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꿈과 계획을 세우는 새해 첫날, 서울에 있는 한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해고소식을 접했다. 대부분 50~60대인 170여명의 이 노동자들은 월 75만원의 임금으로 주 50시간 가까이 되는 노동을 해오면서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조금이라도 개선해가고자 지난 2009년 12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에 학교측은 이 노동자들을 채용한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계약해지가 곧 해고통지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청소노동자들은 현재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학교측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의 해고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청소노동을 하고 있는 몇몇 여성들을 만나봤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하루 여덟 시간씩, 토요일은 4시간 일하고 보험료 떼면 70만원 좀 못되지, 다른 데서 한 5~6년 하고 여기서 4년째인데 처음 들어올 때 정해진 그대로지. 월급을 올려달라고 어떻게 말해. 회사도 어렵다고 하는데 그냥 밀리지나 않고 제 때 제 때 나오기라도 하면 좋겠어. 나는 지난 달 월급도 못 받았지.”(62·건물청소노동자) “이것 떼고 저것 떼고 나면 65만원 좀 넘어. 식대? 아휴 그런 것은 꿈도 안꿔. 명절에 다만 몇…
지난 2006년 3월 21일자 본보에는 수원의 한 소년 ‘첼리스트’가 결식아동들을 위해 100만원을 수원시에 맡겼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당시 일월초등학교 6학년생이었던 문태국 군이 수원시장실을 찾아 어려운 살림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시에 내놓았다는 내용이다. 문 군은 그해 3월 18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결식아동 돕기 첼로독주회를 개최하고 입장권 수입금 전액을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던 것이다. 문 군은 이 당시 이미 2001년 음악저널 콩쿠르와 2002년 음악춘추 콩쿠르 1등, 같은 해 난파(성정) 콩쿠르 금상, 2003년 스트라드 콩쿠르 1등, 바로크콩쿠르 1등을 수상했다. 한편 2005년에는 이화경향 콩쿠르 2위에 이어 서혜주 초청 바이올린 독주회에 특별출연하는 등 수원지역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첼로 영재였다. 문 군은 이후 2006년 성정음악콩쿠르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차지하며 국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그 이듬해인 2007년 미국으로 유학 간 문군은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국제 콩쿠르 1위, 2009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 3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후속 대책으로 ‘학생인권조례 교육규칙안’을 마련해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이 교육규칙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매년 11월 경기도내 학생인권 실태를 조사해 12월 말까지 결과를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이를 지방의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학생인권도 인권이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무엇보다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학생들의 거침없는 욕설과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인터넷 문화의 영향 탓도 크겠지만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인성의 부재는 교권에 대한 경시로 이어져 일부 학생의 교사 폭력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불미스런 일들이 벌어져도 외부에 알려질까봐 쉬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든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인성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교육 현실에서 학생인권만을 보호한다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될지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도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를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양주지역에서 고교생들이 개를 전인한 방법으로 연쇄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특히 동물사랑실천협회
평안도 정주 태생인 시인 백석(白石 1912~1995)의 시에는 북한의 토속적인 음식들이 많이 등장한다. 당대의 ‘모던보이’였던 백석은 때문에 ‘세상이 외면했던 맛있는 것에 집착함으로써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문학적 경지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의 시 ‘국수’를 잠시 들여다보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겨울밤 쩡하니 익은 동치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의젓한 사람들과 살뜰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이 한 편의 시만 봐도 ‘북관(北關)’의 겨울풍경과 그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가고 대도시 젊은이들 가운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류(韓流)’열풍이 일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은 5일 북한 주요통계 지표 보고서에 부록으로 삽입된 경제사회상 부문에서 ‘열린북한통신’을 인용해 이러한 북한의 한류열풍을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에 유통되는 제품은 믹서기, 열풍기(온풍기), 가스레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이 국가적 재앙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가축은 모두 82만 마리를 넘어섰다. 여기저기서 큰 구덩이를 파고 가축 수 만 마리를 묻는다. 이제는 가축을 묻을 땅이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방역당국과 관계자들이 아무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구제역은 이를 무시하듯 전국적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예상했다면 당국은 어떻게 초동대처를 했을까. 안타깝게도 경기도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안동과 경계지역이 아니였으며, 가이드라인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다고 했다. 또 큰 위기사태가 아닌 이상 수 많은 도로와 교통 등을 어떻게 통제할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인력과 예산을 모두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제역의 잠복기가 1~2주 정도 이기 때문에 경계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이동이 많아서 경계지역까지 확산됐을 경우 지금처럼 사후약방문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만큼 구제역은 전국으로 확산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좀 더 세분화 된 초동 대처 시스템이 필요하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바로 비상사태
