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정겸 초록 캠버스 위로 모네가 그린 ‘화강의 정원’ 보인다 다알리아, 사계장미, 능소화, 배롱나무들은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꽃을 피우고 있다 팔달산 기슭에서 날아 온 동고비새는 고개 갸웃거리며 조심스레 세상 엿본다 하늬바람이 안개구름 몰고 오더니 여우비 살짝 뿌리며 지나간다 하롱거리며 떨어지는 꽃잎들 어느새 꽃비로 바뀌는 순간이다 청사 둔덕마다 쑥부쟁이꽃 순하게 피었다 그리움과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 산벚나무 그늘 아래, 무거운 짐 벗어 놓으며 가슴속에서 추억 한 페이지 꺼내어 살짝 펼쳐본다 멧비둘기 울음소리 들리는 오후 3시 나는 부재와 존재의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고 있다 - 시현실 2014년 가을호 경기도청이라는 관공서를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린 작품이다. 동고비새는 참새목에 속하는 조류로써 예로부터 힘없는 백성의 상징이다. 고단함에 지친 백성들이 경기도청을 찾아가서 무거운 짐을 토로할 때 저 꽃들처럼 따뜻하게 들어준다면 그곳은 꽃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바라는 것의 부재와 견뎌야 하는 존재의 갈림길에서 화자가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청이 정말 모네의 화강의 정원처럼 아름다운지 가보고 싶다. /신명옥 시인
취임 1주년 소회 인천 잠재력·가능성 발현위한 기반조성 국비확보팀·투자유치단 등 조직개편 국비 확보 사상최대…국제행사 성공개최 중국·독일·미국 등 해외투자유치 활발 영종도 복합리조트 건설 등 개발 급물살 인천 미래 청사진 2018년 완전 재정건전화 목표 세수확충 총력·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20세기 FOX’社와 테마파크 조성 협의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다각적 모색 8대 전략산업 육성… 경제발전 극대화 유 정 복 인천시장 “마음을 함께하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인천의 건설을 위해 하나 될 수 있도록 시민의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6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일성이다. 적극적 투자 유치, 인천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중장기 산업발전 8대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시정을 펼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취임 1년을 맞는 소회와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취임하고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경기북부경찰청의 신설문제가 다시 대두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경기북부경찰청이 꼭 신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리경찰서장 재직 시절부터 기존 2청 체제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느껴 경기 2청을 별도의 경찰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치안총수가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점을 피력한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의정부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한강 이북 10개 시군의 치안을 담당하지만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의 하부기관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인력 증원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조직 운영 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29만여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남부, 부산, 경남 다음인 5위권이다.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3위가 되지만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34명으로 전국 1위다. 범죄 건수는 경기북부(10만5천154건)가 인천(9만4천276건)에 비해 1만여 건 더 많아 치안공백이 더 크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을 끼고 있어 남다른 지역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의 신설이…
지난 19일자 본란을 통해 메르스 관련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직격탄의 피해가 가장 큰 업주들의 단체인 수원시 위생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고생하는 분들의 사기를 북 돋우기 위해 위문품을 마련해 수원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위로 방문하는 등 사회 각계에서 연일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의사회의 진료, 유아원이 휴업하자 맞벌이 이웃아이를 맡아 준 노부부, 수제 쿠키와 빵을 의료진에게 전달한 권선미씨 등은 정부보다 위대한 국민들이다. 루게릭병 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확산됐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메르스 퇴치를 위한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우택 위원장과 KB 국민은행 겸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피겨여왕’ 김연아 등이 동참하며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립 수원의료원 옆 공원에도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희망을 상징하는 1천여개의 연두빛 리본들이 걸렸다. 이런 응원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느라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도가 극심한 의료진들에게 약간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현재까지 병원 종사자 감염률
요즈음 뉴스를 보다보면 화재로 인한 피해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화재유형을 살펴보면 대형화재보다는 주택화재 빈도가 높으며 발화요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이다. 사소한 부주의는 큰 화를 부른다.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 큰 재난의 시작인 것이다. 우리는 매일 TV, 신문, 인터넷 등에서 보고되는 각종 주택화재사건을 접하지만 그냥 흘려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화재는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주는 재난이다. 화재의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 화재발생 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신속한 진화작업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크던 적던 피해를 가져온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집부터 안전점검을 해 수많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1가정 1소화기 비치하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금지, 과도한 전열기 사용을 삼가하기, 가스취급 시 안전점검 후 사용하기, 사용 후 중간밸브 잠그기, 화기 취급 시 자리비우지 않기, 보일러 과열, 소
