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 /전건호 소용돌이치는 내 마음을 파르르 떨며 들여다보는 비행체 가만히 들여다보면 방울새 같고 잊지 못할 눈동자 같은 거라 어느 가슴속에도 둥지 한 번 틀지 못하는 나를 뚫어져라 관찰하는 새야 가늠할 길 없는 마음속 어떤 기류를 기다리는 거니 가슴속 타오르는 불꽃 허공의 뭇별로 타전하는 새야 얼마나 속을 태워야 검댕이 슬어가는 늑골 아래 진흙집 올릴 수 있겠니 -전건호 시집 〈슬픈 묘지〉, 발견 비문증이란 시야에 작은 점 같은 것이 보여 마치 눈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경험상 매우 성가신 현상이다. 하지만 시인은 ‘소용돌이치는 내 마음을/ 파르르 떨며 들여다보는 비행체’로, 또 ‘가만히 들여다보면 방울새’ 같다고, ‘잊지 못할 눈동자’ 같다고 말한다. 눈만 뜨면 내 눈 앞에서 뚫어져라 나를 관찰하는 새가 있다! 는 상상. 스스로 만들어낸 나의 새는 내 안의 무엇을 읽어내려는 것일까? 시인은 가슴속 타오르는 불꽃을 뭇별에게 타전함으로써 욕망하는 인간의 쓸쓸한 염원을 드러낸다. /이미산 시인
작년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선정 한 학기 시험·수업 부담 벗어나 예체능·직업체험 등 진로교육 학교·지역사회 함께 봉사도 활발 학생들 스트레스 줄고 밝아져 부모들과 대화 늘고 관계회복 학부모지원단 1일교사 동참 등 학생·학부모·교사 긍정적 변화 미래형 교육 희망적 모델 제시 안산 신길중학교 자유학기제 눈길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알찬 학교, 학생들이 늘 즐겁게 가고 싶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희망과 믿음을 주는 학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안산시 단원구 신길중학교가 성공적인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가운데 한 학기를 시험 등 수업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탐구를 위한 참여형 수업과 체험활동 등을 하는 제도다. 새로운 제도에 대한 부담과 우려 속에서도 자유학기제를 적극 도입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함으로써 교육주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신길중학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길중학교는 2013년 교육부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
지난 2012년 2월 정부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관리를 위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생태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전체 저수용량 1천만㎥ 이상, 농업용저수지 수질 4등급 이상, 그 밖의 저수지 3등급 이상을 2급수 수준으로 수질 개선한다는 것이다. 수생태법 개정안 시행 이후 전국 처음으로 도내 기흥·왕송·물왕저수지가 수질개선과 다양한 수생태계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약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최근 이 세곳의 저수지가 환경부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늦긴 했다. 진작 그래야 했지만 호수가 더 망가지지 전에 이제라도 지원받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이 세 곳의 저수지는 모두 수질등급이 4~5등급으로서 심각하게 악화되고 녹조가 발생했으며 심한 악취가 풍겨 수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의왕시 왕송저수지의 경우 90년대까지만 해도 낚시와 세수도 할 정도로 깨끗했지만 이제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갈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수원시를 거쳐 화성시, 평택시로 흘러 내려가는 황구지천 상류이기도 한 왕송호수는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인근의 생활하수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다. 오산시와 평택시
늦깎이 성공을 흔히 대기만성이라 부른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나이 들어 창업과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대기만성의 기회는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너무 늦은 성공이란 없다. 시니어가 되어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1만개가 넘는 매장을 두고 있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은 커널 샌더스가 65세에 창업한 회사이다. 그는 켄터키주 코빈에 있는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여행객을 위한 음식을 만들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유소의 간이식탁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형태였다. 고객이 점점 늘어나자 샌더스는 주유소 건너편에 142명을 수용하는 제법 큰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 후 10년 동안 고객들의 입맛을 연구한 그는 11가지 독특한 맛의 치킨 양념을 완성했으며,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시니어의 창업으로 성공한 경우는 국내에도 있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광학기기 전문회사 세코닉스는 박원희 대표가 56세에 창업한 회사다. 세코닉스는 많은 종류의 마이크로렌즈나 광케이블용으로 사용되는 광학부품들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하여 렌즈와 카메라 모듈 두 가지 형태
생리는 매달 일어나는 자궁내막의 생리적인 탈락을 말한다. 생리주기란 생리의 시작부터 다음 출혈의 시작까지를 말하며, 의학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을 따른 여러 단계의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기인한다. 최종적인 자궁내막의 탈락, 즉 생리는 난소주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배란 이후의 난소주기인 황체기의 약 14일 정도로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으므로, 생리주기의 변동은 대개 배란 전 시기인 난포기의 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주제로는 비정상 자궁 출혈을 먼저 다루어보고자 한다. 이전에, 정상 월경이 어떠한 양상인지 알아야 한다. 대부분, 기간은 4~6일, 양은 30㏄정도, 주기는 21일에서 35일마다 하는 것이 정상으로 정의되어 있다. 혹은, 개개인의 고유한 생리 양상에서 벗어나 생리 주기, 생리 양, 기간이 변화되거나 생리가 점상출혈이 있는 경우에 비정상 자궁출혈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정확한 유병율을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9~30%에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비정상 자궁 출혈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진찰을 통해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궁에서의 출혈이 확실하다면, 기능성 자궁 출혈은 다
