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은 24일 한 일간지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장사시설 유치와 관련, 화성시를 믿어달라고 수원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채시장은 먼저 일본 도쿄의 한 화장장이 도로 하나를 사이로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중학교 대학교도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또 수원 연화장과 서울추모공원 등도 택지지구와 채 1㎞도 떨어져 있지 않다고 밝힌다. 특히 ‘15년이나 운영하고 있는 수원 연화장으로 인한 건강 피해와 지가 하락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지척의 광교와 수지지역은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광교는 집값이 쑥쑥 뛰고 있’는 것은 환경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객관적 데이터로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직선거리로 ‘무려’(수원시 서부지역주민들은 ‘겨우’라고 표현) 2.2㎞나 떨어진 수원시 일부 주민들과 정치인이 화장시설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과 집값 등을 문제 삼아 건립 반대를 외쳐서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주민들과 화성시민들은 무릎이 꺾인 것처럼 참담해 한다고 밝힌다. 수원시 서부지역주민들의 반대 주장에 숙곡리 주민들과 55만 화성시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장사시설을 짓겠다는 숙곡1리…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독서의 기능은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강조된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과 복잡하고 빠른 오늘의 사회는 차분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어른들은 직장생활하기에 여념이 없고 학생들은 학업활동에 정신이 없는 사회이다. 독서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와 지혜를 넓혀가야 현명한 생활영위가 가능하다. 고전을 통해서 역사인식과 옛 선열들의 명예와 자긍심이 깃든 철학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가야 할 때이다. 매스미디어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행사날이 다가오고 있다. 독서문화와 창작 출판을 키워가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독서문화의 활성화에 기대가 모아진다. 인천시는 오는 4월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년간 독서 문화와 창작 출판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개막식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기도하여 의미가 크다. 책의 수도 개막주간에는 역사탐방, 작가와의 대화, 전시·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송도컨벤시아와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외빈을 대상으로 외규장각, 선원사지, 정족산 서고 등 강화도 기록문화 유적지 탐방행사가 실시되며 유명작가와 대화가 진행된다. 인천앞바다에
대학은 한마디로 창의적인 지식을 창조하는 공간이다. 창의적인 사회는 이질적 사상과 개념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서로 다른 영역들이 소통하고 만나는 곳이다. 이런 관점에서 대학은 다양성과 자율성을 먹고 지식을 창출하는 학습공동체가 돼야 한다. 그런데 대학 자율화가 선언적 차원을 넘어 실천적 단계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폭넓은 공감대의 형성, 이해관계의 충돌조정 등 풀어야 할 여러 단계가 남아 있다. 대학 자율화의 전제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법적·제도적 환경과 인적, 물적 인프라를 글로벌기준에 맞춰야 한다. 한국대학에서는 취업이 잘 되는 학문만 지속가능성이 보장된다.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학과구조조정으로 취업률이 높은 학과로 통·폐합된다. 과연 취업이 잘 되는 학문만 남은 사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분야만 동원되지 않는다. 경영학적, 공학적인 소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작물은 전염병에 취약하다.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가치로 평가되고 그 가치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 역시 외부의 위험에
문화원의 월요일 아침은 소란스럽다. 방음이 완벽하지 못한 옆 강의실에서 터질 듯 북을 두드려대는 문화학교 ‘다이어트 난타반’ 수업이 첫 시간부터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익숙해진 그 소란함속으로 수강생 한 분이 사무국을 방문했다. 용건은 난타반 학생들이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정진할 수 있게 지역의 대표축제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컬러 color’라는 멋진 이름으로 동아리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주최한 ‘페스티벌 31’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으며, 지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동아리이다.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를 통해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분들이 활동할 무대를 확보하는 매니지먼트 역시 문화원이 기꺼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문화융성을 기치로 내건 현 정부의 문화정책이나 시대적 흐름은 도민들이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생활문화에로 집결되고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서비스 받던 도민들이 이제는 활동의 주체가 되어 무대를 장악하고 관객을 만나고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욕구에 비해 이를 지원할 조력자들을 찾기란
