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투명해지고 감시와 견제의 눈들이 많아지면서 매스컴을 자주 흥분시키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된 일을 꼽으라면 아마도 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참여정부에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보수언론들은 그런 평가에도 매우 인색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그들은 ‘사설’이라는 익명성에 숨어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한다. 그것도 ‘비가 너무 많이 온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식의 비논리적이며 원색적인 표현 방식으로. 그러면서 은연중에 적당한 부패는 봐줄 수 있어도 무능력한 진보나 개혁은 용서할 수 없다는 식의 색깔을 입힌다. 명색이 중앙 언론지의 논설위원이라는 사람은 그의 기명(記名) 칼럼에서 ‘중요한 건 정권교체지 내부 분열이 아니란 말이야’라고 외치기까지 한다. 독자들은 신문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싸워달라고 합의해 준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언론이 중립성만 잃은 것이 아니라 이성까지 잃은 것이다. 이쯤 되면 이건 ‘신문’이 아니라 ‘당보(黨報)’ 수준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런 비논리적이고 원색적인 글을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독자층이 바
미국산 쇠고기가 반입 금지 판명이 난지 약 2년만에 우리 가정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었던 만큼 반입 후에도 축산 농가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유통 업체들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축산 농가들의 농성과 항의가 두려워 값싼 쇠고기를 맛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은 뒤로한 채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4가족 기준으로 한우를 배부르게 먹기 위해서는 약 20만원이 넘게 든다. 부유층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엄두도 못낼 가격이라 일반시민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고는 쇠고기를 맛보기 힘들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 된지 몇 시간 만에 준비한 고기가 모두 팔려나간 것만 봐도 일반 시민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알 수 있다. 축산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대다수의 시민들이 값싼 쇠고기를 맛보지 못한다면 축산 농가들의 항의와 농성들이 시민들의 눈에 달갑지 않게 보일 것이다. 국내 중소 기업들도 값싼 중국산 제품에 가격 경쟁력을 잃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지금의 축산 농가들처럼 중국산 제품의 불매 운동 보다는 기술재투자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다. 축산 농가들
오병욱은 인생의 고난과 희망을 산을 소재로 하여 담고 싶었다. 흑백을 주조로 한 차갑고 냉혹한 시련의 겨울을 표현하면서도 희망을 지닌 봄의 요소들을 담고자 하였다. “겨울山은 적막했어요. 사물들은 빛과 색을 잃고 죽은 듯이 서 있었으며, 그들의 해체된 삶은 흑백의 선묘로 흐트러지게 표현해도 무방했어요. 그러나 눈과 얼음이 녹아 다시 흐르면서 산 속은 긴장으로 가득 차게 되죠. 소멸과 부활이 대조되는 감동적인 계절이 초봄인 거예요….” 自然 동경… 화폭에 그리다 무더운 날씨 틈틈이 비가 내려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풀어준다. 비 온 여름 산에 번져있는 농무(濃霧)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위대함까지 느끼게 한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이 땅의 무대 위에 잠시 출현했다가 이내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라는 걸 인식하게 해주는 듯하다. 무더운 날씨 틈틈이 비가 내려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풀어준다. 비 온 여름 산에 번져있는 농무(濃霧)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위대함까지 느끼게 한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자연의 일부로서 이 땅의 무대 위에 잠시 출현했다가 이내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라는 걸 인식하게 해주는 듯
동국대 신정아 조교수는 학력과 논문을 속여 우리 사회에서 지성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대학교의 권위를 농락하고 미술계의 중요한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함으로써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자리에 오물을 끼얹은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해당 학교와 미술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뼈아픈 좌절을 안겨주었다. 30대 중반의 여자 교수가 이렇게 대담한 속임수를 써가면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 사회가 마련해주었다면 이것은 우리 사회의 주요 부분이 깊게 곪아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리는 무엇을 자성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가 무엇보다도 자성해야 할 점은 우리 학계와 예술계는 학력에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캔자스대학교의 학사와 석사, 그리고 예일대학교의 박사학위 논문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가 두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녀를 임용한 대학교는 학력과 박사학위 논문을 조사하지도 않은 채 전 총장과 이사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녀를 조교수로 임명함으로써 그동안 학생들이 낸 납부금과 재단의 경비의 일부를 그녀를 위해서 썼고 수강생들은 교수
오늘과 내일(18~19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린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등 2.13합의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핵 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그러나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불능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희박한 상황이다. 북한 핵의 핵심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HEU) 문제다. 즉, 원자로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불능화하는 문제가 핵심인 것이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HEU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미국의 조작’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또한 이번 영변 원자로 폐쇄조치를 한미 양국이 ‘폐쇄·봉인’ 조치라며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북한은 ‘가동 중지’라는 표현을 강조해 사용하고 있다. 언제든지 가동 중지 조치를 중단하고 재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두고자 하는 속셈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온갖 명분을 만들어 북한 김정일 정권을 일방적으로 지원해왔던 우리 정부는 ‘북한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에 즈음해 대규모 대북지원을 결정하고 나섰다. 아직 북핵문제 해결의 뚜렷한 상황변화도 없는 시점에서 400억원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부터 시작해 옥수수 5만톤, 콩 1만2천톤,
