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슬로건이다. 자라나는 소년·소녀에게 기초적인 스포츠를 보급하고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며, 학교체육의 활성화는 물론 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생활체육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선수의 조기 발굴을 통한 스포츠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스포츠 꿈나무들의 꿈과 도전의 장인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17개 시·도 1만7천여명의 선수단은 각각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전국소년체전은 197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분리돼 별도로 개최되는 전국 규모의 주니어 종합대회로 1994년부터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시·도에서 이듬해 5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 4일간 개최한다. 올해 소년체전은 지난해 제94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 인천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전 국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참여체전’ ▲문화예술공연과 스포츠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융합체전’ ▲선진문화예술 및 환경도시 인천을 알리는 ‘녹색체전&rsqu
중국 후한(後漢)의 순제(順帝) 때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었다. 학문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었다. 벼슬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었다. 왕이 여러 번 사람을 보내어 등용하려고 해도 병을 핑계로 끝까지 출사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사람의 한평생이 결코 길지 않은데, 무엇하러 그 악다구니 속에 들어가 부대끼고 귀를 더럽히며 아까운 세월을 허비한단 말인가”라며 자연을 벗 삼아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특이한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주변엔 오히려 수백명의 제자가 모여들었고 당대에 유명한 학자들까지도 그를 만나보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장해는 이것마저 귀찮게 여겼고 급기야 화음산(華陰山) 밑에 있는 고향으로 낙향을 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 벽촌까지 기를 쓰고 찾아가는 바람에 집은 항상 잔칫날 같았고, 그의 자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길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관서사람 배우(裴優)처럼 그의 도술을 배우려는 무리도 많았다. 사방 3리까지 안개를 만들 줄 알던 배우가 장해의 5리까지 안개를 피우는 도술을 배우겠다며 끈질기게 제자 되길 청하자 더 이상 견딜 수…
코스모스 /김사인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 빈 호주머니여 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 그간의 일들을 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 -김사인 시집<가만히 좋아하는/창작과 비평 2006>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아들이다. 딸이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고향 쪽을 향해 흔들린다. 나이 들면 들수록 고향은 한해만큼씩 멀어져간다. 우리들의 고향도 흔들리며 멀어져간다. 이러다 영원히 고향에 가지 못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만나 울며 여쭐 것인가. 자기 그림자에 무릎을 꿇고 울어야할 것이다. 아니 울지도 못하리라. 우리를 부둥켜 안아줄 아버지는 이미 계시지 않는다. 코스모스 흔들리는 쪽으로 가만히 흔들릴 뿐. /조길성 시인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는 정의사회가 구현되어갈 때에 사회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정정당당하게 능력에 따라서 평가받는 민주사회의 가치가 소위 관피아의 특채로 망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에서 4급 이상 간부로 재직하다 퇴직해 관련 기관에서 근무 중인 관피아(관료+마피아)는 총 734명에 이르고 있다. 공직에 간부로 근무하다 공공기관, 공기업, 관련협회 및 대학, 연구원 등에 재취업해 활동 중인 인사 때문에 공직자의 정년기준이 무시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관피아의 근절 없이 올바른 정의사회 구현을 기대하기 어렵다. 관(官)피아로 대표되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민·관 유착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관피아 근절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수사 대상은 관피아 범죄, 공기업 등 공공기관 비리, 공직자 및 공공부문 업무수행자의 민관 유착 비리 등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304개) 비리 수사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 업무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민간 협회와 단체에 취업한 퇴직 관료의 비리도 수사한다. 전입자에 대한 특혜를 고리로 자행되는 부정부패가 정도를 넘어서
