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안명옥 내 상처가 하늘로 수없이 밀어올린 별 한움큼, 털어 넣고 싶었던 -안명옥시집 〈칼/천년의 시작〉 털어 넣지 않았으니 별이 되었겠지 알약을 한움큼 쥐고서 도무지 두고 갈 수 없는 눈빛들을 생각하며 몸 떨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내가 만든 별이 나를 끌고 간다는 것을,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에 이제 사람의 별이 뜬다. 우리가 별을 만들어 하늘에 가득 걸어두고 별 밭 아래 글썽이며 간다. /조길성 시인
목공예 중심으로 주부들 모여 작년 12월 광명시 마을기업 탄생 가구·보석함·커피보관함 등 단 하나뿐인 제품·리폼 차별화 마진률 30%대 가격 경쟁력 확보 이달 道 스타기업·대표상품 선정 공공 우선구매·집중 홍보 혜택 재능기부·교육 등 사회환원 활동도 “공방에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이 있는데 아니에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제품이 불과 1~2만원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목공예 제품을 만들고 ‘리폼(reform) 테크닉’도 배울 수 있는 착한 공방이 있다.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한 ‘꿈꾸는 자작나무’는 주부들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이다. 약 152㎡(46평) 남짓한 이곳에는 인테리이 가구에서 명함케이스, 거울, 보석함, 커피보관함까지 섬세한 사람의 손길을 거친 핸드메이드 제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부들이 하나 둘 모여 손재주를 뽐낸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니크’(Unique)한 제품들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품들 모두 목공예와 냅킨공예를 활용해 제작됐다.…
가을 겨울에 주로 먹는 제주 귤이 마트에서 별로 팔리지도 않았는데, 큼직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와 칠레산 포도들이 앞 다투어 대형마트뿐 아니라 동네 과일가게에서 팔리고 있고, 값비싼 한우로는 채울 수 없는 육식 욕구를 풀어줄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 우리도 모르게 먹고 있는 중국산 식재료 등 이런것들이 어디서 누구의 손에 의해 생산되고 운송되어 왔는지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계는 셀 수 없이 많은 수입 먹거리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수입 먹거리들은 수백 수천㎞를 달려 우리의 밥상에 올라오는데, 간혹 그것들은 음식이 아니라 박테리아나 세균 덩어리 또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한 고농도의 농약에 오염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갖가지 문제점도 야기시킨다. 이렇게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로컬푸드라 호칭한다. 장거리 운송과 다단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곳이 로컬푸드 매장이다. 로컬푸드는 유통이 극히 단순해진다. 농민이 수확한 농산물을 가까운 로컬푸드 매장에 갖다 놓으면 그걸로 끝이다.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교육문제의 유형은 이해 당사자들의 견해에 따라 분석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우선 첨예하게 대립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다. ‘과잉학습장애’로 인한 탈모·불안·대인기피증에는 휴식이 필수적이지만 그따위 교육적 견해 같은 건 팽개치고 막무가내로 ‘뺑뺑이’를 돌리는 부모도 있다. 교사를 상대로 욕설·폭행·성희롱을 하는 ‘중2병’에도 적절한 교육이 필요할 뿐 다툼이 될 견해는 없을 것 같고,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긴 여고생의 사연도 견해 따위는 거의 필요가 없을 사례다. 이번에는 서로의 견해가 극명하게 다른 경우들이다. 지난 6·4 지방선거로 출범한 민선 2기 교육감 체제에 따라 우리 교육계가 겪고 있는 갈등·혼란이 대표적이다. 9시 등교에 대해 교육감은 “내가 만난 모든 학생들이 원했는데 어떻게 일방적이냐?”고 하는데 “맞벌이 부부 시계는 8시인데 교육청 시계는 9시”라며 어깃장을 놓고, “학원 새벽반도 금지하겠다
1896년 5월2일 서울 동소문 밖 삼선평(지금의 삼선교부근)에선 많은 사람들이 모여 300보 경주, 대포알 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당나귀 경주 등을 벌이느라 시끌벅적 했다. 이 행사에는 당시 조정대신들과 각국공사 등 고관대작들도 참석했고 운동장 둘레에는 붉은 깃발을, 입구와 대청에는 만국기를 나부끼게 해 분위기도 한껏 고조시켰다. 영어학교(英語學校)가 소풍을 가서 영국인 교사의 지도 아래 화류회(花柳會)라는 이름으로 벌인 행사 모습인데 우리나라 ‘운동회’의 시초로 기록되고 있다. 그로부터 10년 후 1905년 5월 20일 황성기독청년회(현 YMCA)가 최초의 운동회를 개최했다. 이듬해인 1906년 6월 1일에는 화성 남양사립보흥소학교(현 남양초교)에서도 공립과 사립소학교 연합운동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단체와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운동회가 치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제의 침탈에 대한 민족의 울분과 교육구국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발전했고 일제는 이를 막기 위해 1912년 학교연합운동회를 폐지시키기도 했다. 광복 이후에도 운동회는 각 학교와 지역별로 단결심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키고 향토애를 발현시키는 커다란 행사로 이어졌다. 또한 학도체육대회, 소년체육대
