀수품으로 들여오다가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제를 금액으로 따지면 2005년도 부터 지난 7월까지 금액이 무려 905억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관세청의 발표 내용으로써 적발되지 않은 것 까지 따지면 더 어마어마한 액수가 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밀수는 100% 막기 어렵다. 생명을 건 마약 밀수로부터 귀금속, 생선에 이르기까지 밀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특히 가짜 비아그라나 씨알리스 등 발기부전제는 부피도 작을 뿐 더러 마진율도 높아 선호하는 밀수품목이 됐다. 현재 밀수되는 거의 모든 가짜 발기부전제는 모두가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시중에서 나돌고 있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제는 모두 가짜라고 보면 된다.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절대로 시중에서 불법으로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가짜 발기부전제를 복용할 경우에 부작용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환자가 먹는 질산염 성분의 의약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
얼마 전 지인과 함께 강화를 여행하게 됐다. 사실 강화는 내가 가장 즐겨 찾는 나들이 코스이기도 하다. 한 달에 많게는 서너 번의 마리산 산행에서부터 강화해변의 산책, 오래된 절들을 순례하듯 돌며 ‘삶의 나그네처럼 나를 길가로 내모는 일들’이 이제는 내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리고 역사의 순간마다 선현들의 치열함이 배여 있는 강화는 내게 가끔 치열함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날 우리는 고려산과 맞닿아 있는 혈구산을 등반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야트막한 산이었으나 골이 겹겹이 에워 쌓여 있고 예전에는 골마다 절들로 넘쳐 났다는 안내판을 봤다. 워낙 늦게 출발해 오르게 됐으나 그리 험하지도 않고 짧은 산행 길을 선택해 산책하듯 손쉽게 등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다니지 않던 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던 길에 ‘단군’을 받든다는 단체(?)가 있어 들어가 봤다. 강화를 20여년 넘게 다녔는데 처음 보기도 했고, 혹시 이상한 종교단체는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상고사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단군’이라는 단어를 통해 발걸음을 이끌게 했다. 어둠이 내리는 늦은 시간 방문하게 돼 그곳에…
포란 중인 꽃은 걷고 있다 바람 따위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진통 궤적만큼 걸어 나간 꽃잎 후광을 피우며 향낭이 된다 아기 밴 여자가 걸어간다 그로 인해 꽃은 얼마나 어두운가 인류 최초의 입소리 받아 적던 붓처럼 추호 흐트러짐 없이 일보일획(一步一劃)할 때 태아의 심장박동이 연적(硯滴) 따르듯 독경한다 어미의 궤적을 베껴 쓰는 태아가 발서슴한다 시인소개: 차주일, 1961년 전북 무주 출생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냄새의 소유권’
1993년 겨울 어느 날, 이탈리아 일간지 ‘일 지오르날레(Il Giornale)’는 밀라노에 있는 한 시립양로원의 원장이 청소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는 짤막한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접한 시민들은 시 공무원과 업자 간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그저 그런 사건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이 조그만 사건으로 인해 1948년 이래 45년 간 정권을 계속 장악해 오던 기민당-사회당 연립정권이 막을 내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 밀라노 지방검찰청 소속의 평범했던 한 무명검사인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가 지휘했던 양로원 부정사건은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정부요직의 인사들이 개입되는 등 단순한 부정사건이 아니었음이 밝혀지게 된다. 밀라노 검찰은 피에트로 검사를 중심으로 사정검사 팀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때 이탈리아 국민들은 밀라노 검찰을 ‘마니풀리테(manipulite,깨끗한 손)’라 부르며 열렬히 지지했다.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당시 집권당내에서 제 1당인 기민당과 함께 양대 세력을 이루고 있던 사회당 핵심지도부와 현직 장관들이 정경유착형 부정부패에 연루돼 있음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당시 이탈리아의 주요 신문들에서
세살 버릇 여든 간다. 요람에서 배운 것 무덤까지 간다. 어릴 적 버릇이 인생의 성패를 가른다는 속담들이다. 성남시하면 수십년전 서울 철거민들을 떠올린다. 고정관념이 되다시피한 철거민촌은 40년이 된 현 시점까지도 잔존해 있다. 분당신도시에 이은 판교신도시 조성, 위례신도시 계획, 구도심 재개발까지 발전을 지속해 온 데다 성남시정도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시민 일상생활 윤택지향 사업 추진에 집중, 머잖아 성과가 있지 않을까. 어린이 경제벼룩시장이 눈에 띤다. 성남 초입에 5일 간격으로 들어서는 모란민속시장이 전국 제일의 재래시장으로 매김돼 있어 특색사업으로 최근 연 어린이 경제벼룩시장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다. 일단은 신선했고 규모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해 연 어린이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에게 실물경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종전의 관람위주 피상적인 행사를 뛰어넘는 생활경제 지식을 심어준 실사구시적 행사로 호감을 줬다. 3천여명이 찾은 벼룩시장에는 대부분 집에서 활용되지 않은 학용품, 도서, 장난감 등 각종 어린이용 중고 물품들이 즐비했고 어린이들이 직접 상인의 입장에서 소비자들을 관찰하는 등 색다른 체험 기회가…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터넷의 상용화를 가져왔다.