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홍찍명(홍준표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대선정국으로 접어든 여의도 정가에서 '조어 전쟁'이 치열하다. 입에 오르내리게 쉽게 통상 세글자로 축약어를 만드는데, 대결 구도를 선명하고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레임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으로, 각 후보 진영뿐만 아니라 열혈 지지층들이 SNS에 실어나르며 확산하는 구조다. 쏠림현상 효과를 통한 '대세론 굳히기'에 활용하거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토론을 부추기는데 역이용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세론을 뜻하는 축약어가 눈에 띈다. '어대명'과 더불어 당내 경선용인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이 대표적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지칭하는 '무야홍' 바람을 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래해 최근 온라인에서 '신난다'는 의미로 쓰이는 밈(meme·인터넷 유행)을 패러디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최근 '유치타'로 통한다. 몸을 웅크렸다가 크게 도약하는 치타처럼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의미로, '민주당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지역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 승을 거뒀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은 권리당원만 12만6000명이 포진한 곳으로, 총 11차례 치러지는 지역순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25일 광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전남·광주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 현장투표 등을 모두 합쳐 3만3848표(47.12%)로 이재명 후보 3만3726표(46.95%)에 승리했다. 이어 추미애 후보는 3113표(4.33%), 김두관 후보 677표(0.94%), 박용진 후보 471표(0.66%) 순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600표(46.91%)를 얻었으며, 권리당원 투표는 3만3211표(47.11%)를 기록했다. 대의원·권리당원 모두 이재명 후보에 근소하게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588표(45.97%),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3만3118표(46.98%)로 모두 이낙연 후보에게 뒤쳐졌다.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31만9582표(52.9%)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이낙연 후보 20만6638표(34.21%), 3위 추미애 후보 6만6235표(10.96%),…
25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0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2주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를 맞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고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273명(국내발생 324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주말 효과 등 단기간 급증·급감을 상쇄하기 위한 지표인 주평균 확진자도 2028.7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선으로 올라섰다. 이는 전주 1798.6명 대비 230.1명(12.8%)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비수도권 대비 3배 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512명(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이다. 수도권 주평균 확진자도 1542.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이번 대선을 토건 기득권 해체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토건 기득권 편에 서 있는지, 누가 시민의 편에서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를 위한 현실적 대안과 해법을 갖고 있는지 국민의 냉엄한 판단을 구하겠다"며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국민의힘과 조선일보의 '아님 말고'식 공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슈를 정치 쟁점화하여 이번 선거를 부동산 선거로 치르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삶을 둘러싼 잘하기 경쟁 대신 헐뜯기 경쟁으로 정권을 잡아보겠다는 꼼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말"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며 온갖 저항과 반발에도 한 걸음 한 걸음 개혁의 길을 열어온 저의 삶의 원칙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4기 민주 정부가 강산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굳건했던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깨트린 정부로 기록되도록 하겠다"면서 "제게 더 큰 기회를 주시면 어떤 난관도 뚫고 땀이 우선인 공정사회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지역경선 결과를 25일 발표한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전남·광주는 권리당원만 12만6천명이 포진한 곳으로, 총 11차례 치러지는 지역순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차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투표 마감을 선언, 개표한 뒤 오후 6시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투표 대상은 대의원·권리당원,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당원 등 12만7천823명이다.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40.29%로 당초 예상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ARS 투표 등을 반영한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에는 권리당원이 7만5천명에 달하는 전북 경선결과도 발표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 호남경선에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이어갈 경우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 당규상 경선 과반 득표자는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이 지사의 현재 누적 득표율은 53%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에서 과반승을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의…
