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치맥’하셨습니까?” 월드컵을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들었냐는 인사다. 남아공월드컵 열풍이 불면서 치킨 집은 그야말로 불이 났다. 월드컵 특수(特需)인 셈이다. 그렇다면 치킨을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는 어떤 맛일까. ‘꼴깍’ 군침을 삼키며 맥주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맥주의 기원은 서기전 6000년경 수메르와 바빌로니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의 맥주는 주원료가 되는 보리에 물과 맥아를 넣고 자연발효 시키는 단순한 것이었다. 그후 10세기경 독일에서 홉(Hop)을 넣어 쓴 맛과 향이 강한 맥주를 개발하게 되는데 오늘날 독일이 맥주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우리는 맥주를 여름철피서용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맥주는 남방계가 아닌 북방계에 속하는 음료다.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 뮌헨이 북위 48도이고 미국의 맥주 산지인 밀워키는 북위 45도, 일본의 삿포로가 북위 42도에 걸쳐 있다. 그래서 북위 40도에서 50도 사이를 ‘맥주벨트’라고 부른다. 이 띠에서 맥주양조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홉이 생산된다. 맥주의 안주로 치킨이 나왔으니 말이지, 네덜란드의 대표맥주인 하이네켄과 아스테르, 그 명주의 맛을 살려주는 안주로는
불과 20~30여 년 전만 해도 외국 여행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외국인을 만나는 것도 드물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구경거리였다. 당시 외국인은 대부분 주한미군이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에 와서는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외국인들은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 있다. 경기도가 실시한 2010년도 6월 현재 외국계 주민 실태조사 결과 도내 외국계 주민 인구수는 33만7천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대비 2.9%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는 110만3천여명의 외국계주민이 분포돼 있는데 경기도에는 이 가운데 29%가 살고 있어 최다 거주지역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근로자는 60.20%, 국제결혼이주자(국제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는 14.75%, 외국계 주민 자녀는 8.86%, 기타 16.17%이며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국적이 56.8%, 베트남 9.1%, 필리핀 5.5%, 미국 4.7%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보면 안산·수원·화성지역에 외국계주민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지역에 산업체와 서비스 업종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산시에는 자연스럽게 외국인 거리가 형성돼 있고 수원역 부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 경기도내 시·군 단체장들이 대폭 교체되면서 전임 단체장들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전면 재검토내지는 백지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 당선자는 16일 용인시와 한국외대가 공동으로 건립 중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해 최종결정 여부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영어마을은 이미 지난해 말 공사가 시작돼 사업이 취소될 경우 외대와 시공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용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는 영어마을 조성사업이 비용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시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타당성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이는 김 당선자가 전임 시장 때 추진한 영어마을 등 대형사업을 인수위에서 철저히 검토해달라고 여러 차례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용인 영어마을 사업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서정석 현 시장이 제시한 공약이다. 이에 앞서 최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JDS개발을 포함한 대형 현안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JDS 지구 택지개발이나 대곡역 역세권 개발 등 그동안 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들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각종 개발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고양
세계 1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40년도 채 되지 않는 지금의 현실속에서,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못했는데, 지난 12일에 있었던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예선을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정의를 내릴수 있게 됐다. 축구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한국의 월드컵 대표팀이 과거의 패러다임대로 선수들의 투지와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벌였다면, 아마 유럽 축구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과 집중력 그리고 대표팀의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그리스를 2대 0으로 완파하는 원동력이 됐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월드컵 대표팀을 구성할때 보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훈련과 상대팀에 따라 전술을 달리하듯이 기업도 역시 마찬가지다. 기업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조직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인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떤 기업은 망하고 어떤 기업은 오히려 성장을 하기도 한다. 이런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기업문화’다. ‘기업문화&r
뛰어난 스피드와 조직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던 지난 12일 한국과 그리스 경기에서 시민들은 12번째 선수를 자청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의 응원이 최절정을 이루며 한국팀이 4강에 진출할 때까지 2천400만여 명이 거리에서 응원을 했다고 알려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광장 응원’을 필두로 ‘즐기는’ 응원문화가 자리 잡기도 했다. 월드컵 열기는 4년 마다 업그레이드되지만, 문화계에서 월드컵은 그리 반가운 손님만은 아니었다. 매번 거리에 관객을 빼앗겨 썰렁한 객석을 감내해야 했던 것. 올해는 ‘문화로 즐기는 월드컵’을 앞세워 퍼포먼스·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과 응원전을 연결시켜 관중의 흥을 돋우는 모습이 눈에 띈다. 9~13일 2010 인천부평풍물대축제에서는 공연과 체험 등이 끝나고 부평대로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시민과 여행객 모두 응원전을 벌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12일 야외광장에서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를 선보이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또 성남시립교향악단은 11일 분당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ls
