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지 않아도 양심에 따라 살면 구원받을 수 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무신론자나 불교신자가 아니라,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전폭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일부 종교인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말이겠지만 그의 말은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들로부터도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전쟁으로 집과 고향을 잃고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는 세계의 난민들과 에이즈 감염자, 감옥 생활을 하는 죄수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신음하고 받는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포옹하고 몸을 굽혀 발에 입 맞추기도 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태도, 삶을 인정해라. 개종(改宗)을 강요하지 마라. 평화를 위해 행동하라.’ 등 통찰의 깊이를 보여주는 ‘행복 10계명’을 제시해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한국에 왔다. 우선 한국방문을 환영한다. 한국천주교회는 세계 천주교사에서 독특한 경우다. 외국 선교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조선 후기 우리 스스로 당시 서학이라고 했던 천주교를 받아들인 것이다. 박해 때 신자 4만 명이 투옥되고 2만 명이 순교하는 등 유례없는 박해를 극복하고 세워진 천주교회의 현재 교인수는 약 531만명이다
인천시교육청의 인천형 혁신학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발표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교육청은 2018년까지 40개 혁신학교 운영을 목표로 인천형 혁신학교의 특징과 행정 및 재정지원 방안 그리고 연차별 계획을 발표했다. 따라서 오는 10월에 ‘혁신학교 준비교’를 공모, 심사해 12곳을 선정한 뒤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동시에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는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혁신학교는 2007년에 직선제교육감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내세운 공약에서 제기됐다. 이번 인천시교육청의 혁신학교 설립도 교육감의 선거공약에서 출발한다. 혁신학교 출범에 따른 충분한 예산이 지원될 때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지원이 절실하다. 시교육청의 재정지원은 올 하반기 각 혁신학교 준비교에 500만원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1개교 당 1억 원 내외를 지급할 방침인데 더 많은 예산지원이 요구된다. 행정적으로는 혁신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제도적으로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장 공모제, 학급당 인원 25명, 행정 전담 인력 우선 배치 등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학교운영체계를 갖춰가야 한다. 혁신학교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학습능력향상이 중요하
앞으로의 농업은 과학영농 기술과 더불어 기상재해를 사전에 예방하여 피해를 줄이고 피해발생시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제가 중요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세계 기상전망을 보면 하반기는 엘니뇨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태풍, 가뭄 등 기상재해가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7월 상순까지 강우량이 240여㎜에 불과하여 평년 440㎜, 전년 420㎜ 보다 적어 여름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올해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슈퍼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실제 엘니뇨가 최고 절정에 달했던 지난 1998년의 피해사례를 보면, 중부지방에 7월말부터 21일간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농작물 피해가 있었다. 예년의 태풍은 보통 7~8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것에 반해 1998년에 발생한 제9호 태풍 ‘예니’는 가을철 수확기인 10월에 한반도에 상륙하여 과수 낙과와 벼 도복피해를 입혔다. 물론 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업인 스스로가 사전대비만 철저히 해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농작물이 피해
최근 윤 일병 구타사망 사건과 속속 들어나고 있는 병영 내 가혹행위 등으로 적과 싸워 이기는 강군 육성에 매진해야 하는 군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삼복더위만큼 뜨겁다. 급기야 육군 참모총장이 물러났다. 주말을 맞아 일선 군부대에는 입대한 아들의 모습을 직접 보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을 생각하는 국민들과 예비역들의 마음이 무겁다. 언론을 통해 접하는 윤 일병 사망 사건은 가히 엽기적이다. 필자는 14년 전인 2000년 초에 사단장을 했다. 그때는 일과 후 병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내무생활에서 고참들이 음성적으로 후임병들에게 암기 강요와 욕설, 일부 구타도 있긴 했지만 윤 일병 사건처럼 이렇게 죽음에 이를 정도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행위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통제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사들 사이에서 구타와 가혹행위, 언어폭력, 집단 괴롭힘, 성추행 등이 음성적으로 지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육군에서 자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구타·가혹행위 등 병영 악, 폐습은 3900여에 달하고 모 국회의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군내 자살 병사는 79명으로 2012년 72명보다 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바치신 분들. 우리는 평소 얼마나 감사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을까.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그동안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주신 조국의 광복을 맞아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째, 그 잔혹한 식민 침탈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위업과 정신을 기려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권은 빼앗겼어도 국혼은 빼앗길 수 없다’는 굳건한 신념으로 독립운동을 일으켜, 마침내 국권을 회복한 우리의 민족혼이며, 21세기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바탕이 될 온 겨레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우리 자신에 의해 재조명되지 않은 민족사적 사실을 바로잡는 일이다. 자랑스러운 일은 널리 알려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하고, 부끄러운 일은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또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21세기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후세들에게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케 하는 일이다. 선열들의 그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