올여름 전력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6∼8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또 다시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해 우리나라 원유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70달러 선에 육박했다고 하니 무더위에 짜증이 더해지고 있다.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고 여름이 길고 더워져 냉방수요 증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우리 인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뿐만 아니라 동물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규제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한다.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멸종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학자들의 견해는 운석 충돌설, 화산폭발설, 알 도난설 등 실로 다양하다. 그런데 이 같은 다양한 학설 가운데 중국의 한 과학자가 내놓은 주장이 눈길을 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룡 멸종의 원인은 공룡 자신들의 방귀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형 공룡의 몸무게는 80톤에 이를 만큼 컸으며 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야만 하고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도 엄청났다는 것이다. 수많은 공룡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지난해 1억여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들이 올 상반기가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군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인해 지연된 상태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42건의 사업이 착공을 못한채 겉돌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작금의 일이 아니며 대부분의 지연사유가 합당한 문제점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토지 소유자의 사전협의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설계를 해놓고 보자는 안일한 행정에서 빚어지고 이로 인해 토지 소유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대부분의 주요사업들이 표류되고 있다. 옹진군 섬 공사는 육지와 달리 발주되는 모든 공사가 토지 보상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 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한 현지 답사 즉, 토지 소유주들의 승인을 받은 이후에 사업 계획을 수립해 면밀히 검토후 사업을 추진 한다면 이같이 해마다 이월공사가 발생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에 옹진군 조윤길 군수는 취임 1년만에 이러한 미온적이며 피동적인 관행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10일 군에서 계획한 부진사업에 따른 추진대책 보고회를 갖는 등 참석한 각 실과 책임자 등을 통해 현재까지 지연된 모든 사업 계획을 계획된 대로 차질 없는 진행으
각 시대의 엘리트집단으로 1980년대는 여피족(Yuppies), 1990년대는 보보스족(Bobos)이 있었지만 2000년대는 욘족(Yawns)이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3일 보도했다. 욘족이란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처음 사용한 낱말로서 젊고 부유하지만 건전한(Young and Wealthy but Normal)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지난날의 여피란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이들은 도시에서 생활하며 개인의 취향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고, 성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으며 깨끗하고 세련된 인간관계를 추구했다. 보보스란 부르조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소득을 올리면서도 과거의 여피족들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치를 부리지는 않았다. 이에 비해 욘족에 속하는 빌 게이츠(51)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대저택을 갖고 있지만 소박한 옷차림, 친근한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돈을 펑펑 쓴다. 또 미국 텍사스주 오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의 서비스는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수요가 확대될 뿐 아니라 서비스의 분야와 내용 또한 다변화되고 전문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사회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기도 하면서도 주민들의 복잡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행정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복지서비스에서부터 보건, 교육, 문화분야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점차 주거나 고용, 관광, 생활체육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행정의 서비스는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참여정부가 지난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주민 생활서비스 통합 전달체계’ 구축사업이 결실을 맺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생활지원 서비스 전달체계혁신 국정보고회’가 개최되었다.(본보 7월 13일 참조)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각 지역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타 지역으로 널리 전파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의 각 종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실시되어 주민의 삶을 질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보고회에 참여한 자치단체장들 또한 이번 사업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핵시설을 폐쇄하고 비핵화를 이루기로 한 것이다. 지난 1985년 ‘핵 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 북한이 핵확산 금지와는 반대로 1·2차 북핵 위기를 연출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자 미국과 국제사회는 경제봉쇄 등 대북 강경책으로 북한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올 2월 6자회담에서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2.13조치’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유화정책은 한미 양국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북핵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실용주의적 선회라는 의견과 북한의 기만적인 핵 게임을 연장시켜줄 졸책이라는 비판이 대립했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에 ‘더 많이 퍼주지 못해 안달’하던 한국의 친북좌파 정부는 2.13합의가 발표되자마자 아직 이행실적도 없고 북한의 진정성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얼씨구!” 하면서 본격적인 대북지원을 서둘렀다. 북한 영변 원자로가 폐쇄·봉인되면 북한 핵이 폐기되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북한은 이미 영변 원자로에서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