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各自圖生). ‘제각기 살아날 방법을 도모한다’는 이 말이 요즘 화두다. 아니 메르스 발생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유행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메르스 초동 대응에서 국가의 역할이 빠져버렸고, 주먹구구식 보건복지부의 대처와 사안을 은폐·축소시키려는 정부의 비밀주의가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지 않은 무능함이 공포와 불안을 불러왔고 정부를 불신한 국민들의 사이에 이 같은 말이 유행한 것이다. 나라를 믿지 못하고 국민들 스스로 살길을 도모한다는 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비록 유행어지만 끔찍함마저 든다. 나라의 존립 근거마저 흔드는 말이라 더욱 그렇다. 어디 국민들뿐만 인가. 패닉상태에 빠진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관련자들 또한 각자 살길을 도모하기 위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모자라 사실을 은폐·축소했다. 심지어 메르스 확산 주범격인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국회 청문회에 나와 ‘자신들은 책임이 없고 나라가 뚫린 것’이라는 오만한 발언을 쏟아낼 정도였으니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다. 정부의 무능함을 빗댄, 오래된 자유당…
나에게는 20여 년간 지켜온 식사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나의 건강관리와 체력관리의 기본이 되고 있다. 나의 식사습관을 줄여서 삼금, 삼식으로 표현한다. 첫째는 과식(過食)을 금한다. 나는 잘 차려진 부페에 가서도 평소에 식사하는 양을 넘어서지 않는다. 내가 먹을 만큼, 먹어야 할 만큼만 먹고 과식을 하지 않는다. 둘째는 속식(速食)을 금한다. 나는 식사시간이 유난히 길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먹는다.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면 천천히 먹기에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을 때가 가끔 있다. 그래도 나의 습관을 바꾸지는 않는다. 천천히 씹어 먹노라면 입안의 음식이 단 맛이 난다. 마치 설탕을 먹을 때처럼 음식이 입 안에서 달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몹시 즐겁다. 셋째는 간식(間食)을 금한다. 나는 식사 외에 간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간식을 수시로 하게 되면 우리 위장이 항상 대기상태로 있어야 한다. 그러면 위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게 된다. 그래서 위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나의 식사습관에 위에 적은 삼금(三禁)에 더하여 삼식(三食)이 있다. 첫째는 소식(小食)이다. 위장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늘 적게 먹는다. 소식을 습관화 하여 실천하였기에 7
김밥 마는 여자 /장만호 눈 내리는 수유 중앙 시장 가게마다 흰 김이 피어오르고 묽은 죽을 마시다 보았지, 김밥을 말다가 문득 김 발에 묻은 밥알을 떼어먹는 여자 끈적이는 생애의 죽간竹簡과 그 위에 찍힌 밥알 같은 방점들을, 저렇게 작은 뗏목이 싣고 나르는 어떤 가계家系를 한 모금 죽을 마시며 보았지 시큼한 단무지며 시금치며 색색의 야채들을 밥알의 끈기로 붙들어 놓고 붓꽃 같은 손이 열릴 때마다 필사되는 검은 두루마리, 이제는 하나가 된 그 단단한 밥알 속에서 피어오르는 삼색의 꽃들을 - 장만호 시집 〈무서운 속도〉 에서 이 시에서 김은 한 가정의 울타리가 되는 남자라고 할 수 있고 그 안의 밥은 한 가정의 모태가 되는 여자라 할 수 있다. 삼색은 김밥 안에 양념으로 넣는 노란 단무지와 초록의 시금치 그리고 갈색의 우엉뿌리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이 되는 자식들 이라고 할 수 있다. 낯선 사람들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오순도순 살아가는 일. 이보다도 더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정겸 시인
오산지역 사회·환경운동 이끄는 ‘오산발전포럼’ 자치시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은 지방분권, 자치 성공의 중요한 요소다. 특히 깨어있는 시민의식은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일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여만 인구의 소도시 오산에서 최근 주목받는 사회단체가 하나 있다. 바로 오산 청학동에 소재하고 있는 오산발전포럼(의장 이권재)이라는 단체가 그곳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역’이란 말 그리고 ‘오산발전포럼’이란 시민단체에 주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오산이란 작은 지역사회가 정치적 색채의 다름과 이해관계 등으로 인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언로가 막히고, 정상적인 여론형성이 큰 벽에 부딪히며 또한 왜곡 굴절되고 있다는 대내외적인 심각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참여와 소통’이라는 사회 환경적 변화와는 반대로 관 주도의 일방적인 행정 행태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오산발전포럼의 등장은 이러한 지역적 한계와 특수성에 대한 반작용이란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63차 해외성도 방문단 ‘뜻깊은 여정’ “한국에는 질서와 존중의 문화가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더 실감나네요. 특히 정조대왕이 백성을 위해 마음을 기울이고 부모를 위해 성을 건축한 효심에선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급감하는 가운데 지난 12일 오전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중남미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대륙 23개 국가에서 온 240여명의 손님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찾았다. 이들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63차 해외성도 방문단. 멕시코,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스페인, 포르투갈, 앙골라, 모잠비크 등 국적뿐 아니라 문화도 다양한 이들이 2박3일이 걸리는 여정에도 한국에 온 이유는 하나님의 교회의 발원지인 한국에서 성경에 나온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배워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겠다는 동일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방한일정을 총괄하는 하나님의 교회 측은 &ldq
