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다. 앞에 할 일과 뒤에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만약 그 앞뒤를 바꿔서 진행하려 하면 일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옛말에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꿰어 쓰려한다’는 말처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순서와 과정은 몽땅 생략하고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심지어 국가 정책과 같은 큰 안목으로 풀어 갈 일들도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성과지향주의적인 발상으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도 많다.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이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졸속으로 일을 추진하다보니 아예 거꾸로 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무예수련에서도 이런 순서와 관련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수련인의 근시안적인 욕심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단순히 수련의 성과를 높이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을 다치게 하는 일까지 생기는 것이다. 어떤 무예든 간에 기본적으로 신체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유연성을 높이는 것부터 무예는 시작된다. 그 무예를 담는 그릇인 몸을 체계화시키는 것이 근본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안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전
최근 평택·당진·아산시가 평택항 신생매립지의 귀속 결정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결정기관인 행정자치부가 이용자의 편의 등을 우선 고려해 평택시 손을 들어줬다. 이 결정에 대해 당진시는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권과 한목소리로 잘못된 결정이라며 재심사를 통한 의결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이하 중분위) 평택·당진항 신생매립지 귀속 결정을 놓고 평택시는 잃었던 옛 땅을 다시 찾아왔다는 안도와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당진시는 가지고 있던 내 땅을 평택시의 어이없는 주장에 중분위가 동조하면서 빼앗겼다는 주장을 연일 내놓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옛’부터에서 시작한다. 특히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당진시의 합리성을 주장하며 신생매립지도 당연히 당진시 관할이라 정의한 이들이 중분위의 신생매립지에 대한 평택시로의 귀속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 반발보다는 헌재 판결로 인한 불합리한 피해를 호소해 왔던 관할권 밖의 지역민들의 고통, 참고만 살아왔던 평택시민들의 고통을. 그동안 평택항 인근 주민들은 수십여
화성시 ‘학점은행제’ 주목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태인 자녀교육법’ 내용 중에 하나다. 화성시가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 금쪽같은 교육법을 실천해 취업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일궈내 주목받고 있다. 시 학점은행제는 주민들의 대학교육은 물론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 모델’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08년 수원여자대학에 위탁교육 시작 등록금 50% 지원… 주부 만학도 열정 후끈 사회복지사·보육교사 학위·자격증 동시 취득 졸업생 대부분 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취업 ‘복지·고용 선순환’ 선진 복지시스템 가능성 공공부문 복지 확충·일자리 창출 모델로 부각 시 학점은행은 2010년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제1회 화성시 학점은행제 이수자 30명을 첫 배출했다. 이들은 모두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2급 등의 전문 자격을 취득해 이…
최근 보도에 의하면, 중국 안후이(安徽)성 난링(南陵)현에서 장(張)모씨가 새벽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집을 가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며 겪었던 사연. 장씨는 당시 길가에 한 노부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차를 세우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어머니가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그는 사고현장으로 돌아가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쓰러진 이가 자신을 마중 나왔던 어머니인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으나 어머니는 곧 숨지고 말았다.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인 도덕성 상실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비단 중국만이겠는가?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질제일주의는 인간의 관계성을 하나 둘씩 끊어내고 있다. 톱날 같고 칼날 같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주의. 어쩌면 지나친 간섭으로 말미암아 피로감을 느껴서인지 아예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각자 자기 할 일만 하면 그만이다. 쓰러지면 그 사람 자신의 문제이지, 자신과는 무관하다. 