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전형제도는 ‘고정적이어야 할 것’이 ‘자꾸 바뀐다’는 부정적 인식의 대명사가 된 느낌이다. “또 바뀌나?” “자꾸 바뀌니까 혼란스럽고 더 힘들어진다” “하도 복잡하고 자주 바뀌어서 제대로 준비하기조차 어렵다” “제발 그만 바꾸고 그냥 두기라도 하면 좋겠다”… 심지어 학원가에서는 ‘○○컨설팅’ ‘○○코치’라는 이름의 안내 강좌를 개설해서 재미를 보고 그런 학원에서는 “정부에서 대입전형을 자주 바꿔주니까 우리로서는 고마울 뿐”이라고 한다는 말도 있다. “학년마다 다른 입시! 누가 책임져야 하나?” 마침내 이런 비판까지 등장했다. 현재 고등학교 1·2·3학년은 각각 다른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고2 수능에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추가되고, 고1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미안하고 성급한 분석일지 모르지만, 대입전형은 앞으로 더 바뀌어갈 여지가 있다. 교육부 차관은 “영어부터 절대평가
피천득 선생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며 담록(淡綠)의 싱그러움을 수필로 노래했다. 시인 노천명은 ‘푸른 오월’에서 ‘청자빛 하늘이/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연못 창포잎에/여인네 맵시위에/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라일락 숲에/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하면서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다. 김영랑의 시 ‘오월’도 빼놓을 수 없다.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 이랑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러울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모든게 싱그런 오월이 시작됐다. 꽃과 신록, 눈부신 햇빛이 어우러진 산을 보고…
마을을 떠난 길 /안정훈 마을을 떠난 길은 사라진다 소멸의 틈새를 비집고 일어서는 밟혀도 아프지 않는 풀들이 푸르게 자라고 있다 저물어 가는 사람들이 걸어서 온다 이 길을 걸어서 가본 사람은 안다 아픔도 그리움이 될 때 뼈와 풀은 일가(一家)를 이룬다 - 안정훈 시집 『누군가 내 몸에 살다 갔다』(문학의전당, 2014) 사라지는 것은 어쩌면 시간이 아니라 분리되어 살아 온 삶의 기억이다. 세상을 ‘마을’이라고 부르면 마을을 떠난 발길에게 그 마을의 길도 이미 사라진 것이리라. 밟혀도 아프지 않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 삶이 저물어갈수록 마을 속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안다. 밟히고 버려지는 아픔만큼 생애의 뼈와 향기는 결국 하나가 되는 것을. 내가 자리한 이 ‘마을’에서 나는 얼마나 아픔을 견디며 하나가 되고 있는가? 나는 이 마을의 어떤 풍경이 되어가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하는 심상(心象)의 시편이다. /김윤환 시인
따뜻한 햇살과 바람, 각양각색의 꽃들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계절인 봄이 되었다.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가 너무 아쉬운 계절, 가족끼리의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운전자들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른한 봄철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불청객이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증상으로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인데 특히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졸음’은 봄철 교통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다음으로 추위가 풀리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운전자들은 한 시간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지만, 단조로운 고속도로에서 지·정체를 반복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졸음이 몰려온다. 껌을 씹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보지만 잠깐일 뿐, ‘졸음 앞에는 장사 없다’는 것을 운전자라면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눈꺼풀이 내려올 때 운전자들은 &lsqu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1년 11월이다.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질서의 확립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독립적 지위를 가지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입법, 사법, 행정 3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정책업무, 조사 구제업무, 교육 홍보업무, 국내외 협력업무 등을 수행한다. 우리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적용된다. 즉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보호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지역 인권사무소는 부산·광주·대전·대구 등 광역시 4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그런데 ‘광역시급’이긴 하지만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자체 인권센터를 오늘(4일) 개소한다. 수원시는 ‘사람중심 더 큰 인권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시정의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침해를 당한 시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인권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시는 인권침해 사항을 독립적으로 조사해 권고하는 시민인권보호관 2명을 채용했다.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인권센터를 설립한 것은 보다 시민들이 시정과 관련,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사
