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자는 책으로 귀해진다(富者因書而貴).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인 朱子는 ‘집안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인해 뜻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立身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부유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은 더욱 빛난다.그리고부지런히 배운 자만이 훌륭해지고 성취하게 된다’고 하였다. 송나라 석학으로 알려진 王安石이 젊은이들에게 남긴 글이다. 「독서에 비용이 들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 만 배의 이익이 생기는 도다(讀書不破費 讀書萬倍利). 글은 사람들의 재능을 밝혀주고, 글은 군자들의 지혜를 더해주도다(書顯官人才 書添君子智). 돈이 있으면 곧 서재를 짓고, 돈이 없으면 곧 책궤라도 갖춰라(有卽起書樓 無卽致書櫃). 창 앞에서 옛글을 보고, 등 밑에서 글 뜻을 찾아라(窓前看古書 燈下尋書義). 가난한 사람은 글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글로 인하여 귀해진다(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 어리석은 사람은 글로 어질게 되고, 어진 사람은 글로인하여 이롭게 될 것이다(愚者得書賢 賢者因書利). 다만 글 읽어 영화 누리는 것은 봤어도, 글을 읽어 실패한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只見讀書榮 不見讀書墜). 금을 팔아 책을 사 읽어라, 책을 읽어두면 금사기 쉬어
나는 껌을 좋아한다. 아주 가끔은 껌을 뱉기가 아까워서 잠을 미룰 때도 있다. 처음 껌을 입 안에 넣었을 때의 단맛보다는 씹을수록 질겨지는 그 느낌이 좋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자극이 좋고 껌을 씹을 때 나는 소리가 좋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입이 심심할까봐 껌을 씹기도 하고 껌을 씹으면 뭔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좋다. 껌을 동그랗게 모아 풍선을 불면 푹 터지면서 빠지는 바람 소리를 즐기기도 한다. 껌을 즐기면서도 껌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내버스에서 생긴 일이다. 내 앞좌석에 앉은 여성이 일어서면서 순간 비명을 질렀다. 여성의 엉덩이에 껌이 달라붙은 것이다. 누군가가 씹던 껌을 의자에 버렸고 여성은 그것을 모르고 앉은 것이다. 실수인지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성의 움직임을 따라 껌은 늘어났고 황당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참으로 민망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치마의 뒷자락을 움켜쥐고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씁쓸했다. 물론 누군가 일부러 그런 장난을 했을 거라는 생각은 않지만 거리에 혹은 공공장소에 껌이 눌러붙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길을 가다 껌이 신발에 눌어붙어 곤란
대한민국 산업현장 및 학업현장 등에서 지친 몸에 잠시나마 휴식을 주기 위해 사람들은 산과 들로 그리고 바다로 여름휴가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번엔 즐거운 힐링 여행에 불청객이 될 수 있는 여름철 해충의 피해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모기의 피해이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린 이후에는 온몸이 가려워진다. 보통 맑거나 황색의 물집이 생기며 붉은색으로 번지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에는 티끌만하던 반점이 동전크기로 붉어져 온몸 전체로 퍼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항균성 비누로 깨끗이 씻고 항생제 연고를 반복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는 전염성 또한 매우 높으므로 손과 손톱을 잘 씻고 피부를 긁는 행위는 가능하면 지양해야 한다. 둘째로 진드기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무더위에 짧은 옷을 입고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진드기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사람이나 동물은 진드기에 의해 물리면 피가 나오고 물린 자국이 생기며, 발열 및 두통,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특히 잔디나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는 행위를 삼가도록 하고 혹시 불가피하게 그러한 행위가 있었다면 그날 입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여주사랑 걷기 대행진에 참가했다. 꽤나 오랜만에 걷는다. 날씨가 더운 탓에 금세 땀이 난다. 몸도 온도를 낮추느라 열심이다. 말하지 않아도 몸은 신기하게 알아서 움직인다. 100여명이 여주사랑을 위해 땀을 흘린다. 영월루는 여주의 자존심이다. 1925년 청사 확장으로 사라질 위기에서 문화재로 탈바꿈한 이야기 자체가 역사다. 누각 바로 아래가 마암이다. 여주라는 이름을 얻게 한 발원지다. 전국에서 도시 이름의 탄생설화와 지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은 여주뿐이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황학산 수목원 입구에 올곧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길. 전국에서 유명한 담양(潭陽)의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우리는 보았다. 작은 이익에 굴하지 않은 신념들이 지금의 길을 만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 길에 심은 농작물보다 헤아릴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멀리보고 깊이 생각하는 마음이 모여 숲을 이룬다면 그늘은 얼마나 시원하고 멋있을까. 함께 걷는 우리 어린이들도 저 나무처럼 자라야 한다. 단양쑥부쟁이는 여주에 더 많이 자생하는 두해살이 풀이다. 한국특산식물로 자갈이 많은 강변의 박토에서 자란다. 4대강 사업으로 논란이 되었던 이 아름다운 풀을 황학산 수