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로 접근해야 하는 시간적 공간적 개념을 무력화 시켰다. 이는 곧 언제 어디서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인터넷을 통한 각종 통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사용은 아직까지는 많은 비용을 수반한다. 와이파이(Wi-Fi) 즉,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회사가 제공하는 와이파이는 사용료가 고가여서 맘놓고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와이파이란 하이파이(Hi-Fi, High Fidelity)에 무선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고성능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랜 기술을 말한다. 정보통신 관련 국제 전문가 조직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97년 무선랜과 관련한 기본적인 표준을 정했다. 이때 정해진 표준이 바로 Wi-Fi이며 표준안은 IEEE802.11로 표기된다. 그 이후 모든 통신장비 회사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들이 이 표준에 맞줘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노트북 컴퓨터를 집 주위에서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고속 기술을 이용하면 5대 이상의 PC를 연결하고 큰 파일이나 그래픽, 비디오 및 오디
우리나라 현실에서 항상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교육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교육에 대해 훌륭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좋은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인 이야기는 난무하고 있고, 또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지, 어떠한 정책을 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일의적인 대답이 어렵다. 게다가 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들의 합목적적 절충은 더더욱 어려움을 갖게 한다. 그럼에도 교육은 우리 국가의 미래 운명을 결정할 중차대한 사업이 아닐 수 없으며, 이를 그대로 묵과할 수도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은 자라나고 있고, 그들이 짊어질 미래는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형사사건 관련해 소년사건을 맡으면서 중·고등학교에서 범죄행위를 저질러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 경우의 변론을 종종 맡게 된다. 또 보호관찰업무를 통해서 아이를 접하기도 한다. 그런데 처음 사건 내용을 서류로 접할 때에는 아이들이 매우 불량한 아이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직접 만나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느 아이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사람을 유혹하고, 행락객(行樂客)을 실은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거북이걸음을 한다. 그런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할까? 일 년 가운데 도서 매출이 가장 저조(低調)한 계절이 가을이란다. 가을은 말이 살찐다. 그래서 우리들의 양식(良識)도 살찌우자(?) 이런 계도적 권유가 어느덧 자리 잡아, 가을하면 으례 독서의 계절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닌지?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이 떠오른다. 옛날에 먹는 것이 빈약했을 때 이야기, 어른 아이 두루 밥상에 앉았을 때, 고기 한토막이 놓여있을 때 눈치 없는 아이들이 머리는 피하고 살코기에 젓가락이 갈 때 유식하게 한 말씀 “애들아, 고기는 어두일미, 머리가 제일 맛있단다!” 하여간 만사에 원칙 데로 굴러가지 않을 때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 어두일미! 꼬셔가면서 세상사 조정(調整)하는 것도 미운일은 아니다. 어쨌든 책 제목이 하도 근사해서 사두었던 책을 폈다. ‘선비, 왕을 꾸짖다’ 책을 샀던 날짜를 표지안쪽에 기록하는 버릇이 있는데 ‘2009. 9. 11’ 이라고 기록돼있
애완견이나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수고와 경비가 든다.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얘기도 있다. 수시로 미용실에 가야하고 목욕을 시켜야 하며 동물병원에 들락거려야 한다. 먹이 값도 만만치 않다. 물론 개나 고양이들도 고귀한 생명체이므로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 애완동물들은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 귀여워 해 주는 만큼 충성을 다해 주인을 따른다.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낫다. 특히 가족이 없는 홀몸노인이나 독신자,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반려동물들은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사랑을 받던 동물들이 늙거나 병들었을 때이다. 평생 같이 하겠다던 처음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내다 버리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집으로 돌아 올까봐 머나 먼 섬까지 가서 버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버려진 동물들은 주인을 그리워하며 고통 속에서 병들어 죽거나 교통사고로 비참하게 죽는다. 또 탐욕스런 인간들에 의해 보신탕용으로 생명을 마감하기도 한다. 실제로 요즘 도심 공원이나 골목길에는 주인을 잃거나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국적으로 버려지는 애완견, 애완고양이 등의 애완동물들은 그 수를 확인하기 힘들 정도이다. 한해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