인문학의 본질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굳이 고전 속에 들어 있는 좋은 문장을 들먹이며, ‘누구는 이런 말을 했네’ 혹은 ‘그의 철학적 바탕은 무엇이네’를 말할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의문을 깊이 있게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인문학은 ‘사색’의 학문이다. 그 어떤 것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고 이치를 따져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수 많은 길을 만들어가는 행위학문이다. 똑같은 상황이나 문제를 직면했을지라도, 그 생각하는 힘의 차이로 인해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지게 된다. 그 생각하는 힘의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 그러나 그 생각하는 힘이 전달되는 것은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바로 공동체 속에 존재하는 나를 제대로 이해할 때 인문학은 보편성을 갖추게 된다. 나와는 다른 사람 즉,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인문학적 발상은 힘을 얻게 것이다. 정치 또한 상대를 두고 하는 것이다. 설사 자신이 목숨보다 귀하게 여기는 생각과 이념 가치가 다르더라도 논리와 정책 그리고 그것의 실행을 통해 인정받으려는 노력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그러나 현
경찰은 위험에 처한 국민에게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경찰은 현장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신고 출동 패러다임을 국민·현장 중심으로 재편, 신고 처리체계 고도화 등을 통한 112신고 총력대응체제를 구축, 안정적인 기초치안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 112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 체제를 잘 구축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들의 올바른 신고 또한 중요하다. 단 1초의 시간이 중요한 시점에 신속한 경찰의 출동을 위해 우선, 신고자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사건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모를 경우에는 주변의 도로 표지판이나 큰 건물명, 잘 보이는 큰 간판명, 전봇대 관리번호 등을 알려줌으로써 경찰의 신속한 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범죄에 따라 경찰의 대응 방법도 차이가 있으니만큼 피해 상황 및 피해자 상태 등 현재 상황을 알려준다면 경찰의 신고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찰 신속 출동의 큰 걸림돌이자 경찰력 낭비의 주범으로,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사안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의 책임을 져야 하는 허위신고는 절대 하여서는 안 된다. 화재·구조·구급&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일단 탄력을 받게 됐다. 연금개혁안도 미흡하기는 하지만 합의안이 도출됐다. 이제는 경제 살리기와 각종 국정개혁 과제들을 차근차근히 풀어나가야 할 때다. 그중에서도 차기 총리 인선문제도 중요하다. 공석 중인 총리는 이번 만큼은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능한 총리가 내정돼야만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여가 지났는데 그동안 임명된 총리는 무려 다섯 명이나 됐다. 여섯 번째 총리를 물색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는 고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첩과 진영’에서 총리를 고르다보니 총리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총리후보자를 찾기 위해 장고에 들어갈 만큼 후임 총리를 고르는 것은 보통 부담스런 일이 아닐 게다.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면면을 보면 국민이나 정치권이 공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그래도 도덕성과 국정과제 추진력을 겸비한 후임 총리를 빨리 찾아 청문회에 부치는 것이 여러가지로 혼란스런 정국을 속히 매듭짓는 길이다. 그러기에 이번 후임 총리 인
5월, 봄을 먹다… 도내 특별한 식도락 여행지 나들이 최적 계절 5월이다. 얼어붙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남쪽 지방의 산야로부터 서서히 식물들이 꽃을 피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도 야외로 살갗을 간질간질 유혹한다. 이맘때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나서는 나들이는 언제나 맘을 설레게 한다. 계절의 여왕이란 칭호답게 각종 문화행사도 꽃을 피운다. 나들이를 떠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갖가지 음식 정보를 찾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만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경기관광공사는 나들이하기 좋은 5월을 맞아 봄을 담은 꽃요리와 소박한 사찰밥상, 농촌문화를 이어가는 농가맛집, 종가집의 기품이 있는 한정식 등 봄의 향취와 어우러지는 도내 여행지에서 맛볼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소개했다. 품격 있는 고택 종부의 손맛 김포 고촌읍의 ‘고가’ 배천 조씨 문중의 종가집 리모델링 정성·품격·맛을 모두 담고 있는 종가음식의 건강한 맛 주변 관광지 : 대명항, 함상공원 등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음식이 우리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