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 -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 - 이처럼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무엇이 지휘관의 윤리인지를 반문하게 한다. 오랜 기간 지휘관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경기도, 소방본부 등 몇 년 전부터 공직에 불어온 ‘청렴’은 조선시대 공직자이자 학자인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덕목으로 보아왔다. 하지만, 지휘관인 본인 스스로도 청렴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닌 현장대원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어 본인과는 무관한 단어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본다. 목민심서 중 부임편은 “백성들을 보살펴야 하는 직책인 동시에 모든 면에서 모범이 돼야 하는 자리이며, 아랫사람들이 자신 모르게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단속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2013년 7월쯤 수원소방서장으로 부임하면서 처음으로 한 것이 바로 부서를 방문하면서 깨끗하고 스마트한 청렴119실현을 위해 처음 임용된 새내기 소방대원에 대하여 전통의 환영식인 세족식을 지휘관인 본인이 직접 세족하는 장을 마
■ 안양 ‘환경사랑의급식소’ 13년째 노인 무료 배식 “우리 같은 노인들이 함께 밥도 먹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도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안양시 안양4동에 위치한 ‘환경사랑의급식소’를 찾은 한 할머니는 “이곳에 오면 외롭지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광준 회장 2002년부터 복개천서 컨테이너 2개로 시작 현재 하루 두번 250명 대접 ‘보람’ 봉사자들 “부모님께 효도하듯” 경기 어려워 방문자 늘지만 후원 줄고 건물 비울 형편 ‘고충’ 어르신들 “밥 먹고 이야기 나눠 유일한 낙… 제일 맛있어” 지난 1일에도 어김없이 무료로 점심을 제공 받기 위해 무료 급식소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오전 8시40분에 문을 열었지만 이미 100명 이상의 노인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전 11시10분과 40분에 각각 2번씩 모두 250여명의 점심을 매일 배식하고 있다. 예전엔 좀 늦게 도착하더라도 점심을 해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요즘에는 이곳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불
무인기 시대는 1960년대 베트남전 개전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윙윙거리는 수벌을 의미하는 ‘드론(drone)’이라는 애칭도 이때 붙여졌다. 이후 미국을 비롯 선진 각국은 경쟁적으로 드론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군은 4인치 크기의 나노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검은 말벌’이라는 이름의 이 나노 드론은 길이 10cm, 너비 2.5.cm, 무게 16g의 초소형이다. 하지만 소형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전장의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 동영상이나 스틸사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160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드론은 애초 개발 목적이 군사용이었다. 그런 만큼 정찰과 정밀폭격 등 군사작전에 주로 이용됐다. 은밀한 작전이 가능해지면서 ‘하늘의 유령’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전장에서는 벌써부터 ‘빅 브라더’라 부르기도 했다.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미국이 이를 십분 활용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7천여기의 각종 드론을 보유해 세계 최고다. 10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군사용으
연초에 올 한해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가족의 건강을 첫째로 꼽는다. 배고픔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건강이 우선인 시대이다 보니 몸에 좋다는 보양식과 약재가 정말로 잘 팔리는 시대가 되었다. 언론매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몸에 좋다는 음식과 약재들을 광고로 쏟아내고 있다. 헛개나무가 좋다는 열풍이 지나가고 나면, 오가피가 좋다거나 오미자, 복분자, 양파즙, 장뇌삼 등이 그렇다. 개똥쑥이 좋다고 하니 온 산 천하에 씨가 마를 정도이니, 어떤 먹거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몸에 좋다고만 하면 가격이던, 혐오식품이던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지나치다는 생각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몸에 가장 해롭다는 담배를 악착같이 피우는 것은 분명 부조화일 것이다. 담배가 얼마나 해로운가는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에서 서울삼성병원 박근칠 교수의 연구결과 발표 내용은 흡연으로 건강유전자가 돌연변이로 변화하여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이 흡연자에게만 발생하므로 하루 빨리 담배를 끊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흡연자는
