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통업에 종사하던 사람을 통해 판매가 변동없이 자체 상품 마진을 변경시켜 영업이익을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는 영업마진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상품의 매입원가를 낮추거나 판매가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잣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였다. 말인 즉, A라는 신선식품을 1천원에 매입한 뒤 마진을 10%로 잡으면 판매가는 1천100원이 돼야 하나 실제 판매가격은 그 이상인 1천200원~1천500원이 될 수도, 보다 낮은 800원~900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자 20㎏을 2만원에 매입해 목표 마진을 10%로 잡은 뒤 1㎏당 1천500원에 판매를 시작, 오후에서 저녁시간으로 넘어가면 판매가격을 하락시킨다. 판매 시점부터 상품이 빨리 팔릴 수록 당초 목표보다 마진이 높아진다. 1천500원에 10㎏, 1천원에 5㎏, 900원에 5㎏를 판매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총 합계는 2만4천500원, 당초 목표 마진으로 판매(2만2천원)됐을 때보다 2천500원을 더 번셈이다. 단, 낮은 가격에 많이 팔리면 손해를 본다. 이 때문에 판매가 변경 없이 자체 상품 마진만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첫날 높은 가격에
‘막장’이라는 단어는 대체로 ‘막 담근 장(醬)’, 또는 ‘갱도(坑道)의 끝’을 의미한다. 광산용어로 ‘사키야마(先山)’라 불리는 선산부는 막장에서 탄을 캐는 숙련된 광부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갱도를 제대로 뚫어 안전하게 갱목을 설치하는 일이다. 이처럼 노동의 신성함이 깃든 ‘막장’이란 말이 드라마에 와서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그것인데 여기서 ‘막장’이란 ‘갈 데 까지 갔다’는 의미로, ‘막장인생’이니, ‘막장국회’, ‘막장범죄’ 처럼 주로 불미스러운 수식어로 쓰인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은만 씨다. 한 때 강원도에서 광산을 운영했다는 이 씨는 ‘막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곳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막장 운운’하며 비하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그가 생각해 낸 것이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다. 지난 2000년 서울 인사동에서 처음 막걸리축제를 연 이 씨는 2003년 고양시로 옮겨와 올해로 8회째(6~7일) 행사를 치렀다. 정발산역 인근 일산 문화공원 미관광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만난 그는 “대한민국막걸리축제는 최근의 막걸리 열풍에 편승한 행사가 아니라…
동양이나 서양, 먹는 것, 입는 것이 약간씩 다를 뿐 생각하는 것은 여기서 저기쯤. 파랗고 퍼렇고, 빨갛고 붉그스러울 조그마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여성들의 역할이 한 남자의 아내, 자식들의 어머니로서 제한돼 있던 시대가 불과 얼마 전이다. 자기인생의 주체(主體)가 될 수 없고, 모든 것이 객체(客體)의 입장에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한편으로는 한없이 서글프고, 한없이 애석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이것도 동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다. 굴레를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여성사(女性史)를 쓰게 만든 동기를 곧 잘 입센의 소설 ‘인형의 집’을 꼽는다. 소설 인형의 집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변호사의 아내 로라는 부러울 것 없는 여자였다. 자상한 남편과 씩씩하게 커가는 아이들, 그러나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듯 복은 한 곳에 모아주는 법이 없다. 그녀에게 단한가지 치명적(致命的)인 비밀이 있었는데, 남편이 깊은 병을 앓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죽은 친정아버지의 수표(手票)를 위조해 돈을 빌린다. 결국 이것을 알게 된 남편은 차짓 잘못하면 출세에 지장을 줄까봐 아내를 심하게 나무란다. 어찌어찌해서 그 수표를 돌려받고 아무런 문제가 없
11월로 접어들면서 겨울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철부지들이나 어려움을 모르는 계층들은 겨울을 낭만으로 여기겠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 생활인의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서민들이나 영세민, 군인들에게 있어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더구나 올해는 겨울이 일찌감치 찾아왔다. 뿐만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더 추워진다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에 따라 아동센터나 노인복지시설, 저소득층 가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수원시 A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매월 지자체에서 지원해주는 운영지원금 300만원 말고는 따로 난방비 지원이 되지 않고 있는데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써 많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따라서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것이므로 걱정이 태산이라는 것이다. 노인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감기 등 작은 질환에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대의 잘사는 나라, 선진국의 기준은 사회적 약자들이 잘 보호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즉 복지체계가 얼마나 잘 구축돼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질적 성장만을 정책의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체벌하는 경우는 극단의 경우에 해당된다. 오후 수업시간이 시작되면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두 일어나 5분간 두손을 들고 있자고 제안한다. 학생들은 몰려오는 잠을 쫓을 겸 흔쾌히 받아 들인다. 수업에 활기가 돌고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고등학교에 나이 지긋한 한 교사 있다. 학교내에서도 호랑이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교사는 교실내 분위기를 휘어잡는 방법으로 체벌을 택했다. 한 학생이 선택돼지고 곧이어 체벌이 가해진다. 실내는 순식간에 조용해 지고 수업은 이어진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증오심이 타오르는 종속관계로 변한다. 교사들은 학급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체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학교에 우호적인 학부모를 가진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우매함을 갖고 있지도 못하다. 설령 이학생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그냥 넘어가곤 한다. 그래서 항상 체벌은 못살고 못하고 힘없는 일부 학생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체벌이 교실에서 자행되는 한 올바른 교사상이 훼손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비인격적인 경험만 쌓아줄 뿐이다. 