지난 2012년 완공한 경인아라뱃길은 물류운송기능을 놓고 늘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2조가 넘는 천문학적 공사비와 그 경제성을 놓고 끊임 없는 논란을 거듭했다. 아라뱃길은 일자리 2만 5천 개, 생산 유발효과 3조 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안고 개통한 이후 각종 어려움에 시달리기는 했다. 그러나 아라뱃길의 효용성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다. 경인항 부두운영사인 ㈜대우로지스틱스에서 총무게가 600t에 달하는 포천 발전설비 2기를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수상 운반을 시작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운송화물들은 부피가 너무 크다보니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로 상의 신호등, 육교, 터널 등을 이용하기 어려워 육상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같은 대체기능을 아라뱃길이 담당하는 효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포천발전설비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운송할 계획으로 아라뱃길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 20억 절감과 수송기간 약 60일이 단축될 것으로 관련업체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가는 초중량화물을 운송하는데 있어 운송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물류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함께 기대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한 병원에는 지난달 메르스 환자 D씨가 다녀갔다. 물론 당시엔 감염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D씨는 지난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지병 치료차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으며, 29일 오전 10시 46분, 30일에는 오전 9시 39분부터 각각 한 시간여 동안 이 병원 응급실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처방한 치료주사를 맞았다. 수원시 메르스비상대책본부는 이 병원의 메르스 감염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 병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병원 방문 당시 정상 체온으로 체크된 점과 접촉 의료진의 무증상(접촉일로부터 12일째)으로 보아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역학조사 되었다고 통보받았고, 해당병원은 현재 외래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발표된 이후 이 병원이 받은 타격은 엄청났다. 우선 당시 입원환자의 40% 정도가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또 일일 평균 350~400명 정도였던 내원객이 현재 80여명 정도로 대폭 감소했다. 이 병원 원장은 이 상태라면 병원 직원들의 다음 달치 급여 지급이 어려우며 최소한 3개월 정도 운영에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병원 총괄팀장은 “우리 병원도 어려움이 많지만
메르스의 파장은 독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복 70년을 읽고 미래 백년을 쓰다’를 슬로건으로 17일부터 코엑스 몰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10월로 연기됐다.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사람 수도 줄고 있다는 보도다. 디지털시대에 독서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지하철에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이 스마트 폰에 집중하고 있고 전자책을 읽는다고 해도 신문이나 실용서가 대부분이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인당 연간 독서량은 9.2권이다. 2011년 보다 0.7권 감소한 것이다. 하루 평균 독서 시간도 23.5분으로 낮은 편이다. 독서에 대한 질적 평가는 양이나 시간만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독서문화진흥법’에 의거, 5년마다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다. 지난해 2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8년까지 시행하게 된다. 이 기본계획은 ‘책으로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사회
112신고 접수와 지령을 하다보면 마음이 다급해지는 순간이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더욱 긴박해진다. 아주 짧은 비명소리도 ‘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하는 경찰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112신고 접수와 지령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신고라도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이 때문에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장난의 경우에도 신고자를 발견하기 위해 장시간 많은 경찰관들이 수색에 동원되기도 한다. 112 신고 접수·지령을 담당하는 경찰관은 신고자가 급박한 상황에서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 전화통화 내용을 100%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전화 통화만으로 신고 내용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경찰관들이 국민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장난은 과도한 치안서비스의 낭비로 인해 양질의 서비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112 신고를 접수·지령을 담당하는 경찰관은 신고자를 100% 신뢰하고 있기 때문
우리나라의 경찰의 역사는 크게 경무부, 치안국, 치안본부, 경찰청 시대로 나눠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45년 8월15일 광복 직후, 미군정이 실시되면서 스스로 조국 치안을 담당할 경찰조직 창설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그해 10월21일 미군정청 산하에 경무국이 창설됨에 따라 이날을 ‘경찰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2015년은 경찰 7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 역시 경찰 70주년에 맞이하는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 사전적으로 ‘호국(護國)’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 뜻이다. 결국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여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직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어떨까? 각 지역 현충원을 방문하거나, 바쁘다면 ‘국가보훈처 사이트’ 접속해 사이버추모를 하는것도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