엊그제 식사자리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혼 15년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내 질문에 새카만(?) 후배가 이런 대답을 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다며 남녀란 ‘판단력이 부족해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 이혼하는데 때로 기억력이 흐려져 재혼한다’는 말이 있다. ‘아마 그들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 아니냐. 서로 갈길을 가기위해 준비운동을 한것 같다’며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여 놀랐다. 서른을 훌쩍 넘긴 싱글 후배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이런가 하면서... 적어도 지천명을 넘긴 세대들은 안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주례사의 고전인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를 지키려 안감힘을 쓰고 마음속으론 ‘에이 확-’하며 수십번도 넘게 이혼을 결심한 일은 있으나 그때마다 ‘타는 마음’ 부여잡고 결혼생활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또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고 또 참으며 작은 행복에 즐거워했다. 거기에 더해져 자식이 성장하면 오히려 가정을 지키려는 의욕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물론 모든 가정이 다 그렇다는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차츰차츰 오르다 보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다음 차례는 밑으로 내려와야하는 길 밖에 없다. 때문에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오르려는 사람은 교만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만하다는 것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만 잠시 가려질 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면 그 교만으로 하여 많은 지탄이 쏟아지고, 심한 인격손상이 따른다. 요즘 세상 속에는 교만이 넘쳐 흐른다. 자기를 뽑아준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만연이 되어, 고자세다. 거드름 피우기 도가 넘었다. 교만이 아니라 오만 그 자체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작태들이 그들의 입과 행동에서 여전히 씻어지지 않고 있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자신인가를 바라보며,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이 혹 자리에서 떨어져 내려오면 사람들은 그의 편에 서서, 아쉬워 하고 같이 걱정한다. 하지만 교만이 넘치고 거만하게 으시댄 자가 추락하면, 모두들 속 시원하다고 외쳐댄다. 바로 그런 것이다. 세상도 무더운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추운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는 것이며, 달이 차면
꿈속의 생시 /윤의섭 내가 이 해안에 있는 건 파도에 잠을 깬 수억 모래알 중 어느 한 알갱이가 나를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갑자기 나타난 듯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점점 선명해지는 수평선의 아련한 일몰 언젠가 여기 와봤던가 그 후로도 내게 생이 있었던가 내가 이 산길을 더듬어 오르는 건 흐드러진 저 유채꽃 어느 수줍은 처녀 같은 꽃술이 내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녀지를 밟는다 꿈에서 추방된 자들의 행렬이 산 아래로 보이기 시 작한다 문득 한적한 벤치에 앉아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바다는 계속해서 태양을 삼킨다 하루에도 밤은 두 번 올 수 있다 -시집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관계란 어디에서 오는가. 시인이 해안에 있는 이유는 수많은 모래 중 어느 한 알이 시인을 기억하기 때문이란다. 모래란 시인이 전생에 가졌던 영혼의 편린일 수 있고 손톱일 수 있고 사랑했던 한 사람의 이름일 수 있다. 이것을 계기로 바다와 바닷가와 해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시인은 모래 한 알이란 전생의 동굴로 들어가 전생을 반추한다. 현재와 미래, 사와 생이 하나로 통한다. 이것이 이 시인이 추구해 온 시세계이다. 우리가 모든 사물과 주위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모색하는 것
최근 우리경찰은 신속한 현장 출동을 위해서 선지령·선응답 체계를 구축하고, 관할·기능을 불문한 최단거리 교통, 형사, 112순찰차 등 거의 모든 출동요소를 신속하게 출동시켜 신고자의 절박한 심정을 위해 단 1초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총력대응하고 있다. 국민들이 자신이나 가족이 절박한 위험에 처했을 때 믿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은 바로 112신고뿐이다. 그러기에 우리 경찰은 단 1초라도 빨리 현장에 출동해야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수십년간 관행이었던 관할주의를 타파하고 선지령 선응답과 같이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 출동요소가 우선 출동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에게 다가간다. 이처럼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신속한 출동을 위해 모든 기능의 경찰관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긴장하며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게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112허위 신고 근절이 수반되어야 한다. 허위신고 접수 시 막대한 경찰력이 출동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이 경찰의 도움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즉 112허위신고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절박한 국민에 대한 범죄행위인 것이다. 허위신고 시 위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