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말은 김정운 교수가 지은 책의 제목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들의 삶이 행복하여야 하고 행복하지 않으면 성공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옳은 말이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재산도 모으고 인정도 받게 된다. 그러나 그러는 사이에 가정이 무너지고 자신은 행복이 무엇인지 잊은채로 살아가게 된다. 행복하게 살고 사람답게 사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아니하고 성공에 집착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하였다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행복한 사람들인지에 대하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두레마을에서 설립한 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 스마트폰에 중독되었거나, 왕따에 시달려 황폐하여 졌거나, 학교폭력에 시달려 재구실을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들이 처음 입학할 때는 마치 패잔병들처럼 주눅이 들어 있는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살아온 삶의 내용을 찬찬히 들어보면 거의가 어른들의 욕심과 집착, 불화와 과욕의 희생자들임을 알게 된다. 숲속창의력학교는 이런 학생들에 대하여 먼저 놀리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냥 놀리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놀게 하는 것
어제 출근길에 택시를 탔다. 개인택시였다. 그리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기사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운전대 주변을 보다가 놀랐다. 핸들 옆 거치대엔 태블릿PC가 놓여 있었고 내비게이션은 물론 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비롯 주파수가 잡히는 무전기 등등 복잡한 기기들이 포진하고 있어서였다. 뿐만이 아니었다. 선글라스에 목엔 블루투스 헤드셋이 걸려 있었다. 기기에선 연신 지역명칭이 호출됐다. ‘영통동 3번 출구’ ‘화서시장’ 등등. 그러자 헤드셋 버튼을 누르고 응답한다. ‘손님 태우고 조원동 운동장 앞 가는 중’. 기기 다루기가 어렵지 않느냐고. 지긋한 나이를 감안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대답은 ‘노 프러블럼’이었다. 오히려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이 활발한 영업으로 이어져 즐겁기까지 하다고 했다. 실례지만 올해…, 7학년 5반이란다. 75세란 얘기다. 요즘 영업용 택시를 타면 열에 다섯은 65세 이상 노령 운전자다. 이 같은 현실에 비추어 놀랄 일도 아니지만 어제는 기기 다루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대단하다고 이야기 하자 이왕 돈 벌러 나왔으
달 뜨는 밤 /안주철 달 뜨는 밤이다. 어제저녁 엄마의 발가락에서 뼈 한마디가 떨어진다. 희다. 피에 젖은 뼈는 더 희다. 엄마가 해주는 팔베개를 처음으로 마다하는 밤이다. - 시집 ‘다음 생에 할 일들’/ 창비시선, 2015 달과 엄마는 같은 족속입니다. 엄마를 비롯 모든 여성은 달처럼 순환적 생성을 반복하는 달 동물(lunar animal)입니다. 남자는 근접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삶을 속여 엄마의 몸에서 뼈마디를 부서뜨리고 있습니다. 하얗게 남은 엄마라는 여자의 형해(形骸) 앞에 우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생명의 숨소리가 하나 둘 빠져나가는 슬픔을 억누르며 시인은 고작 엄마가 내어주었던 팔베개를 되돌려 줄 뿐입니다. 그러나 달이 떠오르는 밤은 재생의 주술이 걸린 밤이기에 엄마, 다시 살아날 것을 간절히 믿을 뿐입니다. 김종삼 시인은 ‘엄마는 죽지 않는 계단’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밟고 한 단계 다른 차원으로 넘어설 유일한 열쇠입니다. 그래서 달이 뜨는 밤에 엄마의 쇠락은 곧 다시 살 것을 희망하게 합니다. /이민호 시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관광산업은 필수적이다. 경제사회적 발전은 관광을 통한 휴식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인간의 성장과정도 관광을 통한 슬기로운 지혜를 경험하므로 중요하다. 각지자체에서도 자연적 특성과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여 관광산업의 특성화를 도모해가고 있다. 미래의 관광은 고객을 세계화하여야 하므로 글로벌시대의 특성과 바램을 존중해야한다. 관광지역의 전통과 미래를 공존시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간다. 관광객들이 지역의 멋을 체험하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야한다. 지역민과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 속에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이 이뤄져야 된다. 각 지자체마다 특화된 광광프로그램을 창조적으로 개발해가는 일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수원시의 경우내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전통적인 콘텐츠 준비를 완료했다. 효율적이고 적절한 홍보를 통하여 많은 관광객에게 감동과 추억을 만들어 주어야한다. 미래지향성적인 창조적 프로그램을 관광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반에 준비가 절실하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의 전통적인 관광자원과 대표적인 문화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은 물론 정조의 효와 애민정신이 반영된…
정부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2017년부터 국가가 만드는 국정교과서로 바꾸기로 확정해 발표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한국사 교과서는 검정교과서로서 민간출판사가 발행해왔다. 12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청소년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하기 위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말은 지금 역사 교과서들이 ‘바르지 못한 국가관과 불균형적인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어찌됐건 정부의 발표 후 정치권, 학계, 교육계, 법학계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 찬반 대립이 심각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현 검인정 국사 교과서가 ‘친북 사상을 퍼뜨리는 숙주’라고 일축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정교과서 시도를 ‘친일을 근대화라고 미화하는 친일교과서, 독재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유신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여·야의 입장은 다르다.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외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정화를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새누리당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앞두