재구성되는 저녁 /이정란 기다렸다는 듯 새들이 공기 알갱이 속에서 새어 나와 날개를 찾아 단다 부스러진 햇살 조각들은 일찍 문 닫은 갤러리 유리문 앞에서 없는 귓바퀴를 만지고 있다 나는 직립을 버리고 그림자를 뒤적인다, 달의 생각이 명료해질 때까지 방금 뒤집힌 모래시계 안에서 사막이 깊어지고 있다 사막은 이 저녁에 닿기 위해 건너야 했던 나와 당신 그 속으로 손을 찔러 넣으면 따뜻하고 말랑한 심장이 만져진다 -이정란 시집 ‘눈사람 라라’ / 천년의 시작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부터 인간은 바쁘고 불안한 시간을 갖게 되었는지 모른다. 어스름과 함께 시작되는 저녁은 직립을 버리는 시간이다. 햇빛 아래 고단했던 직립의 몸들을 수평으로 누이는 저녁은 느리고 차분하게 온다. 종일 따라 다닌 자신의 그림자 속에 파묻히는 느낌으로, 바쁜 하루를 되짚어가는 반추의 시간으로 저녁은 우리를 안내한다. 이 명료한 저녁에 닿기 위해 나와 당신이라는 지리멸렬한 사막을 건너왔다. 직립을 버리면 아직 따뜻하고 말랑한 자신의 심장이 만져진다. /이미산 시인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은 어느 날 신문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자신이 사망했다는 기사였다. ‘죽음의 장사꾼, 숨지다(The merchant of death is dead)’라는 제목의 이 부고기사는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자신을, 전쟁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가로 부자가 된 ‘죽음의 장사꾼’으로 비하하고 있었다. 노벨은 자신의 지식을 축적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이너마이트가 아까운 생명들을 죽이는 살상무기가 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자신의 전 재산을 노벨재단의 전신인 스웨덴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함으로써 노벨상이 탄생했다. 노벨상은 무엇보다 자신의 지식으로 세상에 유익을 끼친 ‘지혜로운 지식인’을 기리고 격려하는 상으로 지금까지 내려온다. 지혜는 지식과 다르다. 지혜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인 데 반해 지식은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 또는 정보 그 자체이다. 그러니 지혜는 타인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피
서수원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 BT, NT 등 기술 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30만㎡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다. 수원을 동·서로 양분한 경부선 철도가 개설된 이래 서수원 지역은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평동·오목천동·서둔동 등은 공군비행장 소음문제와 개발제한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 또 서울대 농대가 이전하고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시설들도 이전될 계획이어서 상실감은 더해갔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비행장 이전 문제가 구체화되고 수인선 지하화 확정, 농업연수원(3만1천㎡)과 축산과학원(22만3천㎡) 부지 주거용지 공급,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과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 중심상업용지 지정 등 활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의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내 자족기능을 갖게 된다. 시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도시생활의 어려움을 접고 인정 넘치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귀농귀촌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은 농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철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생활관습과 문화가 다른 농촌이주와 영농활동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귀농귀촌에 따른 철저한 사전교육과 체험이 선행되어야한다. 전원생활에 꿈과 영농의 현실적인 괴리감을 슬기롭게 극복해 갈 때에 귀촌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는 시기로 이들 중 일부가 활기찬 노후를 향유할 목적으로 귀촌하여 귀농을 시도한다. 물론 이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으나 실패하여 다시 도시로 떠나가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923가구에 가족이 1만8천825명이다. 이에 비해 귀촌가구는 2만1천501가구에 3만2천424명으로 36.2%가 증가하였다.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귀농을 시도했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련기관의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귀농귀촌을 돕기 위한 정책의 비현실성과 형식적인 관리가 문제이다. 농림수산부와 지자체가 주관하여 귀농교육을 3주 이상(100시간
지난 3월19일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한 제8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및 제10회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단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별히 매년 3월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국민 인식향상과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 및 자긍심 향상을 위해 2007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8번째를 맞이하는 사회복지사의 날에 실천현장에서 아직도 열악하고 부당한 현실 속에 처해있는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사회복지사들의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는지,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의 중심에서 그 기능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사들만의 축제는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 사회복지사 60만 또는 70만이라는 사회복지사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며 사회복지사가 전문가인지에 대한 사회적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인 중에 전 국민이 사회복지사가 돼야 한다는 말에 쓴웃음을 짓게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사의 복지를 논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국민의 행복 중심에 있는 전문가이다. 지난 3월27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