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청년실업 문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결성된 ‘로드버라이어티 삽보다 잡’ 등의 피켓과 펼침막으로 왕래하는 차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행진단의 출정식이 있었다. 청년광장과 청년연대, 진보연대를 비롯한 청년·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청년시민네트워크 대표자들이 참여해 출정식을 선포했고, 4대강 사업에 22조를 쏟아 붓는 정책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가 47만 3천명 증가하고 실업률도 3.7%로 4개월 연속 3%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8.3%인 7월에 비해 8월에는 8.5%로 0.2% 높아졌고, 청년 취업자 수도 지난해 7월에 비해 0.4%인 1만 8천명이 감소한 407만 2천명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 수는 최근 6개월 동안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 실업으로 인해 장기소득상실액이 23조원에 달하고 세수차질액도 1조5천320억원에 이르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된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의 성장을 어렵게 해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청년실업이 우
성남 하늘북카페가 연일 북새통이다. 호화판 청사로 불리며 세인들의 눈과 귓전을 울린 성남시청사에 소박한 이름의 공간이 조성됨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민선 5기 이재명 성남시장은 초호화 시장실로 전국을 강타한 시청사를 시민 이용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혀 또 한차례 이목이 시청사로 쏠렸다. 그만큼 성남시청사는 초호화판 관공서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이재명 시장은 이를 잘 활용했다. 거기에서 이대엽 전 시장과의 차별점을 읽을 수 있다. 이 전 시장은 제대로된 신청사를 건립해 이를 바탕으로 재도전 의지를 펴는데만 그쳤지 그 막대한 건립비가 시민의 혈세란 점을 잊은 듯 싶다. 이에 반해 이재명 시장은 친서민 기치를 살려 호화 청사 빈축을 친서민 열린사고의 일로, 시도 모처럼 찬사받는 일을 해냈다는 평가다. 시 홍보담당관실은 비중있게 이 시장의 아이디어 상품인 북카페 시설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널리 전파했고, 시민들은 북카페 시설도 볼겸 익히 알려진 초호화 청사도 볼겸해서 많이 찾고 있다. 시청사 최고높이의 넓다란 전망을 시민들에게 내준 것은 의미가 크다. 시민이 주인이 돼 내려보는 시민 우선 주의가 적어도 관철된 것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소파에
중국 청나라 건륭제 13년(1748) 장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가 물속에 들어갔다가 허리가 잘린 채 물 위로 떠올랐다. 보고를 받은 황제는 수 만 병졸을 풀어 물줄기를 돌리고 강바닥을 드러냈다. 놀랍게도 강바닥에는 쇠뇌와 창검이 장치돼 있었다. 그 아래 무덤이 있었는데 관 속에서는 황제의 면류관과 복장을 갖춘 시신이 나왔다. 조조의 시신이었다. 건륭 제는 유비의 소상 앞에 조조의 시신을 무릎 꿇게 하고 참수했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1737~1805)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 나오는 이야기다. “차라리 내가 천하를 배신할망정 천하가 나를 배신하게 하지는 않겠다.” 조조(曹操,155~220)에 대한 인물평으로 널리 회자되는 말이다. 소설 삼국지는 물론이고 여러 정사(正史)는 조조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인 루신(魯迅)은 “조조를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현재 중국의 ‘르네상스 맨’으로 불리는 이중톈(易中天) 역시 조조를 ‘사랑스러운 간웅(奸雄)’이라고 추켜세운다.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는 ‘문제적 인간’ 조조는 군자금을 대기 위해 역대 제왕들의 묘를 부지기수로 도굴했다. 아예 도굴을 전담하는 모금교위(摸金校尉), 발구
UN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라고 보고 있다. 또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을 고령사회라고 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후기고령사회, 혹은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한국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0%대를 훌쩍 넘어섰는데 2026년에는 전체인구의 20%에 달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본보 보도(23일자 1면)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도민의 8.6%인 99만6천815명이라고 한다. 이달 말 100만명을 넘어선다고 봤을 때 10년 전인 2000년 말 56만6천여명보다 76.7% 증가한 것이다. 도는 2023년에는 전체 도민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이 14%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사람의 꿈은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면서 장수하는 것이다. 고령화의 요인은 출생률의 저하와 사망률의 저하에 있다. 삶이 풍족해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보건·의학이 발달한 요즘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
소득이 별로 없는 서민들은 자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 옳다. 30~40%대의 고금리대부업을 이용했다가는 패가망신하기 일쑤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10%대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금융 상품인 ‘보증부 서민대출 협약보증’ (햇살론)을 출시해 서민들의 숨통을 트였다. 그렇게 탄생한 햇살론은 서민에게 따뜻한 햇살 같은 금융이라는 의미로 보증부 서민대출 공동브랜드로 7월부터 앞으로 5년 간 10조원 규모로 농협과 수협, 새마을 금고 등에서 취급하도록 했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이 6~10등급인자로 연소득 2천만 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며 무등록 무점포로 한정했다.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도 신용과 소득수준이 낮고 담보능력이 부족해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서민계층의 생활 안정화를 위해 창업기업 1곳 당 최대 5천만원의 사업장 임차보증금과 2천만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총 1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햇살론이 출시되자 무더운 여름 날씨를 무색케 할 정도로 대출을 받으려는 신청자들이 창구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햇살론이 출시 5일만에 1일 대출자 수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렇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주고받고, 아이들 교육 문제를 포함해서 대소사(大小事)를 의논하며 막역하게 지내던 외과 의사(外科醫師) 친구가 있었다. 