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항상 화목해야 하지만,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불화 없는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실제로 가정폭력 사건은 부유한 가정보다 빈민층이나 서민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부부간의 갈등, 성격차이, 음주 습벽 등 천차만별이다. 예전 경찰은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가정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하고 ‘나만 참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제 얼굴에 침 뱉기’라는 생각에 신고를 하지 않았고, 출동한 경찰관들도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라며 훈방 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언론에 종종 나오다시피 가정 내 불화가 살인과 같은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폭행을 당할 경우 참고 묵인하는 것이 나와 내 아이들과 같이 가족구성원 전체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경찰도 가정폭력 사건을 뿌리 뽑기 위해 4대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살인, 강도 등과 같이 중요범죄로 분류해 사건을 취급하고 있다. 가정폭력사건은 본인의 범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에게 되 물림 하는 반복적인 무서운 범죄다. 이런 가정폭력 사건에 대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다보니 대다수의 민원인들이 교통사고 피해를 입고도 어쩔지 몰라 당황하면서 경찰서를 찾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무보험차량이나, 뺑소니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피해보상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잘 알지 못해 어려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정부(국토해양부)에서는 지난 2012년 9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제도를 개선해 그동안 이 제도를 통해 배상을 받지 못해온 사람들을 찾아내어 신청 절차를 안내하는 등 효과적인 배상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이란 무보험차량이나, 뺑소니차량에 의해 사고를 당한 경우 정부가 피해자의 청구에 따라 책임보험 보험금 한도 안에서 그가 입은 손해를 보상하도록 하고 있는 제도이다. 보장사업을 위한 비용은 자동차 보험을 운영하는 손해 보험회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운영되며, 운영 업무는 13개 손해보험회사가 처리하고 있다. 사망 시에는 최저 2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 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고, 부상을 당한 경우엔 2천만원, 후유장애의 경우는 최고 1억원 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신청방법은 사고 발생 후 피
공무원노동조합은 2004년 단체행동권을 금지하는 ‘공무원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6년 1월부터 시행됨으로써 합법화됐다. 일부 정치적인 편향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공무원노조는 공무원들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행사 강제 동원, 강제 모금이나 티켓·물건 강매 등 불합리하고 무리한 지시에 대응하고, 직원들의 건강과 친목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그릇된 인사에 항의 하는 경우도 있다. 상급 지자체에서는 기초단체에 ‘인사교류’ 명분으로 공무원을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시·군의 입장에서 볼 때 상위기관 공무원들을 받는 것은 인사적체를 더욱 악화 시키고 승진을 막는 나쁜 관례일 뿐이다. 경기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도내 기초단체 공무원들은 경기도의 횡포이자 지방자치권 침해라고 불만을 표출해왔다. 그러면서 도와 기초단체간 인사교류가 필요하다면 상호 동등한 파견제도를 원칙으로 전 직급에 적용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도는 지난 9일 파주에서 열린 2차 도-시·군 상생협력 토론회에서 시장군수협의회와 ‘경기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제도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군에 파
스팸 공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시중은행 사칭에서부터 무선통신사 증권사 도박 기획부동산 등에서 걸려오는 전화나 이메일은 일상화해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한동안 뜸하던 보이스피싱마저 기승을 부려 피해자가 속출한다.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통한 시중은행 사칭의 ‘스팸전화’가 날로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스트레스 역시 극에 달하고 있다.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 중의 20~30%는 이 같은 스팸이다. 스팸전화를 항의하려 해도 녹음으로 들려오는 상담원의 메시지뿐이다. 그래서 발신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면 신호음도 들리기 전에 팩스로 들어가는 ‘삐’ 소리가 나거나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발신전용 번호 목소리만 들려온다는 것이다. 대출권유의 경우 시중은행의 콜센터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설금융기관이어서 해당 은행의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하소연하기도 한다. 금융감독 당국도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요령을 안내하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명 대포폰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도 불법 행위 근절를 위해 T/F팀을 운영하기는 한다. 그러나 고객 불
