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73세까지 살았다. 당시로는 오래 산편이다. 그가 노년에 이르러 살아온 평생을 되돌아보며 쓴 글에서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세웠고 삼십에 이르러 자립하였다...(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고 하였다. 열다섯 살이라면 지금으로는 중학교 2~3학년에 이르는 나이이다. 이른 나이에 뜻을 세운 편이다. 성경에도 공자와 비슷한 나이에 뜻을 세워 평생에 걸쳐 그 뜻을 성취한 탁월하였던 인물이 있다.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십대의 나이에 뜻을 세워 그 뜻을 이루어 나감에 인생을 통째로 투자하였다. 그것도 바벨론 제국에 노예 소년으로 끌려간 처지에서다. 그는 절망적인 자리에서 오히려 뜻을 세워 당대에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뜻을 세우는 일 즉 입지(立志)'라고 말한 이는 율곡 이이(栗谷 李珥)선생이다. 율곡은 입지가 중요함을 누누이 강조하면서 40세에 지은 성학집요(聖學輯要)와 42세에 지은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 첫째 장에 ‘입지(立志)’란 제목을 붙였다. 동양에서 뜻을 세운다는 말에는 자신이 세운 뜻에 목숨을 바친다는 각오가 배어있는 말이다. 하다가 안 되면 그만둔다는
보통 감기는 일주일 정도 고생하면 낫는다고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고 감기에 걸렸다고 불안해하지 않고 대수럽지 않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단순감기의 자연경과(natural history)를 경험적으로 누구나 알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설명할 때 바로 이 자연경과(natural history)에 대해서 설명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통증을 수반하는 디스크 같은 질환의 자연경과를 설명하면 환자들이 통증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보통 급성으로 디스크가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2~3개월 정도 후에는 70~80% 정도가 통증이 사라집니다.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해석해보면 치료를 잘해서 통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병이 바로 디스크라는 것입니다. 또한 치료성적의 기본이 2~3개월에 80% 정도는 되기 때문에 치료자에게는 2~3개월 후에 70~80% 좋아질 수 있다는 호언장담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적어도 치료효과가 입증되려면 80% 이상의 호전 즉, 자연경과보다도 좋아야 치료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디스크에서 수술이 필요한…
5월부터 국가 재난수준으로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6월 한달 동안 3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국민들을 포비아(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염병도 이제 서서히 진정되는 분위기다. 끝없이 날 뛸 것으로 보였지만 이쯤에서 잦아드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일부 지역에서 근거 없는 괴담이 아직 성행하고 있고 이같은 이야기는 또 다른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아파트를 비롯한 동네 분위기도 여전히 냉랭하다. 이웃집과의 왕래도 아직은 제한적이다. 어쩌다 마주쳐도 예전의 살가운 모습은 없어지고 오히려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비록 마스크 행렬은 줄어 들었다고는 하나 다중집합장소 출입을 자제하는 모습에는 달라진게 없다. 특히 의료진을 비롯 가족들에 대한 ‘은따(은근한 따돌림)’도 여전하다. 아직도 바깥 출입을 염려하는 ‘조심족’ 덕분에 배달 업체는 인기고 배달 종업원은 정신이 없다는 푸념이 넘쳐난다. 언제쯤 예전의 모습이 되살아날지 답답하다. 이런 6월의 경제 사정은 더욱 안 좋았다. 언제 한번 경제 사정이 좋은 적이 없었지만 이번 메르스로 인해 더욱 피폐해
“일자리 창출 부분에 대한 성과는 평가받을 만하다.” 지난해 취임 후 1년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그간의 성과에 대해 이 말 한마디로 대변했다. 일자리 창출은 도의회와의 협력, 교육청과의 협업, 시·군과의 소통 이 모든 것이 녹아든 결과물 이란 의미다. 이는 곧 남 지사가 추진중인 연정(聯政)으로 귀결된다. 연정은 민생우선의 기치 아래 여·야가 힘을 합치고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단 남 지사의 의지다. 이를 위해 도의회와 시·군에서 교육청으로 연정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연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광역자치단체로 한 발 더 나아간다. 남 지사가 강조한 또 한가지 부분은 ‘안전’이다. 지난해 전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긴 세월호 참사 직후 취임한 까닭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취임 이후 터진 판교 환풍구 참사 때는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전면에서 사고수습에 나섰고, 최근 초기대응 부실 논란이 된 메르스 여파에도 정부 및 병·의원 등과 협력·소통을 이끌어 내며 일선에서 나섰다. 취임 1주년을 즈음해 남 지사를
감염환자 한 명에서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문제는 이미 ‘대란’으로 번졌다. 10대 환자가 처음 발생했고 경기, 서울, 대전, 전북, 전남, 부산에 이어 심지어 청정지역 강원도 원주와 속초까지 환자가 확인돼 전국으로 메르스가 퍼졌다. 멈추지 않는 메르스 확산세에 대한민국이 떨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전파된 환자들이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해 부분적으로 병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1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 이송요원은 지난 2일부터 메르스 증상을 보였음에도 10일까지 9일간 계속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메르스 환자 중에는 임신부와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사가 두명이나 있다. 하지만 의사 한 명과 경찰관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메르스 여파로 경제도 타격 받고 있다. 관광, 유통, 소비 등에서 그 영향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등 한층…
