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행 설립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남경필 지사의 핵심공약이었던 도민은행 설립은 최근 실국장과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한 가운데 본격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사실 경기도민은행의 설립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중소기업대출 확대로 지역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부실을 키우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인 것이다. 남 지사 주재의 회의에서도 찬반의견과 함께 재원 조달 방안, 수익성, 금융권 반대, 지역경제 발전 및 서민금융안전망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은 이 때문이다. 어떻든 경기도민은행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결정해 설립에는 시동을 건 셈이다. 남지사는 후보시절부터 IMF 외환위기 당시 한미은행에 팔려버린 경기은행을 다시 설립해 경기도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많은 경기도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서민중심의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이래 구체적인 설립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경기도민들과 중소기업 경영자,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기대가 크다. 경기도민은행이 설립되면 지역 소득의 역외유
“공무원들이 꼼짝 못하는 이 좋은 시의원을 왜 이제야 했는지 모르겠다.” 이 말은 용인시 한 공무원이 밝힌 모 시의원의 발언이다. 참 기가 막힌다. 어째서 ‘지방의회 무용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지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이 공무원은 그 시의원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자격미달 시의원들의 망언과 추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당장 인터넷 포털에서 ‘지방의원 시의원 추태’를 입력해보라. 참으로 다양하고 민망한 추태시리즈들이 줄줄이 검색될 것이다. 아마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물론 모든 지방의원들이 그렇지는 않다. 지방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지역주민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지방의원들이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면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시대를 열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주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의원들이 많다. ‘지방의원 행동강령’이 있으면 뭐하나. 일부 지방의원들은 의원직이 무슨 대단한 감투인줄 안다. 집행부 견제나 예산심의를 무기로 공무원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지방의원직을 권력이라고 착각해 안하무인의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다닌다. 딱하고 딱한 일이다. 최근 용인시의…
지난 8월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이 확정·발표되었다. 정부는 사적연금 확대의 필요성을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짧은 가입기간과 낮은 소득대체율로 노후소득보장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나 공적연금의 제도적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공적 소득보장을 건실하게 만드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이자 기능일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국가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에 대한 강화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사적연금을 마치 최우선 해결책인 냥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공적연금은 국가가 관장하는 제도로서 공법에 의해 권리가 보장되며, 사회적 위험 및 생애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구성원 전체가 사회보험을 통해 위험을 예방하고 대응한다. 이에 계급 간, 계층 간, 세대 간 연대가 제도를 통해 구현됨으로써 재분배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다. 반면 사적연금은 계약의 주체가 민간 금융회사나 보험회사와 같은 개인사업체가 되기 때문에 개인 간 계약에 기반을 둔 민법체계에 따른다. 이에 사적연금은 사회적·경제적 재분배가 발생하지 않는다.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112’를 누르면 신고접수센터에서 접수를 한 후 신고현장에서 가까운 순찰차량을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시키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112신고에 대한 신속대응을 위하여 신고자와 통화 중 긴급신고에 대하여 위치를 최우선 파악하여 우선 출동지시 후 신고내용을 전달하는 선지령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각 경찰서에도 관할을 불문, 현장대응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하여 각종 시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의 경우 112신고자에게 1초라도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하기 위하여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112신고체계 개선방안’을 마련, 신고 장소를 최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112신고 시 대부분의 신고자는 흥분하고 당황한 상태로 정확한 신고내용이나 위치를 말하지 못해 종종 출동까지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있다.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관의 신속한 현장도착을 위하여 두 가지만 기억한다면 신속한 접수 및 출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 정확한 위치를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현재 사건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모를 경우에는 주변의 도로 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은 5년에서 30년 이상 복무 후 전역한 분들이다. 