2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TV토론회에서 성남 대장동 개발의혹을 둘러싸고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9월 17일 KBS 보도를 보고 토건비리인 것을 알았다는데 수년 동안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고 공세를 폈고, 이 지사는 "민간자본으로 확실하게 시의 이익을 확보했는데 그러면 잘한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또 "자본금 1억원 회사가 500억원을 조달해 250억원을 남기면 이익이 50%냐, 250배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이낙연 후보는 "그렇게 마치 시험 보듯 질문하는 것은 이상하다. 대장동에서 벌어진 과도한 이익에 대한 국민의 상실감이 분명히 있고 그에 대해 성의 있게 설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적반하장식 국민의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선일보식 선동에 공감하는 발언이라 그렇다"고 되받았다. 박용진 후보는 이낙연 이재명 후보님 사이에서 서늘하다고 운을 뗀 뒤 이 지사에게 "다시 성남시장이 된다면 대장동 정책을 설계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방채 발언은 국민의힘이 막았고 개발공사는 공사채 발행을 묶어놓은 탓에 조달할 수 없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4일 공무원 수를 20%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12번째 대선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증원은 시대 역행이자 미래 약탈"이라며 "대통령 임기 내 문재인 정부가 대폭 늘린 공무원 총원을 20% 감축해 100만명 이내로 확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4년간 공무원 수는 11만3350명 늘어난 122만명이다. 내년에는 그 수가 125만명으로 치솟는다"며 "2020년 공무원 인건비는 90조원, 전체 국가예산의 17.5%에 달한다. 내년에는 110조원으로 폭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법은 문재인 정부가 대폭 늘린 공무원 수를 원상복귀시키는 것"이라며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매년 1회 '직무 수행능력 표준평가제'를 시행하겠다. 여기에서 2차례 이상 기준이하 판정을 받은 부적격자, 저성과자는 면직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여성가족부 등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행정 자동화를 적극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불필요한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행정 자동화를 적극 도입하곘다"며 "행정 자동화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부산 시민 3만명과 영남 여성 4000명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다. 부산 시민 3만명을 대표한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부총장은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지지선언에서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 후보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변화에 대응하는 순발력, 그리고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전문가 역량을 요구한다”며 “5선 국회의원에 전남도지사, 최장수 국무총리, 여당 대표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이낙연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의 오랜 염원인 가덕신공항을 성사시키고, 다른 정치인들이 꺼리던 가덕신공항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대통령의 설득을 이끌어낸 사람”이라며 “하지만 가덕신공항은 이제 시작으로 가덕신공항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이낙연 후보에게 부산의 미래를 맡기자”고 호소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지지선언을 한 영남 여성 4000명의 대표단도 “사회경제적 약자로서 여성의 현실을 직시하고, 드러내고, 공감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이낙연 후보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낙연 후보야말로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가장 진정성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인호·허종식·박영순·서동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 "지금 분석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대응이나 정부 입장을 말하기는 너무 빠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수석은 이날 오전 북한의 리태성 외무성 부상이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표현한 담화를 발표한 지 불과 7시간 만에 김여정 부부장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한 데 대해 "두 담화에 간극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리태성 부상은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였다"며 "이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의·대화의 과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 즉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여정 부부장 역시 조건을 말하고 있다. 리태성 부상은 미국을 향해 발신한 것이고,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역할을 해봐라'라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했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멈춰선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임기말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꺼낸 종전선언 제안에 24일 북한이 호응해 오면서다. ◇ 종전선언 앞세워 마지막 돌파구…"北 반응 자체가 긍정적" 문 대통령은 전날 미국 순방 뒤 귀국길 기내간담회를 통해 종전선언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야권의 공세를 겨냥해 "종전선언에 대해 참 이해가 없다"고 직격했다. 남한은 물론 북중미 등 당사국 모두가 종전선언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이뤘다는 것이 문 대통령 지적의 골자다. 실제로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남북대화 가능성까지 언급, 종전선언을 고리로 한 남북대화 돌파구 모색이라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현재까지는 먹혀들어 가는 듯한 형국이다. 유엔총회 이전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한반도 정세에 반전의 조짐을 만든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북한은) 미국이 먼저 적대관계를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긴 했다"면서도 "조건없이 침묵하는 것보다는 조건을 붙여