전국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평택에서 시작된 메르스 감염이 서울, 전남, 부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인천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한 지자체 및 보건당국, 관계부서의 긴밀한 협약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인천경찰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112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 경찰서에 메르스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보건당국과 사전 핫라인을 구축 메르스관련 경찰지원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 지원 요청 시 보건소 관계자와 합동으로 출동하되 여의치 않은 경우 경찰단독으로 관할, 기능불문, 신속출동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자택격리 대상자 소재불명 시 112종합상황실에서는 제3자위치 추적하여 대상자를 발견 후 격리장소(자택)로 복귀토록 조치하고 있으며, 복귀 거부 시 경찰상 즉시강제에 차원에서 격리장소로 강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아울러 자가치료 거부 시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률에 따라 현행범체포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출동경찰관의 감염방지를 위해 일선 지구대, 파출소에 마스크와 보호복을 비치, 현장출동 시 착용토록 함으로써 경찰관의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 닷새만에 관객 150만명을 넘어섰다. 연평해전 발생 13주년인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등 기념식을 가졌다. 2002년 당시는 한일월드컵이 한창 열려 대표팀의 선전에 온 국민이 들떠있던 때다. 그래서 연평해전은 월드컵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러나 이젠 그날의 전투로 목숨을 나라에 바친 6명의 호국 전사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한 장관이 추모사에서 언급했듯이 제2연평해전은 승전의 역사이며, 그 속에는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여섯 용사’들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참된 군인의 표상이다. 19명의 부상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연평해전 13년을 맞는 이때 영웅들의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호국 용사들의 높은 뜻을 기려야 한다. 느슨해진 안보태세도 강화해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해군 용사 이름을 딴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등 6척이 엊그제 서해상에서 실시한 기동훈련에 참가했던 것도 이같은 의지를 담은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체계
지난 28일 인천시-경기도-서울시-환경부가 인천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발등의 급한 불은 껐다. 합의안에 의하면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는 인천에 있는 현재 매립지 중 3-1 매립지를 추가 사용하기로 했다. 그 대신 연장 기간 안에 수도권 내 특정지역 또는 각자 자기 지역에 대체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합의 했다. 그러나 당장 눈앞의 쓰레기 대란을 피했다고는 하나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 연장기간이 지나면 또 다시 재연될 문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기 지역에 쓰레기를 매립하겠다고 손들고 나설 지자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구와 주택이 밀집한 서울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원래 인천 수도권쓰레기 매립지의 사용기간은 2016년 말이었다. 이번에 합의가 되지 않았더라면 경기도와 서울시 등 3천만 명에 달하는 수도권 주민들은 쓰레기로 인해 엄청난 곤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쓰레기 대란을 사전에 막긴 했다. 이에 경기도는 논평을 내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인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경기도는 앞으로 이번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오산시가 고질적으로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 외부의 인사개입설이다. 매번 인사 때만 되면 입김 좀 낸다는 사람들이 인사 및 이권에 개입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오산시의 큰 병폐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도 이러한 문제들로 오산시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오는 7월 민선 6기 첫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오산시는 인사루머와 외부 입김에 의한 인사권 관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장(長)의 인사 철학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승진명단에 외부의 힘을 이용해 승진을 노리는 것을 감시하고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철저히 나서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구현은 선택사항이 아닌 시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항임을 명심하고 다시는 이런 인사문제를 관해 명예를 실추시키는 각종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구든 승진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 아지만 이런 규정과 원칙을 무시하고 탐욕만 앞세워 법망을 피해 권력가에게 줄 대기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오산시는 이런 무성한 인사개입문제가 불거지자 공직 쇄신 차원의 실질적인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공직기강 해이 사례 발생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