지난 20일 한 언론이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공무원연금 지급액의 20%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후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는 연금 지급률이 깎일 전망이다. 연금이 깎이는 대상은 재직 중인 공무원으로, 연금 수령 중인 퇴직 공무원들은 제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원래는 내년에 개선 방안을 수립해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를 비롯한 공무원 사회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33년간 재직한 공무원이 첫 급여부터 퇴직 시 급여까지 재직 기간 평균 소득이 월 300만원이라 가정했을 때 현재까지 매월 188만원의 연금을 받았다. 그러나 20% 삭감됐을 경우 매월 약 38만원이 줄어든 15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고위직은 그렇다 치지만 박봉에 시달리는 대부분 말단 공무원의 경우 노후 설계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따라서 당연히 공직세계의 반발은 엄청나다. 특히 ‘관피아 척결’ 운운하며 슬쩍 연금 삭감문제를 걸고 들어가려는 데 대해 기가 막힌다며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사
“할머니, 달콤한 거 좋아하시죠? 그러면 할머니는 캬라멜 마끼야또, 엄마랑 나는 아메리카노, 모카 프라푸치노 한 잔씩.” “아이고 너무 진하데이. 요즘 아~들은 이런 커피 좋아하나? 커피가 와이래 많노.” 빠른 음악이 흐르는 카페. 처음이라 어색하다던 일흔 여섯의 어머니도 금방 익숙해진 것 같다. 세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지 쉬지 않고 웃고 떠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 기림사 오름 길을 더듬어 온 터라 피곤하기도 할 텐데. 지금 나는 딸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는 중이다. 할머니와 엄마와 셋이서만 하는 여행. 시골에 혼자 계시는 건강이 약해지신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 댁으로 찾아가 잔잔한 일상을 함께 해보는 것. 할머니와 카페에서 커피도 마셔보고, 할머니 갖고 싶은 물건 직접 같이 골라도 보고, 할머니 댁 오가는 긴 시간은 엄마와 둘이서만 보내는 보너스라며 여자들 셋이서 달콤한 추억 하나 만들어보자는 딸아이의 생각. 다른 가족들에게 양해를 얻어 이번 5월 연휴엔 그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던 것이다. 바람이 나뭇잎 어르는 소리 정겨웠던 기림사 오르는 길. 지팡이를 갖고 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어머니를…
순천만 갈대 /신현봉 순천만은 갈대 천지 해가 지면 게들의 세상 갈대잎 뜯어먹는 소리 얼마나 건강한지 그대도 이곳에 와서 한 번 드셔보시라 -신현봉 시집 <히말라야를 향하여>에서 인간도 자연의 하나이긴 하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인간은 자연을 주무르려는 의욕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다. 대부분의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인간의 이런 욕망이 결국 자연을 망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은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자연에게는 가히 공포스러운 존재일 것이다. 그래서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은 아무리 수고를 한다 해도 넘친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욕망이 제거된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건강한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순천만의 갈대밭도 그 중 하나이리라 /장종권 시인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넋을 잃고 있다. 직업정신이 결여된 선박회사와 선원들의 잘못으로 304명이 참사를 당한 후진국형 항만 사고다. 대다수 고교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태로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다. 안산지역 주민의 충격이 너무나 크기에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특별한 상담치유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규칙을 준수해 가야 한다. 관례화되어 있는 수학여행 문제도 실질교육을 중시하는 자율성 중심으로 수시로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현장과제 중심단위로 반별로 수학여행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빈틈없는 관리체계를 확립해가는 일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국가관리 차원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당국에 대한 질타가 심각하다. 모든 국민생명의 안정을 보장하고 관리하여야 할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의 우왕좌왕으로 고귀한 인명이 살상 당하였다.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평소에 익혀온 대처방법을 적절하게 이행해야 했다. 이번 일로 해양경찰이 해체되고, 안전
과거(科擧)는 조선조까지 거의 유일한 인재 선발의 통로였다. 또한 응시자격에 제한을 두긴 했으나 평민들에게도 기회를 줬고 비교적 공평하게 인재를 발굴해 인기도 높았다. 때문에 과거가 있는 해에는 전국 유생들이 시험장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정조 24년 치러진 과거에는 초시 응시자가 무려 11만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응시자 중 급제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정조 24년만 하더라도 합격해 벼슬을 얻은 사람은 33명뿐이다. 과거의 열기는 현대의 공무원 채용시험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왔다. 특히 5급 공채는 ‘행시(行試)’라는 이름으로 인재들을 대거 시험장으로 몰리게 했다. 행시에 합격, 사무관에 임용되면 승진 보장과 함께 막강 권한이 주어져서다. 사무관급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군수를 맡았고, 그래서 행시에 갓 합격한 20대 군수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행시가 사시와 함께 출세의 지름길로 여겨진 이유다. 그리고 한 단계씩 진급해 4급 서기관, 3급 부이사관, 2급 이사관, 마침내 최고위직인 1급 관리관에 이르면 권력과 권한은 더 막강해진다. 비록 25년 이상 인내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매력에 비추어 험난한 길만은 아니다. 정무직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