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는 평균 입찰가격을 써낸 업체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새로운 공사 입찰제도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에서 공사를 발주할 때는 예산절감이란 명분으로 최저가격을 제시한 낙찰자를 결정해 왔다. 그러나 최저가낙찰제는 부실시공을 유발시키고 이에 따른 하자보수·유지관리비용을 증가시켜 오히려 예산을 낭비시킨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 등에 희생을 강요하고 지나친 경쟁을 유발시켜 업계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무리한 공기단축은 산업재해의 원인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한 최저가낙찰제의 대안으로서 가격 외에도 공사수행능력·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정부 발주 3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 종합심사낙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시범사업으로 수원 호매실지구 B8블록 공사의 입찰을 공고했다. 이에 공공공사 품질확보를 위해 종합심사 낙찰제도를 확대 시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공공공사 발주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통해 ‘최근 중앙정부가 시범사업 추진 중인 종합심사 낙찰제도를 지방자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는 안전점검이 필수적이다. 부패가 우려되는 여름철에 식품안전점검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여야 한다. 유통기간, 보관상태, 공급체계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계와 관계당국의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의 유통관리는 시민들 먹거리 문화의 근본을 이루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식품안전 점검일로 정해서 자율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 지속적인 정착을 위한 생산농민과 판매상인, 소비자의 교육을 통한 실천 노력이 수반되어야 식품안전 점검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공급체계의 개선으로 신선도 높은 농산물 보급을 활성화시켜 가야 한다. 무농약에 의한 자연농법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합리적인 공급체계 확립으로 생산농민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농협은 하나로클럽·마트와 가공공장, 학교급식센터, 양곡·산지유통센터 등 3천500여개 사업장에서 원산지 표시와 유통기한 관리, 개인·시설 위생 등 식품안전관리사항을 자체 점검하고, 매월 중점 관리사항을 교육할 계획이다. 생산농민과 직거래를 통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주는 일도 중요하다. 농협
필자는 작년에 처음 텃밭을 운영했다. 봄에는 감자 고구마 고추 상추 등을 심었고, 가을에는 배추와 무를 파종해 관리했다. 다행히 작년에는 적당한 비와 온도 등의 기상환경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재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천혜의 기상환경이 해마다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 전년도에는 5~6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등 피해가 컸으며, 올해는 봄부터 전국에 이상고온이 계속됐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잦아지면서 기후온난화로 대표되는 이상기상에 의한 작물생산의 불안정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그 징후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19세기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기록된 가장 더운 날씨의 발생빈도와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귀환불능지점’이라는 개념이다. 돌이킬 수 없는 임계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지점이 지금보다 기온이 2℃ 상승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고온에서 피해가 큰 인삼의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어느 작물이든 빠른 기후변화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실제 고품질·안정생산
채근담에 있는 이 말은 ‘끊임없이 노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 새끼줄뭉치를 톱 삼아 오랫동안 나무를 비비노라면 언젠가는 두 토막으로 베어지고, 낙수 물이 여러 해 동안 떨어지면 댓돌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우리가 얼마든지 목격할 수 있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그 과정을 배워나가는 자는 이같이 열성과 끈기를 가져야 후일에 목적을 이루는 날이 올 것이다. 鶴林玉露(학림옥로)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어떤 이가 관아의 창고에서 엽전 한 닢을 훔쳐 이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엽전 한 닢 훔친 것이 무슨 큰 죄가 되느냐’고 항변을 하자 ‘하루 한 푼이지만 천 일이면 천 푼이 아니겠느냐(一日一錢 千日千錢)’며 몰아세웠다.” 이 말은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의미인데, 모든 것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또한 널리 쓰이는 愚公移山(우공이산)이란 말은, 학자는 물론 뜻을 세워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내용이다. 소처럼 우직하게 한 가지 일을 계속해서 밀고 나간다면 하늘을 움직여 목적이 달성된다는 말이다. 중국의 지도자 모택
갈현동 470-1 골목 /이승희 어둠을 이해하는 건 불빛이다. 그래서 밤새 빛으로 남을 수 있는 거다. 저녁 불빛을 보면 안다. 어떤 사랑도 저보다 아름다운 스밈일 수는 없다. 받아들이면서 비로소 밝아지는 이유를. 불빛이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걸 굳이 화해라고, 용서라고 표현할 일이 아니다. 빛 속에서 어둠이 만져지거나, 어둠 속에서 빛이 만져지는 건 다 그런 이유이다. 늙은 불빛 한 점 물처럼 오랜 물길을 흘러 집의 지붕을 적시고 사람의 집은 이제 물방울 같은 불빛 하나하나로 도랑을 이루며 흘러간다. 서둘러 불을 켜는 사람을 보면 눈물 나게 고맙다. - 이승희,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문학동네 2012 늦은 귀가를 반겨주는 불빛이 한없이 아늑하다. 버스 정거장에서 내려 고단한 육교계단을 힘겹게 건너며 허기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면 가끔씩 환하게 꽉 찬 빛을 보내주는 달빛도 따뜻하다. 그렇다. 어둠을 이해하는 건 빛이다. 그러니 밤새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 곁에서 스며드는 것이 사랑이리라. 그러면서 서로 더 밝아지는 지점에 이를 수 있는 것이겠지. 아파트 입구에서 반기는 풀벌레 노래 소리는 또 얼마나 눈물겹던지 집의 불빛보다 먼저 발 아래로 쪼르르 달