■ 양평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 이른 새벽 양평군에 소재한 어느 블루베리 농장은 오는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할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그날그날 식감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열매를 선별해 소포장까지 마치면 직접 매장에 배달하고, 어제 하룻동안의 소비자와 단골손님들의 반응, 오늘 가격 등을 책정한다. 서울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양평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의 단골손님이다. 단순히 싸게 팔아서 단골인건 아니다. 최근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고 대형마트마다 저렴한 친환경농산물을 내놓고 있지만 내가 직접 만나본 농부의 손길에서 수확된 농산물이 더욱 호감이 가기 때문이다. 양평 농민들 생산 농산물 직거래 소득·신뢰↑ 생산자·소비자 ‘상생’ 작년 양평로컬푸드 협동조합 설립 직매장 운영 로컬푸드 운동 주도 3800명 단골, 매출 꾸준히 늘어 수도권 협력매장 통해 도시공급도 농업 6차 산업화 추진 동력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혁신 로컬푸드 운동 로컬푸드운동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능한한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고 생산자로부터 밥상까지 이동하는 물리적 거리를 줄이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와 안정적인…
고대 중국의 聖王이었던 湯이라는 임금은 자기가 사용하는 세숫대야에 위의 내용을 적어 놓고 좌우명으로 사용했다고 서경에 적혀 있다. 그는 단순히 세수나 몸만을 씻지 않고 마음도 날마다 새롭게 닦으려는 뜻이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란 존재에 대해 늘 끼게 되는 세속의 때를 볏겨내고자 했으며 끝까지 순결함을 지키려한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몸을 씻고 청결하려고 애쓴다. 자기에게는 세심할 정도로 신경을 쓴다. 하지만 마음을 가꾸고 청순한 생각을 유지하면서 자기 수양을 닦는 데는 게으르다. 사람은 지위가 높건 아니건 간에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병이 나타나고 늙어 간다. 젊었을 때보다 더 반듯하고 곱고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해서라도 日日新又日新해야 한다 『계노록』이라는 책에는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나 어떤 자격도 아니다 설사 가족끼리라도 아무렇게 말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가하게 시간이 있다고 해서 타인의 생활에 참견해서도 안 되고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 시 해도 안 된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죽은 뒤의 일도 걱정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등... 일생에 있어서 항상
전에는 몰랐는데 식사를 하고 나면 식곤증까지는 아니라도 몸도 조금 무거워지고 정신도 느슨해지는 느낌이다. 실로 오랜만에 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점심식사 후 첫 강의 시간에 휴대전화가 울린다. 다른 때는 진동으로 잘 해 놓다가 그날따라 실수를 하게 되었다. 얼른 수신 거절 메시지를 전송하고 나니 이번에는 문자를 보낸 것 같아 누가 이렇게 끈질긴가 하는 궁금함도 있고 혹 무슨 일일까 해서 살짝 문자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보아도 무슨 뜻인지 도무지 해석이 되지 않았다. 띄어쓰기를 단 한 군데도 하지 않았으니 내가 알 길이 없었다. 네티즌에 의한 한글파괴가 도를 넘는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외국어도 아니고 한글을 읽기는 해도 뜻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어이가 없었다. 쉬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려 옆 사람에게 부탁을 하니 나보다 젊은 그 사람도 한 참을 들여다보고서야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바꿔 읽어 주었다. 예전에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배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수준이다. 옆 사람의 도움으로 내용을 알고 답을 해 주긴 했지만 세대 차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 대문 밖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았더니…
Pope(Pontifex maximus)을 누가 한자로 敎皇(교황)으로 번역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는 오늘날까지 가톨릭 로마주교에 대한 호칭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단어는 ‘교회의 황제’라는 뜻이나 여기에서 교회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로마가톨릭교회에 한정한다. 즉 로마가톨릭교회의 수장이라는 의미이다. 교황의 시작은 예수께서 12사도 중의 하나였던 제자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준 성서구절에 따라 전 세계 모든 교회의 시작이 베드로를 제1대 로마주교로부터 시작함을 천명한 것으로 부터이다. 현재 프란시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266대 로마주교이며 교황이다. 교회사를 보면 교회(교황)와 국가(황제)의 권력투쟁의 역사는 길다. 필리핀의 마르코스가 대통령으로 독재 장기 집권했을 때 90% 이상 가톨릭 신자였던 필리핀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무시하고 추기경의 말을 따랐던 적이 있다. 박해를 받아 지하무덤에서 숨어 예배드리던 초대교인들이 지상에 교회건물을 갖게 된 것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덕이다. 그 후 기독교는 로마 황제에게 이에 대한 보답을 해야 했으며 이때부터 교회의 어용의 역사가 시작된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