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위의 글은 ‘6.15남북공동선언’의 서문이다. 본문은 6개 항이다. ①통일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해결한다. ②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반영되는 통일을 지향한다. ③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간다. ④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발전시키고, 제반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한다. ⑤이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당국간 대화를 개최한다. ⑥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답방한다. ①항과 ②항은 글자 그대로 남북 최고 책임자간에 합의된 장기 과제이다. 남북관계나 국제정세로 보면 이 문제들을 ‘우리끼리’ 논의할 단계는 아직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인 탈레반에 의해 한국봉사단원이 피랍된 지 27일째가 됐다. 27일이 지나는 동안 봉사단을 인솔했던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주검이 돼 한국으로 돌아왔을 뿐 21명의 피랍자는 여전히 무장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그들이 살아있고 2명의 여성이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봉사단원들이 피랍된 뒤 피랍자 가족들은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쏟아져 들어오는 외신보도에 하루에도 몇차례씩 희비가 교차되고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면서 더욱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피랍자 가족들은 외신보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자녀, 형제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전해져 오는 내용에 촉각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피랍자 가족들은 아랍권 국가의 대사관을 찾아가고 자체 UCC까지 제작하면서 애타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들의 호소는 점차 공허한 메아리로 변하고 있다. 피랍 초기만 해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언론도 남북정상회담 발표이후 시들해졌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을 괴롭히는 집단이 있다. 피랍자 가족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잠이 아놔(안 와) 아놔. 안습(안구에 습기 참, 눈물남)인 거다. 개학식은 8월 20일. 방학숙제 지금 해야 하는데 진짜 막막하다 -_-. 우선 국어 안 하면 담임이 남겨서 청소시킬 것 같다. 아니면 살포시 때리거나, 영어는 안 하면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샌님이 싫어할 것 같고, 사회는 안 하면 수행을 깎고, 과학은 안 하면 음, 맞거나 조낸(엄청) 잔소리?! 기가(기술·가정)는 안 하면 그 높은 톤의 보이스로 ‘너 왜 안 했니?’라 할 것 같고, 음악은 ‘네가 뭔데 방학숙제를 안 해!’라고 할 것 같다. 아아아 이 죽일 놈의 방학숙제….” 한 학생이 인터넷에 쓴 이 글에는 방학숙제로 인한 중압감이 깊게 베어있다. 교육당국이 시험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의 과제 수행과정을 평가해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1999년 도입한 수행평가의 내신반영 비율은 서울지역 초·중·고교의 경우 본래 15%였으나 2004년부터 30%로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방학이 끝나가는 요즘 서울 강남지역의 방학숙제 대행학원들이 방학 수행평가(방학숙제)를 건당 2만5천원에서 5만원씩 받고 대신 해주고 있다. 그들은 대행요금만 다를 뿐 전국 곳곳에 포진해 있다. “독후감, 그리기, 전시회
무하마드 UAE 총리, 대처 전 영국 총리, 백범 김구, 세종대왕, 김대중 전 대통령,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세종대왕,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링컨 전 미국 대통령,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백범 김구,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 등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겠다는 14사람이 존경하는 지도자들이다. 대선 후보들에게 “국내·외 역대 대통령이나 지도자 중에서 역할 모델로 삼고 싶거나 업적을 닮고 싶은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존경하는 지도자는 어려서부터 그들이 보고들은 정보 속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의 답변은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 이명박 후보가 셰이크 무하마드 아랍에미리트 총리라고 답한 것은 몇 가지 의문을 갖게 한다. 다른 후보들은 역사적 기록이나 위인들의 전기를 읽었던지 아니면 가까이서 모셨던 인물을 제시했는데 이 후보는 오일달러로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검증되지 않은 일국의 현직 총리를 닮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대통령 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무하마드 총리의 치적과 그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도의원들은 도의회 하휴기간에 지역민심과 현안과제를 파악, 의정활동에 활용하는 계기로 삼기보다는 특정 후보 줄서기를 통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눈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의원들의 이러한 모습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이 현직 도의원들에 대해 당협위원장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도의원들의 국회 입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이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특정 후보 줄서기를 통한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한 도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권 등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원으로서는 한계를 극복할 방안이 없는 것이 현재 실정”이라며 “정치는 모험이고 대선이 있는 올해 도의원들로서는 정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거의 대부분 도의원들은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8월 폭염도 아랑곳 없이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일부 도의원들의 과잉충성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도의원들을 비난