저녁을 먹고 학교 운동장으로 나갔다. 운동장을 두어 바퀴 돌다 보니 어디서 낯익은 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소리다. 매엥 매엥~~. 한번 울기 시작하더니 쉴 새 없이 운다. 맹꽁이 소리가 나는 곳을 눈여겨 살펴보니 교문 옆에 있는 맨홀이다. 맨홀을 들여다봐도 맹꽁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 녀석의 울음은 힘차다. 저녁 운동을 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맹꽁이 울음 쪽으로 향했고 맹꽁이에 대한 각자의 추억을 꺼내놓으며 즐거워한다. 내 어린 시절만 해도 맹꽁이는 흔히 볼 수 있었다. 장마철이 되면 펌프가 있던 마당 한켠 우물가나 지지랑물이 흐르던 뒤란 쪽에서 둥그런 배를 커다랗게 부풀리며 밤새 울곤 했다. 맹꽁이를 잡아 놀기도 하고 맹꽁이가 맹∼ 하고 울면 꽁∼ 하고 장단을 맞추기도 했다. 무심코 신발을 신다가 고무신 안에 들어있는 녀석을 밟았을 때 그 물컹하면서 납작해지는 느낌은 지금 생각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맹꽁이가 한 차례 울고 얼마 후엔 장마로 생긴 물웅덩이에 알을 서려 놓았고, 그 알이 올챙이가 되면 검정 고무신으로 떠서 가지고 놀면서 올챙이에 꼬리가 달리고 뒷다리와 앞다리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름 한 철을 보
지방의회 본연의 임무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의를 집행부에 각인시켜 올바른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선거 때마다 스스로 지역민의 머슴이라고 했듯이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지방의원이다. 비록 지금은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신분이 됐지만 그것은 좀 더 열심히 뛰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방의회는 출범 당시 큰 기대를 모았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관료적 행정에 민주적 절차가 도입됨으로써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활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 지방의회의 평가는 썩 좋지 않다. 심지어는 지방의회 무용론과 폐지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신과 무관심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 인사 청탁과 이권 개입, 각종 불·탈법 연루 등 비리가 심심하면 언론에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원의 자질과 전문성 부족도 주민들이 등을 돌리게 만드는 이유다. 정당간의 기싸움도 꼴불견이다. 지역 공동체 현안을 해결하고 지방 살림을 감시하라고 뽑아 놓았더니 자리싸움만 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등 도내 지방의회 이야기다. 이래서 본보는 정당공
우리나라의 대표적 다문화중심 도시인 안산시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다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다문화활동은 무한경쟁력과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글로벌시대를 선도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안전행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7만5천137명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사회문화와 역사적 배경이 상이한 우리나라에서의 원만한 생활을 위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특별한 지원과 관리가 절실한 이유다. 다문화가족은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 자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우리언어와 한글이해력 미흡과 문화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은 물론이고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우선적으로 안산시의 외국인 주민 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가야 할 것이다. 거주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 외국국적 동포, 국제결혼이주자, 외국인주민 자녀들이 모여 산다. 이들은 남녀성별 관계없이 생활풍습, 언어, 문화의 상이함 속에 생활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국적별로 중국(한국계 중국인 포함)이 가장 많으며, 베트남, 필리핀, 미국 등 순으로 외국인 거주자가 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됐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산의 고요함과 계곡에서 시원스럽게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평온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상상은 누구나 꿈꾸는 욕구일 것이다. 그러나 삶의 재충전 기회인 나들이가 자칫 들뜬 마음과 준비 부족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안전사고로 인해 연간 150명 정도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 화재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많고 여름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사고 주요원인은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으로 대부분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킨다면 막을 수 있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산과 계곡의 경우 국지성 호우를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의해 급류가 발생하면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계획 전 일기예보 등 날씨 정보에 귀 기울여 미리 일정을 변경하는 것도 안전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부득이 집중 호우로 고립되는 상황에 처했다면 침착하게 행동하고, 대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저지대보다는 고지대로 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