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월드컵축구대회가 1930년 오늘,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4대 1로 물리친다. 제1차 세계대전 후의 복구사업과 대공황, 그리고 유럽에서 멀리 떨어진 우루과이에서 개최되는 점 때문에 대회 시작 두 달 전까지 유럽에서 단 한 나라도 월드컵 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국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인 줄 리메(Jules Rimet)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고서야 유럽 4개국 등 모두 13개 나라가 지역별 예선 없이 초청형식으로 출전하게 됐다. 1985년 오늘! 영국 런던 웸블리(Wembley) 국립경기장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공연 제목은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미국 필라델피아 케네디경기장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퀸(Queen)과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등 세계유명 가수 2백여 명이 참여한 이 난민돕기 공연은 장장 16시간 동안 160개 나라에 생중계되는 등 지상 최대의 쇼를 연출했다. ▲ 당나라 현장 ‘대당서역기’ 완성(646) ▲ 북아일랜드 신교도 폭동(1935
7월1일 취임한 경기도내 단체장들의 인사(人事)가 한창이다. 특히 6.2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단체장이 교체된 수원시 등 경기도내 21개 시군의 인사는 그 규모도 대폭인데다 고위직이 대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현재 11개 시군의 인사가 단행된 결과를 들여다보면 ‘보은성 혹은 보복성’인사와 ‘코드형’인사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과 선거당시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에 대한 보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게 지역여론이다. 선진국에서는 선거결과에 따라 수천 명의 공직자들이 자리를 바꾸는 스포일시스템(엽관주의)이 법적으로 보장되거나 정치적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선자와 소위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공직에 입성하고 전임자들은 당연히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대통령 주변사람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관행이 뿌리 내린지 오래고 내각책임제인 영국이나 일본에서도 이러한 관행을 엿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카터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의 고향인 조지아출신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 ‘조지아사단’을 만들었고 최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의 ‘시카고사단’에 이르기 까지 엽관주의적 행태는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들 선진국가들은 선거결과에 따른
김학규 용인시장의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원출신으로 수차례에 걸친 시장 도전에 실패한 뒤 이번 선거에서 현직 시장을 누르고 민주당 시장으로 당선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공무원들은 김 시장의 행보에 안도하는 표정이다. 김 시장은 지난 7일 시청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취임을 즈음해 홈페이지를 예쁘게 꾸며주셔서 감사합니다. 부탁이 있다면 시민 시장실을 클릭해도 접근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번 클릭하면 바로 창이 뜨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장의 댓글은 직원내부행정망에도 올라왔다. ‘시장 지시사항을 간결 명료하게 작성해 올려준 김○○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8일 정오엔 불쑥 시청사 15층 직원식당에 나타나 식판대 앞에 줄을 섰다. 복도에서 마주치는 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악수를 청해 직원들이 화들짝 놀라는 일도 잦다. 김 시장은 지난 5일 첫 간부회의에서 민원서비스 친절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들을 제출하라고 간부 전원에게 숙제를 냈다. “거대한 건물을 짓고 고속도로를 뚫는 대형사업보다 공무원들의 사소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물론, 미흡한 복지제도로 인한 이동의 제한을 극복하는 것까지 고스란히 장애인의 몫이다. 장애인화장실을 청소도구함으로 쓰는가 하면,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에는 ‘2층은 걸어 올라가세요’라는 문구가 떡하니 붙어있다. 일례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에 투표소를 배치하는가 하면 음성이나 점자서비스가 없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한참 모자란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이동’과 관련한 권리가 보장돼 있지 않다는 것은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하고,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 버스정류장에서 ‘장애인버스탑승도우미’ 시스템을 발견한 적이 있다. 이 시스템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시스템 단말기에 탑승할 버스번호를 누르면 전광판에 버스번호와 휠체어 그림이 표시돼 운전자가 정류장에 진입하면서 이를 보고 교통약자 대기위치에 버스를 정차하게 하는 제도다. 이 시스템의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선왕때의 일이다. 선왕이 신하 강을(江乙)을 불러 “위나라와 북방의 여러 나라가 우리나라 재상인 소해휼을 두려워하고 있다하니 사실인가”하고 물었다. 이에 강을은 선왕에게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의 여러나라가 어찌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을 두려워하겠습니까? 호가호위(狐假虎威)에 불과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강을은 선왕에게 호가호위에 대해 설파했다. “호랑이에게 잡혀 죽게된 여우가 있었습니다. 여우는 살아날 궁여지책으로 호랑이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나를 잡아먹으면 나를 백수의 왕으로 정한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이다. 내 말이 의심스럽다면 내 뒤를 따라와 봐라. 모든 동물이 나를 무서워하며 도망갈 것이다’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의 뒤를 따르게 됐는데 모든 짐승이 여우가 나타나자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동물을 도망치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여우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습니다. 이를 모르던 호랑이는 여우를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강을은 선왕을 향해 “북방의 여러나라가 두려워 하는 것은 소해휼이 아니라 임금께서 보유한 강한 군대입니다”라고 일갈했다. 요즘 중앙 정치권이나 지방정치권을 막론하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로 시끄럽다. 자기 실력이나 능력은 생각지
