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블루윙즈와 챌린지의 FC안양을 응원하고 있는 축구팬들이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었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떼 트리콜로’와 안양의 서포터스 ‘A.S.U RED’가 과거 ‘앙숙’ 관계를 청산하고 ‘화합’을 선언한 것이다. ‘프렌떼 트리콜로’와 ‘A.S.U RED’는 지난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컵(FA) 32강 수원과 안양의 경기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수원’과 ‘안양’이 이제 서로를 비방하는 적(敵)이 아닌 ‘존중적 라이벌’ 관계이며, 수원과 안양의 라이벌 매치 명칭도 ‘지지대 더비’에서 ‘오리지널 클라시코(Original Clasico)’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동안 두 클럽이 쌓아왔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가 단순한 수원-안양 양 도시 간의 더비 매치로는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양측 서포터스 대표의 설명이다. 수원과 안양의…
한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그 나라의 학교 교실을 찾아가보라는 말이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청소년 폭력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교폭력은 조직화되고 잔인하며 반인륜적인 양태로 나타나고 있다. 학급 친구들로부터 집단폭력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는 학생, 왕따를 당한 학생이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만드는 사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를 떠나는 학생 등이 발생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학교폭력이다. 종전의 학교폭력은 그저 일부 또래끼리의 갈등 해소 수준이거나 조금 심한 경우라면 일부 비행 학생들의 일시적 탈선 행동이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은 이제 위험 수위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폭력 집단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더 이상 일부분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우리사회의 교육환경은 어떠한가? 학교 급우들 사이에 금품을 빼앗기 위하여 심심치 않게 폭력이 사용되기도 하고, 급우들 간에 폭력적 괴롭힘이 빈발하면서,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던 학생이 자살하거나 가해 학생을 흉기로 살해하는 등 극단적 폭력상황이 벌어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10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권용진 의원이 지난 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로부터 해마다 수십억원의 지원을 받고, 200억원대 위·수탁사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손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권 의원은 특히 경기관광공사가 누적 손실을 털기 위해 2009년 경기도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안산 선감도 도유지 31만㎡를 매각하려는 데 대해 ‘꼼수’라며 강하게 질책하고 나섰다. 바다레저타운을 조성해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넘겨받은 땅을 임의로 팔아 빚이나 갚는 것은 얄팍한 편법이라는 것이다. 권 의원이 제기한 편법 매각 여부는 앞으로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 도유지가 산하 공기업의 부채나 해결하자고 이처럼 멋대로 팔려나가는 일을 묵과할 수 없는 노릇이다. 행정의 하자가 발견되는 즉시 매각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도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설령 이 땅을 팔아 100억원 누적 손실을 청산한다 해도 문제가 남는다. 적자 누적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 바로잡지 않는 한 이런 방식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어느 정도 지나면 또 다른 자산을 매각해 구멍을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수원시가 무단으로 투기하는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수원시가 ‘쓰레기 무단투기 제로화’를 위해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무단투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등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내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있다. 이 쓰레기들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요즘 급속히 부패, 심한 악취와 해충까지 발생시켜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밤중에 몰래 내다버리는 쓰레기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어까지 병기해 경고문을 붙여 놓은 곳까지 있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지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특히 중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가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푸념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계도와 단속이 시급하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만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도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수원시가 지난 8일 시정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은 심각하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종량제 봉투 사용률은 60% 미만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40%가 쓰레기를 몰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쓱 내민 종이에는 ‘제9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2013 수원 화성돌기’라고 적혀 있었다.3월 30일 오전 9시 화성행궁에서 출발하여 사대문을 돌아 다시 행궁이라는 문구와 함께. 