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구리 장외발매소(구리 경마장) 이전 문제를 놓고 지역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전할 곳의 부적절성 때문이다. 구리 경마장은 교통이 혼잡한 수택동 사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복잡한 교통문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꼈다. 또한 공간이 비좁고 부족해 고객들로부터는 늘 부족한 서비스가 불만거리였다. 그래서 구리 경마장은 새로운 둥지가 필요했고, 한국마사회는 경마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게 찾은 곳이 교문사거리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학교가 가까이 있고, 주상복합 등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 밀집 지역이다. 당연히 교육 및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 된다. 사행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무겁다. 경주일에 맞춰 늘어날 교통량은 물론 학생들이 오가는 길목에 경마장 풍경이 줄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동안 구리시민들은 이미 10년 동안 호된 경험을 했다. 구리시의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구리시도 농림부에 제출할 의견서에 한국마사회가 주민동의를 받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했다. 예상된 민원을 우려하고, 민원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다. 그런데 이전 문제를 놓고 여러 곳에서 반발
프랑스 경제사회학자인 기 소르망은 ‘문화 없이는 훌륭한 국가도 발전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화가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지대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것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이 ‘한류’다. 그리고 이러한 ‘한류’의 전파는, 인터넷을 비롯하여, 매스 미디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 예술은, 시장의 논리로, 수요를 만들어 공급을 해나가는 과정과도 같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한류가 공급의 과잉으로 인한 한계점에 대해서 회자되고 있다. 공급이 과잉이 되면 효용의 한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학 교수 로버트 프랭크는, 일반인들의 ‘기억용량의 한계, 제한된 기억 공간’으로 인해 매스 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일단 스타의 반영에 오른 예술가들만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이 인정한 스타들만을 기억함으로써 소위 ‘검색비용’을 줄이려는 대중의 심리’의 위험성에 대해 승자독식으로 인한 문화 예술의 왜곡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이러한 대중들이 애호하는 스타들만을 주목해서 선전
모처럼의 나들이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온 흔적을 차려 입고 있었다. 가을 산은 초록을 영영 잊으려는지 다투어 물들고 들길에서는 억새꽃이 흔들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드는 소리에 임원진의 목소리는 점점 묻힌다.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을 거르는 친구들을 위해 누군가가 준비한 떡과 음료수를 돌리고 몇 가지 주전부리가 올망졸망 담긴 비닐봉지가 하나씩 안겨졌다. 조금 더 가다 식당을 하는 친구가 어묵을 한 통이나 끓이고 여러 가지 반찬이 담긴 사각형 스텐 용기를 올리자 탄성이 쏟아진다. 신기하게도 먹는 동안에도 두런거리는 소리는 그칠 줄 모른다. 어렸을 적부터 똑똑하던 아이가 명문대를 나와 재벌 회사에 취업을 하더니 참하고 예쁜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는 말끝에 내 일처럼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안 볼 때 비쭉거리는 쪽도 있다. 남편이 퇴직을 해 삼식이가 되는 바람에 귀찮다고 속으로 투덜거렸더니 눈치 빠른 남편이 나서서 하기에 얼마나 가나 두고보자 하고 놓아 둔 것이 어찌나 살림 참견이 심한지 시어머니가 두 분이라는 푸념도 들린다. 친정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시고 애통한 나머지 오빠내외를 향한 서운함에 끝내 눈물을 글썽이는 친구도 있었
많은 화제를 뿌린 국제 스포츠행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장애, 비장애인의 아시아 스포츠인이 모여 치러진 대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어떠했을까? 개최국의 한 언론인으로서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 언론은 공정했을까? 많은 국민들은 국익과 개최지 배려를 고려치 않은 언론보도에 수치심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언론들은 개회식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조롱을 쏟아냈다. 아시아 스포츠 축제가 한류스타들의 쇼로 전락했다고 비아냥 거렸다. 이러한 비판에 국내 언론들은 동조하며, 수치심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인천시와 AG조직위는 열악한 재정속에서도 대회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많은 우여곡절과 국민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대회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민의 배려와 인천시민의 긍지가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를 잘 마무리했다.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광저우 AG에 비해 거의 10배나 턱없이 적은 예산으로 치러졌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대회였지만 무난히 이뤄냈다. 하지만 과연 성공적인 대회였을까? 어느 대회나 퍼펙트란 있을 수 없다. 크고 작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실수가 여론몰이가 돼서는 안된다. 더욱이 주최국 입장에서는 말이다