대학에서 헌법을 강의하던 사람으로, 학생들에게 1970년대와 80년대의 파행적인 의회정치는 민주화투쟁에서 오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고, 90년대 초, 민주화정권인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여야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를 거쳐 여야에 의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진 오늘의 파행은 더 이상 설명할 길이 없다. 진위(眞僞)와 관계없이 선전 선동의 수단을 동원하여 막말정치, 패거리정치로 일관하는 오늘의 정치행태는 국민들의 일상적인 생활태도는 물론, 초등학교에서 대학 학생회장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오염시키고 말았다. 시민생활권에서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주민 스스로가 설득과 공감, 타협과 협조를 통하여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면 지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집단주의, 이기주의에 빠져들고 말았다. 민주정치에서의 정당은 ‘실천 가능한 정책’을 가져야 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책임 있는 반대’를 생산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당정치는 ‘적절한 반대’와 ‘적절한 타협’을
18세기 조선사회를 말할 때 정조의 개혁정치는 늘 화두의 대상이었다. 특히 규장각을 통한 인재양성과 문예부흥은 당대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정조의 개혁정치의 핵심은 강력한 군권장악 및 새로운 국정 운영의 철학이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이는 생부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혀 죽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정치력을 형성한 노론들이 중앙 군영의 핵심 요직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수원 화성을 방어했던 장용영을 통한 중앙군영의 실질적인 통제를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력의 핵심인 집권 사대부의 해체 및 새로운 인재양성이 필수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정조의 개혁정치를 위한 독특한 ‘무(武)’ 중심의 국정운영철학을 요약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조가 즉위 초반부터 제기한 성리학(경학)에 대한 비판 및 문무겸전론의 설파는 당시 기득권층인 노론을 압박하기 충분하였고, 국정장악을 위한 새로운 정책방향이 되었다. 특히 새로운 국정운영의 철학으로 즉위 초반부터 제시한 ‘무’ 중심의 문무겸전론은 당색에 치우쳐있던 문신들을 압박하는 좋은 수단이 되었다. 보통 정조 이전의 문무겸전론은 군사
처음에 고은문학관 건립 관련 반대의견이 있다고 전해 들었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모든 일에는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있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며 절충과 보완을 통해서 관철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 의견을 수렴해서 좀 더 완성된 계획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행정 당국과 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TV에서 뉴스로 전달되는 내용을 듣고 성명서 전문을 보니 정도가 심하다. 고은문학관 건립과 관련해서 내어 놓은 수원문인협회의 성명서는 황당하기조차 하다. 수원에는 경기시인협회, 수원시인협회, 경기 수필 등 여러 문학단체가 있으며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문인들 또한 많다. 몇몇 문학인의 견해를 마치 수원에서 활동하는 모든 문학인의 견해인 양 포장하여 기자들까지 불러 모아 발표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혹여 반대 의견을 가졌더라도 이런 식의 표출은 곤란하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성토하는 방식이 이렇게 ‘정치적’일 수가 있는가. 수원 시민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정조대왕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성군이었던 정조대왕을 문학에 국한시키는 건 너무 왜소한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분은…
예부터 전해 내려 오는 생활속 교훈이 있다. 일일(一日) 일선(一善), 십면(十面), 백서(百書), 천독(千讀), 만보(萬步)란 말이 그것이다. 즉 하루에 한 가지 선한 일을 하고,열 사람을 만나 덕담을 나누며, 백 글자를 쓰고, 일천 글자 이상의 글을 읽으며, 만보를 걸어라. 선현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같이 강조하면서 그중 ‘일일만보’가 가장 으뜸이라 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도 있다. 건강을 지키고 병든 몸을 치유하는데 사실 걷기 만한 운동이 없다. 현대인들이 최고로 친다는 걷기를 유산소운동이라 부른다. 물론 최근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1968년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인 케네스 쿠퍼 박사가 처음 썼으니 그 역사가 50년에 가깝다. 구퍼 박사는 당시 심장병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으로서 에어로빅이라는 운동을 개발, 이 이름을 붙였다. 그 후 미항공우주국에서 우주비행사의 신체적성 프로그램으로 이용했고, 대중운동으로퍼졌다. 우리나라에는 1974년 YMCA의 초청을 받은 쿠퍼 박사가 실시한 뉴 에어로빅 워크숍을 통해 알려졌다. 일정 시간 동안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폐와 심장의 기능을 촉진시켜 신체의 건강을
사랑의 근원 /김윤이 마른 땅, 마감하는 비 내린다 꼬리뼈를 흘러 작열감으로 부서지고 방울방울 쏟던 것이 마른 개짐 위에 흥건히 젖어든다 이젠 유적이 된 내 어미의 집 세상은 잠 속에서라도 녹슨 사슬 글러멘 틈서리로 빗방울 스미게 하고 당신을 한껏 꽃멍울 부풀게 품는다 태몽으로 나를 품던 자가 화원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나니 꿈은 어미의 젖무덤에 도드라진 파꽃 한 단 올려주고 물기 머금은 이끼로 실팍한 가랑이 덮어주나보다 폐경을 더듬고 길찬 숲길 우거져 나오시게 악몽을 꾸고 나면 대수롭잖은 해몽으로 넘겨주던 이젠 엄마의 맘으로 내가 이르노니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내 어미, 살풋잠에서 깨어 아래께가 가렵다 가렵다 한다 *아가서 3장 5절- 김윤이 시집 ‘독한 연애’ / 문학동네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이라는 그림도 있지만 인간 세상의 형성에는 인류라는 집단의 출발이 있다. 생명의 근원을 따라가다 보면 어머니가 있고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를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 최초의 어머니인 에덴의 이브라는 첫 여성이 있다.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