지난 10월 5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우선 경기도는 정치·교육·경제·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중앙 집중적인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는 지방이기 때문에 인구가 1천150여만 명에 달한다. 반면 강원도는 150여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면적은 강원도가 2만569㎢, 경기도가 1만136㎢로서 강원도의 크기가 경기도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강원도는 대부분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전체면적에 대한 농경지의 비율이 10%로서 남한의 도 가운데서 가장 낮다. 대신 목재와 잣·도토리·약초·산채·버섯류 등 임업과 동해 청정해역의 어업, 그리고 청정자연을 내세운 관광업이 발달해 있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평야가 넓어 곡창지대가 잘 형성돼 있으며 지정학적인 여건상 각종 공업과 상업이 활발하다. 같은 점도 있다. 현대사의 비극으로 인해 생긴 DMZ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이런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난 5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장소는 가평(경기도)과 춘천(강원도)의 경계지점에 있는 남이섬이다. 남이섬은 배용준과 최지우가 열연한 &lsquo
경기도내 일선 시·군이 신생아 출산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둘째아이에게 지급하는 장려금이 평균 잡아 50만원선이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의 평균 출생률은 1.23명이다. 대부분 50만원이 고작인 출산장려금 조차 수령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현실에 맞지 않는 출산장려 정책들을 너도나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출산율이 올라가지 않으면 국가 재앙으로까지 발전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의왕시는 셋째 이상 자녀에게만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둘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은 1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파주시는 셋째 아이부터 출산장려금 6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시는 그동안 셋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으로 30만원을 지급해왔으나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 출산장려금이 66만원으로 형평성 차원에서 배로 인상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지자체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도내 평균 출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도내 평균 출산율은 2006년 1.23명에서 2007년 1.3명으로 잠시 높아졌다가 2008년 1.28명, 지난해에는 1.23명으로 다시 떨어졌
하남미사지구주민대책위원회가 이지송 한국주택토지공사(LH) 사장의 보금자리사업 보상비 절감 발언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지송 사장은 지난달 19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하남미사지구 보상과 관련, “용지보상비 20%를 줄이기 위해 전 직원이 동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사지구 보상사업단에는 70여 명의 직원들이 파견돼 보상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LH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지난 5일의 집회를 강행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사장의 발언은 감정평가사들에게 저평가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컸다. LH측은 “공정한 평가에 의해 보상을 실시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LH측의 공정한 평가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 것인가?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정당한 보상의 길은 평가에 달려 있다. 평가사들의 평가에 따라 보상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LH측은 평가사를 배치하면서 2대1 비율로 배치했다. 즉 LH측이 추천한 평가사 2명에 대책위원회가 추천한 평가사 1명을 투입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1명의 평가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 혹은 사람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거나 행동이 흉악하고 음탕한 사람을 일컫는 한자성어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인면수심과 비슷한 한자성어로는 옷을 입고 관을 쓴 짐승, 곧 옷을 입고 관을 썼지만 하는 짓은 짐승과 같다는 뜻의 의관금수(衣冠禽獸)가 있다. 그러나 원래의 뜻은 이와 달랐다고 한다. 인면수심은 중국 후한(後漢)의 역사에서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漢書) 열전(列傳)’ 제64 ‘흉노전(匈奴傳)’에 나온다. 반고는 흉노전에서 “오랑캐들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되 마음은 짐승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 글을 통해 반고가 말한 인면수심은 본래 미개한 종족으로서의 북쪽 오랑캐, 즉 흉노를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인면수심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인륜범죄에 빗대어 활용된다. 일반인들은 인면수심 범죄자에 대해 무거운 형벌을 기대하지만 법원과의 처벌 감정에 ‘온도차’가 크게 난 적도 있었다. 지난 2007년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는 친딸을 4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아버지 김모(4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일반인들은 죄에 비해 벌이 너무
지금부터 불과 70일 전(8월 말)에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청문회 시작 전 부터 끝까지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 군관련 의혹, 말바꾸기, 위증 문제 등에 대해 청문위원인 국회의원들은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했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청문회 사흘 만에 국무총리 후보자와 2명의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투명한 유리알 검증이라고 자화자찬했고 야당의 대표는 국민의 승리라고 까지 하면서 극찬했다. 지금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청원경찰 ‘입법로비’와 관련해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기 때문이다. 언론은 정치인들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정치말살행위’, ‘명예훼손’, ‘국회탄압’, ‘과잉수사’라고 보도하고 있다. 야당은 ‘검찰의 국회탄압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하루만에 신속히(?) 구성했으며, ‘김준규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하고 있다. 여당 출신 국회의장은 &l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