시민안전의 우려를 초래하면서 대기업이 이익창출만을 지향하는 사업을 시행해서는 곤란하다. 공익성과 사회기여도에 반하는 어떠한 사업도 시민의 반발을 사기마련이다. 대기업의 사업 확장에 앞서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과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그동안 롯데몰 수원역점 개점에 따른 시민과 상인들이 제기한 많은 문제와 의견을 본보는 수없이 보도해왔다. 지역문제해결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 그러나 롯데몰은 철저한 사전준비과정에 부실한 대응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수원역은 120만 시민을 비롯한 연간 수천만 명이 이용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지역민들의 왕래가 심한 교통의 중심지는 안전성과 편리성이 우선이다. 관계당국은 마땅히 이를 위한 시설의 관리감독에 충실하여야한다. 타 지역 이용자들에 대한 경기도 지역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측은 이용시설과 관련된 교통문제와 상인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을 모색해가는 것이 순리이다. 허가와 승인권을 갖고 있는 당국은 철저한 확인과 개선을 강화시켜 시민반대와 불편을 막아야 할 것이다. 롯데몰은 추석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가 유니세프가 정한 ‘세계 모유 수유 주간’이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세계모유수유 주간을 기념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모유수유 특강’을 펼쳤는데 이근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분유는 백번 탈바꿈해봤자 소젖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사람은 사람의 젖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보편화된 진실이지만 모유 수유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지켜준다.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고 면역력도 증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모유가 좋은 것은 모두들 안다. 이를 알면서도 출산한 여성이 직장에 복귀하면 대부분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아기에게 송아지가 먹는 ‘소젖’을 준다. 한 통계에 의하면 국내 산모 중 90%가 출산 직후 모유 수유를 시도하지만, 생후 6개월까지 계속하는 산모는 40%에 불과하다고 한다. 모유수유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사정의 대부분은 직장 때문이다. 출산 휴가 이후 직장으로 돌아온 여성들이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환경적 요인과 심리적 부담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모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모유 문화를 확산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배려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유니세프한국위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조그만 사실이라도 밝혀지면 이를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을 해야 한다. 이같은 거짓말은 인간 역사의 많은 부분을 왜곡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했다. 철학자 몽테뉴는 거짓말을 ‘저주받은 악’이라 정의 했다. 악의적 모함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빗댄 표현이다. 이렇듯 거짓말은역사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를 입히는 건 물론이고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와 파멸의 길을 치닫게 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시작하는 건 유년기부터다. 그러다가 부모의 규제에서 벗어나는 청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하게 된다고 한다. 진화 단계에서 인간의 대뇌가 급격히 커진 것도 이러한 거짓말 기술과 그걸 알아채려는 능력이 함께 발달했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다. 범죄자의 거짓말은 더욱 교묘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거짓말 탐지기다. 1895년 이탈리아 ‘체사레 롬브로소’라는 법의학자가 최초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의학경험과 과학기술을 혼합해 만들어낸 이 기기는 거짓말을 할 때 자신도 모르게 호흡 혈압 음성 등이 변한다는데 착안한 기계
풍경의 유행 1 /박완호 은행나무 아래 신문지를 뒤집어쓴 사내가 종일 모로 누워있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신문지의 글자들이 한쪽으로 휩쓸린다. 코골이소리에 넋 나간 글자들이 횡설수설 바닥으로 쏟아져 내린다. 아무렇게나 뒤섞인 글자들의 자음과 모음을 번갈아 건드려가며 햇살이 곤히 잠든 사내의 입과 귀를 가려준다. 은행의 눈빛이 샛노랗게 질려가는 석양녘, 신문지에 덮여 있던 하루가 땅거미처럼 바닥을 기어가려 애쓰고 있다. -박완호 시집 <너무 많은 당신>에서 세상이 참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는 세상이라 더하다. 차라리 아무 것도 듣는 것 없이 평화롭게 살던 옛 시절이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말 저 말 듣다보면 스트레스도 심각하다. 옳은 정보인지 그른 정보인지도 알 수가 없다. 그냥 요란하다. 신문지를 뒤집어쓰고 종일 낮잠을 자는 어떤 사내의 풍경을 묘사한 시이지만 신문지가 암시하는 요지경 세상만사가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세상일들에 찌든 하루가 녹초가 되어 엉금엉금 기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워진다. /장종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