이런 무관심주의가 결국 인명 경시로 이어져 구조의 손길조차 내밀지 않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 안에 들어있는…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티는 16일 현재 2승13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프로야구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케이티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은 시즌 시작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하지만 케이티의 초반 성적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 케이티는 지난 2013년 신생구단이던 NC 다이노스가 세운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기록인 7연패 기록을 넘어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3년 한화 이글스가 세운 개막 최대 연패(13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지난 14일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18로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구나 15일 열린 두산과 경기에는 김상현이 5타수 3안타 4타점, 2홈런으로 맹활약해 8회까지 6-4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9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2회 6-7로 역전패, 또다시 연패에 빠지만 홈 6경기 중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케이티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
‘산산이 부서진 언어영역이여/찾아도 답이 없는 수리영역이여/풀다가 내가 지칠 사탐과탐이여/시험지에 남아 있는 문제 하나는/끝끝내 마저 찍지 못하였구나….’ 수능을 앞두고 김소월의 ‘초혼’을 패러디한 수험생들의 시다. 이렇듯 패러디(parody)는 저명작가의 시구나 문체를 모방해 풍자적으로 꾸민 익살스러운 시문이다. 널리 알려진 작품의 문구를 변형 또는 과장시켜 특정 사물이나 사건을 꼬집고 비틀어봄으로써 사람들에게 즐거움 내지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는 장치인 셈이다. 과거엔 문자를 이용한 것이 많았지만 지금은 문자와 사진, 포스터, 동영상 등 각 이미지가 두루 쓰인다. 이런 것들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된다. 패러디는 다른 노래에 병행하는 노래란 뜻의 그리스어 파로데이아에서 유래했다. 뜻도 단순히 다른 작품을 흉내 내거나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폭로하는 것이다. 따라서 패러디는 하고 싶은 말을 노골적으로 하지 않고 어딘가에 빗대어 함으로써 비판의 대상과 그것을 대하는 사람 누구나 생각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또 제 아무리 비꼬았다 할지라도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야 하며 그것을 보고 웃음을 자아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사회 전반에
비는 내리고 /하병연 비 내리자 매실나무는 일제히 입 벌린다 벌컥벌컥 물 먹는 소리 내 심장 소리보다 크다 무슨 일로 비는 내려 하늘이 땅으로 내려오는가? 나뭇가지 하나에 수백 개의 입이 젖어 있다 -하병연 시집 〈매화에서 매실로〉에서 땅의 생명들은 하늘의 은혜로 산다. 하늘이 땅의 존재를 알리는 없겠으나 하늘의 조화가 없이는 땅의 생명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그래서 하늘의 섭리까지는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늘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자연의 순박한 이치이고 우주의 단순한 본질이 아닐까 생각한다. 굳이 어려운 이치를 깨달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살기 위해 입 벌리는 땅의 존재와 그들을 향해 어김없이 비를 내려주는 하늘의 사랑이 거대한 우주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신종금융사기에는 ▲금융기관이 전화로 카드정보유출을 확인한다며 주민번호, 카드번호 등을 물어본다. ▲카드사에서 유출정보 확인을 위해 카드번호를 말해주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자동응답 전화가 온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발송한 문자인데 인터넷 주소가 포함되어 있다. 등이 있다. 위의 사례들은 홍보가 되어있기도 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어 문제가 덜하다. 그러나 가족을 미끼로 걸려오는 전화 등에는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고 상황파악을 침착하게 할 수 없게 되어 그 자리에서 은행으로 달려가 귀신에게 홀린 듯 송금하게 된다. 이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가족의 위급상황에 대한 전화가 올 경우 일단 은행에 가게 되더라도 상대방이 계속 통화를 시도하며 전화를 끊을 수 없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은행 직원에게 글로 피해사실을 이야기해서 경찰에 신고를 대신 해줄 수 있도록 하고 경찰관이 온 뒤 상담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외에도 최근 부쩍 늘어난 보이스피싱 전화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사칭 국제전화 차단 시스템에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해외 피싱사기범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찰서의 파출소 경찰관들은 대부분 근무복 상의의 넥타이를 착용할 경우 끈으로 목을 두르는 줄 넥타이를 메지 않고 걸이형 일명 똑딱이 넥타이를 가슴에 착용한다. 업무 중 항상 마주치는 주취자들이 소란을 피우며 경찰관의 넥타이를 잡아 당겨 주취자와 함께 넘여져 다치는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일선의 파출소 경찰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업무는 순찰근무도 아니고, 흉악범 검거도 아닌 술에 취한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다. 주취자임을 감안하여 인내하지만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술잔돌리기 문화를 인간적인 정이 있다며 애써 미화하며 술을 먹고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며 다른 사람에게 시비하는 비정상적인 행위가 당연한 듯 여겨져 왔고 경찰관들 또한 이러한 문화에 익숙해져 온정적으로 대처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경찰력의 낭비는 고스란히 선량한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다행이도 경찰에서는 무너진 공권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반영되어 2013년 경범죄처벌법을 개정하였다.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에 대하여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의 형으로 처벌이 강화되었으며 주거가 일정한 사람의 경우에도 현행범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