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붉은 색을 뒤집어 쓰고 길거리에 서 있던 우체통이 우리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군대간 애인의 소식을 기다리던 유일한 수단은 편지였다. 도회지로 유학간 자식들의 소식을 알수 있는 방법도 역시 서신이었다. 이집 저집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던 유선전화는 무선전화로 발전했고 펜을 사용하던 편지는 인터텟 이메일을 통해 순식간에 목적지까지 전달된다. 대한민국의 우체통은 1884년에 우정총국이 출범하면서 처음 설치됐다. 1900년대 전후의 한국의 우체통은 목조의 사각함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에 현재와 같은 적색의 원형 우체통이 보급되었다. 광복 이후 적색은 유지되면서 녹색을 함께 칠하기도 했다. 이후에 대부분 사각형으로 교체되었다. 우리나라 영토 끝 점인 독도와 마라도, 백령도에는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설치된 간절곶 우체국은 해맞이 축제 상징 조형물로, 전용 무료 엽서가 비치되어 있다. 이 엽서에 아름답고 소중한 사연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해 준다고 한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 세워진 밀레니엄 우체통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우체통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전국에 있는…
대통령 선거일을 1년여 남짓 남겨둔 2006년 12월 모병제와 군복무 단축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민주평통자문회의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방개혁 2020’을 설명하며 군복무 단축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에 발맞춰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군 복무 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는 보도가 나가면서 정치권은 벌집 쑤셔 놓은듯 했다. 3일전인 18일 흥미롭게도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왕.과천. 4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당 홈페이지에 “노무현정권 군 징병제 폐지 연출로 대선판도 뒤집을 우려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15,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당한 것을 보면 징집제를 모병제로 바꾸어 건져 낼 수 있는 엄청난 표는 이미 다음 대선의 운명을 가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당이 나서 노 대통령의 군복무 단축 계획에 대해 강력 비난하고 나서는 도화선 역할을 주도했던 것이다. 1년후인 2007년 12월 우여곡절 끝에 친 이명박 7총사로 일컬어지는 당 중역인 임태희 후보비서실장, 이방호 사무총장, 안상수 원내대표,…
세간의 이목이 또다시 한나라당에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중심은 언제나처럼 ‘친이’와 ‘친박’이다. 년초부터 흘러나온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설에 맞춰 제때 터지고 있는 각종 회의석상에서의 발언들의 종착점도 결국은 ‘당내 계파 대립’이다. 게다가 4월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내자리다 네자리다 각축이 치열하다. ‘2월 입법전쟁’이 물건너간듯 보이는 건 기자만의 섣부른 판단은 아닌듯 싶다. 하긴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때부터 지금껏 이보다 더한 구경거리도 없었다. IMF보다 더한 현재의 경제위기에도 최고의 뉴스거리임엔 분명하다. 누가 누구를 만날때마다, 누가 한마디 할때마다 쏟아지는 ‘친이’와 ‘친박’이 이렇게 움직인다, 이런저런 당내갈등이 예상된다가 늘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오죽하면 이재오 전 최고가 ‘언론에 따라가느라 일정 맞추기도 벅차다’고 했을까. 시중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이재오 귀국설’에 즈음해 용인에서는 ‘재오사랑’ 팬카페 창립이 있었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교외에 있는 킬링필드 희생자 해골탑은 ‘노동자들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분 아래 자행된 양민 학살이 얼마나 처참한 것이었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남녀가 뒤섞인 해골은 모두 보는 이쪽으로 진열되어 있어서 심약한 사람은 오래 보기 어렵고 온몸이 오싹해지는 전율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악명 높았던 투올슬렝 감옥 안에는 수감자를 고문하던 형구(刑具)와 처형자의 인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또한 광기로 충만한 포악자의 얼굴이 떠올라 자세히 보기 어렵다. 좌파 무장단체 크메르루주가 친미 론놀 정권을 몰아 내고 프놈펜을 장악한 것은 1975년 4월이었다. 그로부터 3년 8개월 동안 강압 통치를 하면서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2할에 해당하는 200만명을 ‘묻지마’ 학살을 했는데 숙청 대상자는 외국어 해독자, 손이 부드러운 자, 안경 쓴 자, 비농민 등 교육을 받은 소위 부르주아들이었다. 희생자 가운데는 철모르는 어린 아이와 부녀자들도 포함되었다. 지난 17일 킬링필드 대학살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카잉 구엑 에아브(일명·더치·66) 전 교도소장에 대한 재판이 프놈펜의 국제전범재판소
공무원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국가 존립의 문제로 비화된다.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는 그만큼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으로 국민에게 무한한 봉사와 눈높이 행정서비스를 제공해햐 할 의무를 진다. 특히 대민 접촉을 통해 국민을 대하는 지방공무원들은 목민관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행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서 청렴한 자세와 전문지식을 갖춘 프로공무원을 요구하는 추세에 와 있다. 이는 공직자 스스로 뼈를 깍는 자기혁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고 청교도적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달곤 장관이 20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은 비상경제 상황이다. 범정부적으로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전개되고 있지만 막상 국민들의 눈에는 공무원들의 긴장감은 덜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을 쪼개 전문성을 키우고 위기 극복을 위한 자세를 가다듬어 우리 공직자가 국가의 마지막 보루임을 확인시켜 주자”고 말했다. 서울시는 작년 전국 광역시·도 청렴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복마전 오명을 듣던게 얼마전인데 꿈만 같다” 고 까지 했다. 얼마전 서울시 양천구청
