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어떤 모순이나 대립을 조화시킬 줄 아는 슬기를 가졌다고 해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지식인들은 남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생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민주주의에서 반대자라는 것은 큰 안목으로 보면 협조자이고 지지자이다. 그래서 서양 선진 민주주의에서는 야당을 ‘반대 당’이라고 한다. 서로 대립되는 사상과 의식이 부딪치는 그 역동성이야말로 창조의 활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대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개인이나 사회·국가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것이 못된다. 개인이 자기의 앎에 대해 아무리 확신을 가졌더라도 불완전한 것이 인간이라는 겸허함을 가지고 다시 한 번 회의하고 반추할 수 있어야 대립과 파쟁(派爭)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민족은 고래로 대단히 애매한 두 극단을 조화시키고 모순을 화합시키는 중용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종교로서의 불교가 그랬고, 일찌기 육체와 정신이라는 이원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 세상에는 절대적 진리란 존재할 수 없다는 생활원리가 그랬다. 그러나 유교(儒敎)를 종교나 철학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학문으로 익히면서 지식이나 정치가 왕왕 극단주의로 흘러
지난 3일 기암괴석과 낙조가 유명한 을왕리 해수욕장과 우리나라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인 십리포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이어서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요즘과 같이 무더위가 지속될수록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물놀이 인파가 늘어나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피서철(3~8월) 인천지역의 주요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범죄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함에 따라 중부경찰서는 ‘피서지 안전사고와 범죄발생 제로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별 예상운집인원에 따른 치안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지역실정에 맞게 전담인력을 배치해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해경이 해상익수자 구조 활동을 전종하게 됨에 따라 경찰은 백사장 치안유지를 전담하게 되면서 여름파출소 근무에 투입될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응급구호 및 수상안전교육을 실시해 인명구조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환자의 원활한 호송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을 연계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등 긴급구조 활동을 위한 지원태세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오는 8월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 9월 28일이면 시행된다. 말도 많고 반대도 많았던 ‘김영란법’ 시행은 부패척결을 통해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시대정신의 산물이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2012년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제안했다. 이후 김영란법은 국회에 제출 된 후 적극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잊혀져 갈 즈음, 지난해 4월 16일 대한민국 부패의 민낯을 보여준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다. 수 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인허가를 쥐고 있는 해수부와 부패한 업체가 결탁해 ‘해피아(해수부 마피아)’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공적인 영역의 일을 처리하는 국가부서에 불법집단의 상징인 ‘마피아’가 붙는 것이 이제 전혀 생소하지 않다. 최근 비리와 부패혐의로 거론됐던 모피아(재무부 출신 관피아), 군피아(군·방위산업체 출신 관피아), 세피아(국세청 출신 관피아), 핵피아(한국수력원자력 출신 관피아) 등이 있다. 결국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관습으로 포장된 전관 예우와
창덕궁과 창경궁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낙선재(樂善齋)’. 낙선재 상량문(上樑文)에는 이름의 유래와 함께, 단청을 칠하지 않은 이유가 잘 나타나 있다. ‘듣건대, 순(舜)임금은 선(善)을 보면 기뻐하여 황하가 쏟아지는 듯하였다. … 붉은 흙을 바르지 않음은 규모가 과도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고, 화려한 서까래를 놓지 않음은 소박함을 앞세우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기록으로 보아 낙선재란 이름은 중국의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순 임금의 고사에서 유래됐으며 단청을 칠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헌종은 낙선재 건립 이듬해인 1848년 동쪽에 석복헌(錫福軒)을 지었다. 석복헌은 ‘복(福)을 내리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복(福)은 왕세자를 얻는 것이었다. 헌종은 왕비 효현왕후가 승하한 뒤, 효정왕후를 계비로 맞았으나 3년 동안 후사가 없었다. 헌종은 석복헌을 새로 지으면서, 그 옆의 수강재(壽康齋)도 함께 중수(重修)했다. 육순을 맞이한 대왕대비의 처소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낙선재는 국권을 빼앗긴 조선 황실의 마지막을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며, 특히 황실 여인들이 최후를 마친 곳으로도 유명하다. 낙선재는
홍시 /유 선 가을 햇살 품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듯 어린이 나이가 들면 철이 들 수밖에 없듯 그렇게 떫고 푸르던 것도 아 ! 놀처럼 곱구나. 인생의 시간 속에서 변화와 성숙은 달콤한 열매처럼 잉태한다. 계절과 열매는 반복되며 봄날 같은 젊은 날에 겪는 그 많은 번민과 고뇌와 갈등과 방황을 거름삼아 가을 풍경처럼 펼쳐진다. 산과 들, 나무, 바람, 물, 시인은 오랜 교직을 떠나 농부의 길로 들어서기도 했지만 자연대로 인정하고 순응하며 살아오셨다. 삶에서 인생 황혼기에 비로소 혹독한 기다림 끝에 행복을 맛보며 세월 속에서 자연(햇빛)의 축복을 감사하며 참선하는 중, 창공에 매달려 있는 홍시처럼 곱게 성숙한다는 ‘홍시’를 빌어 ‘인간 성숙’을 비유한 깊은 사유가 담긴 시조다. 자연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앞에 보이는 욕심과 사욕이 분리되는 청정한 시인의 마음이 깊은 울림과 끌림을 준다. /권월자 수필가·수원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