음력의 한 달은 정확히 29.53일이다. 1년은 계산하면 354.37일로 양력보다 약 11일이 적다. 달의 움직임을 근거로 만들어서 그렇다. 3년마다 윤달을 넣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태양주기를 바탕으로 만든 율리우스력은 4년에 한 번 윤년을 두고있다.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은 여기에 400년간 세 번의 윤년을 평년으로 한다. 그만큼 정확하다는 얘기다 24절기는 달이 아니라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계절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고대 중국 주나라 때 고안됐고 달력에 쓰인 것은 6세기 초 위나라 때부터라고 한다. 당시 통용되던 음력이 계절을 잘 반영하지 못하자 농사용 절기를 따로 만들었던 것이다. 24절기는 춘·하·추·동 계절별로 각각 6개의 절기로 이뤄진다. 명칭은 4계(입춘, 입하, 입추, 입동)와 더위(소서, 대서), 추위(소한, 대한), 비와 눈(우수, 곡우, 소설, 대설) 등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만큼 24절기의 날짜는 매년 조금씩 다르다. 그중 열아홉 번째 절기가 바로 오늘(7일) 입동(立冬)이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 무렵이다. 겨울로 들어서는 날이라고 해서 예부터…
바람의 집2 /이영춘 북쪽으로 난 창에 달이 기운다 북망산으로 간 내 동생 그 얼굴이다 홀연히 한 핏줄 한 혈관 근심으로 건너오는 저녁 그가 떨구고 간 씨앗들 어디서 떠돌고 있을까 감감- 캄캄 산의 숨소리인 양 산 그림자 혼자 일렁인다 -이영춘 시집 〈노자의 무덤을 가다〉에서 가끔 겉으로는 남의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안위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남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의 안위를 비우는 것이라서 존경스럽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들다보면 자신의 안위도 안위이지만 평생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의 안위가 문득문득 궁금해지기도 할 것이다. 특히나 그가 핏줄이라면 더할 수밖에 없다. 세상이 살기 어렵다 보니 핏줄들의 소식조차도 쉽게 접하기 어렵다. 핏줄을 잃으면서 더 멀어진 그 핏줄의 핏줄이 궁금해진다. 피의 본능적인 궁금증일 수도 있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 /장종권 시인
11월 7일은 절기상으로 입동이다. 어느새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잔뜩 움츠린 모습으로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의 모습에서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겨울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따뜻함이다. 퇴근하고 서둘러 동장군에 한껏 움츠려 든 언 몸을 따뜻한 온기로 다독거려 줄 집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 온기를 채워주는 것은 바로 가스보일러다. 가스보일러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꼭 필요하고 편리한 것이지만, 자칫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성도 안고 있어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 공사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가스사고는 651건으로 이 중 겨울철(1~2월, 11~12월)에 발생한 사고는 총 246건으로 전체의 37.8%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 사고의 주요원인은 취급부주의가 133건(43.9%), 시설미비가 47건(19.1%), 고의사고 27건(1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한 가스보일러 사용이 급증하면서 CO중독사고로 인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만 했다면 미연에 막을
매년 감소되어가는 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더불어 현실적인 양육문제를 비롯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가야한다. 현실적으로 당면한 출산문제를 외면한 채 출산장려금지원 사업을 축소시켜가는 시책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재정난으로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 규모를 축소시키는 일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둘째 아이가 아닌 셋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임신과 출산 보건의료서비스 및 영유아의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였다. 그런데 예산부족을 이유로 출산장려금을 축소시켜가는 일에 대하여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출산장려금 지급과 관련해 둘째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을 지급하였고 셋째아이를 낳으면 300만원을 지원해왔다.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둘째아이를 낳을 때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일반적인 시책에 반하고 있어 비난이 크다. 2014년 6월 말 현재 8천378명에게 98억6천700만원을 지급했다. 둘째아이를 낳은 6천400명에게 51억2천만 원을 지급하였으며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1천978명에 대해 47억4천
우리나라에서 직업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공부를 못하거나 아주 가난한 집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스위스나 독일에서는 경우가 다르다. 이 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교민들은 한국의 교육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오로지 이름난 상급학교 진학이나 좋은 직장 취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반해 선진 유럽에서는 대학보다는 자녀들이 좋아하는 일과 개개인의 적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특히 스위스·독일은 ‘도제식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도제식 직업교육은 현장중심 직업교육모델이다.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것으로 기업현장-교육기관이 연계된 교육제도다. 기업-교육생 간 계약이 체결되고 학생이 보수를 받으며 기업 현장에 가서 실무능력을 배우는 과정도 학교 내 정규교과과정으로 인정된다. 이 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현장실무 능력을 길러줘 취업률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론교육을, 기업에서는 체계적 실무위주의 현장교육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우리 정부도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경기도내 시흥 시화공고와 안성 두원공고를 포함한 전국 9개교를 선정했다. 교육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선정된 9개 시범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