요즘 식당에 가면 여종업원들 가운데 조선족(朝鮮族)이 참 많다. 이들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대충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외양(外樣)을 보면 진한 화장을 하지 않고 손님들과 긴 대화를 피하고,또 약간의 후사(厚謝),흔한 말로 팁에도 굉장히 그리고 진실되 게 고마워 한다. 긴 대화를 피하는 이유는 억양이나 발음 등 어딘가는 이 땅에서 배우고 자란 사람이 아닌 표시가 나기 때문이다. 참으로 궁금증이 많은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조금만 이런 냄새가 나면 고향은? 나이는? 옛날 호구조사(戶口調査) 나온 면서기(面書記)처럼 꼬치꼬치 묻다 끝내는 아! 조선족이구만... 그런데 아시는지? 그네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조선족이라고 불리는 것을...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가끔 자기들끼리 모여 토론을 할 때 으뜸 주제가 “왜 우리를 중국 교포나 동포로 불러주지 않고 조선족이라고 부르는가?” 사실 족(族)이란 표현은 좀 거칠고 반사회적인 사람들을 통칭할 때 무슨 무슨 족 이렇게 부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장발족, 히피족, 폭주족... 하나같이 그 시대에 보편적(普遍的)이거나 일반적 사람들은 아니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도 캥기고 듣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여보자는 게 당초의 주된 목표였다. 지역 간 소득계층 간 학력차를 줄이고 교직원들의 자율성과 학생들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보자는 기초조사였다.그래서 당초 예상했던 서울·경기 등 교육환경이 비교적 우월하다는 지역의 낮은 성취도가 우리를 놀라게 했던 것이다. 더구나 전북임실의 한 초등학교의 높은 학업성취도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우리는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었다. 그러나 평가의 공정성이 더 큰 문제로 나타났다.학교의 자율성에 의한 자율적 판단은 신뢰성 확보에 또 다른 문제점들이 드러난 것이다. 최저 미달 학생들은 빼 버리고 평가를 했으니 전체비중이 높아 질것은 당연한 이치다. 고의로 그랬건 평가 산출에 문제점이 있었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율성 보장이라는 더 큰 앞으로의 제도를 한순간의 욕심으로 망쳐버렸다는 자괴감이 더 서글픈 것이다. 학업 성취의 수준을 평가회 한 번으로 쑥쑥 올라가고 학교마다의 학력이 1년 만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1년 안에 성취도를 올리지 못하는 교장, 교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상도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정책의 결과물은 언제나 실패 그것으로 돌아올 뿐이다. 떠들썩했던 행정인턴제 역시 시작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예상된 결과물이다. 준비 안 된 정책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계의 노력들이 작지만 착실한 결실을 맺고 있는데 반해 중앙정부가 마련한 행정인턴제는 그 성과 여부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년실업해소를 위해 마련한 제도가 예산을 미처 마련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예산의 뒷받침 없는 제도를 어떻게 수습하겠다고 불쑥 일부터 저질렀는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예산이 없으니 채용규모를 줄이게 되고 그 처우 또한 처음계획보다 훨씬 뒤 떨어지니 지원자도 줄게 마련이다. 예산과 해야 할 일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이다. 행정안전부는 당초 자치단체별로 공무원 정원의 2%를 행정인턴으로 뽑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 기초단체에서 그 지침대로 18명을 선발하고자 했으나 역시 예산 확보가 문제였다. 그래서 9명만을 뽑고 문을 닫고 말았다. 18명의 인턴을 10개월 동안 운영하려면 최소임금으로 1억 500만 원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실제 확보 가능한 예산은 3분의1 수준인
시험기간만 되면 동네에 있는 공공도서관은 발 디딜틈 조차 없이 학생들로 붐빈다.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한다. 촌음을 아껴야 할 시험공부 시간이 공중으로 분해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서관 열기는 도서관 문을 열기 수시간 전부터 도서관 앞에서 장사진을 치며 시작된다. 순서에 의해 그것도 주어진 좌석 수 안에 들어야 한다. 이는 도서관이 부족한데서 오는 불편함이다. 도서관 하면 우선 책이 떠오른다.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한 수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글자 그대로 도서관은 도서.회화 및 기타 자료를 수집.정리.보관하여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창조적으로 할용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기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가 사회를 지배하는 요즘에는 책에서 찾을 수 없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평생학급관으로의 확대가 보편적인 추세다. 그곳에 가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단행본을 별다른 투자 없이 모두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렇게 도서관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주변에 도서관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문화적, 정신적…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예 뭇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올해 자녀 2명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사교육에 대해서 정직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먼저 다른 학부모들처럼 자녀가 공부를 썩 잘했으면 당당하게 내 자녀는 학원도 안보내고 과외도 안 시켰는데도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갔다라고 자랑을 하련마는 자녀의 재주가 미천하여 입시 전문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학부모의 심정을 십분 헤아렸으면 한다. 집의 딸아이는 일찍부터 문예 창작에 뜻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실기시험이 무척 중요한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이 아이의 진학지도를 해 주지 않았다. 아니 해 줄 수 없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솔직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액의 학원비를 들여서 문예실기 입시전문학원에 보낸 결과 아이가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비해 아들은 사진작가의 꿈을 일찍부터 키워왔다. 부모의 자녀 교육은 자녀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돕는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아들에게도 마땅히 사진실기 입시전문학원에 보내야 하는데 사교육비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없어서 그냥 수능 준비만 시키고 말았다. 결국 그는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