나이 들면 여생(餘生)을 함께 보내자고 시골 텃밭도 공동으로 구입하고, 하여간 꿈같은 설계에 항상 함께 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지금은 여러 사람을 거쳐 그것도 희미한 근황을 들을 뿐이다. 지나치게 먼 훗날의 약속을 도모(圖謀)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성격이 불같아서 레지던트 생활을 할 때, 인근의 불량배들이 싸움질을 하다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아오면 굵은 소금으로 상처 부위를 빡빡 문질러 소위 어깨 세계의 공적(公敵)이 됐다. 천하의 사나이가 이것도 못 참아서 어떻게 멋진 건달이라고 하느냐? 삼국지(三國志)의 관운장(關雲長)은 화살을 맞고도 태연히 바둑을 두는데…. 가당찮게 관운장의 풍모를 건달들에게 강요했다. 대단한 사람을 내세워 평범한 사람을 제압하는 것도 경이로운 용인술(用人術)의 하나였다. 하여간 주량(酒量)이 작은 친구에게는 이태백처럼 멋진 사람이…. 원샷합시다. 이런 식이었다. 대게는 꼼짝 못하고 그의 뜻을 따르는데 본인 또한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 초음
국민들은 지금까지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청문회장에 나온 우리나라 지도자급 인사들과 청문회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크게 실망을 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보면 청문회장에 나온 내정자들이나 가족들 대부분이 위장전입을 비롯해 부동산 불법 투기, 세금 탈루, 소득 미신고 등 각종 위법 및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정권이나 전 정권이나 야당 의원들 대부분은 후보자의 정책능력 검증 등 국회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은 뒤로 하고 ‘후보자 헐뜯고 흠집내기’와 정쟁을 통한 ‘청문회 스타’ 되기에만 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에못지 않게 여당 의원들은 내정자로서 자질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도출되고 확인됐는데도 충성 경쟁하듯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나 분명한 위법인데도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실망하고 노여워하고 있다. 고위직 후보자로 내정된 인사들도 자신을 돌아보고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스스로 사양을 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명예를 지키고 크게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칫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주고 자신은 망신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11월 대한매일신보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매국경축가(賣國慶祝歌)가 실린다. ‘경축하네 경축하네 이천만 국민 다 죽어도 나혼자 살면 제일이네 안 입고 안 먹을 리 있나 돈과 비단은 안 챙겼겠나 고대광실 좋은 집에 예쁜 여자와 즐기고 금으로 지은 옷, 옥으로 만든 음식 먹으며 내 몸이 가장 중요하니 국민은 무슨 소용인가(慶祝일세 慶祝일세 이천만生靈 다 죽어도 唯我獨生 제일일세 無依無食할리있나 無無帛하단말가 고대광실 好家舍에 絶代佳人 行하고 依玉食 自取하니 身外無物이라 국민은 何用인고)’ ‘나라 팔아먹은 것’을 ‘경축한다’는 반어법으로 통렬히 비판한 이 풍자가사의 대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을사늑약에 앞장 선 박제순, 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 을사오적이다. 이러한 대한매일신보의 항일 풍자가사는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1880~1936)가 직접 참여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다. ‘을씨년스럽다’라는 말이 있다. 외교권을 빼앗겨 사실상 일본의 속국이 된 것이나 다름없던 을사년은 온 나라가 침통한 분위기였다. 따라서 ‘을씨년’은 ‘을사년’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10년 8월 22일 오후 1시 창덕궁 흥복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가 새 복병을 만났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경기도의회가 지난 20일 임시회를 열어 우여곡절 끝에 ‘GTX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GTX라는 뒤통수를 맞고 관할구역 교통계획을 경기도에 빼앗겼던 서울시와 인천시도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GTX 검증 특위를 주도해 온 민주당은 GTX 찬성 구간에 포함된 도의원을 특위에 참여시키지 않아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기도 했지만 특위구성이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1년동안 활동을 통해 GTX 사업추진 여부를 판가름 지어야 하는 중차대한 책임감 못지 않게 또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도의회 민주당 고영인 대표는 “12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찬성 일변도로 추진돼 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GTX 검증 특위’ 는 김 지사의 GTX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더 이상 국가 재정적 지원이 희생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는 경기도 전체 인구의 20%…
얼마 전 수원외국인복지센터에서 진행한 다문화가정 캠프 취재차 화성의 하내테마파크에 다녀왔다. 결혼이주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전통공예 만들기와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가족들 간의 소통의 시간을 갖은 이번 캠프에는 총 23가정의 50여명의 다문화 가족들 및 자녀들이 참여해 소중한 시간을 나눴다. 이곳에서 지난 3월 중국 여성과 재혼한 P(46)씨를 만났다. 재혼인 그는 아들 하나를 뒀으며 아내 역시 재혼으로 중학교 2학년 딸아이를 뒀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워오다 결국 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 아내의 딸을 법적으로 입양해 한국의 학교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P씨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딸이 한국어가 서툰데다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겪는 주변인들의 편견 때문이었다. 다행히 화성의 한 중학교에서 1년간의 언어학교를 마치는 조건으로 전학을 허용, 정규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내 외국인 결혼 이주여성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은 3만2천444명이고 이중 이들의 자녀들은 2만5천648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녀 대부분은 정규교육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