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주민이면 누구나 입주를 탐내는 광교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권을 꼭 특정인에게만 베풀려는 경기도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미 밝혔듯이 광교신도시에서는 우선 대기업인 삼성 직원들과 경쟁력 제고자 등 특수계층에 아파트가 특별 공급되게 되었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시·도지사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방시책상 필요한 경우 공동주택을 특별 공급할 수 있도록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지난 2일 국토해양부가 공포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특혜시비가 일자 세부 시행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당초 방침을 무시한 채 ‘특혜시비가 없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여건 및 지방시책 취지에 맞춰 고시하라’고 지침을 줬다. 이는 국민적 반발을 도에 떠 넘기려는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이미 마련해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자, 외국인 투자의 촉진 등에 기여한 사람, 무주택자 등 주택 특별공급 대상자 선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계획대로 이달말까지 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특별 공급대상이 85㎡이하 소형주택의 10%만 도지사 권한으로 특별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지금 온통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로 시끄럽지만, 오늘 이 세계사적 전환기를 맞아 한국·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첨예한 당면문제는 당장 북한 핵과 북한정권의 미래 향방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문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존립 자체와 연관되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현실문제이자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쇠고기’ 같은 국민보건 문제는 글로벌시대의 국가 간 먹거리 무역에서 흔히 불거지는 분쟁이고 당사국 간의 협조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가까운 예로 중국에서 무차별적으로 수입되는 엄청난 양의 불량식품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 북한이 최근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영변 냉각탑을 폭파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완전한 핵 폐기와 북한정권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핵 프로그램 신고와 빈껍데기에 다름 아닌 냉각탑 폭파는 적성국교역법 적용대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라는 실리를 얻어내기 위한 쇼일 뿐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이런 꿍꿍이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시침을 떼고 북한의 속셈
삼풍백화점 붕괴 열흘째를 맞은 1995년 오늘, 이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다 매몰된 최명석씨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최씨는 물로 열흘 간을 버텼다. 구조대가 건물더미에 뿌린 물이 그가 갇힌 곳까지 스며들어 그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후 기적의 구출이 계속된다. 이틀 뒤 유지환양이 구조되는 데 이어 박승현양이 건물더미에 묻힌 지 16일 만에 구출된다. 그러나 박승현양을 끝으로 더 이상의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생존자 구조와 시신 발굴 작업이 한 달 반 정도 계속됐다. 결국 삼풍백화점 붕괴로 501명이 사망하고 9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 콩쿠르가 1966년 오늘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세계 30개 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이 참가했다. 이번 3회 대회에는 성악 부문이 추가돼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와 함께 4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신라-백제 황산벌전투(660) ▲아르헨티나, 스페인으로부터 독립(1816) ▲이탈리아 물리학자 아보가드로 사망(1856) ▲연합군, 프랑스 캉(Caen) 점령(1944) ▲그리스 국왕 파울로스 1세, 英 방문(1963) ▲한미
시골은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여유로우며 공기 또한 맑고 신선하다. 그곳에서는 흙을 닮아 정직하고 순박한 사람들이 넉넉한 가슴으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을 찾으면 새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노래하고 나무들이 푸르게 숨 쉬거나 바람결에 환호하는 모습 등이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마음을 여유롭게 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고향의 정자나무처럼 늘 그리운 대상이 시골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막히는 도로에서 몇 시간씩 보내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휴일이면 산이나 계곡 등을 찾곤 한다. 한 아름의 산수유와 매화꽃이 바람결에 리듬을 만드는 감흥이 있는 오용길의 그림은 자연에 대한 모성애적인 그리움과 향수를 담고 있다. 마치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 화로 속의 묵은 솔방울 몇 개로 훈훈해진 시골 방에서 연인과 함께 바라보는 이른 매화꽃에 대한 그리움 같다. 매화꽃, 살구꽃, 복숭아꽃 등 한 아름의 예쁜 꽃들은 인간적인 냄새나 세월의 향기를 느끼도록 해주며 향수를 자아낸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그의 그림을 순수한 감성으로만 바라본다면 그림에 조예가 있건 없건 거부 반응이 없다. 그림은 곧 작가의 인품과 밀접한 연관
일주일 전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를 다녀왔다. 우리 한국철도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시베리아교통대학교와 벌써 7년째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상호방문교류를 위해서였다. 때마침 도시 탄생 115주년을 맞아 개최된 대대적인 기념행사도 참관하고, 시베리아교통대학교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였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지리적으로 시베리아의 정 중앙에 위치하며,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를 동서로 연결하는 1만㎞에 가까운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중간점에 놓여 있어 러시아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다. 철도건설 기술자, 과학자, 노동자 등이 정착하면서 생성된 이 도시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역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도시의 외관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과 도시 발전을 위해 철도가 중추적 역할을 하는 ‘철도의 도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중심도시 노보시비르스크 이 도시에 자리한 시베리아교통대학교는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그 철도대학교와 더불어 러시아의 3대 철도대학으로 꼽히는 명문대학으로 철도부 장관, 수석차관 등을 배출하였고 졸업생들은 러시아 철도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대학과는 지난 2002년 이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매년 교수