근무지에서 우연히 행사 팸플릿을 보고는 내가 좋아할 것 같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사 온 지 1달. 태어나서 줄곧 부산에서만 살았던 내게 수원은 설렘의 도시다. 처음 수원에 와서 길을 가다가 보이는 화성과 사대문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화성과 사대문을 봄바람 맞으며 걷는다니 솔깃할 수밖에. 게다가 주말마다 어디 놀러갈 곳 없나 기웃거리는 신혼부부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였다. 남편이 점심으로 수원왕갈비를 쏘기로 하고 그 날을 기약했다. 드디어 3월 30일!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가 기적과도 같이 오전 7시에 일어나 화성행궁으로 출발했다. 꽃샘추위로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너무도 맑고 화창한 하늘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 행궁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수의 학생들이 행사장을 꽉 메우고 있었다. 여기저기 물어 등록을 하고, 경품행사에 참여할 응모권도 받은 후 출발
실언(失言)은 국어사전엔 “하지 않아야 할 말을 실수로 잘못 말함, 또는 그 말”이요, 영어사전엔 “부적절한 말(an impropriety in speech) 혹은 혀의 미끌어짐(a slip of the tongue)”으로 풀이되어 있다. 정언(正言)은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말을 함, 또는 그 말”이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언보다는 실언을 헤아릴 수 없이 허다하게 하는 것을 보고 나 자신이 깜짝 놀란다. 그만큼 바른말하며 살아가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바른말을 하려면 우선 양심이 정의롭게 서야 하고 그래야만 올바른 행동으로 귀결될 수 있다. ‘정언정행’이란 정(正)으로 ‘언행일치’이어야만 명분을 얻을 수 있으며 모든 길로의 소통이 가능한 법이다. 거침이 없고 막힘이 없는 사통팔달(四通八達)한 시원한 정직이다. 그것이 정도(正道)다. 그러나 실상, 현실을 놓고 볼 때 실언을 통한 자기 과오를 은근히 면하려고 한다. 영어로 ‘혀의 미끌어짐’이 아주 적절할 것이다. ‘혓바늘이 돋아서, 혀에 상처가 나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복지’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가장 큰 역할이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저소득층 증가와 갈수록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복지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복지가 화두가 되고 팽창되면서 일선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복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상해 사건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의 자살은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비해 사회복지사들의 임금수준과 복리후생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사회복지 예산이 지방으로 이양된 탓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처우개선은 각양각색이다. 2012년 1월부터 시행한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과 2012년 5월 「경기도 사회복지사 등 처우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다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전무한 현실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해…
토요일 아침 신문을 읽으며 /윤석산 토요일 아침, 조간신문 토요 섹션을 본다. 신문 첫 면에는 한쪽 팔이 없는 부인과 한쪽 다리를 못 쓰는 남편이 서로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서 있다. 신문을 넘기고 넘겨 맨 마지막 면에 이르면, 팔십 세 소년이 팔십 세 소녀 부인의 손을 잡고 빙긋이 웃고 있다. 손을 잡으면, 누구나 웃는구나 손을 잡으면 누구나 마음이 환해지는구나 팔이 한쪽 없어도, 한쪽 다리가 불편해도 나이가 팔순이 넘어도 손을 잡으면 누구나 세상을 향해 웃을 수 있구나 그래서 세상의 앞면과 뒷면 모두를 장식하는구나. 토요일 싱그러운 아침을 열며 한쪽 팔이 없는 사람이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사람의 손을 잡고 활짝 웃으며 걸어 나온다. 팔순이 훨씬 지나도 스물같이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계면쩍음도 없이 서로 손 꼭 잡고 한 장 한 장 또 한 장 세상 넘기고 계신다. 출처 - 윤석산 시집 『나는 지금 운전중』- 2013년 푸른사상 형식적인 인사치레이기 십상인 악수와 달리, 둘이 나란히 손을 잡는 행위는 ‘열린 마음’ ‘동행’의 의미가 짙다. 친구나 형제자매, 부부, 부모 자식 간이 아니면 선뜻 나올 수 없는 포즈다.…
미국 방문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타고 간 전용기 내부가 공개됐다고 해서 작은 화제다. 공개된 내부가 여느 여객기와 똑같은 그야말로 ‘비행기속’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대통령이 타는 비행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또 무언가 특별한 게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보안상 이유로 가려져 왔던 비밀의 공간을 일부나마 눈으로 확인했다는 자족감이 화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제에 비해 내용은 빈약하다. 기내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것과 박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회의하는, 좌석이 개조된 장소가 전부여서 그렇다. 사실 대통령 전용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높이는 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한몫 했다. 나는 백악관, 위성통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갖춘 하늘의 요새, 공중급유기능이 있어 원하는 만큼 비행할 수 있는 전천후비행기 등등 붙는 수식어만도 수십 가지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대통령 전용기 하면 모두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전용기는 에어포스원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에어포스원은 연간 유지비가 2억 달러를 넘는 전용기인 반면, 우리의 비행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