대한민국 형법에서 다루는 절도죄(형법제329조)와 점유이탈물횡령죄(형법제360조1항)등은 타인의 물건에 불법영득의사를 갖고 절취하거나 반환을 거부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로서 ‘견물생심’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 범죄이다. 여기서 불법영득의사란 고의와는 별개의 요소로서 타인의 재물을 자기의 소유물과 같이 이용·처분하고자 하는 의사를 말하는데, 최근 들어 범죄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부주의가 오히려 불법영득의사를 유발케 해 때론 선량한 시민을 범죄자로 양산해 내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비교적 사안이 경미한 이런 사건들의 피의자를 보면 대부분 특별한 동기는 찾을 수 없고 순간적인 탐욕이 화를 자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피해자가 깜박하고 은행ATM기에 올려둔 지갑과 현금, 버스나 택시 등에서 사용 후 두고 내리는 휴대폰 등은 ‘망각’의 예이고, 시정치 않고 길가에 잠시 세워둔 자전거, 노상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배달을 가면서 열쇠를 꽂아놓는 행위, 찜질방 등에서 머리맡에 휴대폰을 꺼내놓고 잠을 자는 행위 등은 ‘설마’의 대표적 예이다. 이런 부주의는 그것을 발견하는 이로
이맘때쯤이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단풍소식이다. 10월이면 단풍에 온 맘을 뺏기기도 하지만 넘쳐나는 인파와 도로 정체 때문에 정작 단풍놀이를 떠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곤 한다. 이럴 땐 북적이는 단풍여행지를 피해 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남해의 대표적인 여행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경남 통영의 한산도와 전남 여수 사이의 바다와 섬을 일컫는다. 오늘은 단풍과 바다, 문화유산이 공존하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인 한산도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산도에 가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먼저 배를 타야 한다. 배를 타고 30여분 정도만 가면 한산대첩 역사의 현장,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혼이 살아 있는 유서 깊은 섬 한산도에 도착하게 된다. 선착장에 내려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가는 곳은 제승당유적지이다. 제승당유적지는 이순신장군이 난중일기를 집필하고, 작전회의를 하며, 군사들을 훈련시켰던 곳이다. 또한 충무공을 기리는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제승당과 충무사, 수루, 한산정 등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 제승당 유적지이다. 충무공의 친필로 쓴 한산문을 지나 연인들이 걷기에 좋은 하트 길을 따라 경내 입구인 충무문으로 들어서면 정
산과 들이 오색으로 물감을 칠한 듯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각종 행사가 집중되어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그리고 생겨난 쓰레기로 인해 자연은 몸살을 앓고 있어 가을이 빛을 바래는 계절이기도 하다. 1969년 미국의 스텐포드대학 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도르(Philip Zimbardo)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치안을 느끼기 위해 실험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가장자리에 차량 2대를 각각 주차시켜 놓고 한 대는 정상적인 차량을, 또 다른 한 대는 유리창이 깨어진 차량을 주차해 놓고 근처에서 관찰을 했는데, 유리창이 깨어진 차량은 10분만에 누군가 의한 낙서 등으로 차량이 파손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정상적인 차량은 건드리지도 않음으로써 환경이 주변사항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우리는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신호위반 등 무수한 법규범 자체를 일탈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초적인 습관과 행동이 법을 일탈했다는 자체를 망각하기도 전에 다시 위반을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우리 삶의 기본적인 기초질서가 무너져 가고 있다. 지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릴 때 우리 모두는 산과 바다를 찾아 더위를 피
마을버스는 일반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노선을 운행한다. 일반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큰길이거나 인구가 밀집돼있는 아파트단지, 상권이 발달된 곳, 또는 시청이나 구청 등 주민이 자주 찾는 관공서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길이 좁은 단독주택 지역이나 고지대 등은 일반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다. 대형버스가 운행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버스업체로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마을버스는 이런 틈새구역을 운행하면서 상가나 일반 버스노선, 지하철과 연계해주고 있다. 그러니까 ‘서민 중의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인 것이다. 마을버스는 지난 1990년도 초부터 운행했는데 요금도 일반 버스보다 저렴하고 자기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을 지나가기 때문에 노선에서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반버스와 경합하지 않는 구역을 운행한다고는 하지만 가끔 분쟁도 생기곤 한다. 일례로 군포시의 경우 지난 2월 일부 대형 운수업체가 군포시를 상대로 당동2지구에서 출발, 수리산역과 문화예술회관 그리고 시청 등을 경유해 운영하는 9번 마을버스(군포운수)의마을버스 인가(취소) 소송을 제기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3월19일 마을버스 운행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