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메르스’로 겪었던 혼란과 불안감은 이제 시원한 장맛비에 씻겨내려 간 것처럼 기억에서 잊혀지고 벌써 무더운 여름을 맞고 있다. 필자는 평택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평택시민이 모두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치안목표를 설정하고, 주민의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주요시책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평택경찰서 관내에는 미군기지와 평택항,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평택화력이 위치하고 있고, 국제신도시 건설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탈북자 거주 등 다양한 치안상황과 급격한 인구증가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112신고의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신고시 관할과 기능을 불문하고 신고현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경찰이 최우선으로 출동하도록 하였다. 또한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평택경찰서 관내는 평택항과 연결되는 화물운송업체의 대형화물차량의 통행이 많고, 5개의 고속도로 및 7개의 국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기본적으로 차량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출판도시활판공방 경기신문 연중기획 1972년 이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은 독일 구텐베르크의 ‘구텐베르크 성서’였다. 당시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연구원이었던 우리나라 박병선 박사는 우연히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한다. 책의 마지막 장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라는 정확한 연대와 인쇄장소 등이 기재돼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임이 확실했다. 그럼에도 유럽사람들은 동양에서 금속활자 인쇄가 시작됐단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박병선 박사의 끈질긴 연구와 자료수집 끝에 지난 2001년 9월 마침내 직지심체요절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 비록 현재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국립박물관에 보관 중이나 고려시대 승려 백운화상의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인쇄 역사를 바꾼 것은 분명하다.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직지심체요절을 발명한 우리지만 현재 국내에선 납 활자 인쇄본을 찾아보기 어렵다. 컴퓨터 인쇄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활자인쇄를 부활시킨 국내 기업이 있다. 바로 파주 출판도시에 위치한 ㈜출판도시활판공방이다. 디지털인쇄에 밀린 납 활자인쇄 출판문화 부활 2007년 장인 3명과 함께 파주 출판
채팅 어플을 이용한 개별 성매매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성윤리에 반하는 성매매와 관련된 범행이 자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진정한 사랑을 통한 생명의 창조적기능인 성관계가 쾌락과 탈선으로 확산되어 가서는 안 된다. 스마트폰 채팅으로 성매매가 손쉽게 이루어져 단속이 쉽지 않다. 성적자극을 주는 변태적 행위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어가고 있다. 도시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매춘행위의 단속을 위한 당국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수원시 최대 유흥밀집지역인 시청 인근에서 불법 성매매가 수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피해가 심각하다. 정부는 2004년 3월22일에 성매매특별법을 제정하였다. 이 법은 성매매업주에 대한 엄벌과 피해여성의 인권보호가 핵심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구속 수사방침 등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서 억제효과가 미미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범죄 규모가 작고 재범이 아닐 경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다는 이유로 애당초 불구속 수사방침을 유지한다. 불법 성매매와 이로 인한 각종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어 강력한 처벌이 절실하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성매매 혐의로 2천195건에 4천646명이 적발되었
고양시 대화동, 장항동 킨텍스·호수공원 주변단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비즈니스, 컨벤션, 박람회, 한류관광이 융합된 곳이다. 이곳은 지난해만 55만 4천 명의 외국인 유료입장객이 다녀갔다. 고양 관광특구 내 킨텍스와 호수공원, 아쿠아플라넷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과 방문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관광특구는 평택 송탄관광특구와 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어 도내 세 번째 관광특구다. 관광특구는 지난 1993년 ‘관광진흥법’ 도입 이래 이듬해인 1994년 8월 제주도, 경주시, 설악, 유성, 해운대 등 5곳이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활동과 관련된 관계법령의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된다. 이를테면 특구 내에서는 옥외광고물 허가 등의 기준을 완화할 수 있으며, 음식점 옥외영업도 허용된다. 축제·공연 등을 위한 도로통행 제한조치도 가능하고 관광서비스와 안내 등 관련된 예산 지원을 포함하는 관광여건이 집중적으로 조성된다.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약 30억 원 규모의 국비, 도비 등 예산 지원도 가능해진다. 관광특구는 정부에서 지정했으나 2004년 지정권한이 시·도지사에게로 이양됐다. 이번 특