조선후기와 일제 강점하에서 민족해방, 국권회복,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힘쓴 애국지사는 일일히 매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단재는 민족주의 사상가, 역사학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서 전인적(全人的) 역할을 수행한 분이다. 그는 1880년 12월 8일 충남 대덕군 어남리 도리미에서 농촌 선비 신광식과 밀양 박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6세 때 풍양조씨와 결혼하였으나 할아버지 신성우로부터 학문을 익혀 주자학의 대인(大人) 소리를 들었다. 1905년 26세 때 합시(合試)에 입격하여 성균관 박사가 되었지만 “관직은 나아갈 바가 아니다” 하여 바로 사직하였다. 이듬해 대한매일신보 주필로 취임해 시론(時論)과 사론(史論)을 통해 민중 계몽과 배일운동에 힘썼다. 이후 그는 북경과 상해를 오가며 독립운동에 주력했는데 31살 때였다. 그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자는 은사(隱士)이며 굴복하는 자는 노예이며 격투하는 자는 전사(戰士)이니, 우리는 이 삼자 중에 전사의 길을 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에게 굽히기를 싫어하여 꼿꼿이 앉아 세수를 하는 바람에 늘 옷이 젖었다는 일화가 있다. 1928년 5월 8일 유맹원(劉
수원지역에서 이태섭을 거론하면 “누구냐 ?”는 질문이 되돌아온다.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고 수원시 장안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태섭(68·현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씨와 관선 화성군수 출신인 이태섭(65·현 화성시의회 의원)씨가 그들이다. 여기에서는 이태섭 화성시의원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는 지난 7일 화성시의회 제75회 정례회에서 후반기 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 신임 의장은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시의회에 들어와 이제는 고향을 위해 결실을 맺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시에서 관선이기는 하지만 시장(1994년 당시 군수)과 의회 의장을 모두 경험하는 다소 특이한 기록을 갖게 되었다. 신임 이 의장은 당시 잘나가던 공직을 뿌리치고 선거판에 뛰어들어 좌절과 승리의 기쁨을 오가는 냉온탕을 경험했다. 그는 개인과 가정을 직장에 반납한다는 관선에서 민선 도지사까지 4대의 역대 도지사 비서실 근무 및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에게 주어진 자리는 1994년 도지사가 임명하는 화성군수였다. 민선자치 1기가 시작되는 1996년을 준비하는 수업이 되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직 군수의 유리함을 알면서도 화성군수 후보를 공직
의사결정 과정에는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도록 많은 기술적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에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인터넷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가장 커다란 문제는 인터넷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중독 증상이다. 인터넷 중독은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인터넷 사용에 몰두하여 일상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 사용이라는 행위의 조절 문제이기 때문에 ‘충동조절장애’로 분류하는 학자들도 있다. 아직 인터넷 중독에 대하여 일관된 진단 기준이 확립된 상태는 아니지만, 여러 학자들이 인터넷 과다 사용자들이 보여주는 문제 행동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행동에 대한 치료 필요성도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문화권의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인터넷 사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20대의 98%가 주당 평균 18.3시간의 이용률을 보일 정도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다. 인터넷 사용자가 많고 사용시간이 길다보니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여
성남 분당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임태희 의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인기 또한 상종가다. MBC 100분 토론 사회자 손석희씨는 토론에 참여했던 가장 인상깊었던 패널 3명 가운데 한명으로 임태희 의장을 꼽았다. 한 때 임 의장은 당내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신세도 있었다. 지난 2006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남경필·권영세 의원과의 소장파 단일화를 위한 예비 선거에서 꼴찌를 했다. 그는 정치적인 인기보다는 원칙과 폭넓은 지식을 정치의 근본으로 생각하는 외골수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정치적 야합과 인기성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그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그러나 현재 그는 실용정부의 대표주자로 부상했고 그의 경제진단은 우리경제의 앞날을 꿰뚫고 있다. “요즘 경제가 물가나 외환보유고, 국제수지, 성장률, 투자 등 흔히 말하는 경제 펀더멘털 가운데 외환보유고가 많고 부채비율이 낮아진 것 빼고는 외환위기 때와 흡사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임 의장은 현재 정부의 역량으로는 민생고통과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공공부문 혁신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벅차기 때문에 우선 민생고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정부가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절약 대책’을 발표했다. 당초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위기 관리조치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15일부터 실시하기로 앞당겼다. 이번 대책은 정부·지자체·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모든 차량에 대해 홀짝제(2부제) 실시와 함께 관용차 운행 30% 줄이기, 공공시설의 야간 조명과 심야 시간대의 가로등 소등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승용차 요일제(5부제),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유흥 음식점 야간 영업시간 단축, 간판 조명 자제 등을 권고 하고 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국제유가가 170달러를 넘을 경우 강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6일 고유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작금의 초고유가 사태를 3차 오일쇼크로 인정한 셈이고,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유가 대란은 국제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서고, 국제 증시가 끝없이 추락할 때부터 예고 되어 있었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긴급조치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1970년 중반과 1980년대 초반의 1·2차 오일쇼크를 생생히 기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