공항에는 공항 경찰이 있듯 항만에는 항만를 지키는 경찰이 있다. 바다 지킴이 역할은 해양 경찰이 맡아서 하고 있지만 배가 육지에 접안하고 나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은 평택경찰서 외사계 소속 해양분실이다. 평택항 여객터미널내에 위치하고 있는 ‘해항분실’은 바로 평택항을 지키는 평택경찰의 선봉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해항분실은 평택경찰서 외사계 소속으로 2001년 개소, 분실장 포함 총 4명으로 경기도 유일의 국제항인 평택항의 비약적 발전과 이용객 급증으로 인한 치안 수요를 맡고 있는데,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담당하는 업무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테러 방지를 위한 보안활동을 기본 임무로 여객선 탑승객 보안 검색을 통한 위해물품 반·출입 차단, 나아가 마약밀수 등 국제성 범죄 단속을 위한 첩보 수집까지 평택항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전 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평택서는 장뇌삼 밀반입 적발, 대마사범 검거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최근에는 특히 중국으로 밀반출 되는 국내 분실 스마트폰 적발 및 공급책을 검거한 사실이 있다. 또한 평택항 여객터미널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한&
최근 3년간 18세 이하 청소년 범죄는 28만4천333건에 달하며, 2011년 8만6천621건에서 2103년 9만694건으로 3년새 4천073건 늘었다. 통계에서 보듯 오늘날 청소년들의 윤리의식 및 준법의식 해이로 인한 탈선 비행행위와 반사회적 행위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후 처벌 강화에 앞서 예방중심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성교육이다. 청소년 범죄 증가의 원인에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성함양을 위한 학교 및 가정의 윤리교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한 요인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옛부터 인성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가장 높은 단계의 교육이며 인간교육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생각과 행동이 바른 사람이 되어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겼다. 또한 가정에서의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나 습관, 사고방식 등은 자녀의 인성형성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므로 항상 예(禮)를 중시하고 효(孝)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여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이를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교육했다. 그러나 우리
烈女門 앞에서 /강계순 만고풍사에 삭아내린 고행과 미덕 빛 바랜 돌이 되어 서서히 죽어가고 지독한 사랑 하나 외롭게 웅크린 채 길목을 지키고 있다 가장 높은 것은 가장 비천한 것과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어리석은 것과 오랜 세월 서로 몸 비비면서 살고 비바람은 그들 모두를 함께 적시며 털어내고 있다 작은 추억 하나 극히 드문 소리 울리며 허공을 떠돌고 있다. 비록 비바람 속에 팽개쳐져 있는 작은 돌일지라도 그 속에는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지나가는 어떤 것, 지울 수 없는 추억이 지독히 강하게 각인된 채로 오랜 세월을 견디어낼 것이다. 한 시대를 살다간 측은하고 아름다운 여자의 생애를 이 시를 통해 돌아보게 된다. 몸 낮추고 자신의 생명을 타인에게 주었던 열녀의 지독한 어리석음과 아름다움 또한 이와 같지 않겠는가. 살아가면서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이며 가장 비천한 것은 무엇인가 불확실한 추억으로만 몇 세상을 떠돌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고, 삶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사랑조차도 육신의 소멸과 함께 삭아서 없어져 버리는 것, 남는 것은 기록에 의존하면서 추억의 빛바랜 사진뿐이다. 몇 사람의 가슴에 각인되는 일이란 게 어디 쉬운가? 온 생애를 매달려 가치 있다고
수원시에 나혜석거리가 있다. 차 없는 거리로서 거리 입구엔 나혜석의 입상과 좌상이 위치해 있다. 이 거리가 유명한 것은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여성 서양화가이자 문인이었던 나혜석이라는 인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녁때가 되면 등장하는 호프집과 각종 음식점들의 노천테이블들 때문이다. 흡사 서양의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낭만적이고 흥겹다. 이곳에는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면서 국제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이들의 야외영업은 불법이다. 게다가 주변 주민들의 민원도 이어진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7월1일자 본란을 통해 지적한 바 있지만 행정당국이나 상인들의 적극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 이에 경기도가 지난 22일 정부에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의 옥외영업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도 규제개혁추진단은 식품접객업(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옥외영업 허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에 제출했다. 현재는 관광특구, 호텔업을 영위하는 장소, 시장·군수가 지정하는 장소에서만 야외영업이 가능토록 규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노천카페, 음식거리가 하나의 문화로 각광받고 있는데도 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