질그릇 /톈허 농부는 밥이 수북이 담긴 질그릇을 양손에 받쳐 들고 있다 생명은 한 그릇의 쌀밥과 함께 이어져 왔다 질그릇에 쌀밥이 담기지 않으면 밥을 먹는 사람은 이제 영원히 밥을 먹지 못한다 질그릇이 엎어지면 그것은 농부의 무덤으로 변해 버린다 - 톈허 시집 『바람이 불었다』, 한국문연 밥과 노동의 관계란 생명체의 거부할 수 없는 화두이다. 노동은 힘들고 밥은 맛있다. 노동은 피하고 싶고 밥은 먹고 싶다. 이것은 딜레마다. 우리는 매순간 머리를 굴린다. 조금 덜 노동하고 조금 더 맛있는 밥을 얻기 위해 골몰한다. 하고 싶은 일보다 밥그릇이 큰 곳을 기웃거린다. 밥그릇은 의외로 단순하다. 밥그릇은 엎는 순간 자신의 무덤이 된다. 이 사실은 무섭고 두렵다. 농부가 양손에 받쳐 들고 있는 질그릇은 윤기 없이 소박하다. 한 끼의 밥이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미산 시인
‘미움을 받아도 괜찮다’는 말이 왜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을까? 〈미움받을 용기〉와 더불어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lder, 1870~1937)의 심리학 열풍이 불고 있다. ‘어느 정도는 미움 받고 살아도 된다’는 아들러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다가 상처 받고 지친 현대인의 심리적 요구(Needs)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그래서 학교, 군대, 직장에서 인정받는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 정도는 이뤄야지, 갖춰야지’라는 성공 기준에 맞춰가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이런 삶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공허함과 상처 같은 부정적 감정만 남았다. 기쁨의 성품이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즐거워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기뻐하는 사람은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만 행복해진다고 생각지 않는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아들러가 말한 것처럼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므로 남의
10여 년 전만 해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과 같은 지중해 연안 국가를 관광하다 보면 점심시간 이후 상점이 문을 닫는 모습을 자주 본다. 상점뿐만이 아니다. 박물관 등 관공서도 마찬가지다. 대략 오후 1∼3시까지 낮잠을 즐기는 오래된 관습인 ‘시에스타(siesta)’ 때문이다. 시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점심시간 후의 ‘달콤한 낮잠’을 뜻한다. 이들 국가 말고도 비슷한 관습을 가진 나라들이 많다. 아시아에선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인도가 그렇다. 잔디에 눕거나 그늘에서 낮잠 자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관습도 이와 비슷하다. 방글라데시와 벵골만 서쪽 지역에서는 점심 후의 쪽잠을 자는데 ‘밥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두 지역에 낮 기온이 상당히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학자들은 시에스타의 원인을 높은 기온에서 찾곤 한다. 날씨가 더울 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는 것도 한 이유지만 두 가지가 혼합돼 식후 졸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스페인의 신분·계급적 특성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도시인들이 옛 지주나 귀족 등 지배계층의 습관을 흉내 내 점심과 시에스타에 3~4시간을 보내며 노닥거렸다는 게 그것이다. 스페인은 이런 역사를 갖고 있
저는 1931년생 올해나이 85세로서 1952년 3월 6·25사변 전쟁 중에 대한민국 공군 20특무대 첩보부대 194정보대에 입대하여 6개월간 훈련을 받고 서해5도에 배속되어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그리고 1953년 7월 휴전이 되자 194정보대 출신자들은 계급과 군번도 없는 민간인 자격으로 군복만 입은 군인으로 대기하다가 공군 현역병으로 재입대하여 병역을 마쳤습니다. 군 제대 후 고향으로 돌아와 생업에 종사하며 살아오던 중 2004년에 ‘특수임무수행자 보상법’이 공포되자 교육동기생 60명중 전사자, 행불자, 자연사 등으로 연락이 다 되지 못하고 본인 또는 가족과 연락이 닿은 19명이 대한민국 정부에 보상금 신청을 하였는데 심의위원회에서는 신청자들이 ‘미국 극동군6004부대 소속’이라며 신청을 기각하였습니다. 이후 19명중 6명은 다시 소송을 제기하여 1심, 2심,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 3심 법원은 저와 동기생들이 6·25당시 근무한 부대는 미군 극동공군 6004부대가 아니고 대한민국 공군에서 근무한 점이 인정된다는 판결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법은 외국군에 예속된 자는 보상에
군만두―일인분 /김향미 여기―지금―내가 있음이―내 뜻과 무관하다면 너―올드보이여 나의 가장 큰 敵이여 그리하여, 그러므로, 그러나, 그러하니, 그렇다면―누구냐 넌? 처음 만나는 양 해맑은 얼굴로 속이 비칠 듯 말 듯 하늘거리는 눈웃음으로 내게 눈짓하는 오늘이 악동의 표정이다 소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그릇의 크기를 잊고 날마다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 테니 다른 꽃으로 오렴 낡고 무거운 네 허기를 벗어버리고 부디 만개를 겪어보지 못한 여린 꽃으로 약수 흐르는 우물의 표정으로 -〈유심〉 2014년 12월 내 삶에 갑자기 뛰어든. 넌 누구인가, 혹시 망치를 숨기고 있다가 갑자기 뒤통수를 칠 적이 아닌가, 혹시 군만두 일인분에 지나지 않을 사소한 존재가 아닌가, 장난기 가득한 아이처럼, 하늘거리는 눈웃음으로 다가오는 인연이 내 뜻과 무관하다면, 굳어진 군만두의 자세를 벗고, 군만두가 담긴 좁은 틀을 깨고, 날마다 밝고 피어나는 꽃처럼, 끝없이 솟아나는 맑은 물처럼, 새롭게 태어난 자의 모습으로 오렴. /신명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