지난해 1월 국회내 대표적인 골초로 알려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담배를 꺼내물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 좋아하는 담배를 끊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그의 골초 별명은 아직도 그의 곁을 맴돌고 있다. 요즘 세계는 월드컵 도가니에 빠져있다. 운동선수 중에서도 유난히 골초가 많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바로 오늘 우리 태극전사들은 아르헨티나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 팀은 전설적인 축구황제 마라도나가 감독을 맡고 있다. 마라도나는 최고급 쿠바산 시가로 무장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진두지휘 하기로 유명하다. 우연의 일치일까 1977년 마라도나를 최초로 아르헨티나대표팀에 발탁한 인물은 다름아닌 ‘골초’ 메노티 감독이었다. 충격적인 골초는 따로있다.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두 살배기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흡연하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섬에 사는 2세 남아 알디 리잘이 담배를 피우는 동영상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성인들은 담배를 끊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흡연연령이 오히려 내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이 16강을 향한 첫 번째 고비였던 그리스전에서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갚진 승리를 이뤄냈다.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는 수많은 붉은악마들이 장대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우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빨간색 티셔츠와 우비를 챙겨 입고 나와 길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우리 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과히 감동적이다. 우리는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사회통합의 원천으로 삼아 화합과 번영을 이뤄내고 길거리 응원장소는 단순히 축구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우리 국민의 소통의 장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얼마전 6.2지방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반목과 갈등에 대한 민심의 응징이었다. 지금도 세종시와 4대강 사업, 천안함 사태 등에서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동안 반목과 갈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아픈 경험을 수없이 하고 그때마다 큰 대가를 치렀지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단결력을 보여줬던 우리들에게 사회통합과 소통이 가
삼국유사 제3권 탑상(塔像)편을 보면 파랑새로 변신한 관음보살(觀音菩薩)이 원효(元曉)스님더러 ‘제호화상’이라 부르는 구절이 나온다. ‘제호’란 아주 훌륭한 스님을 일컫지만 여기서는 관음을 알아보지 못한 원효를 비꼬는 뜻으로 삼국유사 원문에는 ‘호’자가 빠져있다. 우유를 정제하면 유, 난, 생수, 숙수, 제호 등 다섯가지 등급의 제품이 나오는데 이중 최상등급을 제호라고 한다. 제호는 ‘제호상미’의 준말로 불교에서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맛, 즉 가장 숭고한 부처의 경지를 의미하며 범어(梵語)로는 ‘만다(manda)’라고 한다. 우주를 상징하는 ‘만다라(mandala, 曼茶羅)’의 어원이기도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단오 날에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이것을 기로소(耆老所,조선시대 70세가 넘은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만든 기구)에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제호탕은 오매육(烏梅肉), 초과(草果),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등의 약재를 곱게 갈아 꿀과 함께 중탕해 두었다가 찬물에 타먹는 청량음료다. 제호탕이 여름에 갈증을 없애고 더위를 물리치는 음료였지만, 그 구성을 보면 단순한 청량음료가 아니다. 주원료가 되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에서 일어나는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나 흉기 난자사건을 외신을 통해 알게 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저항할 힘이 없는 불특정 다수의 어린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총기난사나 흉기 난자 등의 대형 폭력사건은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난 난 7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대낮에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학생을 흉기를 들이대고 납치해 성폭행한 것으로서 학교가 이처럼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 그런데 학교에 외부인이 침입해 일으킨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다. 경기교총이 도내 일선교사를 상대로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학교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방과 후 노숙자, 일반인, 타 학교 학생들이 임의로 출입하여 소란, 방뇨, 음주가무, 오토바이 출입, 쓰레기 무단투여 ▲2006년도 화성 모 초등학교에 외부인이 교실에 침입해 교사의 가방을 절도, 신용카드로 500만원의 현금을 인출 ▲2007년 성남 모 초등학교 체육수업시간에 노숙자가 수업중인 교사에게 욕설과 행패를 부린 일 등 많은 사례들이 접수된
기획재정부가 14일 200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장 96명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아주 미흡’(50점 미만) 등급을 받은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또 전기안전공사와 대한주택보증, 산업인력공단 등 ‘미흡’(50점 이상 60점 미만) 등급을 받은 기관장 19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경영성과가 부진한 이들 19명 중 3명은 2년 연속 경고로 원칙적으로는 해임 건의 대상이나 이미 사퇴해 경고조치로 끝났다. 나머지 16명은 내년에 또 ‘미흡’ 판정을 받으면 자동으로 해임 건의 대상이 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기관과 기관장의 경영 실적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관장의 경우 해임 대상이 4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우수(80∼90점) 등급이 지난해 한 명도 없었으나 올해는 5명이나 나왔다. 또 양호(70∼80점) 이상 기관장 비중이 26.1%에서 32.3%로 증가했다고 한다. 기관 평가에서도 A등급 이상 기관이 18개에서 23개로 늘어났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의 해임 여부가 결정될 뿐 아니라 임직원의 성과급 지급률이 달라진다고 한다.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가 각 기관에 자극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