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이 또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전면 실시하자는 도의회 민주당의 주장에 경기도가 ‘재의’ 신청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경기도는 대변인 브리핑 시간을 할애해 경기도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대변인브리핑에서 ‘학교급식(무상급식)의 올바른 정책방향’이라는 자료를 배포하면서 “가난한 학생부터 학교급식이 없는 날 결식아동도 챙겨야 한다. 영·유아 보육도 급식만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감이 감당해야 할 학교급식 180끼도 중요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방학과 방과 후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책임져야 할 학교바깥급식 950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민들이 보기에는 어느쪽에 더 무게감이 갈 지 모르겠다. 전면무상급식도 중요하고, 차상위 계층부터 점진적인 확대 또한 기자의 입장에선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정치적인 입장에서 해석되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도민들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것부터 추진했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의 통계자료 또한 없기 때문이다.
1945년 11월 중국에서 돌아온 백범 김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다름아닌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유골을 찾아 국내로 송환하는 일이었다. 이듬해 6월, 그렇게 일본에서 찾아온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세 의사의 유해를 백범은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정중히 맞이하고, 효창공원에 안장한다. 그리고 묘역 앞에 손수 쓴 휘호를 바친다. ‘유방백세(遺芳百世)’, ‘꽃다운 향기여, 영원하라’ 이후 그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지혜를 구한 ‘삼의사 묘역’, 그리고 그 옆에 묘비도 없는 네 번째 묘. 이른바 유해도 없이 봉분만 있는 허묘(虛墓)인 그것은 유해를 곧 찾을 것이라 믿었던 백범이 미리 준비해 놓은 안중근 의사의 것이었다. 하지만 백범은 네 번째 묘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1949년 삼의사 묘역 옆에 잠든다. 생전에 남긴 글씨마다 잘린 네 번째 손가락을 자랑스럽게 남긴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 ‘견리사의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이로움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줘라.’ 그는 이를 대의명분으로 풍전등화의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의거 후 다섯 달 만인 1910년 3월 26일, 안 의사의 사형을…
경기도내 연극은 현재 고사(枯死)상태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수부도시라는 수원시만 해도 연극이 상설 공연되는 변변한 소극장 하나 없는 상태다. 극단들도 거의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도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기지역에서도 한때 소극장 연극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재인 씨가 운영하던 극단 수원예술극장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항상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였으며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기량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급기야는 현재의 경기도립극단이 탄생하기도 했다. 수원에는 수원예술극장 뿐 아니라 극단 성, 극단 예인, 극단 한우리, 극단 촌벽 등이 각자 소극장을 운영하면서 소극장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다. 성남의 극단 동선, 부천의 극단 믈뫼 등은 지금도 30년 이상 경기연극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극단 들이다. 이들 극단을 이끌고 있는 지역 연극인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재를 털어 소극장을 운영하고 배우들은 대부분 노개런티로 출연한다. 이렇듯 지방 연극의 현주소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돈 안되는’ 연극 한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밤
요즘 동두천시내에는 각종 현수막이 물결치고 있다. 정부를 압박하는 문구들이 대부분이다.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두천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현수막이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오늘 동두천시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범시민 궐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범시민 대책위는 서울병원~구터미널~큰시장~신시가지 시민공원을 행진하며 국회와 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동두천시민들의 염원을 정부에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두천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올 수 없었던 사연은 굴절된 우리나라 현대사와도 맞물려 있다. 동두천시는 60여년동안 미군 주둔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한 국가 안보로 희생된 울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로 미군 숫자가 감소하면서 지역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실직자가 속출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대책위는 범시민 궐기대회에 앞서 배부한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8년 12월 입법 발의된 동두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제정되도록 국회와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동두천 시민들이 삶의 절규를 쏟아 내고 있는
