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서울을 비롯 대도시에 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퇴근시간대 만원버스를 기억한다. 한명의 승객이라도 더 태우거나 타려고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는 삶의 현장 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버스의 승객을 관리 하던 ‘안내양’들은 힘이 대단했다. 버스 내부로 오르지 못하고 승강구에 어설프게 서있는 승객 들을, 문 양옆 손잡이를 꽉 움켜쥔 뒤 오로지 팔과 배의 힘으로만 밀어 올린뒤 ‘오라이’를 외쳐야 버스가 운행 되어서다.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을 몸으로 밀어 넣고 문을 열어주고 닫으며 버스 요금을 받던 안내양은 1982년 시민자율버스가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서민의 발 시내버스가 처음 운행된 것은 1920년 대구에서다. 당시 대구호텔 주인이었던 일본인이 버스 4대를 들여와 영업을 시작한 것. 운행시간은 여름철엔 오전 6시~오후 10시, 겨울철에는 오전 8시~오후 7시까지였다. 전차와 달리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손을 들면 태워주는 이점이 있어 인기가 높았다. 노선버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이보다 8년 앞선 1912년이다. 역시 대구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에 이르는 부정기버스가 그것이다. 이어 1913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온양, 공주에서 조치원·청주, 그리고 김천에서 상
최근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마련하고 지역현안 및 숙원사업들을 실행하기위한 묘수들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경기침체라는 환경하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포르투갈 발 금융위기 조짐과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 위기사태 등 대외 경제여건은 점점 나빠지고 있고 내부적으로 우리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 등과 함께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취임한 경제 수장의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확정적인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것만 봐도 우리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게다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상향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경기를 살리기위한 정부의 정책이 언급되고 있는 것만 으로도 지자체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가 또한 단적으로 반증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지자체는 거창한 계획 보다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안 중심의 발전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서울시는 &lsqu
성폭력 해소는 영원한 숙제인가 젊음의 계절 뜨거운 여름이 올해에도 우리곁에 와있다.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향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내보이는 한여름이면 성관련 범죄가 더 기승을 부려 치안당국을 긴장시킨다. 최근 성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대악 근절 위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8천여명중 3천900여명(49%)이 성폭력에 불안한 심경을 보여 여전히 성폭력이 사회적 관심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같은 현상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피서지에서의 하기치안 강화와 함께 분당지역의 성폭력 예방치안을 위한 특수시책이라할 수 있는 여성안심구역 지정, 안심 귀가길 운영 등을 강화해 갈 것이다. 최일선 치안을 담당하고 있어선 지 골목길, 거리상에서의 성폭력 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분당경찰은 특히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원룸단지 3개소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일대에 대해 112 순찰활동 강화차원에서 반복순찰 및거점 활동을 펴 방범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 여성안심구역 원룸 단지 지역경찰 담당책임제가 보다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찰 협력기관의 상호협조가 요구돼 왔고 실제 자율방범대 등 협력방범 단체 등은 바쁜 일상속에서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치매질환자가 많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출, 실종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치매노인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 번째, 경찰은 ‘실종아동등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18세미만의 아동, 정신지체 및 치매질환자에 대해 사전등록절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지구대나 경찰서를 방문하여 질병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 가족임을 알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의료보험증을 제시하면 경찰에서는 대상자의 지문을 저장, 사진을 촬영하여 대상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연락받을 수 있는 가족도 등록을 한다. 