수원시가 복개된 수원천 구간을 뜯어내고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상인이나 주민들로부터 소음, 주차문제, 영업부진 등의 민원이 제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민원 상담 전담 창구인 T/F팀까지 꾸려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민원 해소에 적극 나서는 등 소통하는 시정 운영 방식을 도입해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한다.(본보 9일자 8면) 그런다고 해서 주변 상인들의 불만이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수원천은 정조시대에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함께 수원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이루는 중요한 자연유산이다. 수원천에는 화성의 중요한 시설물인 칠간수문(七間水門) 화홍문(북수문)이 있으며 일제시기 홍수로 유실된 구간수문(九間水門) 남수문도 있었다. 또 수원팔경 중 ‘화홍관창’ ‘남제장류’ 등 두 군데가 수원천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것이어서 수원사람들의 정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알게 한다. 그러나 수원천은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인한 오·폐수의 유입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70년대부터 물고기 한 마리 살지 않는 죽음의 하천으로 변해
8대 경기도의회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던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양당은 명분과 실리가 뒤얽힌 정쟁으로 도민들로부터 당리당략에 민의를 무시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지난 7대 도의회 원구성 당시 한나라당의 일방독주에 대한 사과를 원구성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무시한 채 의석비율에 따른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4석을 요구, 자리싸움의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에 본지는 사설(7월 8일자)을 통해 양당의 대타협을 촉구했다. 민심과 국리민복을 우선한다면 양당이 합의에 못이를 까닭이 없음을 강조한 사설은 그 대안까지 제시했다. 우선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사과요구를 적극 수용할 것을 권고했다. 치졸한 명분싸움이 아니라면 도민에게 절망감을 안기면서까지 유감표명을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배경이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는 원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지방의회 운영을 요구했다. 9일 극적 합의에 이른 양당간의 합의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정재영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7대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교섭결렬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 양당간 협
200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디자인법안 상정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에는 공공디자인 관련 부서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부서의 명칭도 각기 도시디자인과, 공공디자인계, 경관과 등으로 달랐다. 공공디자인 조례의 경우 구리시의 공공디자인 조례가 제정(2007)된 이후 현재까지 15개의 조례가 제정됐다. 광역시·도 공공디자인조례는 4개, 기초자치단체 공공디자인조례는 11개가 제정돼 있다. 반면에 공공디자인과 경관을 포함해 ‘도시디자인조례’로 제정하는 경우도 18개나 있는데, 이는 공공디자인 조례와 도시디자인조례 간의 인식차에 의해 달리 지정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공디자인이란, 대체로 공공시설물에 해당하는 것들을 디자인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정확한 대상이 있다는 것에서 예산이 집행될 수 있고, 사업기간이 정해질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이 사는 공간이란 단순히 개별 물체에 지나지 않은 대상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공간이 아니다. 요사이처럼 여러 가지 일로 뒤숭숭한 사회에서는 특히 공공디자인이 단순한 개별 시설물의 디자인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방범과 안전이 필요한 일정 지역에서 그 기능을 수행할 시설물을 어떻게 디자인 할…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한 학원이 서울 강서교육청을 상대로 낸 수강료 조정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사회통념에 비춰 용인할 수 없는 폭리적 수준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예외적 경우가 아닌 한 수강료가 과다하다고 봐 쉽게 조정명령권을 발동할 수 없다”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학원 수강료에 대해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라는 시장경제의 원리를 들이밀어 제동에 나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시장경제의 원리를 따르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정부가 규제에 나서기도 하고 조정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학생들의 교육에 규제와 조정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교육에 시장경제의 원리를 적용시킴으로써 폐쇄형 사회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는 계층간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폐쇄형 사회가 됐다. 폐쇄형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 구성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하위 계층의 희망의 부재다. 안간 힘을 써 봐도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은 보통 사람에게는 절망으로 다가온다. 과거 비교적 계층간 이동이 활발했던 개방형 사회에서 핵심은 교육이었다. 머리 싸매고 공부하면 상위 계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가루베 지온(輕邊慈恩)이란 몹쓸 일본인이 하나 있었다. 1924년 조선에 와 공주고보의 일본어 교사로 일하면서 백제 고분을 제 멋대로 도굴한 작자였다. 1933년 송산리 6호분을 송두리째 파먹었을 만큼 악질적인 도굴꾼이었던 가루베는 1945년 일제패망과 함께 무수한 백제유물을 싣고 일본으로 돌아가 백제통을 자처하다 1970년에 죽었다. 1971년 7월 5일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던 한 인부의 삽이 백제 무령왕릉의 벽돌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렇게 단 한 번의 도굴도 없이 처녀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무령왕릉은 가루베가 도굴한 송산리 6호분에서 불과 10m도 안 된 지점에서 발견됐다. 가루베가 죽은 지 1년 후에 왕릉이 발견된 것은 후안무치한 범죄자에게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무령왕의 의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틀 뒤인 7월 7일. 김원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단장으로 한 발굴단은 이튿날(7월 8일) 무덤의 문을 열기로 하고 대기하던 중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호우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발굴소식을 듣고 몰려든 기자들은 발굴단을 밀치고 들어가 유물들을 밟으며 사진을 찍어댔다. 발굴단원들은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동원해 소중한 유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