국가의 기강이 풀린 조짐이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은 여당이 쪼개졌다가 그 일부가 다시 합치는 과정을 거쳐 국고를 축내고 있고, 야당은 주요 대선 예비주자들이 자기편끼리 독한 폭로전으로 당내 예선에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임기 말의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월 말에 제2차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주체 조국을 선언하거나 사회주의 체제를 옹호하면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의 하나는 핵무기 생산 내지는 핵개발 문제다. 북한의 핵 의혹이 표면에 드러난 사항이라면 대한민국의 원자력 연구 실력은 이면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항이다. 만에 하나라도 대한민국 안에 국제원자력기구로부터 의심을 받을만한 핵관련 사항이 숨겨져 있다면 북한을 향한 국제적 압력은 초점을 잃고 남·북한 모두가 경계의 대상으로 찍힐 수 있다.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3개월 가까이 우라늄 시료 2kg(10% 농축 우라늄 0.2kg 포함)의 행방이 묘연한 사실을 외부에 숨기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노출돼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002년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고하지 않은 채 천연우라늄에서 농축우라늄을 분리해…
해외건설은 올 들어 7월 현재 해외공사를 170억 달러 수주해 지난해 역사상 최고 기록인 165억 달러를 이미 넘었고 연말에는 2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중 중동에서의 수주액이 111억 달러로 해외 총 수주액 170억 달러의 65%이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수주금액은 49억4000만 달러로 중동 수주액 111억 달러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UAE의 두바이가 석유고갈에 대비한 산업구조 개혁으로 총사업비 260억 달러를 투입하여 두바이의 5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두바이 앞바다에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을 만드는 팜 아일랜드와 세계 지도모양의 인공 섬을 조성하는 더 월드, 세계에서 제일 긴 아라비아 인공운하로 해안선을 늘리는 두바이 워터프런트, 세계최대의 테마 파크 등 4개 대형사업과 200여개 중소사업으로 이루어진 두바이 랜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버즈 두바이 등이 건설되고 있다. 버즈 두바이의 건설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 등 국내 12개 건설회사가 UAE의 27개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근 카타르에서 대우와 GS건설 등 5개사가 석유화학플랜트 건설공사를 진행 중이고, 쿠웨이트에서는 현대가 7억 달러 규모
범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소규모 통합을 이루고도 파안대소하고 있는 모습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0일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선언했다. 이어서 양당 인사들은 오는 20일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여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가 재야출신 인사로서 정치 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열린우리당의 정세균 의장 등은 구정치인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여권의 환골탈태를 기대했던 국민에게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범여권 신당의 태동에 대해 주요 야당이 일제히 비판을 가하고 있는 사실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에다가 간판만 새로 달면 될 것을 창당이다 통합이다 법석을 떨면서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 셈”이라고 질타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노무현당을 완성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물론 법률적으로는 양당이 통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구태의연한 모습을 드러낸 범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이 떨어뜨린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하여 오는 12월 대선에 임할 것인가? 물론 범여권은 열린우리당에서 빠져나간 의원들이 주축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촉발된 이랜드 사태가 2달을 넘어 장기화되고 있다. 시일이 흐를수록 사태의 실마리가 풀리기는 커녕, 노조측의 매장 점거 농성과 경찰력에 의한 강제 해산이 반복되며 사태는 악화되기만 하고 있다. 이것이 비정규직 보호법(본래의 법률 명칭은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나, 통상 ‘비정규직 보호법’이라 부르고 있다)이 시행된 지 한 달 남짓된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의 현주소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보호와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에 치우친 나머지 그 훌륭한 입법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오히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법률 제정 당시부터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예고된 비극’이기도 하다. 비정규직 보호법은 기업들로 하여금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대우 하지 못하게 하고, 또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한을 2년으로 제한하여 그 이상을 사용하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요즘 너 나 없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인심이 각박해질 대로 각박해졌다. 앞과 뒤, 어느 곳을 봐도 서로간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며, 타인의 의사는 조금도 인정하려고 하지않는 것 같다. 화목, 단결, 양보 등의 말을 아무리 외쳐봐도 우이독경(牛耳讀經)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는 이러한 단어들을 국어사전에서나 찾아봄직한 것으로 전락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최근 피서철을 맞아 가평의 주요계곡을 찾아온 피서객들이 아무렇게나 주차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 상가 등의 입구가 막혀 출입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왕왕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에는 긴급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이들이 있어 불만은 더욱 커지게 된다. 상가 앞에 주차를 한 피서객으로 인해 상가 주인과 차량 주인이 다투는 모습을 종종 보면 이웃사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진다. 이뿐 아니라 지난 4일 오후 3시경 가평읍 사거리에서는 1시간 가량 서로먼저 가려고 차량접촉사고 까지 발생하는가 하면 운전자끼리 서로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이 연출돼 보는 이로 하여금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이러한 예를 굳이 들지않더라도 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