‘문기결합’(문화와 기업의 결합)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심양현상’의 무대, 중국 심양에 새로운 ‘심양현상’이 나타날 조짐이다. 2006년 무렵부터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기업과 문화, 기업과 사회의 공존을 도모한 심양현상은, 단순히 심양의 기업인들이 문화예술 등 민간단체에 경제적으로 지원한 메세나(Mecenat) 활동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 심양지역 조선족사회 각계가 화합과 공생, 공동발전을 전제로 서로 뭉치고 단결하여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실천운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더욱이 심양현상의 주역인 심양조선족련의회 길경갑 회장이 언급한 바대로, 심양현상에는 심양의 조선족사회와 한국인사회의 조화로운 결합도 포함되었다. 2008년 심양한국인(상)회의 KBS노래자랑대회 유치를 당시 심양시 조선족기업가협회 길경갑 회장이 적극 후원했으며, 2009년에는 한국인사회와 조선족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세계한인기업인 대회인 한상대회를 글로벌한상대회 이름으로 심양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심양의 한민족사회가 선착(先着) 한민족인 조선족과 후착(後着) 한민족인 재중한국인 사이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요즘 성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위 가릴 것 없이 지각없는 사람들 때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성추문으로 온통 우리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사건과 국회의원의 성폭행 사건으로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교수, 군인, 판검사 등 그동안 일부 몰지각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젠 신성한 학교에서, 그것도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자들이 성추문으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 딸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 입장에선 요즘 TV뉴스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곁눈질을 해도 성희롱이고, 몸을 스치면 성폭행이고, 엉덩이에 손이 닿으면 경찰서로 끌려가야 한다. 직장 상사가 술자리를 권해도 지위를 남용한 성폭력이고, 술을 따르라고 손을 잡아도 성폭력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린 여학생을 예쁘다고 머리를 만지면 자칫 112순찰차에 실려 가는 판이 됐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변해버렸을까. 기자가 자랄 적엔 신랑각시놀음을 했었고, 서로 업어주기도 했었는데 그런 세상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직장에서 회식을 해도 여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되면서 가족들이 장시간 집을 비워둔 사이 빈집털이 절도범들은 더욱더 지능적으로 절도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통계를 보면 빈집털이 절도는 5월을 시작으로 7월, 8월에 집중되는데 이 기간에 약 30%가량 더 발생한다고 한다. 빈집털이를 예방하려면 휴가를 떠나기 전 문단속, 창문단속은 기본이다. 특히 고층아파트 주민들은 창문단속에 소홀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고층아파트를 노리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쉬워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한다. 현관에도 전단지나 우유 등 미리 정리를 하여 빈집임을 알아차릴 수 없게 해야 한다. 이 정도만 해도 빈집털이를 에방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만약을 대비해 미리 경비실이나 이웃에게 알려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하도록 하고 ‘빈집사전신고제(신고자가 휴가중 경찰관이 직접 집을 방문해 방범진단 실시)’를 이용, 관할 지구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이러한 개인 주거지뿐만 아니라 PC방이나 편의점 등 업주들도 이른바 ‘위장취업 절도’ 대비에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휴가철이 되면 휴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단기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는데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PC방, 편
어렸을 적 얘기 한번 해야겠다. 그것도 여름 더위를 식히는 필수 핫잇이 된 통닭얘기니까 30년도 훨씬 넘은 얘기다. ‘한강의 기적’을 위해 한집 건너 한집씩 친구 아버지들이 중동으로 돈 벌러갔다거나 수원천에서 동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멱감던 그 시절, 동네 골목길이며 놀이터에서 함께 뛰놀다가도 밥때가 되면 아무 집이고 몰려가서 먹던 인심좋은 그때도 통닭은 참 인기가 좋았다. 무슨 행사만 있으면 수원역에서 남문(팔달문)까지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지던 그 시절 기름솥에서 통째로 튀겨먹던 소위 옛날식 통닭의 자리를 전기구이통닭이 새로운 대세로 접수했던 어느 날, 남문로터리를 지나 이태리안경 건너편에 등장한 세련된 닭집은 신선 그 자체였다. 먹기 좋게 조각낸 것도 모자라 튀김옷까지 입고,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통닭이란 단어 자체를 지워버린 그 닭집에서는 심지어 햄버거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었으니 바로 ‘롯데리아’다. ‘롯데’라는 단어를 빼고는 먹을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신적인 존재였던 롯데가 껌도 사이다도 초콜릿도 아닌 통닭을 내놓았으니, 춤바람나서 집나갔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쉰다는 뜻의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댄 모습이다. 일하다가 잠시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휴가라 하지만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는 해방, 해제, 면제라는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정신적·육체적 자질 향상을 위해 학생 교사 군인 법관 등에게 주어지던 긴 휴가였다. 적어도 산업혁명 이전까진 그랬다. 약간 의미가 다르긴 하지만 조선시대에도 바캉스와 비슷한 사가독서(賜暇讀書)라는 휴가제도가 있었다. 1426년 세종이 처음 시행한 이 제도는 촉망받는 젊은 인재들에게 휴가를 주고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휴가 기간은 짧게는 석 달, 길게는 3년까지. 현재 맡고 있는 직무로 인해 책 읽을 겨를이 없으니 본전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전심으로 글을 읽고 성과를 내어 나라에 보탬이 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시 말해 관리로 등용된 인재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었던 셈이다. 휴가를 받은 신하들은 집 혹은 산사를 오가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심신을 단련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읽은 내용을 정리하여 월과(月課)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