지난해 동짓날 대산 김석진 선생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특강의 내용은 황석공(黃石公) 소서(素書) 였다. 팔순을 넘기신 선생은 강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동지(冬至)에 따른 의미를 ‘겨울에 이르렀다’는 것과 ‘하나의 양이 처음 생기는 날’로서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가장 추운 시기에 시작됨을 말씀하셨다. 끝 간데 없이 추울 것만 같으나 이미 따뜻한 기운을 내포하고 있으니 천지의 변화는 흔들림 없이 세상의 중심을 잡아 이끌어 주는 이치로서 우리의 일상에 천지(天地)가 있음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일깨워 주셨다. 강당을 꽉 채운 청중들은 선생의 말씀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왜 “‘황석공 소서’를 지금 강연하고 있는가?” 라는 반문으로, 대산선생은 아직도 강연을 통해 선현의 지혜를 현재적 진행형으로 후학들에게 전해야 하는 책무가 남아 있음을 전하시며, 함께 하는 이들이 황석공 선생과 인연 있음을 내비치셨다. 진나라 때 은둔자인 황석공이 소서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도(道), 덕(德), 인(仁), 의(義), 례(禮)를 바탕으로 강유(剛柔)와 진퇴(進退)의 이치를, 근원과 시작, 바른 도, 사람의 뜻을 구하는 것, 덕을 근본으로 하고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가 각 부문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죽어가는 소와 돼지의 울음소리를 환청으로 듣는가 하면 악몽을 꾸고 식욕부진에 시달리는 등 이른바 ‘살처분 트라우마’ 현상에 시달린다고 한다. 쉽게 깜짝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자지 못하고 집중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소화불량도 생긴다고 한다. 해당 공무원들 대부분은 육체적인 피로, 부상과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한다. 구제역은 각 지자체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적인 지역축제마저 가로막고 있다.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 지자체들은 1년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 이는 겨울축제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을 실의에 빠지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본보(1월 6일자 23면 보도)에 따르면 도내 농촌지역에서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실시해오던 겨울축제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경제에 한 몫을 해오고 있는 가평군 자라섬축제도 구제역으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자라섬축제는 송어얼음낚시,
매년 입학철이면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입학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새학년에 들어가 사용할 교과서나 도서구입에 비용이 든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성인 정장 뺨치는 높은 가격에 강제적으로 교복을 구입해야 하는 학부모로서는 교복의 질을 떠나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억울한 심정마져 드는 것이 현실이다. 교복을 개별적으로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20만~30만원이고 그나마 공동구매가 이뤄진다고 해도 15만~21만원을 훌쩍 넘기기가 일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들은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복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은 교복에 대한 터무미 없는 가격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인 13만8천원에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시교복공동구매학부모연대 이철원 대표는 5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 진상준 회장과 수원지역 중학교 신입생 교복을 13만8천원에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수
김문수 지사는 지난 3일 경제단체인들과 가진 신년회에서 안보와 경제, 복지를 언급했다. 김 지사는 안보가 가장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가 뒷받침돼야 하고 복지 또한 경제가 살아나 일자리를 도민들에게 주는 것이야 말로 복지의 첨병이라 말했다. 어느것 하나 틀린말 없어 보이는데 기자는 김 지사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도백으로서 안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만, 도정이 안보와 중요한 연결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과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지사의 입장에선 안보 또한 큰 걱정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도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도를 넘는 안보 걱정은 또다른 걱정을 낳게 한다. 김 지사가 한나라당 경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또한 당 내에서 여론조사에 포인트를 차지할 만큼 큰 인물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도민들을 위해 취재를 하는 기자 입장에선 선뜻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유사시 도민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소계’의 업무를 과연 도가 해낼 수 있느냐다. 김 지사는 소계의 업무를 위해 군과 정부 그리고 정보기관과의 유대관계가 필요하다는 차원의 안보는 뒷전인듯 싶다. 선거때만해도 도민들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용인학’이란게 있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말 그대로 자치단체인 용인을 학문적으로 고찰해보자는 것이다. 뜻밖에 지난해 처음으로 강남대와 한국외국어대에 용인학을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용인시청사 전나무실에서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 대학에 개설해 시범 운영중인 지역학 강좌인 용인학에 대해 특강을 하기도 했다. 강남대학교 용인학 강좌 수강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펼친 특강에서 김 시장은 지역발전과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미래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4전 5기를 거쳐 시장직을 수행하게 된 개인적 삶의 여정을 들려주며 고향 용인에 대한 무한사랑 등을 역설해 참석한 대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용인시는 용인학 강좌의 성과와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시청사 전나무실에서 지난해 6월 18일 열었다. 세미나에서 심재권 천안 나사렛대 교수가 ‘지역학 연구의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전국 최초의 지역학 강좌인 ‘천안학 사례’중심의 발제를 시작으로 강진갑 한국외대 교수와 홍순석 강남대 교수가 각각 ‘용인학 강좌 사례’를 발표했다. 성과에 힘입어 용인시는 지역사회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