다행히도 메르스가 조금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남긴 상흔과 우울감은 금방 가실 것 같지 않다. 사망자가 20여명이나 발생한데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유족들의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메르스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와중이지만, 역설적으로 상처와 우울감이 가득한 사회를 달래줄 문화예술 콘텐츠가 간절해 보이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마침 소마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전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리다 칼로의 기구한 사연이 영화와 책으로 소개되어 팬들이 많이 형성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이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기대가 남달랐다. 익히 알려진 대로, 프리다 칼로는 학생 시절 타고 있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여 뼈 곳곳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사고를 겪었다. 극적으로 수술에 성공했지만 불운의 사고는 평생에 신체적 고통을 안겨 주었고, 이후 힘든 수술을 여러 차례 더 해야 했다. 유달리 자화상을 많이 그렸던 그녀는 고통에 눈물겨워 하는 자신의 모습도 많이 남겼다. ‘부서진 기둥’이라는 작품에서 그녀의 온 몸은 압박 붕대로 감겨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방만한 지역문화예술축제 지원 기준을 마련하며 축제 등급에 따라 지원여부, 지원 항목, 지원액 등을 구분할 수 있도록 축제 평가심사위원회를 구성,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산시는 이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외면 속에 내실없는 축제만 늘리며 모방, 형식적 축제를 지속하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달 16일 자전거를 테마로 한 ‘오산천 두 바퀴축제’가 1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며 언론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것은 축제를 준비한 문화재단이 자기의 치부를 숨기기 위한 방패막이었음이 여실이 드러났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고작 2천명에서 많게는 3천여 명에 불과했고 그것도 축제 진행자 및 공무원들을 빼면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고작 1천여 명에 불과한 셈이다. 행사 당일 공무원들 조차 오후에 대다수 빠져버려 오산천은 그야말로 텅텅 비었다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산시 문화재단은 성공한 축제였다고 자축하며 허위적인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뻔뻔함을 보여주고 있다. 재단은 시민의 피땀 어린 혈세 1억 원을 오산천에 뿌린 결과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시는 이번에…
정치란 일종의 보여주는 과정이다. 국민들을 위해 보여줄 필요가 있을 때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모습만이 아니라 때로는 가식이라도 서슴없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정치에서 보여주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정치란 소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민들의 여론이 특정 방향으로 정치권 혹은 정부가 움직여주기를 바랄 때, 그 여론에 호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은 말과 행동밖에 없다. 그래서 정치권의 말과 행동은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요새 신기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나치게 한자를 많이 쓴다는 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말이란 국민들이 쉽게 알아듣는 것을 고민해서 골라 써야 하는데, 요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 어떻게든 쉬운 얘기를 어렵게 사용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다. 조국 교수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말을 쓰더니 문재인 대표도 덩달아 자신의 혁신에 대한 각오를 이 단어를 쓰면서 표현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이대도강’이라는 사자성어가 등장했다. 그랬더니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우산지목(牛山之木)’이라는 사자성어로 화답했다. 그리고 김상곤 위원
허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서두를 한 장의 도판으로 시작한다.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가 그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백 마디의 말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확실하게 자신의 뜻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기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머리와 땅을 나타내는 몸, 그리고 이 둘을 인체의 척추가 연결하는 심오한 뜻도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우주론에 바탕을 둔 새로운 의철학(醫哲學)을 도출해 낸 것이나 다름없다. 동의보감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조선 의학의 전통을 정리한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서며 세계 최초의 대중들을 위한 의학 서적이다. 이러한 가치는 유네스코도 인정했다. 2009년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처방에 필요한 약재 대부분을 우리 산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로 소개하고 있어서다. 이름 또한 의원들이 쓰는 전문 이름과 일반적으로 쓰는 한글 이름으로 함께 기재해 놓았다. 누구라도 쉽게 약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