국가보훈처는 사회와 이격되어 군무를 수행했던 그들의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제대군인들이 군인연금을 받을 수 있어 노후대비가 잘 되어 있고, 본인이 원할 경우 민간인보다 좋은 조건으로 취업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군인연금은 2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자에게만 해당되는 제도이다. 연금수령액 또한 일반 국민의 생각보다 적어서 제대군인의 40%가 199만원 이하 수령자이고 복무기간과 전역계급에 따라 수령액의 편차가 크다. 또한 사회전체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제대군인 역시 재취업 자리를 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자녀교육 등으로 한창 지출이 많은 40~50대에 전역하게 되면 사회와 이격되어 근무하는 그들의 특수성 때문에 민간인보다 훨씬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제대군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적 발전이 가능했음을 우리 사회에서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군 복무 과정에서 체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은 귀족의 역사가 긴 유럽사회에서 유래 되었고, 오늘날 유럽 사회 상류층의 의식과 행동을 지탱해온 정신적 뿌리로 볼 수 있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기사도’ 정신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고, 록펠러·빌 게이츠·워런버핏 등 미국 부자들의 자선·기부문화도 이런 전통을 물려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보다 활발한 기부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통해 사회갈등도 많은 부분 완화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이에 더하여 기부행위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하지만 남을 돕기에 앞서 본인에게 우선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인생과정에 있어서 좋은일과 나쁜일이 교차되어 찾아온다. 운이 좋았거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면 마음자세가 교만해지고 나태해져 스스로 나쁜 일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쓰라린 실패를 맛본 이후에는 정신 차려 겸허한 자세로 다시 분발한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운과 불운이 시계의 추처럼 좌우로 흔들리면서 찾아오는 마음 자세에서 비롯되는 바가 크다. 이럴 때 불운을 최소화하고 좋은 운을 극대화하기…
5년전 프랑스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표한적이 있다. 세계곳곳에서 독립을 외치는 나라에 비교적 관대 했던 프랑스로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 었다. 특히 당시만 해도 중국정부와 티베트의 인권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때라 그 배경에 대해 세계가 주목했었다. 하지만 얼마후 배경이 알려졌고 그 사실이 더욱 화제가 됐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한 해 수백만명씩 찾아오던 중국 관광객 요우커(遊客)들이 티베트독립을 지지하는 프랑스정부에 항의, 발길을 끊어버렸고 면세점 백화점 호텔 식당등의 비명소리가 커지면서 관광업계가 동요하자 프랑스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 요즘은 이 요우커들의 힘이 세계 관광업계의 ‘지존’이라 불릴만큼 더욱 막강해 졌다.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소비시장에서도 그들은 ‘절대권력자(?)’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그러다 보니 일부 국가에서 거만한 요우커의 횡포가 심해 ‘어글리 차이니즈(Ugly Chinese)’라는 꼬리표도 붙고 있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의 파워는 세계 해외 관광객 10명 중 한명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한해 만도 9천730만 명이 해외여행에 나섰다. 이들이 소비한 금액도 총 1천290억 달러
6·25와 함께 최빈국으로 몰락한 우리 사회는 ‘먹을수 만 있으면’ 하는 시절을 겪게 되었고, 우리의 부모와 선배들은 가난한 보릿고개를 힘들게 견디고 견뎌 지금의 자랑스럽고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초석)이 되었다. 당시의 공무원은 힘겨움에 찌든 국민을 개혁의 선봉으로 이끌고 나아가고, 부르짖고, 개선하는, 시대의 큰 일꾼이었다. 농촌에서는 배고픔의 한을 풀기위한 식량자급자족을, 도시에서는 환경이 열악하기 이를데 없는 공장에서의 희생을 함께하며 70년대 근대화의 길로 들어 설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공무원의 느낌은 외모와 행동에 95% 이상을 나타내고 다녔다.감청색 단벌 양복으로 수많은 다림질로 인한 반짝이는 양복 바지, 흰색 와이셔츠와 2:8 가르마 머리, 무엇인지 모른는 거만함 등이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외형이 몸에 배어있다고 한다. 이러한 외관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비록 많은 봉급을 받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직 국가만을 위하고, 청빈함을 부끄럽지 않다는 신념을 가족에게 주지시키는한편 모든일에 조심스런 행동을 하게 하는 순기능이 많아서였다. 공무원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는…
기다린다는 생각 /송재학 오래 벗어논 신발을 다시 신을 때 너가 벌써 와서 먼저 떠났다는 느낌 머문 시간 동안 좀씀바귀 노란색 기다림이 신발 밑창을 뚫고 한쪽 눈에 진물이 날 때까지 꽃피곤 했다 흔하디흔한 노랑이긴 하지만 저 꽃 아래 무엇과 다를 바 없는 무엇과 비교 못할 숨쉬기가 있다 기다림이기 전에 너가 나 대신 떠난다는 것이다 텅 빈 허공이 생겨서 좀씀바귀마다 꽃피우게 하고 흔들리는 불빛의 手話를 구겨넣고 떠난다는 것이다 점점 작아지지만 더욱 분명해지는 불빛들 -송재학 시집 ‘기억들’/세계사 기다린다는 것은 공기처럼 보이진 않지만 살아 숨쉬게 하는 어떤 것이다. ‘진물이 날 때까지’ 누군가를,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생각은 누구나에게 있다. ‘머문 시간’은 머물렀던 시간만큼의 ‘떠남’을 예감한다. ‘텅 빈 허공’은 늘 기다림으로 무언가를 채우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또 보내고 맞이한다. 어제가 그렇고 오늘이 그렇다. 그래서 흔들린다. /권오영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