치매질환자 발견시 경찰관은 이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가족에게 연락, 인계할 수 있다 두 번째, 경찰은 사전등록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혜자를 늘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가출경력이 있는 치매질환자를 방문, 사전등록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 이달부터 경증 치매질환자를 위해 장기요양보험 치매등급을 신설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노인에게 인지활동 프로그램 등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GPS위치추적(배회감지)서비스는 치매증상 노인의 위치를 GPS와 통신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이 사전투표소를 대학교와 공단, 철도역사 등 유권자가 많이 유입되는 곳에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전투표준비위원장인 이 의원의 주장이 옳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는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할 때 진정한 민의가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전선거는 이 때문에 실시되고 있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 선거는 지난 4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 투표는 총 유권자 4천129만6천228명 중 474만4천241명이 참여,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선거인명부’가 작성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통합선거인명부란 과거 투표구별로 작성하던 선거인명부를 전산화해 전국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유권자 자신의 선거구만이 아니라 다른 선거구의 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는 부재자 신고 없이 간단한 신분 확인을 거쳐 미리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특히 전국
지자체간의 오폐수처리문제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수도 취수량문제로 인천시와 구리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 상수도 공급의 근원이 되는 취수장보호는 시민건강과 직결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시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맑고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해 주어야한다. 상수원의 오염을 방지하지 못할 경우 시민건강악화는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된다. 중앙담당부서인 환경부와 두지자체가 하루속히 협의체를 구성하여 문제의 근원을 찾아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천시 취수량의 46%를 담당하는 풍납취수장 상류에 위치한 구리시가 대형 건설 사업을 관철시키고 있어 식수원 오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구리시의 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은 상수원보호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92%의 지역(172만1천㎡)을 해제하여 디자인센터, 운하, 대단위 주·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 구리시의 사업 예정지 하류 8.7㎞ 지점에 풍납취수장이 위치하고 있는 만큼, 친수구역 지정사업의 피해는 인천시민들이 받게 된다.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GWDC개발 전면백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GWDC 체결동의안을 구리시의회는 가결했으며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통풍’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의 10배 이상 됩니다. 통풍은 통증의 통자와 바람의 풍을 씁니다. 통풍(痛風)은 통증이 풍처럼 발작적으로 온다는 의미인데, 주로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아파 통증으로 표현하기에는 통증의 정도가 심해 발작이란 표현을 하기고 합니다. 통증이 워낙 심해서 통증을 묘사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가령, 어느 고서에는 “불로 달군 인두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또, 여자들이 출산 시 겪는 산통에 비유되기도 하고, 백호통이라고 해서 호랑이가 물어서 아플 때의 통증에도 비유됩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을 침범하지만 엄지발가락 외에도 발목이나 무릎 등 여러 관절과 진행되면 신장 같은 장기도 침범하는 전신 대사질환입니다. 통풍이 오면 해당 관절 부위가 붓고 발진되며 열이 나고 후끈거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빨갛게 변합니다. 찌르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통증은 더욱 심해집니다. 그리고 주로 발가락을 침범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심장에서 가장 먼 부분인 엄지관절이 온도가…
수원에 사는 A씨는 경매 컨설팅 광고를 보고 집을 싸게 사고 싶은 마음에 피의자 B씨와 계약했다가 2천여만원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B씨는 경매컨설팅을 해 준다면서 “이번에 경매 나온 집의 소유주와 직접 이야기를 해서 경매를 취소시키고, 직접 싸게 매입하게 해줄 테니 돈을 달라”고 해 2천만원을 받았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B씨는 집주인에게 돈을 줘서 경매를 취소시켜야 한다며 2천만원을 받아 놓고도 엉뚱하게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A씨는 피의자의 남아있는 재산이 전혀 없어 당장 돈을 돌려받기 어렵게 됐다. 경매를 취소시키려면 법원에 강제집행의 근거가 된 판결 자체가 취소·정지·소취하 되었다거나, 강제집행이 일시정지 되었다거나, 채권자가 변제를 받았다거나 강제집행을 원하지 않는다거나, 담보가 제공되었다는 것을 입증할 서류(판결문, 공정증서, 화해조서 등)를 제출하면 된다. 위 사건의 피의자도 처음에 집주인에게 돈을 주어야 경매가 취소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돈을 받았고, 법원에 돈을 입금했다는 조잡한 영수증을 만들어 피해자를 속이려고도 했다. 만일 나쁜 마음을 먹고 돈을 떼어먹으려는 컨
‘내 유년의 7월에는 냇가 잘 자란 미루나무 한 그루 솟아오르고 또 그 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내려와 어린 눈동자 속 터져나갈 듯 가득 차고 찬물들은 반짝이는 햇살 수면에 담아 쉼 없이 흘러갔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착한 노래들도 물고기들과 함께 큰 강으로 헤엄쳐 가버리면 과수원을 지나온 달콤한 바람은 미루나무 손들을 흔들어 차르르차르르 내 겨드랑에도 간지러운 새 잎이 돋고 물 아래까지 헤엄쳐가 누워 바라보는 하늘 위로 삐뚤삐뚤 헤엄쳐 달아나던 미루나무 한 그루. 달아나지 마 달아나지 마 미루나무야, 귀에 들어간 물을 뽑으려 햇살에 데워진 둥근 돌을 골라 귀를 가져다 대면 허기보다 먼저 온몸으로 퍼져오던 따뜻한 오수, 점점 무거워져 오는 눈꺼풀 위로 멀리 누나가 다니는 분교의 풍금소리 쌓이고 미루나무 그늘 아래에서 7월은 더위를 잊은 채 깜박 잠이 들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정일근 시인의 ‘흑백사진-7월’이란 시다. 도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나는 방학때면 꼭 가는 시골 외할머니댁 덕분에 여름에 대한 향수가 유난히 많다. 그래서 ‘흑백사진 7월’이란 시도 무척 좋아한다. 이맘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