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나면서 성큼 겨울이 다가왔다. 일부 지역에선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내렸다. 겨울이 가장 두려운 사람들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경제적 빈곤층이다. 취약계층의 가장 큰 문제는 난방문제로서 ‘에너지빈곤층’이란 말도 생겼다. 저소득으로 인해 최소한의 에너지마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가구를 말한다. 전기료, 연료, 난방비 등 광열비 비중이 소득에 비해 높아 충분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 취약계층은 광열비로 인해 의식주에 사용해야할 비용이 줄어들어 겨울철엔 남들보다 춥고 곤궁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 빈곤층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실업자 증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 등의 요인으로 증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가 도내 11개 시·군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겨울철 아파트 난방비 현황 조사 결과, 전체 6.1%인 1만9천가구의 난방비가 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천300여가구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가스난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기장판을 깔고 사는 가구도 있고 아예 그조차도 못하고 냉골에서 떨며 밤을 지새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다. 이들을 방치하면
어릴 적 오락실에 가면 작은 동전을 넣고 수많은 캐릭터를 골라 접전을 펼치던 격투게임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과 같은 대전 오락기는 당대를 살았던 아이들에게 격투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대체물이기도 했다. 요즘에도 쉼 없이 단계가 올라가 아직까지도 오락실 한 귀퉁이를 장악하고 있으니 그 로망은 여전하다. 그런데 그 대전 격투 오락을 하다보면 연속기(속칭 콤보)와 필살기가 등장한다. 자신이 위기에 처할 때 온 신경을 집중해 동그란 왕구슬이 달린 이동기와 단추 몇 개를 조작해서 가장 멋지고 화려한 기술로 적을 제압한다. 마지막 필살기 공격에 적은 쓰러지고 화면은 슬로우 비디오처럼 느리게 펼쳐지며 승리의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실제 무예에서는 그렇게 화려한 공격법이 통하지 않는다. 자신의 기를 발산해서 순간적으로 전투력을 높이거나 혹은 기를 한 곳에 집중해서 장풍같은 엄청난 기술을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가장 기본적으로 쉼 없이 익혔던 단순한 기술이 필살기처럼 활용된다. 상대를 향해 좌우의 손을 가볍게 연속적으로 뻗은 후 낮은 발차기 하나, 혹은 상대의 들어오는 칼을 흘리듯 받아 내고 이어서 짧은 머리나 손목을 가
흔히 영화를 보면 시장거리에서 상인 및 노점상 상대 행패를 부리고 자릿세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거나 상습적으로 술에 취해 위력을 행사, 무전취식을 밥먹듯 하는 모습들을 보았을 것이다.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상인 및 주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갈취·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동네조폭’이라고 하며 경찰은 현재 상시 집중단속 중에 있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부천시 상동에서 노래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자영업자분이 수년동안 영업을 해오면서 ‘동네조폭’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협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하지만 칼침을 맞을 각오로 신고해서 ‘동네조폭’을 퇴치시켰는데 또다시 나타날까 겁이 난다며 두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적극적인 단속이후 피해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지원체계가 이루어져야 지속적인 신고제보가 이루어질 수 있기에 아래와 같은 피해자 보호지원책이 있으니 안심하고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 첫째, 피해자와 담당형사간 24시간 핫라인을 구축, 추가 피해 등을 확인하며 특히 불구속 피의자인 경우 보복 우려
23일 일요일은 북한이 민간인이 사는 우리의 영토를 최초로 공격한 연평도 포격이 발발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평화롭던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의 갑작스러운 무차별 포격으로 우리 군인 2명뿐 아니라 연평도 주민 2명이 사망했고, 20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부상당했다.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전상을 입은 군인이 16명이고 그 중 2명이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아 이들을 방문하여 위문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였으며, 전년도에 이어 학생들과 함께 연평도 현장 탐방도 계획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탐방이 추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혹시 연평도를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4주기를 맞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한번쯤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연평도에는 아직도 4년 전 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남북 분단 현실의 아픔과 북한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생생한 안보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은 6·25전쟁 발발 65주년이 되는 해이다. 반세기가 넘게 분단 국가로 아픔을 간직한 우리가 꼭 되새겨야…