‘교육도시 오산’ 브랜드 정립 시민참여학교, 작년 ‘평생학습대상’ 수상 교육부 지정 ‘평생학습도시’ 선정 쾌거 대표적 성과 전국 최초 2년연속 청렴도 1위 도시 영예 10년 숙원사업 ‘오산역 환승센터’ 신축 2017년 5월 완공… 복합환승시설 기대 오산오색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향후 주력사업 前 서울대병원 부지·운암뜰 본격 개발 경기도시公과 지역종합발전 협약 체결 죽미령 유엔 초전 기념 평화공원 조성 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오산천 탈바꿈 독산성 원형 복원 위해 262억원 투자 “교육도시, 청렴도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시민 중심·시민 우선 정책을 통해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활기찬 행복도시 건설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오산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해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오산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곽상욱 시장은 지금까지 교육·안전·환경 등 각 분야의 혁신 정책을 통해 오산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곽 시장은 지난 민선 5기부터 강력
뉴스와 신문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귀가하던 여성 뒤로 뒤따라오던 남성에게 성추행당한 사건, 밤늦게 혼자 주차하던 여성 운전자가 남성 가해자에게 흉기로 위협당하고 납치당한 사건등 여성 대상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분위기로 경찰에서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 가지 안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전국 경찰관서에서 시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다. 어둡고 인적이 끊긴 귀갓길 여성들을 안전하게 동행해 주는 서비스이다. 늦은 밤 귀가하다 보면 우범지역이나 범죄 취약지역을 지나가기 불안한데 이때 신청할 경우 거주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 둘째, 경찰청과 경비업체가 함께 ‘여성 가구 홈 안심 서비스’다.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 또는 여성이 세대주인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홈시큐리티 시스템을(월 9천900원에) 제공한다. 첨단 보안 시스템(출입문 감지기, 실내 비상버튼, 열선감지기) 설치와 함께 시스템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신청은 경찰청콜센터(☎182)로 신청하거나,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www.polic
슬레이트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 때 초가지붕 개량을 위해 대량으로 보급됐다. 몇 년에 한번씩 짚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덮어야 했지만 내마모성, 단열성 등이 좋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면서 그런 수고는 사라졌다. 슬레이트는 한때 야외 삼겹살 불판으로도 각광받았다. 기름이 골을 타고 잘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다. 왜냐하면 슬레이트에는 석면이 10~15%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석면은 석면폐증과 폐암 등 각종 암, 악성 중피종 등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인체에 장기간 노출 시 20년~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987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70년대에 보급된 슬레이트 지붕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노후화된 슬레이트는 빗물로 인한 침식과 자연붕괴·풍화작용으로 인간과 환경에 피해를 준다. 마땅히 한시바삐 철거돼야 하지만 개인이 무단으로 처리할 수 없고 전문업체 등에 위탁해야 한다. 그래서 철거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이에 정부와 각 시·도는 지난 2011년부터 국
이달 초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액을 금년도 시급 5천580원에 비해 450원(8.1% 인상) 인상된 6천30원으로 의결하였다. 이는 2008년 8.3% 인상 이후 8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다. 그렇지만 이번 최저임금 심의도 예년과 다르지 않게 법정의결시한을 넘기고 노동계가 불참한 가운데 공익위원 중재안을 놓고 의결을 함에 따라 그 결과에 대해 노사가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금년까지 최저임금의 결정과정을 돌이켜보면 매년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 연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전년도 6월말 경까지 의결해야 함에도 총 29번 중 법정시한 내에 의결된 경우는 8번에 불과하다. 그리고 최저임금액 결정도 노사가 상당한 격차의 최초 제시안을 내놓은 후 몇 차례의 수정안을 내고 막판에 공익위원들이 합의를 시도해보고 안되면 노사 어느 한쪽의 동의를 얻어낼 만한 수준의 절충안을 제시하여 투표가 이루어지다 보니 일방은 퇴장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 결과 노사 및 공익이 합의하여 최저임금을 결정한 경우는 총 29번 중 7번에 그쳤다. 그리고 노사단체가 내놓는 주장도 매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112신고 출동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어 일선경찰관들이 신고처리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는 인천청에서 접수되는 신고건수가 4천여건에 달했고 내가 근무하는 연수서에는 260건에 달해 계속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그 신고접수내용을 살펴보면 신고건수의 약 44%가 긴급한 범죄신고가 아닌 단순상담안내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무분별한 신고가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관여하기 않아도 되는 일을 경찰이 개입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가 작용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어디에 신고해야 되는지 몰라서일까?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해야하는 신고는 인천의 경우 인천시청에서 운영하는 미추홀 콜센터(국번없이 ☎120)에 하면 된다. 예를 들면 PC방 흡연단속 요청 신고, 주정차단속신고, 도로정비관련 신고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운전면허 교통행정 등 일반적인 경찰상담 내용인 경우는 182로, 학교폭력 관련신고는 117로 하면 상담전문요원들에 의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잘못된 112신고에 대한 관행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112신고는 머지않아 포화상태에 이르러 업무는 마비되고 불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