옛날에는 오복이라 했지만, 요즘은 7복을 가져야 한단다. 우선 5복이라면 건(建), 처(妻), 재(財), 사(事), 붕(朋). 모두 아시겠지만, 풀이해보면 건강, 배우자, 적당한 재물 그리고 적당한 일, 진정으로 서로 이해하는 친구! 그러면 여기에 추가(追加)해야할 두 가지 복은 무엇인가? 좋은 스승과 훌륭한 직장 상사란다. 소위 성공한 사람 출세한 사람들 뒤에는 학창시절의 훌륭한 스승과 직장에서 자상(仔詳)한 상사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후(死後)에서도 끊임없는 정신적인 교류를 한다. 지식(知識)은 잊혀 질지언정, 스승의 기억은 오래가는 법이다. 진정으로 그리워 할 스승이 없다면 그것은 부질없는 인생! 님 하나에 점을 찍으면 남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획 하나에 뜻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확인했다. 서가(書架)가 하도 어설퍼서 얼마 전 정리를 했는데, 최고의 고수(高手)라는 무협소설이 꽂혀 있었는데…, 어디에서 구했을까? 자세히 봤더니 ‘최고(最高)의 교수(敎授)’라는 책이었다. 사실 고수라 하면, 기술이 높은 사람. 예를 들어 화투의 고수, 중국무협소설에 등장하는 무림(武林)의 고수, 이런…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통에 1만5천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국민들을 움츠리게 했던 배추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다. 또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배추 출하량도 최근 평년 수준을 되찾았다고 한다. 본보 (22일자 1면 보도)에 따르면 천정부지로 끝을 치솟던 채소가격이 최근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배추가격이 인하되면서 다른 채소들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지난 21일 농협수원유통센터에 판매된 배추 가격은 3포기 1망에 6천900원이었다고 한다. 배추 1포기에 2천300원인 셈이니 1만5천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하락한 셈이다. 이는 소비는 일정한 반면 산지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지난해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3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김장용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2월이면 배추 값이 폭락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배추파동을 거치면서 농민들이 배추를 많이 파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추 파종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15% 가량 증가했고 작황도 좋아지고 있어 월동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
시·군 자치단체가 운영중인 직장운동부에 칼 바람이 불고 있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아예 운동부 자체를 없애거나 선수를 줄이는 방안이 강구되면서 체육계의 반발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직장운동부에 대한 면밀한 내부 점검을 통해 불필요한 부분을 조정하는 선별작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직장운동부 축소, 폐지 방안이 전해지면서 경기도내 운동부 관계자들은 체육웅도의 이미지에 크게 손상이 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하고도 체육계 구조조정 이라는 된서리를 맞게 됐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재정 형편이 어려운 기초단체에서는 직장운동부 축소를 공식화 하고 있어 충돌도 예상된다. 단체장 취임 이후 ‘모라토리엄’ 선언 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고 긴축재정을 운영중인 성남시는 팀 해체라는 강수를 두고 있다. 성남시는 15개 종목으로 운영중인 직장운동경기부 가운데 하키, 펜싱, 육상 등 3개 종목만 남기고 12개 종목을 아예 폐지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확정되면 5천500만~6천만 원에 달하는 선수와 지도자의 연봉과 운영비 등으로 올해 83억원이 든 직장운동부 예산
전화번호, 사람 이름을 잊어버리거나, 약속을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거나 하는 기억력 장애는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기억력 감퇴를 느껴 봤을 것이다. 최근 들어 TV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건강정보에 대해 쉽게 접하면서 이러한 기억력 감퇴는 치매에 대한 공포로 다가오기도 한다. 일단 치매의 정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해 정신(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하며,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할 때, 우리는 이것을 치매라고 얘기한다. 결국 치매의 진단 기준으로 봤을 때, 위의 증상만으로 확실한 치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잘 생긴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을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있어서 주로 발생한다. 건망증인 경우 차근차근 생각을 더듬어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을 해내는 수가 많고,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을 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매에서 보이는 기억장애는 그런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l
자살(自殺)은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을 말한다. 종교학을 빌지 않더라도 삶의 절대적 가치인 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나 태고 이래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 IMF구제금융시절 경찰서 사건처리부를 단골로 장식한 중소기업인들의 자살 변사사건은 탈출구 없는 시대상을 읽게 했다. 최근 최진실, 최진영, 장자연, 행복 전도사 최윤희 씨 등 유명연예인들의 잇단 자살도 우리곁에 늘 상존해 오고 있지만 그 예방 전략은 미약한 실정이다. 때문에 최근 열린 성남시의회 임시회 석상에서 김순례 의원이 5분 발언에서 한 자살방지관련 조례제정 시급 주장은 시의 적절해 보인다.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사실과 함께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은 큰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남시의 경우는 34.4% 급증 추세를 보여 전국 평균 증가율(19.3%)보다 훨씬 높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더욱이 자살 연령대가 크게 낮아져 있다는 사실은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자살이 날로 증가해 그 예방에 정신보건전문가, 정부, 지역사회 모두가 적극 나서는 포괄적 대처방식으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보건복지부, 도 등의 자살예방사업에 시의
태광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그룹 안팎에서 복수의 제보자 즉, 내부고발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종전에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사건 등도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밝혀진 바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기업들은 기업의 퇴직 임직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내부고발자의 위력은 대단하다. 수 천억원의 예산을 쓰는 정부 감사기구의 부패 예방, 척결 기능보다도 훨씬 우월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장래까지 포기하면서까지 조직 내부의 부패척결에 앞장섰던 내부고발자들의 말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9억원대의 해군 납품비리 문제를 고발한 김영수 소령은 납품비리 고발 이후 포상은 커녕 근무 평정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또한 ‘업무적응 미숙’을 이유로 타부서로 전출되기까지 했다. 내부고발자를 대하는 군 당국의 태도가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내부고발자란 기업이나 정부기관 내에 근무하는 내부자로서 조직의 불법이나 부정거래에 관한 정보를 신고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