작년 출범한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 생산·제조 조합원 지역소상공인 20곳 소속 서비스업 조합원 세무·법무사무소 등 10곳 소비자 조합원 1년 반만에 350여곳 급증 ‘직거래 공동구매 사업’으로 상호 ‘윈-윈’ 이웃공동체와 지역경제 순환 활성화 역할 이탈리아 ‘볼로냐 시’는 유럽 협동조합의 수도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농산물과 기업 제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 상품들이 협동조합의 손길이 닿는다. 개별 조합뿐 아니라 조합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 형태가 발달한 덕택이다. 볼로냐 시는 변변한 대기업도 없이 유럽에서도 손꼽힐 만큼 윤택한 경제활동을 자랑한다.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모든 경제활동을 지역 내에서 순환시키는 협동조합이 있어 가능한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첫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이 출범해 주목된다. 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행복한협동조합’(이사장 홍청표)은 지역 내 다양한 생산자와 유통, 소비자를 묶어 지역 공동체 기반을 꿈꾸는 다중이해관계자
경기도와 인구가 많은 도내 시·군 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지자체에 주는 보통교부세 산정기준을 인구 수에서 공무원 수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의 경우 내년도 정부 교부세는 1천억원 가량이나 줄어든다. 부천 남양주 등도 360억~490억 원 정도를 받았으나 내년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가뜩이나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복지비의 급증으로 거덜날 위기에 놓인 살림살이가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행자부는 지난달 지자체의 재정수요 왜곡현상을 방지하고 실질적인 재정수요를 반영한다는 목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은 가속화하고 살림살이가 피폐해질 것이 우려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도는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천875억원 규모의 감액추경을 실시, 도교육청과 시·군에 보낼 법정경비 8천여억원을 전출하지 못했다. 투자 및 가용재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행정자치부는 무리한 사업 추진과 방만한 예산 집행으로 감사원 지적을 받은 지자체 81곳에 대한 교부세 211억원을 삭감했다. 경기도내 10개 시군이 모두 76억 원을 삭감당했다. 물론 지자체
지난 5일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편성 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요 내용은 재정부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 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있는 기간제 교사를 대폭감소(1천289명) 시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수업 질 저하와 일반교사의 업무 가중이 우려된다. 더 우려되는 것은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중·고등학교(공립)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며 증원한 정원(0.5)을 감축시키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과열된 대학입시로 인해 학생 개개인의 꿈과 적성이 무시된 채 사교육비의 증가와 청년실업증가 등 사회적 문제의 대안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5천400개 전체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였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에서 ▲진로교육프로그램 기획 운영 ▲진로와직업 교과지도 ▲진로진학관련 학생 상담 및 지도 ▲진로활동 운영계획 수립 ▲자기주도적학습전형(중학교), 학생부종합전형(고등학교) 지원 ▲선취업 후진학 및 취업 지원(특성화고) ▲직업관련 심리검사 활용 및 컨설팅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낙화 /한분순 바람 하늬로 불어 점점이 묻어오는 것 온통 하늘을 가리고 마음을 덮는다 그 언제 뿌려둔 아픔을 다시 밟고 가는가.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 오고 있다. 머리를 맑게 하는 계절이 가을이다. 까마득 잊었던 사람, 오랫동안 챙기지 않던 많은 기억들이 달려온다. 사람의 일생도 씻은 듯 맑을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어려운 것이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똑같은 가을은 되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은 더욱 깊고 생각은 더욱 짙다. 세상을 아름답게 간직하려 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가을이 가져다 준 선물이 바람 탓인가. 비록 무성한 잎을 떨구는 바람이더라도 그 바람으로 하여 설레는 가슴을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은 유난히 가을을 사랑한다. 언제 맞아도 반가울 수밖에 없는 가을, 길지 않은 삶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교훈이 되어 들려오는 듯하다. 가을이 저물고 있다 계획했던 일들을 그려본다./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지난 14일 “시험이 주는 중압감을 나쁜 것으로 본다면, 잠시 한국 학생들을 동정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전제하고, 일시에 수십만 명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둘러싼 우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분석했다. 먼저, 수험생에게 길을 양보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들이 출근시각을 1시간 늦추고, 차량이 통제되며, 지각생을 위한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곳곳에 배치되는 모습을 전했다. 또 영어 듣기평가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는 등 전국이 ‘침묵 상태(‘hush’ mode)’가 되는데, 이러한 ‘배려’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수능 점수가 좋으면 최상의 대학은 물론, 좋은 직장과 결혼 등 평생을 좌우할 열쇠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視覺)이다. ‘수능현상’에 거의 익숙해져서 오히려 당연하게 여긴다. 그 기사를 ‘역수입’하여 전한 신문을 봤더니 마치 흥미로운 ‘해외토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